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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교회 안에서 은사가 구현되는 길이다
사랑은 교회 안에서 은사가 구현되는 길이다 2023년 8월 20일 주일 오후 설교 성경봉독 : 요일4:7-21, 고전12:28-13:3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은사는 하나님께서 교회를 세우시는 방편입니다. 은사는 개인적으로 하나님을 만나는 용도로 필요한 것이 아니라 교회를 세우기 위해 필요합니다. 그런 이유로 가장 우선적으로는 직분으로 드러납니다. 에베소서 4장 말씀을 통해서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교회에 선물로 주신 은사가 교회 안의 직분을 구성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은사가 직분으로 드러난다는 사실은 오늘 본문에도 나타납니다. 12장 후반부는 은사를 문맥으로 하는 구절인데 이 은사들이 ‘사도, 선지자, 교사’등의 직분을 통해서 나타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교회 안에서 각양 은사를 가진 자들이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여 저마다의 역할을 함으로써 교회 전체가 ‘한 그리스도의 몸’이 됩니다. 그래서 이 은사가 교회 안에 구현될 때, 어떻게 구현되는가?”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실제로 고린도 교회는 은사가 아주 풍성한 교회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은사가 교회를 ‘세우는’ 대신 교회를 ‘나뉘게’ 하는 도구로 작용했습니다. 이는 우리에게, 은사라는 것이 바르게 잘 사용되지 않으면 사람의 죄성을 자극하여 악을 빚어내는 도구도 될 수 있다는 점을 가르쳐 줍니다. 그래서 우리는 교회 안에서의 은사 구현에 있어서 우리가 무엇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하는지를 오늘 말씀을 통해 가르침을 받아야 합니다. “교회 안에서 은사는 ‘어떤 원리 안에서’ 구현되어야 합니까?” 먼저 오늘 읽은 본문 말씀이 “은사 구현의 길, 즉 방법”에 관한 것이라는 점을 확고하게 해 둠이 중요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들 주변에는 13장에 나와 있는 ‘사랑’이 “제일 좋은 은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즉 ‘사랑’이 은사구현의 ‘방법’이 아니고 ‘은사 자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랑’은 ‘은사’가 아니고, ‘은사 구현 방법’입니다. 12장 31절 말씀은 13장 전체의 서론격이 되는 말씀이기 때문에 13장의 주제인 ‘사랑’의 성격이 무엇인지가 이 31절 말씀에서 나옵니다. 원문 그대로 읽어보면 “그러나 너희는 더 큰(최상급이 아니라 비교급) 은사들(단수가 아니라 복수)에 열심을 내어라. 그리고 내가 너희에게 더 탁월한 길을 보여주겠다”입니다. 즉 12장 31절이 말하는 은사는 1) “사랑이라는 한 가지 은사”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의 은사군들 중에서 “더 큰 은사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2) 그리고 ‘제일 큰’(최상급) 은사도 아닙니다. ‘더 큰’(비교급) 은사에 대해 말씀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31절의 말씀은 “은사들 중에 제일 큰 은사가 사랑이다”라는 뜻이 아니라, 사도, 선지자, 교사, 능력 행함, 병 고침, 방언.....등과 같은 여러 가지 은사들 중에서 소위 “더 큰 은사”라고 불릴 수 있는 것들에 열심을 내라는 뜻이고, 우리가 이런 더 큰 은사들에 속하는 것들을 사모하고 열심을 낼 때, 하나님께서 그 은사들을 “구현하는 아주 탁월한 길도” 가르쳐 주시겠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13장의 주제가 되는 ‘사랑’은 ‘한 가지의 은사’가 아니라 “모든 은사들을 구현할 때 총체적으로 원리가 되어야 할 은사를 구현하는 길”입니다. 모든 은사에 사랑이 필요한 것 이런 면에서 볼 때 사랑은 오히려 ‘가장 큰 은사’라고 할 때보다 더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사랑이 은사 중 한 종류가 되어버리면 그 사랑의 은사란 “가진 사람도 있고, 안 가진 사람도 있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이 은사가 아니라 “은사 구현의 길”이라면, 이 사랑은 “모든 은사들에 다 해당되는 것”이 됩니다. 쉽게 말하자면 사도도 사랑의 길을 따라, 교사도 사랑의 길을 따라, 병 고치는 자도 사랑의 길을 따라, 방언하는 자도 사랑의 길을 따라 해야 하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사랑은 정말 중요한 것이 됩니다. 교회 안에서 시행되는 모든 은사를 제어하는 ‘중대한 법칙’이 되는 것입니다. 참으로 사랑은 중요합니다. 이것이 구조적으로 13장 말씀에 바로 나타나 있습니다. 