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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2023년 10월 8일 주일 오후 교리 설교 성경봉독 : 요 3:1-21 설교본문 : 도르트 신조 제 1-2 1조에서 예정을 말하기 전에 ‘죄’를 먼저 말했던 신조는 이제 다음 내용으로 나갑니다. 하나님의 선택을 입고 주의 백성 됨을 자각함에 있어 ‘죄의 중요성’을 말한 신조는 이를 발판 삼아 어떤 주제로 나아가는 것일까요?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그 죄에 대한 하나님의 반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1조가 ‘우리의’ 죄에 대한 말씀이고 2조가 '하나님의 반응이라는 데 주목합시다. 1조의 주어는 '사람은'입니다. 하지만 2조의 시작이 되는 주어는 '하나님께서는'입니다. 죄에 빠진 우리를 향하여 주어가 되시는 분은 우리가 아니고 하나님입니다. '사람'이 범죄했는데' 하나님께서 반응하십니다. 이 사실이 이 조항에 대한 우리 배움의 출발점이 됩니다. 성경은 아담과 하와가 죄를 지은 이후의 상태를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그들이 그날 바람이 불 때 동산에 거니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아담과 그의 아내가 여호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은지라_창 3:8 성경은 우리에게 '죄를 지은 인간은 하나님을 피한다'는 사실을 가르쳐 줍니다. 사람은 죄를 짓고 하나님으로부터 피하여 숨었습니다. 죄를 지은 사람 편에서 하나님을 찾은 것이 아닙니다. 사람은 도망쳤고, 사람을 찾은 것은 오히려 하나님이셨습니다. 이를 벨직 신앙고백서 17조는 이렇게 아름답게 표현했습니다. 우리는 자비로우신 우리 하나님께서 사람이 그와 같이 육신의 죽음과 영적인 죽음에 떨어지게 된 것을 보시고 두려움 가운데 그분에게서 도망하던 인간을 그분의 놀라운 지혜와 선하심으로 찾기 시작하신 것을 믿습니다. 놀라우면서도 가슴 찡한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찾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찾으셨습니다. 따라서 2조의 내용은 1조의 결과물에 대한 '하나님의 반응'입니다. 사람은 죄를 지어 하나님으로부터 도망쳤고(1조), 이에 대한 반응으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찾기 시작하십니다(2조). '하나님의 찾으심'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신조의 본문을 통해서 '이렇게 하나님 편에서 우리를 찾으시는 활동’이 무엇인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2조 본문에 보면 “바로 거기에서 하나님의 사랑이 나타났습니다.”라고 되어 있는데, “바로 거기”란 어디일까요? 본문에서 “바로 거기”는 “하나님께서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셨다.”입니다. 어디에서 하나님의 사랑이 나타났습니까? 하나님께서 독생자를 보내셨다는 사실에서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난 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저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니라_요일 4:9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도망쳐 달아날 때,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찾기 위하여 하신 일은 우리를 위하여 독생자를 보내심입니다. 성경은 바로 여기에서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난 바 되었다."라고 말씀하였습니다! 살아가면서 이리저리 고생을 겪은 사람은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이렇게 외칠 수 있습니다. “하나님! 왜 나에게 이런 고통이 닥치나요! 하나님이 계신다면 이럴 수가 있나 당신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증거가 어디에 있습니까?” 이 사람은 눈앞의, 당장의 일 때문에 아주 중요한 사실을 놓치고 있습니다. 지상의 생은 끊을 수 있어도 우리에게는 끊을 수 없는 ‘영원’이 있다는 말입니다. 이 사람은 잠깐의 고생이나 실패, 삶의 환란 등이 우리를 결코 좌절시킬 수 없는 것을 잘 모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압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은 지금 여기 무슨 일 나타날 때가 아니라 이미 오래전에 자기 아들을 희생하기로 작정하시고, 이 땅에 보내심으로 다 증명하셨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우리는 신조가 정리하는 성경의 진리를 이 1조와 2조의 콤비네이션을 통해 보게 됩니다. 우리는 죄를 지었고, 하나님은 찾으셨으며, 그 찾으심은 독생자를 보내신 일이다. 요한복음 3장 이 사실을 조금 더 묵상해 보도록 합시다. 도르트 신조 첫째 교리의 제2조는 이 "하나님의 사랑이 어떻게 나타났는가?"