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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약의 긍휼과 그 결과
언약의 긍휼과 그 결과 2023년 12월 3일 주일 오전 설교 말씀 성경봉독 : 신 2장 1-23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하면 여러분은 어떤 것이 떠오르십니까? 한없는 자비, 오래 참으시는 긍휼 등일 것입니다. 보통 아버지의 “기다리시는 사랑”을 생각할 때 많이 인용되는 성경 본문으로 “탕자의 비유”가 있습니다. 일 반적으로 이 비유는 잘못된 방식으로 많이 사용되어서,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사용되곤 합니다. 아버지가 날마다 창문을 열어놓고 아들이 집을 나간 쪽을 바라보면서 눈물을 흘린다는 식의, 즉 “사실에 근거하기보다는”, “극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 감성적인 것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이 비유가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물론 이런 방식으로 성경을 읽는 것은 악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탕자의 비유를 이런 식으로 사용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에서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표현하자면, “끝없이 아버지의 품을 떠나려는 아들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없이 참고 기다리는 아버지”의 모습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오늘 말씀의 배경을 간단하게 살펴보도록 합시다. 우리는 지난 주간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목전에 둔 상태에서 열 두 정탐꾼을 통하여 가데스 바네아에서 반역한 사건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로 말미암아 하나님은 진노하셨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없을 것이라는 선고를 받았습니다. 1장 후미는 이 하나님의 선고를 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럴 수 없습니다!” 라고 하면서, 경솔하게 가나안 땅으로 진격해 들어가서는(호르마는 가나안 땅의 굉장히 깊숙이에 있는 곳입니다!) 가나안 주민들에게 대파당하고 쫓겨나는 장면이 나와 있습니다. 신명기 2장의 말씀은 이런 상황에서 시작합니다. 1절에는 그들이 이제 “회정하여” 홍해 길로 광야에 들어갔다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이어서 “여러 날 동안에 세일 산을 두루 행하였다”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3절에는 “너희가 이 산을 두루 행한 지 오래니”라고 말씀합니다. 1절과 3절이 그리고 있는 여정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가데스 바네아 이후의 38년간의 광야 여정을 말합니다. 7절 말씀에 나와 있듯이 신명기 2장 의 배경은 그들이 애굽을 탈출한 지 40년이 되는 때입니다. 좀 더 정확하게는 14절과 15절에 나와 있습니다. “가데스 바네아에서 떠나 세렛 시내를 건너기까지 삼심팔 년 동안이라 이때에는 그 시대의 모든 군인들이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맹세하신 대로 진중에서 다 멸절되었나니 여호와께서 손으로 그들을 치사 진중에서 멸하신 고로 필경은 다 멸절되었느니라” 이 시간의 흐름이 굉장히 길지만, 성경은 “여러 날 동안 세일 산을 두루 행하였다”는 말로 대폭 축소하여 정리합니다. 그래서 2장은 이제 1세대의 사람들이 대부분 광야에서 죽고, 새로운 2세대의 사람들이 가나안 땅을 목전에 둔 상황을 말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실로 1세대의 실패에 대한 징벌을 다 끝내고 이제 가나안 땅에 입성할 일만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이 때 하나님으로부터 명령이 주어집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 명령은 당시 그 땅에 거주하고 있던 족속들에 대한 명령이었습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에돔, 모압, 암몬 족속을 건드리지 마라!”는 것입니다. 여러분! 신명기 20장에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나안 주변의 종족들을 정복할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말씀하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여기에 보면 가나안 밖의 성읍에 대해서는 1) 먼저 화친을 청하고(10절), 2) 화친을 받아드릴 경우 공물을 바치고 섬기도록 하며, 3) 평화하기를 싫어할 경우 ‘남자들만’ 죽이고, 4) 여자와 아이들과 육축들과 탈취한 물건들은 취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가나안 사람들에 대하여는 “호흡있는 자를 하나도 살리지 말라”고 하십니다. 