베드로전서 4장 10절과 11절 말씀을 근거로 은사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 진다고 하였습니다. “각각 은사를 받은 대로 하나님의 각양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같이 서로 봉사하라 만일 누가 1)말하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하는 것같이 하고 누가 2)봉사하려면 하나님의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는 것같이 하라” 이 말씀을 통해 우리는 은사는 크게 두 가지, 즉 “말씀 은사”와 “봉사 은사”로 나뉘어 짐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을 보시면 “모든 은사들의 최고의 길인 사랑”을 설명하기 위해 언급하고 있는 은사의 영역이 바로 이 “말씀 은사”와 “봉사 은사”라는 영역입니다. - 1절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찌라도” : 방언은사입니다. - 2절 “내가 예언하는 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 예언은사입니다. - 3절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내몸을 불사르게 내어줄찌라도” : 봉사은사입니다. 방언과 예언은 말씀은사이고, 구제는 봉사은사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직분으로 설명하자면 앞의 둘은 장로의 직분과 관련되어 있고 뒤의 구제는 집사의 직분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1절에서 3절 말씀은 얼핏보면 여러 가지 은사들 중에 그저 3가지 예를 든 것으로만 보이지만 사실은 몇 가지 은사를 예로 든 것이 아니라, ‘전체 은사’를 말하기 위해서 예로 들어진 것이라는 말입니다. ‘사랑’이라는 길은 “모든 은사들에 있어” 필수적인 것입니다. 1) 1절의 ‘방언’은 계시은사에 해당합니다. 1절 말씀에 의하면 하나님의 계시의 방편인 방언을 한다고 할찌라도 사랑이 없이 그런 계시를 발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소리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일 뿐”이라고 하였습니다. 방언은 분명히 하나님의 말씀을 교회에 전달하는 계시은사입니다. 그러나 ‘소리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란 당시 이방신들을 섬기던 신전들에서 사용되던 이방제사의 도구들이었습니다. 이 말씀의 뜻은 비록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일이라고 할지라도, 하나님의 계시인 방언을 말한다고 할찌라도, 그가 ‘사랑’이라는 도구를 통해 이 은사를 집행하지 않는다면 이 계시은사조차 이방 종교의 것과 진배없는 것이 된다는 놀라운 선언입니다. 2) 예언도 어떻습니까? 예언 역시 계시은사입니다. 지금에야 계시가 종결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 예언이 없지만, 초대교회 당시는 성경이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까지 예언이 시행되고 있던 시대였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의 한 부분이 될 예언이 있다 해도 어떻습니까? 2절 말씀에 보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이라는 말들이 모두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을 구원하신다는 계시가 담겨 있는 것을 의미하는 표현들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나님께서 구원역사를 알리시는 놀라운 지식이 담긴 계시가 주어진다고 할찌라도 그것이 ‘사랑’이라는 바른 도구를 통해 전달되지 않고, 사악한 인간의 욕망들이나 시기심과 질투와 같은 악한 도구들을 업고 나타나게 된다면 그것은 아무 것도 아니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산을 옮길 만한 믿음”은 어떻습니까? ‘산을 옮기는 믿음’이라는 표현은 마태복음 17장 같은 곳에서 가져온 표현입니다. 마태복음 17장에는 “너희 믿음이 적은 연고니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만일 믿음이 한 겨자씨만큼만 있으면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기라 하여도 옮길 것이요”(마17:20)라고 되어 있는데, 여기서 ‘산을 옮긴다’는 것은 “구약의 예배처소였던 성전인 산”이 옮겨진다. 즉 하나님께서 옛 언약백성들을 버리시고, 새 언약백성들을 선택하시는, 즉 구약시대가 신약시대로 옮겨지게 되는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지칭하는 표현입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이 우리에게 말씀하는 내용은 “이러한 시대 변혁적 놀라운 사건”, 즉 옛 언약백성이 버림받고 새 언약백성이 선택되는 기로가 되는 ‘믿음’이라는 것조차도, 만약에 ‘사랑’이라는 것을 그 도구로 사용하지 않는 가운데 행해지는 것이라면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실로 ‘사랑’이라는 길은 놀라운 것입니다! 3) 3절 말씀은 봉사의 은사에 대해 말하지만, 그 중에서도 대단히 극단적인 것을 예를 듭니다. 3절을 보시면 단순히 다른 지체를 세우기 위한 봉사 정도가 아니라 -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 자기 몸을 불사르게 내어주는 정도의 봉사를 말하고 있습니다. 삭개오조차도 자기 재산의 ‘절반’만을 내어주었을 뿐입니다. 그런데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다 내어준다고 해도..”라고 하였습니다. 