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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세례 신앙을 전수하자
유아세례 신앙을 전수하자 2023년 6월 18일 오후 예배 설교 설교본문 : HC 27주일 주안에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교리문답 제 27주일은 세례와 유아세례에 관한 것입니다. 특별히 74문을 중심으로 유아세례에 대한 교회의 고백과 책임에 대하여 말씀을 들으려고 합니다. “왜 유아에게도 세례를 주어야 하는가?”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교회역사에서 많은 논쟁이 있어왔습니다. 개혁교회는 언약신앙을 고백함으로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연속성을 믿고 고백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자녀들도 언약에 포함시키셨고, 우리는 그 징표로 우리의 자녀들에게 태어나자마자 세례를 줍니다. 사도행전 2장 39절에서 말씀되었듯이, “이 약속은 너희와 너희 자녀와 모든 먼 데 사람 곧 주 우리 하나님이 얼마든지 부르시는 자들에게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와 언약을 맺으실 때, 우리의 자녀도 이 언약에 함께 포함시키셨습니다. 창세기 17장 7절 말씀은 이 “대대에 미치는 언약”의 결정체와 같은 구절입니다. “내가 내 언약을 나와 너와 네 대대 후손의 사이에 세워서 영원한 언약을 삼고 너와 네 후손의 하나님이 되리라”(창17:7) 재세례파들이 “세례란 반드시 믿음을 고백한 사람에게만 주어야 한다”고 하여, 유아세례를 거부할 때, 개혁자들은 이들이 성경도 모르고 언약도 모르기 때문에 하나님의 의도를 훼손한다고 하였습니다. 우르시누스는 재세례파가 “자녀들에게 세례주는 것을 거부하는 행동”에 대해 다음과 같이 비난합니다. “그러므로 재세례파들은 교회의 자녀들에게 세례를 부인함으로써 그들의 권리를 빼앗는 것임은 물론 하나님의 은혜가 풍성하게 드러나는 것을 가로막는 것이다. 믿는 자들의 자녀들이 모태로부터 교회의 일원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과연 새 언약의 은혜로부터 분명하게 손상시키는 것이요, 또한 옛 언약의 은혜를 좁히는 것이다.... 우리의 자녀들을 언약으로부터 제거해 버리는 것은 타당하지 않습니다. 자녀들에게 유아세례를 주는 것은 “그들이 날 때부터 하나님의 품 안에, 하나님의 언약 안에 보호받고 있다는 특별한 표징”입니다. 이것을 무지에 기인하여 거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74문은 유아세례의 당위성을 몇 가지로 나누어서 가르치고 있습니다. 첫째는, 유아세례를 주어야 하는 이유는 유아들도 어른들과 똑같이 하나님의 언약에, 그리고 하나님의 교회에 속했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어른들 못지않게 유아들에게도 그리스도의 피의 속죄가 약속되었고, 믿음을 일으키는 성령께서 약속되었기 때문입니다. 셋째는, 유아들일지라도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교회에 연합되어, 불신자의 자녀와는 다르게 구별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넷째는, 이 세례가 할례를 대신하는 것이라는 점이 설명되었습니다. 74문은 우리에게 성경적 견지에 서서, 우리가 왜 유아세례를 인정하고, 아이들에게도 세례를 주어야 하는지를 잘 가르쳐 줍니다. 우리는 이것을 믿고 우리의 신앙으로 고백해야 합니다. 현대의 복음주의적 교회들은 유아세례에 대해 많은 의구심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는 유아세례가 참으로 성경을 제대로 반영한 성경적 제도임을 믿고 확신합니다. 선택은 하나님의 마음속에만 있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몇 가지의 증거를 가지고 선택의 문제를 알 수 있습니까? 우리는 모릅니다. 우리는 단지 이것만 압니다. “나는 하나님의 백성이다”, “나는 언약 안으로 부르심을 받았다”, “나는 하나님의 백성이므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야 한다” 이렇게 말할 때 신자의 자세가 달라집니다. 우리가 우리의 선택에 대해서 고심할 때는 끝없는 번뇌에 시달릴 뿐입니다. 어느 순간에는 신앙적이어서, 내가 택자였던 것 같다가, 어느 순간에는 한없이 고통스러운 순간이 찾아옵니다.