매우 가혹한 것처럼 보입니다. 즉, 이스라엘이 진격하는 데 있어서, 가나안 밖의 성읍이든, 가나안 내의 성읍이든, 그들을 가로막는 자들에게 자비란 없습니다. 가나안 내의 성읍들은 무자비하게 죽이고 진멸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 이유는 20장 18절에 나와 있습니다. “이는 그들이 그 신들에게 행하는 모든 가증한 일로 너희에게 가르쳐 본받게 하여 너희로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 범죄케 할까 함이니라” 그러니까 가나안 내에 있는 족속들은 이스라엘을 유혹하여 하나님께로부터 떠나게 만들 위험이 많았기 때문에 저들을 철저하게 진멸하라고 명령하였습니다. 그리고 가나안 밖의 족속들이라고 해서 이스라엘이 아무 손도 대지 않은 것은 결코 아닙니다. 가나안 밖의 성읍에게는 먼저 화친을 청하고, 1) 그렇지 않으면 그들을 죽이도록 되어 있지만, 2) 화친을 받아들인다 한들 공물을 받게 했습니다. 즉, 가나안 내의 족속들은 화친을 받아들이든 않든 진멸했던 것과는 달리 조금의 자비가 주어져 있기는 했지만, 어쨌거나 공물을 바치는 신세가 된다는 것은 속국이 된다는 뜻입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사실상 이스라엘 백성들이 진격해 갈 때, 그들이 만나던 족속들은 결국 모두 “이스라엘에게 정복당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말씀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만나게 되는 에돔, 모압, 암몬에 대한 하나님의 명령은 이러한 사실들과 매우 다릅니다! 이 세 종족들에 대한 하나님의 명령은 위의 두 경우 어디에도 해당 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정복하지 말라”고 명령하십니다. 4절 이후의 성경 본문을 통해 이들을 향해 어떻게 하라고 명령 되었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1) 에돔 4절 : 너희는 깊이 스스로 삼가고 5절 : 그들과 다투지 말라 5절 : 그들의 땅은 한 발자국도 너희에게 주지 않겠다. 이는 내가 세일 산을 에서에게 기업으로 주었기 때문이다. 6절 : 너희는 돈으로 그들에게서 양식을 사서 먹으며, 돈으로 그들에게서 물을 사서 마시라 2) 모압 9절 : 모압을 괴롭게 말라 9절 : 그와 싸우지도 말라 9절 : 그 땅을 내가 네게 기업으로 주지 않겠다. 이는 내가 롯 자손에게 아르를 기업으로 주었기 때문이다. 3) 암몬 19절 : 그들을 괴롭게 말라 19절 : 그들과 다투지도 말라 19절 : 그 땅을 내가 네게 기업으로 주지 않겠다. 이는 내가 그 땅을 롯 자손에게 기업으로 주었기 때문이다. 1. 그들의 과거 이 세 족속은 다른 민족들에 대한 처우와 너무나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 왜 하나님께서 이렇게 명령하셨을까요? 이유는 “그들이 원래 하나님의 자녀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세 족속의 특징은 그들이 예전에 이스라엘처럼 하나님의 언약의 테두리 안에 있었다는 데 있습니다. 에돔은 누구입니까? 에돔은 “야곱의 형인 에서”의 후손들입니다. 창세기 25장 30절에 보면 에서의 별명이 ‘붉다’는 뜻을 가진 ‘에돔’이었습니다. 에서와 야곱의 이야기는 유명합니다. 모압과 암몬 역시 원래 하나님의 언약의 자손들 중 하나였습니다. 모압과 암몬의 조상은 아브라함의 조카 롯입니다. 창세기 19장에 보면 롯이 살았던 소돔과 고모라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모두 불탄 후에, 탈출한 두 딸이 아버지와 동침하고 각각 아이를 낳은 사건을 전하고 있습니다. 큰딸이 낳은 아이의 이름이 ‘모압’으로서 모압 족속의 조상이며, 작은딸이 낳은 아이의 이름이 ‘벤암미’로서 암몬 족속의 조상입니다. 2. 그러나 사실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었습니까? 그들은 원래 하나님의 백성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계속해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부정적인 대답을 주고 있습니다. 에서는 처음에는 야곱과 함께 하나님의 언약의 자손의 테두리 안에 있었으나, 하나님의 언약을 싫어하여 그것을 박차고 뛰쳐나갔습니다. 히브리서 12장 16절은 에서를 표현하면서 “음행하는 자와 혹 한 그릇 식물을 위하여 장자의 명분을 판 에서와 같이 망령된 자가 있을까 두려워하라”라고 말씀합니다. 즉, 에서는 하나님 나라 안에 있었으나 하나님보다 물욕과 정욕을 더 사랑하였고, 그래서 그 언약의 테두리를 뛰쳐나갔습니다. 이후에도 이것은 별로 달라진 것이 없었습니다. 에돔 족속은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이 아니었고, 이스라엘에게도 우호적이지 않았습니다. 성경의 여러 정황으로 비추어 볼 때, 에서와 그의 후손들은 이후 하나님의 백성의 테두리 안에 결코 들어오려 하지 않았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모압과 암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소돔성의 멸망 후 롯의 후손인 모압과 암몬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성경에 나와 있지 않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를 지나 가나안 땅에 들어가려 할 때부터 나타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 그들은 전혀 하나님을 섬기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민수기 22장 이하에 나타나는 발람과 발락의 이야기를 보십시오. 