를 말한 후에 그 사랑의 의미, 곧 하나님께서 사랑을 주신 의도를 요한복음 3장 16절을 인용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독생자를 보내심은 누구든지 그분을 믿으면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어릴 적부터 늘 들어와서 잘 안다고 생각하는 요한복음 3장 16절 말씀, 우리는 이 복음의 은혜를 진실로 잘 이해하고 있습니까? 니고데모와 예수 그리스도 어느 날 밤, 바리새인 중에 '니고데모'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그는 예수님께 관심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랍비로서 공개적으로는 예수님을 찾기 곤란했던 것인지, 밤 시간을 이용해 찾아왔습니다. 니고데모는 첫 대화를 질문으로 시작하지 않고 신앙고백으로 시작합니다. 니고데모는 주님께 이렇게 말합니다. 랍비여, 우리가 당신은 하나님께로서 오신 선생인 줄 아나이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아니하시면 당신이 행하시는 이 표적을 아무라도 할 수 없음이니이다요 3:2 요한복음은 ‘표적’에 관한 설명이 많은 책이고, 니고데모는 여기에서 '복수형'으로 말합니다. “당신이 행하시는 이 표적들을 보았습니다. 이것을 보니 당신은 하나님으로부터 온 선생이 분명합니다.” 요한복음이 표적들을 기록하고 있는 책인데, 니고데모가 이렇게 말했다는 것은 그가 예수님을 믿었다는 것입니다. 그는 예수님을 비방하기 위해 온 것이 아닙니다. 그는 진리를 탐구하는 심정으로 주님께 찾아왔습니다. 예수님은 니고데모의 진의를 곧바로 알아보셨고, 니고데모의 말을 듣자마자 도전적 명제를 던지십니다.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요 3:3 “거듭나다”라는 말의 문자적 뜻은 '위로부터 나다'입니다. 예수님은 “당신이 하나님의 선생입니다.”라고 말하는 니고데모에게 “하나님 나라를 보려면 위로부터 나야 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즉 '원래의 출생과 다르게 태어나야만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이 대답을 듣고 니고데모는 질문합니다. “어떻게 납니까? 두 번째 모태에 들어가야 하는 것입니까?” 많은 사람들이 이 부분에서 니고데모가 어리석은 질문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 “위로부터, 곧 하늘로부터 나야 한다.”라고 하시자 니고데모는 어린아이 같은 질문을 했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나요? 엄마 배 속에 다시 들어가야 합니까?” 하지만 니고데모를 이런 식으로 평가하는 것은 너무 경솔한 반응입니다. 니고데모는 바리새인, 오늘날로 치자면 목사이거나 신학 교수입니다. 그런 그가, 율법을 가르치고 연구하는 그가, 그 정도 식견이 없을까요? 목사이거나 신학 교수인 사람이 “사람이 하늘로부터 나야 한다."라는 말에 “엄마 배 속에 물리적으로 다시 들어가야 합니까?"라고 진지하게 질문했겠습니까? 이것은 일종의 '비유적 질문입니다. 진짜 물리적으로 엄마 배 속에 들어가야 하느냐를 물은 것이 아니라, "사람이 어떻게 육으로 태어났다는 사실을 거스를 수 있느냐?”를 질문한 것입니다. 인생은 누구나 모태로부터 육체로 태어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데,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하늘로부터, 위로부터 태어난다는 것”은 도대체 무엇이냐고 물은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에 답하십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영으로 난 것은 영이니요 3:5-6 니고데모의 질문을 앞서 말한 방식으로 이해해야만 예수님의 대답과 부드럽게 연결이 됩니다. 니고데모는 “육으로 난 사람이 어떻게 위로 다시 날 수 있는가?”를 물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모태를 통해 육체로 납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이 어떻게 다시 하늘로부터 날 수 있느냐고 물은 것이죠. 이 질문에 대한 예수님의 대답이 바로 5절과 6절인 것입니다. 예수님의 대답은 쉽게 말하자면 “네가 말한 그 육으로 태어난 것만을 가지고는 결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라는 것이며, “그래서 이제 하나님 나라를 보기 위해서는 새로운 방식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물과 성령으로" 나는 것이며, 이 ‘물과 성령으로 나는 방식'을 예수님께서는 “육으로 난 것”과 “성령으로 난 것”이 다르다고 설명하신 것입니다. '육으로 나는 것'과 '물과 성령으로 나는 것이 어떻게 차이가 납니까? 두 출생의 차이는 궁극적으로 무엇일까요? 우리는 하나님 나라를 보기 위해서 어떻게 다시 태어나야 ‘위로부터 난 자’가 될 수 있는 것입니까? 사람이 모태를 통해서 처음 태어나는 것을 창세기가 어떤 방식으로 묘사하고 있는지를 생각해 보십시오. 창세기는 하나님께서 사람을 처음 지으실 때 “흙으로” 지으셨다고 말씀합니다. 그다음 여기에 ‘성령이’ 불어 넣어졌습니다. 이 창조의 방식을 우리는 이렇게 말할 수 있겠습니다. 말하자면 첫 사람, 육의 사람, 원래의 사람은 '흙과 성령으로 지어진 것이죠. 첫 창조 시 우리가 육으로 지어질 때, ‘물’은 없었습니다. 사람은 흙과 성령으로만 지어졌습니다. 그렇다면 물은 무엇일까요? '흙과 성령으로 지어졌던 사람이, 어떻게 하면 새롭게 '물과 성령으로' 날 수 있습니까? 