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기타문서 3
외부문서 넣기 예1
필독 설명서
사용자 매뉴얼
|
|
이스라엘아 들으라!
이스라엘아 들으라! 2024년 1월 21일 오전 설교 말씀 성경 봉독 : 신 6장 1-9절 주 안에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인생의 가치관에 있어서 성도들과 세상 사람들 간의 가장 큰 차이점은 삶의 목적일 것입니다. 다시 말해 “세상 사람들은 자기를 위해서 살지만, 신자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삽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자기가 잘되기를 바라고, 자기가 하는 일들에 좋은 일들만 생기기를 바라고, 삶에 행복만 있기를 원할 것입니다. 하지만 “성도”는 자기 일신의 유익을 향한 이 무한한 욕망을 “하나님께로” 돌리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우리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기도할 바”를 가르쳐 주실 때 무엇을 가르쳐 주셨습니까? 우리의 욕망은 하나님께 “우리의 삶의 문제들이 해결되도록”, “내가 하는 사업이 잘 되도록”, “우리 가족들이 건강하도록”, “돈을 많이 벌거나 사회적 지위가 향상되도록” 기도하기를 원하는 것입니다만, 우리 주님께서는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케 되도록”,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시도록”,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처럼 땅에서도 이루어지도록” 기도하라고 가르치셨습니다. 내 뜻대로 된다면 그 자체로 신나겠지만 그것은 바벨을 쌓는 것입니다. 성도는 “자기를 위해 살고자 하는 무한한 욕망”을 “하나님을 향한 충성심으로 변화시킨 사람들”입니다. 이런 면에서 번영신학의 문제점이 나타납니다. 번영신학은 “이 땅에서 세상적으로, 특히 물질적으로 잘 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의 목표가 “하나님”이 아니라, “부와 명예”가 되는 것입니다. 루터는 1518년 개최된 “하이델베르그 논쟁”에서 40개조의 내용을 발표하는 가운데 “영광의 신학”과 “십자가의 신학”이라는 두 개념을 사용합니다. 영광의 신학이란, “하나님의 얼굴을 보고자 하는 신학”입니다. 즉 신앙이라는 것이 “하나님의 영광에 도달하는 어떤 종류의 도구”가 되는 것을 말합니다. 그는 이것을 중세 로마교회를 설명하기 위해 사용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항상 영광과 번영에만 치중되어 있는 중세 로마교회를 비판한 것입니다. 오늘날 번영의 신학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바로 이 로마교회의 영광의 신학의 후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루터는 이것을 비판하면서 참된 신학은 마땅히 “십자가의 신학”이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루터가 말하는 “십자가의 신학이란, 하나님의 보이는 영광을, 그의 뒷면에 있는 고통과 십자가를 통해 지각하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는 어떤 신자가 되어야 합니까? 우리의 인생 가치관은 어떤 것이 되어야 합니까? 우리는 번영을 위해 살고 있습니까?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고 있습니까? 이것은 매일매일 신자가 물어야 하는 질문입니다. 이런 면에서 오늘 말씀은 인간의 진정한 복이 어디에서 오는지를 우리에게 잘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신명기 6장 말씀은 소위 “쉐마” 본문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이 6장의 말씀을 매일 읽고 암송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쉐마’ 본문이 4절부터 나타나 있습니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원래 ‘쉐마’라는 말이 ‘들으라!’라는 뜻이기 때문에 4절의 첫부분이 “쉐마 이스라엘”이라고 시작합니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이것은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곧 어떻게 살라는 것에 대한 지침의 말씀입니다. 오늘 우리 또한 삶의 지침으로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잘 들읍시다. 먼저 이 명령을 주신 목적입니다. 1-3절까지의 말씀이 “하나님께서 왜 이 명령을 주시는 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1절에 이 말씀이 주어지는 배경이 나와 있습니다. “이는 곧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가르치라 명하신바 명령과 규례와 법도라 너희가 건너가서 얻을 땅에서 행할 것이니...”. 2절에서는 히브리어로 “~하기 위하여”라는 뜻의 전치사 ‘르’가 세 개 쓰인 문장으로 세 가지 목적이 나타납니다. 첫 번째 목적은 “경외하기 위하여”입니다. 2절 앞부분의 “곧 너와 네 아들과 네 손자로 평생에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게 하기 위하여!”. 그러니까 하나님께서는 4절 이하의 쉐마 본문을 통하여 그들이 지켜야 할 규례를 말씀하셨는데, 이것을 부지런히 행해야 하는 첫 번째 이유가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게 하기 위해서”라는 점을 잘 기억합시다. 두 번째 목적은 “그 모든 규례와 명령을 지키게 하기 위하여”입니다. 여기서 ‘지키게’라는 말도 4절의 그 ‘듣다’라는 단어입니다. 이 ‘듣다’라는 뜻의 ‘솨마’는 단순히 “소리를 듣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언약적 순종”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4절 이하의 쉐마 본문을 열심히 행해야 하는 두 번째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는(순종하는) 백성이 되게 하기 위하여”입니다. 세 번째 목적은 “네 날을 장구케 하기 위하여”입니다. “네 날이 장구케 될 것이다”는 이 표현이 무슨 뜻입니까? 단순히 오래 산다는 뜻일까요? 그게 아니라 약속의 땅에서 끊어지지 않게 될 것이라는 말입니다. 2절의 “네 날이 장구하리라”는 말씀은 3절의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너의 수효가 심히 번성하리라”라는 말씀과 같은 뜻입니다. 이것을 보아 세 번째 목적은 사람의 유익을 위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끊임없이 묵상하고 그 말씀을 순종하면 그는 장구케 되는 복을 받을 것입니다. 이렇듯 1-3절 말씀에는 하나님께서 4절의 쉐마 본문을 지키고 이행하라는 명령을 주신 이유가 나타나 있습니다. 1) 여호와를 경외케 하기 위하여, 2)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케 하기 위하여, 3) 그들의 날이 약속의 땅에서 장구케 되기 위하여입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4절 이하의 말씀을 사모하고 묵상하도록 명령하신 이유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무엇을 발견하게 됩니까? 