모압의 왕 발락이 이방 선지자 발람을 시켜서 이스라엘을 저주케 하려 한 사건을 보면 그들이 하나님이 아닌 딴 신을 섬겼을 뿐 아니라, 이스라엘을 향해 적개심을 가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발람의 혀를 돌이켜 오히려 이스라엘을 축복케 하는 것으로 바꾸셨음에도 불구하고 민수기 25장 1절에 보면, “이스라엘이 싯딤에 머물러 있더니 그 백성이 모압 여자들과 음행하기를 시작하니라”고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종교적인 매음 행위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많이 들어본 그모스 신은 모압의 신입니다. 이후를 살펴보아도 사사시대에 이스라엘을 지배했던 나라들 중 에훗의 시대에는 “모압 왕 에글론”을 섬겼습니다. 암몬도 마찬가지입니다. 암몬 역시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려 하는 이스라엘을 괴롭혔고, 암몬에 대해 유명한 것은 사사 입다의 시대 때 이스라엘의 대적이 암몬이었으며, 사울 시대에 주된 대적이 암몬이었다는 점입니다. 즉, 이 에돔, 모압, 암몬 족속들은 처음 그들의 조상들은 하나님의 자녀들이었는지 몰라도, 지금은 전혀 하나님과 상관없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을 봅니다. 오늘날 우리로 치자면, 옛날에 교회 다니다가 지금은 타락하여 세상 풍습대로 살고, 나아가 교회 다니는 사람들 엄청 싫어하며, 핍박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이들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발로 차버리고 하나님의 곁을 떠났던 사람들”입니다. 3. 홀로 언약을 지키고 계신 하나님 그런데 어떻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이들을 침범치 말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그들의 땅은 그들에게 기업으로 주신 것이므로, 그 땅을 정복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이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홀로 언약을 지키고 계신 하나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래 언약의 축복이란, 언약 안에 있을 때만 주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언약의 축복으로 어떤 땅을 약속하셨다면, 이것은 그 사람이 신실하게 그 언약 안에 있을 때에만 주어지는 것이 허락됩니다. 사람이 그 언약을 파기했다면, 언약의 축복 역시 소멸되는 것이 당연한 일입니다. 사람 사이의 계약에서도 쉽게 그 예를 찾아볼 수 있지 않습니까? 한쪽이 그것을 파기할 시에 상대편은 그것을 계속해서 지켜야 할 의무가 없습니다. 지금 하나님과 에돔, 모압, 암몬 사이의 언약은 에돔, 모압, 암몬 족속들이 하나님과의 언약을 파기한 상황입니다. 그들에게 베풀어지기로 약속되었던 하나님의 사랑은 그들이 하나님을 떠났을 때 이미 그 효력을 상실했으며, 그들에게 주어지기로 약속되었던 땅 역시 그들이 하나님을 떠났을 때 그 권리가 소멸된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홀로 묵묵히 언약을 지키고 계십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버렸는데, 하나님은 그들을 아직 붙들고 계십니다. 왜 그렇게 하십니까? 여기에 하나님의 언약이 일반적인 계약들과 다른 특성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언약이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일반 계약들과 다른 점이 여기에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들과 언약을 맺으실 때는 단순히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 그렇다면 하나님의 입장에서 손해 볼 것 같으면 애시당초 인간 편에서 언약을 파기했을 때, 모두 다 소멸시켜 버리고 끝을 냈으면 됐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내미신 언약의 팔은 ‘관계적인 것’입니다. 즉, 하나님 편에서 그 언약을 통해서 “이익을 얻기 때문에” 우리와 주고 받는 관계로서 언약을 체결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아들들이기 때문에 자비와 은혜와 사랑이라는 도구를 가지고 우리와 언약을 체결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공의는 포기될 수 없는 것이고 반드시 시행되어야 하는 것이지만, 하나님은 간편하게 우리를 벌하는 길을 선택하지 않으셨습니다. 