베드로전서 말씀을 보겠습니다. 그들은 전에 노아의 날 방주 예비할 동안 하나님이 오래 참고 기다리실 때에 순종치 아니하던 자들이라. 방주에서 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은 자가 몇 명 뿐이니, 겨우 여덟 명이라. 물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이제 너희를 구워하는 표니 곧 세례라. 육체의 더러운 것을 제하여 버림이 아니요, 오직 선한 양심이 하나님을 향하여 찾아가는 것이라_벧전 3:20-21 놀랍게도 베드로전서는 노아가 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다고 말씀합니다. 성경의 세계관에서 세상이 물로 멸망당한 것은 성경에서 물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 상징, 즉 ‘씻는 것'과 동일한 의미를 가집니다. 노아 홍수는 '세상의 씻음'이었던 것입니다! 이것을 베드로전서가 정확하게 설명합니다. 노아는 ‘물을 통하여’, ‘물 때문에 구원을 얻었으므로, 이것을 “세례”라고 하였습니다. 따라서 물은 이전 세계를 심판하고, 씻음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여는 방편입니다. 이것이 세례이고, 이것이 베드로전서가 노아 홍수를 보는 방식입니다. 이런 구속사적 관점 아래에서 예수님의 대답을 생각해 보십시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물과 성령으로” 나는 것은 어떤 의미이겠습니까? 예수님의 대답, 곧 ‘자연적 출생' 이외의 '하늘로부터 나는 새로운 출생'이라는 것은 노아 홍수를 통해, 물을 통해 세상이 씻김을 받고 새로 태어난 것처럼, 그와 똑같은 방식으로 흙과 성령으로 처음 지음받은 사람이 물의 씻음, 곧 심판의 능력으로 죄를 소멸시키고 그다음 종말론적 인간으로 거듭나야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앞서 주님께서 하신 대답의 의미입니다! 요한복음 3장의 예수님과 니고데모와의 대화는 어리석은 질문을 하는 유대인과 동문서답을 하는 예수님의 대화가 아닙니다. 이 대화는 성경 전체가 보여 주고 있는 심오한 진리, 곧 육을 입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우리가 어떻게 위로부터 남을 입을 수 있느냐를 보여 주는 결정적 대화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 대화를 통해 알 수 있는 교훈은 심판, 곧 죄에 대한 심판을 통하여 우리 육이 가지고 있는 죄를 청산한 후에야 비로소 위로부터 날 수 있다는 것이며, 이런 사람들만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저와 여러분이 지금 하나님의 백성으로 존재케 될 수 있었던 구원의 방식이었습니다. 이 일의 완성 :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이제 주님께서는 이 일련의 대화의 마지막 부분을 완성하십니다. '죄를 씻는 심판'과 '그를 통한 위로부터 남을 입는 것'이 무엇을 통해 이루어지는지를 마지막으로 알려 주시는 것입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자, 곧 인자 외에는 하늘에 올라간 자가 없느니라.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요 3:13-15 “위로부터 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그러면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옛 세계를 심판하고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야 합니다. 어떻게 이 일이 가능합니까? 그리스도께서 심판 받으셔야 합니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었던 것처럼, 심판의 뱀이 된 예수 그리스도께서 들려야 믿는 자들이 영생을 얻게 됩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라는 말씀은 평생 예수를 모르고 살아온 사람에게 다가가서 "하나님께서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향한 놀라운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다." 따위의 이야기로, 사람들에게 “예수를 믿으면 무언가 좋은 일이 생기는 것이구나!"라고 생각하게 해 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런 얄팍한 것들과는 전혀 다르게, 하나님께서 세상을 사랑하셔서 독생자를 주셨다는 이 말씀 안에는 ‘흙으로부터 난 인생이 어떻게 위로부터 난 하늘의 것을 입을 수 있는지'에 대한 심오한 진리가 들어 있습니다.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자 외에 하늘에 올라간 자가 없다! 그렇다면 이 말을 들은 이들은 탄식하게 됩니다. 주님! 그렇다면 아무도 위로부터 날 수가 없습니다! 그에 대해 성부, 성자, 성령, 삼위께서 우리에게 하시는 대답은 바로 이것입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자가 너희를 위하여 심판받은 뱀처럼 들리게 될 것이니, 그것이 바로 너희를 하늘에 닿게 해 줄 것이다! 그러니까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에 이르지 아니하고 영생에 이르게 될 것이다.”