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면서 자신이 택자였는지를 고민하는 사람에게, 참된 평강이란 없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불안감을 발견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에게 “자신이 선택받은 자인지” 고민하라고 가르치시지 않습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자신이 선택받았는지 돌아보라고 말씀하시지 않고, “언약의 말씀을 따라 살라, 그리하는 자에게 복이, 그렇지 않은 자에게 진노가 있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실 뿐입니다. 신자는 “내가 선택받았는가”를 고민하는 자가 아니라 “언약의 의무에 성실하게 사는” 자입니다. 예정이란 앞으로 어떻게 될지를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 다 지난 다음에 뒤를 돌아보고서 하나님을 찬양하는데에만 쓰이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언약백성으로 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명령과 그 명령의 준행 뒤에 있는 복은 언약의 테두리 안에 있는 모든 자들에게 주어졌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교회 안에 있는 모든 자들에게 이 약속과 은혜를 주십니다. 택자들과 불택자들을 그 언약의 테두리 안에서 구분하지 않으시고, 모든 이들에게 이 약속과 복을 주십니다. 따라서 성경을 통하여 우리에게 주어진 명령은 “매 순간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사는 것”일 뿐입니다. 즉 선택이란 우리에게 현재형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선택하셨느냐?의 문제를 고민하는 방식이 아니라, 우리가 지금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고 살고 있다면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선택의 증거입니다. 유아세례와 관련하여 언약과 선택의 범주가 같지 않다는 것을 이해할 때 비로소 유아세례의 문제가 해결됩니다. 우리는 유아세례를 받은 아이가 “언약 안에 있다”는 것을 분명히 확신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언약 안에 있다는 것은 “그 아이가 구원받도록 선택된 자녀다”라는 뜻은 아닙니다. 선택은 하나님의 마음속에만 있고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유아세례를 받은 아이들 중에서도 탈선하는 아이가 있는 이유는 언약과 선택이 정확하게 일치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언약의 자녀들을 기르는 우리들은 우리의 자녀들이 “선택받았을까? 아닐까?”를 고민해야 할 것이 아니라, 매 순간을 언약의 말씀 안에서 자라도록 힘을 다하여 그들을 길러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아이들을 “언약 안에서” 태어나도록 복을 주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 아이들이 이 언약을 박차고 뛰쳐나가지 않도록 말씀으로 현재의 삶을 제대로 사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의 모습이 전부가 아니기에 쉽게 예단하지 않아야 합니다. 오늘 신실한 자가 내일 실족할 수도 있고, 오늘 방황하는 영혼이 내일 회복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내일의 우리의 모습이 어떠할지 우리가 모른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오늘의 모습입니다. 오늘 내가 주의 약속을 어떻게 받고 있는지 오늘 나는 교회의 회원으로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있는지 여부입니다. 오늘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오늘 나의 신앙을 굳세게 하며 확정하는 믿음의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복음을 설교하는 것은 교회의 일이지만, 자녀들을 교육시키는 일은 부모들의 일입니다. (교회는 부모들의 권위와 소명을 계속해서 강조해야 한다.) 유아들은 세례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죄 가운데 잉태되고 태어난 유아들도 그리스도의 피와 성령님을 필요로 합니다. 성례를 통한 복음의 약속은 성인뿐만 아니라 유아들에게도 약속되었습니다. 