간편한 방법은 우리를 다 죽여버리시면 됩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신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자녀들로 지으셨고,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이해할 때, 비로소 하나님께서 “언약을 배반한 에돔, 모압, 암몬 족속들을 왜 후대하라고 하셨는지”가 이해됩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하나님 아버지의 애끓는 부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탕자를 기다리는 아버지의 모습처럼, 아들이 떠나간 쪽을 바라보면서, “아들아 돌아와라, 아들아 돌아와라”고 외치며 눈물로 기다리는 아버지의 모습을 연상하게 됩니다. 에돔과 모압, 암몬 자손들은 하나님을 싫다고 발로 차버리고 떠나간 자들이지만, 이들에게 심판은 시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여전히 이들에게 기회를 주고 계신 것입니다. 회개의 기회, 돌아올 기회, 다시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는 기회... 그것을 하나님께서는 열어놓고 계신 것입니다. 이렇듯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아직도 돌아올 수 있는 기회, 유예기간을 주고 계십니다. 이것은 모든 시대의 사람들, 오늘날의 사람들에게도 적용되는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들이 구원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심판의 때를 늦추고 계신다고 하였습니다. “주의 약속은 어떤 이의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치 않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벧후3:9) 그런데, 이것은 언제까지나 계속되는 것일까요? 하나님의 언약을 배반한 자들도 언제까지나 이 평화를 누리게 됩니까? 우리는 “하나님께서 그들을 아무리 긍휼로 받아주신다 할지라도, 그것이 언제까지나 지속되지만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여기에 무서운 점이 있습니다. 우리는 민수기와 신명기를 통해 에돔, 모압, 암몬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어떻게 행했는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 민수기 20장에는 에돔이 이스라엘을 가로막은 사실이 나와 있습니다. - 민수기 22장부터 25장까지는 모압왕 발락이 발람을 시켜 이스라엘을 저주케 하고, 모압 여자들을 시켜 이스라엘 백성들을 그모스 앞에 드리는 매음행위로 타락시킨 것에 관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광야시대 이후에도 이들은 이스라엘에게 굉장한 적의를 갖고 있습니다. - 시편 137편 7절 말씀에 의하면 에돔 사람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에게 파괴되고 포로로 잡혀가는 것을 즐거워하였습니다. “여호와여 예루살렘이 해 받던 날을 기억하시고 에돔 자손을 치소서 저희 말이 훼파하라 훼파하라 그 기초까지 훼파하라 하였나이다!” 그들은 예루살렘이 무너지던 날 “더 무너져라! 더 무너져라!”고 하였습니다. - 아모스 1장에는 에돔이 “칼로 그 형제를 쫓아가며 긍휼을 버리며 노가 항상 맹렬하였다”고 하며, 암몬은 “자기 지경을 넓히고자 길르앗의 아이 밴 여인의 배를 갈랐다”고 하였습니다. - 모압과 암몬은 사사시대와 이스라엘 왕정시대에 끊임없이 이스라엘과 전쟁을 벌였던 족속들입니다. 이들이 하나님께서 베푸신 긍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행하였으므로 초래한 결과는 무엇이었을까요? 분명히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께서는 에돔과 모압과 암몬 자손들에게 기회를 주셨습니다. 그들을 침범치 못하게 하셨을 뿐 아니라, 회개할 시간을 오랫동안 주신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지속적으로 하나님의 백성들을 괴롭혔기 때문에 종국에는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신명기 23장 3-4절입니다. 신 23:3-4 “암몬 사람과 모압 사람은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니 그들에게 속한 자는 십 대뿐 아니라 영원히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그들은 너희가 애굽에서 나올 때에 떡과 물로 너희를 길에서 영접하지 아니하고 메소보다미아의 브돌 사람 브올의 아들 발람에게 뇌물을 주어 너희를 저주케 하려 하였으나” 암몬,모압은 계속해서 하나님을 거역했기 때문에 종국에는 영원히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는, “끊쳐진 자”가 되었습니다. 에돔 역시 하나님께서 오래 참으셨으나, 그들은 하나님께 “원수”로 불리웠으며, 결국 이스라엘에게 정복되어 그 성읍에서 “멸절되었습니다”. 실제로 이후 이 나라들은 모두 멸망당하거나 이스라엘에게 복속되었으며, 이들의 죄에 대한 징벌은 이사야서와 에스겔서에 상세히 나와 있습니다. 