를 다시 말하면 “흙에 속하여 멸망에 처할 이를 위에 속한 자가 되게 하는 것은 성부께서 성자를 성령의 능력으로 우리에게 보내 주시는 일을 통해서이다!"입니다. 이것이 바로 니고데모의 질문에 대한 예수님의 대답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라는 말씀은 서정적인 동화 속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것은 진리를 치열하게 갈망하는 자에게 주어진 해답 같은 것입니다. 산타 할아버지처럼, 하나님께서 오만 가지 것을 다 사랑하시고, 오만 가지 것을 다 너에게 주시고, 풍요롭고 안락한 침대와 먹을 것이 가득한 식탁을 주시겠다는 약속을 하신 것이 아니라, 위의 것을 찾고자 하는 자들에게 삼위 하나님께서 진리로 해답을 주신다는 대답입니다. 궁극의 것을 사랑할지니 요한복음 3장의 정황에서 신자가 받게 되는 궁극은 생명 그 자체이지 다른 것이 아닙니다. 위로부터 난 것 그 자체이지 다른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이 당신을 사랑하십니다.”라는 말을 들으면 이렇게 질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럼 하나님께서 그렇게 나를 사랑하셔서 무엇을 주셨나요?“ 이렇게 물을 때 이 사람이 받았기를 소원하며 묻는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예를 들어, 가장 쉽게 말할 수 있는 것이 '천국'입니다. 살기 좋은 곳을 주시고, 풍성한 먹거리를 주시고, 안락한 침대를 주시겠지요? 아닙니다! 그렇게 이해하시면 안 됩니다! 왜 궁극이 다른 것으로 빗나가는 것입니까? ‘벌’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는 자들에게는 어떤 심판이 임하는가?"라고 묻습니다. 그러면 아마 대부분의 성도들은 역시 "지옥”이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의 결론을 보십시오. 저를 믿는 자는 심판을 받지 아니하는 것이요, 믿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의 독생자의 이름을 믿지 아니하므로 벌써 심판을 받은 것이니라. 그 정죄는 이것이니, 곧 빛이 세상에 왔으되 사람들이 자기 행위가 악하므로 빛보다 어두움을 더 사랑한 것이니라요 3:18-19 물론 지옥의 형벌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비웃고 비난하는 이들에게 최종적인 심판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요한복음 3장 말씀은 '본원적이고 궁극적인 심판이 무엇인지'를 먼저 말합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가 없는 것이 궁극적으로 그들에게 심판입니다. 저들은 “빛이 왔으나 여전히 어둠을 사랑합니다!" 이것이 이미 심판인 것입니다! 그래서 요한복음 3장의 진술은 일관됩니다. 궁극을 받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아들'을 받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궁극을 잃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아들'이 그에게 없는 것입니다. 이 하나님의 아들의 존재 유무가 그의 영원 그 자체입니다. 그리스도가 있는 사람은 '이미 천국' 속에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가 없는 사람은 최후에 영벌에 도달하기 이전에도 이미 완전한 어둠과 죽음 속에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가 있으면 ‘모두’ 있는 것이고, 그리스도가 없으면 ‘아무것도’ 없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3장은 우리에게 ‘본연’에 대해 알려 주고 있습니다. 니고데모는 위로부터 나는 방법을 질문하고 있고 주님께서는 그 해답이 인자의 십자가라고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십자가를 통해 위로부터 난 자가 될 때 그 사람은 하나님 본연을 사랑합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궁극적으로 사람들에게 나눠 주시고자 한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의 진면목입니다. 도르트 신조 첫째 교리의 제2조는 '우리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반응’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사랑하셨습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많은 이들이 여전히 본연에 집중하지 않습니다. 그분께 구출받은 이들이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고 '하나님 때문에 얻게 되는 부수적인 이익을 사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슬픈 일입니다. 위로부터 난 자로 날마다 살아가기를 소원합시다. 그렇다면 그 목적이란 '하나님과의 참사랑의 관계'여야 합니다. 하나님과 함께 영원한 안식과 기쁨 속에 사는 것, 이것 외에 다른 목적이 우리를 침탈하지 않도록 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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