그래서 유아들도 믿음에 이르러야 합니다. “그러나 자녀들은 설교를 잘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부모들은 아이들이 무엇을 이해할 수 있는 나이에 이를 때, 세례에 대하여 가르쳐야 합니다. 세례로 인한 주의 약속에 대해 가르쳐야 합니다. 주님의 세례를 받은 그들이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것을 알도록 가르치고, 그들이 살아가는 길에서 시험에 부딪히고 의심이 일어날 때,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살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자녀들의 이마에 새겨 진 언약의 표를 늘 기억하고 살도록 해야 합니다. 아브라함이 보기를 원했던 그리스도에 대한 소망을 늘 붙잡고 요람에서 무덤까지 어떤 환경 가운데서도 확신있게 살아가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 이유로 자녀들에게는 특별한 수단으로서의 교훈이 필요합니다. 가정에서 부모들은 가장 단순하고 쉬운 말로 복음을 가르쳐야 합니다. 설교를 풀어 설명해야 합니다. 약속을 가지고 살아가는 신자의 모습을 가정에서 보고 배우고 전수받아야 합니다. 성경을 읽는 것, 기도하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자녀들이 주일 성경을 가지고 오고 시편을 소리내어 찬송하는 것을 지도해야 합니다. 또 자신의 몫을 따로 구분하여 연보하는 것을 지도받아야 합니다. 자녀들이 정말로 삶에서 하나님을 무시하고 경멸하는 악을 행하지 않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우리의 질서는 주일이 다른 날보다 더 거룩한 날이라고 가르치지 않습니다. 모든 날은 다 동일한 주의 날입니다. 그럼에도 주일의 특별함은 예배의 날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주일은 두 번의 예배를 드리며 주의 교중들이 서로 교제하며 돌아보는 날입니다. 피치 못할 사정 외에 예배를 드리는 것이 개인의 선택적 일이 되지 않아야 합니다. 많은 대가를 지불해야 하겠지만 온전히 예배를 드리고, 그 예배 속에 일어나는 일들을 자녀들에게 더 단순한 말로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부모들의 부주의로 아이들이 예배에 소외되지 않아야 합니다.) 또 자녀들에게 연보를 미리 준비하여 드리는 법을 마땅히 해야 할 일로 지도해야 합니다. 그래서 용돈을 주일 단위나 월 단위로 줘서 그 액수 중 일부(십일조)를 준비하여 드리게 해야 합니다. 그 일을 위해 부모들이 주일을 온전히 지키며 봉사하는 본(책임)을 보여야 합니다. 소득이 없다면 어찌할 수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모든 부모들과 교회의 회원들은 십일조나 약정연보 중 하나를 성실하게 해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복음의 약속인 죄용서와 영생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없습니다. 그 거룩한 선물을 함께 공유하고 있는 교회를 건실하게 세우는 것이 교회의 총유로서 가장 본질적이기 때문입니다. 의심 없이 마땅히 은혜와 함께 언약회원으로서의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할 것입니다. 자녀들은 언약의 자녀들로 또한 교회에게 맡겨진 회원들입니다. 아이들의 신앙의 상속은 당회(장로)가 가장 중요하게 돌보아야 할 일입니다. 부모들이 믿음의 일치와 교회의 질서를 따라 자녀를 양육하도록 지도하고 권면해야 합니다. 부모들이 인간적 기대나 욕망으로 자녀를 양육하지 않도록 지도하고 신앙의 본이 되지 못할 때는 권징해야 합니다. 유아세례를 받은 아이들이 입교(공적신앙고백)를 하기까지 신앙의 가르침이 잘 상속되고 있는지를 살펴야 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함께 주의 식탁(성찬)에 참여할 때까지 책임있게 지도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전체 회중 또한 공동의 책임을 가지고 언약의 자녀들을 양육해야 합니다. 우리의 자녀들이 교회아(敎會我)로 언약적 요구를 책임있게 다하며 살아가는 성실한 회원이 될 때까지 상호교정하며 권면하며 본을 보이는 성숙한 교제를 이루어야 합니다. “너도 은혜 언약의 약속과 표에 참여한다.”고 자녀들에게 말하는 자들에게 복이 있을 것입니다. 성인들뿐만 아니라 자녀들도 언약의 약속과 표에 참여하게 하신 야웨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시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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