구제라고 한다면 전 재산을 다 팔아 행하는 구제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 구제나 봉사는 “자기 몸을 불사르는 정도의” 구제나 봉사입니다. 이 역시 얼마나 대단한 것입니까? 하지만 이 정도의 대단한 봉사의 은사를 발휘한다고 할지라도 만약 그 길이 ‘사랑을 통한 것’이 아니라면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내용들에 의하자면, 교회가 은사를 발휘하는 데 있어서 사랑의 역할은 결정적인 것입니다. 각각의 은사는 ‘저마다의’ 색깔을 냅니다. 어떤 은사는 말씀을 가르쳐 성도들에게 생명을 주기도 하고(말씀은사), 어떤 은사는 지체를 북돋아서 힘을 주기도 합니다(봉사은사). 하지만 이 모든 은사들이 반드시! ‘사랑’이라는 길을 통해서 시행되어야 합니다. 이 길 외에 다른 길로 은사가 시행된다면 방금 우리가 예로 들은 것처럼 방언조차도, 예언조차도, 구제조차도 모두 이방 종교의 것이나 아무 의미없는 것이 되고 맙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은사를 교회 안에서 행할 때 결코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이 은사적 사역들이 언제나 ‘사랑’이라는 방법으로 행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 이렇게 은사사용에 사랑이 중요한 것일까요? 요한일서 4장 7절 이하의 말씀에서 특별히 이 ‘사랑하라는 명령에 대한 근거’가 잘 나타납니다.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이유는 1)하나님이 사랑이시오, 2)하나님의 구속행위가 사랑의 입증이기 때문이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사실이 이 요한일서 4장에 나타나 있습니다. 첫째로, 요한일서 4장 7절과 8절 말씀에 보면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라고 말씀하고 나서 그렇게 해야 하는 이유를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2절)라고 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이유를 어디에서 찾습니까? 아마도 많은 분들이 저마다의 이유를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이에 대해 별로 생각해 보지 않으신 분은 “뭐 그냥 당연히 사랑해야지” 정도일지 모르겠고, 어떤 분들은 약간 신앙적, 성경적으로 생각하셔서 “우리는 다 같이 한 몸인 교회이니까 사랑해야 한다” 이렇게 대답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말들이 다 옳습니다. 하지만, 가장 근본적으로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즉 ‘사랑’이라는 것은 일종의 “하나님 본질의 구현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한일서 4장 8절에서 형제 사랑을 말하면서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씀의 뜻은 우리가 이 땅에서 형제, 자매 간에 사랑하는 것이 ‘사랑이신 하나님’의 본래적인 사랑에서 파생된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사랑이란 하나님의 본질이고, 하나님의 본질인 사랑을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셨습니다. 왜 범죄한 세계임에도 불구하고 남녀 간에, 부모 자식 간에, 형제 간에 뜨거운 사랑이 있습니까? 그리고 그 실체가 무엇입니까?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랑’이라는 형체가 사실은 “우리 아버지 하나님의 속성”입니다. 요한일서 말씀은 이것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고, 따라서 이 말씀으로부터 도출해서 우리는 “진정한 사랑이란 하나님을 통해서만 알 수 있다”, “사랑이란 하나님의 속성이므로 우리가 사랑이라고 하는 것은 실은 하나님의 속성을 따르는 것을 말한다”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둘째, 구속사역은 사랑의 입증이심 그리고 이어지는 요한일서의 서술을 보십시오. 9절 말씀이 우리에게 “이 하나님의 사랑”이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이 세계에 나타나게 되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나 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저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니라 사랑은 여기 있으니....”(9-10절) 이 말씀의 의미가 무엇입니까? 이 말씀은 우리에게 ‘하나님이 사랑의 본체이실 뿐 아니라’, 이 하나님께서 그 본질의 사랑을 이 땅에 구현하셨는데, 그 사랑의 구현이 바로 “그리스도의 구속사역이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신자들도 ‘사랑’하면 ‘남녀 간의 사랑’이나 ‘부모 자식 간의 사랑’을 먼저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기억합시다. 이러한 사람들 사이에서의 사랑은 언제나 본래 사랑의 근원인 하나님의 사랑을 복사한 것에 불과합니다. 그러면 본질로서의 사랑, 진정한 실체로서의 사랑은 어디에 있습니까? 그것은 하나님의 마음속에만 있으니 우리는 모르는 것입니까? 오늘 말씀에 의거하면 그렇지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사랑’이라는 당신의 본질을 자기 속에 품고만 계셨던 것이 아니라, 이 세상이 이미! 