이런 사실을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하나님께서 긍휼을 베푸시지만, 그 긍휼이 언제까지고 그대로 지속되지만은 않는다”는 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랑과 자비가 많으신 분이시지만, 그 사랑과 자비는 “회개를 위한 유예기간”일 뿐이지, 죄를 못본척 하시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준엄한 심판으로 그들의 죄를 물으실 것입니다. 우리는 이에 대한 가장 강력한 증거를 이스라엘을 통해 가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하나님의 백성, 선민이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지금 그들은 어떻습니까? 메시야를 거역하고 이방인이 되었습니다. 더 이상 그들은 하나님의 교회가 아닙니다. 그들은 하나님께 버림받았습니다. 이것이 보여주는 바가 바로 오늘 말씀의 교훈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오래 참으시지만, 그 참으심이 끝에 도달했을 때, 무시무시한 심판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무서운 심판입니다. 하나님을 잘 믿었던 사람이 지금 신앙없는 사람들처럼 살고 있는데 만사형통하고 사업이 잘되고 가정이 화목한 사람들이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저희를 “내어 버려 두신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회개의 기회를 주었을 때 회개하고 돌아오지 않으면 무서운 심판만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 가지만 덧붙여서 말씀을 살펴보고 마치겠습니다. 오늘 본문 10-12절, 20-22절을 보면, 에돔, 모압과 암몬이 자신들의 땅을 차지한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10-11절에는 모압 사람이 거하는 땅이 원래 엠 자손의 땅이었고, 그들이 아낙 자손처럼 거인족이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12절과 22절에는 에돔 사람들이 호리 사람을 세일에서 쫓아내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리고 20절과 21절에는 암몬 족속이 르바임의 땅이었고 삼숨밈이라고 불리는 거인족을 쫓아 내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이야기들의 특징은 에돔, 모압, 암몬이 하나님께서 자신들에게 주신 땅을 자신의 힘으로 차지했다는 점입니다. 놀랍게도! 이들이 정복한 땅은 “바로 이스라엘이 겁을 먹었던 그 아낙자손! 거인족과 같은 자들”이었다는 점이 나타나 있습니다. 즉, 그들 역시 정복이 거의 불가능한 자들을 물리치고 그 땅을 차지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과의 비교됨이 강조되기 위하여 12절의 후반부는 “에돔이 호리 자손을 쫓아낸 것을 이스라엘이 여호와의 주신 기업의 땅에서 행한 것과 일반이었다”고 합니다. 즉, 이 말씀들은 의도적으로 이스라엘과 비교하기 위하여 쓰여졌습니다. 에돔, 모압, 암몬은 하나님이 자신들에게 주신 땅을 (그 땅에 거인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복했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의 부끄러운 모습과 대비됩니다. 이스라엘은 지금 정탐꾼을 보내어 그 사실을 알고는 울고불고 난리를 친 과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없는 이들은 하나님이 주신 땅을 용감하게 정복했고, 하나님의 강대하신 팔이 함께 하는 이스라엘은 이들을 전혀 정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간단한 내용이긴 하지만 많은 것을 생각해 보게 하는 부분입니다. 신자가 하나님과 함께하면서, 불신자가 자신의 삶을 이겨 내면서 사는 것보다 더 못하다면, 참 부끄러운 일이 아니겠습니까? 말씀을 맺습니다. 오늘 우리는 에돔, 모압, 암몬 세 족속들을 향한 하나님의 오래참으심과 사랑에 대해 말씀을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래참으시는 분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마쳐지는 날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진노하고 심판하고 계시지 않으시는 이유는 그들에게 회개의 기회를 주는 것일 뿐입니다. 빨리 돌이켜야 합니다. 멸망의 길, 심판의 길에서 돌아서야 합니다. 결국 그 날이 다했을 때, 더욱 무서운 심판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오늘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자신을 돌아보고, “하나님의 사랑과”, 그 언약의 결과에 대하여 늘 생각하며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참 믿음을 잘 보존하는 성도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말씀에 순종하는 여러분 모두에게 언약의 하나님의 복이 너치기를 바랍니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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