구현하셨습니다. 별볼일 없는 자들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아들을 보내시는 일을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사랑의 본질이신 자신”을 우리에게 실제로, 구체적으로 보여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든 사랑의 실체가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사역”안에 함축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이 집에서 남편과 아내의 관계로서 사랑을 할 때, 그 사랑의 본체가 어디에 있습니까? 그리스도께서 세상을 위하여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를 지신 사건 속에 들어 있습니다. 여러분이 부모로서 자녀를 향한 애틋한 사랑을 가질 때 그 사랑의 실체가 어디에 숨어 있습니까? 그리스도께서 세상을 위하여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를 지신 그 사건 속에 들어 있는 것입니다. 실로 모든 사랑의 본질이 ‘하나님 그분’과 ‘그분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사역’ 속에 들어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교회가 어디 위에 세워졌습니까? 교회야말로 하나님께서 이 땅 위에 구현하신 ‘하나님의 얼굴’입니다. 교회야말로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구현하신 ‘만물의 충만 중의 충만’(엡1:23)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본질 위에 세워졌고, 교회는 그리스도의 성육신과 골고다에서의 십자가 위에 기초하여 세워졌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교회가 진실로 “하나님의 사랑” 위에 세워진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교회가 하나님의 사랑 위에 세워졌을 때 이 교회를 세우는 터전이 되는 은사는 무엇에 기초해야 하겠습니까? 은사가 서게 되는 기초가 무엇이어야 하겠습니까? 교회를 세우신 이가 바로 사랑이십니다. 교회를 세우신 이가 교회를 위해 자기 아들을 주신 원리를 우리가 ‘사랑’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교회를 세우는 은사가 언제나 사랑에 기초해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말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사실을 잘 기억하십시오. 우리는 아무도 홀로 서 있지 않습니다. 우리는 교회로 서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서 있는 토대는 언제나 ‘교회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숙고하는 가운데 있어야 합니다. 교회가 무엇입니까? 교회는 하나님 아버지와 아들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아버지와 아들의 영이신 성령의 땅 위에서의 현현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이 땅에서 이 삼위 하나님의 현현인 교회를 붙들고 서 있으면서 세속적 가치관과 육체의 욕망 위에 서 있을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교회를 구성하고 서 있으면서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 하거나, 세상적 성공욕망에 사로잡혀 있을 수 있겠습니까? 그런 것은 불가능합니다. 교회는 언제나 은사를 통해 세워지는데, 그것은 진정한 사랑을 통해 세워지는 것입니다. 요한일서에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너희가 하나님의 속성이 사랑과, 그 사랑의 땅에서의 구현인 십자가를 통해 교회가 되었으므로, 너희 형제/자매들끼리 서로 사랑해야 한다”는 명령을 들었습니다. 이 명령을 가지고 있는 우리가 사적인 욕심 때문에 은사를 아무렇게나 사용할 수 있겠습니까? 교회를 세우는 대신 형제를 미워할 수 있겠습니까? 사랑하지 않고 대강 세상 속에서 나 살기만 바빠 살 수 있겠습니까? 그럴 수는 없는 것입니다. 디모데후서 말씀에 의하면 세상은 날이 갈수록 ‘자기 사랑’에 도취될 것이며, 이미 교회들 역시 이 ‘자기 사랑’에 빠져 있습니다. 이런 세계 속에 살아가는 우리는 진정한 은사적 교회를 이루기 위한 사랑을 기억합시다.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긍하며, 교만하며, 서로 시기 질투 다툼을 행할 때 우리는 ‘교회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이들이 되도록 합시다. 우리는 은사적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은사적 교회는 언제나 ‘사랑’을 통해 그 은사를 발휘하는 교회입니다. 진실한 사랑이 우리에게 있어야 합니다. 아버지 하나님과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을 받은 이로서 형제에게 그 사랑을 드러내는 우리가 되도록 합시다. 우리가 이렇게 위에서 받은 사랑을 수평적으로 형제들에게 나타낼 때, 하나님의 얼굴이 교회 안에서 드러날 것입니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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