우선 먼저 발견하게 되는 것은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는 이유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분께 순종하기 위해서”라는 점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두렵고 떨며 경외하면서 섬겨야 합니다. 그리고 그분의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지위를 잊어버리지 않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을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항상 하나님께 대하여, “그분이 우리의 주인이시오, 그분이 우리의 왕이심”을 잊어버리지 않아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 세 가지 “~하기 위하여”는 “하나님의 명령과 인간의 참된 복과의 연관성”도 보여줍니다. 분명히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말씀을 열심히 묵상해야 하는 이유”를 첫 번째와 두 번째 이유에서 “하나님을 경외케 하고”, “그 말씀을 순종하기 위해서”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이유는 곧바로, 세 번째 내용과 연결됩니다. 2절과 3절의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는 부분을 보십시오. 여기에서 강조되고 있는 바는 “이것이 너희에게도 복이다”라는 점입니다. 즉,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계명을 지키는 것과, 인간이 복을 얻어 약속의 땅에 거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달리 말하자면,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살 때에야 비로소,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약속의 땅 안에서 장구케 될 것입니다. 이는 인간에게 있어 궁극적 복이 어디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우리는 앞에서 ‘번영신학’의 문제점에 대해 말했습니다. 번영신학의 문제점은 “하나님 대신 인간”이 가장 첫 자리에 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기 때문에 인간의 복이 “따라오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복이 주인이고, 하나님이 들러리입니다. 그러면 여러분! 이렇게 할 때 그 사람이 진심으로 행복해 질까요? 저는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씀드립니다. 기독교가 세속의 부와 명예를 좇게 될 때, 반드시 그것을 좇는 사람은 어리석은 한계에 부딪힙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법이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그 사람은 결국에는 세상적인 허무와 똑같은 허무에 부딪힙니다. 하나님 잘 믿으면 땅에서 복을 받아 잘살게 된다고 가르치는 것이 단순히 생각하면 우리에게 좋아 보이죠? 하지만 그것은 “세상적 허무”에 부딪히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복은 이보다 훨씬 더 큰 것입니다. “우리가 참으로 행복하려면 어떠해야 하는지는 하나님께서 가장 잘 아십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있을 때” 가장 행복하도록 우리를 지으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 명령을 이행할 때 우리가 가장 복락 가운데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의 땅에서 우리가 영원히 살게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이 진짜 복입니다. 즉,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인간이 가장 복되게 살기 위한 길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말씀에 순종하며, 우리의 복을 누리기 위하여”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 구체적인 내용이 4절 이하의 쉐마 본문에 나타나 있습니다. 이 명령은 첫째, 나에게, 둘째, 가정에게, 셋째, 교회 공동체에게 주어졌습니다. 첫째, 나에게 주어진 명령 먼저 이 명령은 ‘나’, 개인에게 주어졌습니다. 4절에서 9절까지의 내용의 모든 주어가 ‘너’로 되어 있음에 유의하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이것을 먼저 개인에게 주셨습니다. 내가 행해야 하는 내용으로 주어진 것은 무엇입니까? 1. 하나님 사랑 4절과 5절에는 “하나님께 대한 사랑”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즉, 우리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해야”합니다. ‘마음’이라는 것은 의지나 지성이 자리잡은 곳입니다. 즉, “네 하나님을 마음을 다해서 사랑하라”고 하면 그것은 “나의 의지를 다해, 나의 지성을 다해, 나의 아는 것과 노력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의미입니다. ‘성품’(네페쉬)을 다하라는 것은 soul 즉, 영혼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히브리적 사고방식에서 영, 즉 네페쉬는 그 사람의 감정과 열정, 욕망이 자리잡은 곳입니다. 다시 말하면 “영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감정과 열정, 욕망의 부분에서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마음’이 좀 더 지적인 부분이라면, ‘영’은 좀 더 감정적인 부분을 말합니다. ‘힘’은 물리적인 부분, 즉 육체적인 부분을 가리킵니다. 즉 마음속으로, 감정과 지적인 부분에서만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육체적인 부분에서도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명령입니다. 히브리적 사고방식에서 이 ‘마음’, ‘영’, ‘힘’은 각각의 특성이 아니라 인간의 모든 부분을 의미합니다. 즉 전인을 다 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입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신 명령은 우선적으로 ‘나’ 개인에게 주어졌는데, “하나님을 전인으로 사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동시에 이 명령은 “하나님이 전부이시므로, 오직 하나님 뿐이시므로, 너희는 모든 것을 다 바쳐 하나님을 사랑해야 할 것을 말합니다. 그 다음으로 주어진 명령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라”는 명령입니다. 말씀사랑과 하나님 사랑과의 관계를 알려줍니다. 이것은 우리가 자주 듣는 말씀입니다. - 이 말씀을 마음에 새기라 -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라 - 앉았을 때든지 - 길을 갈 때든지 - 누웠을 때든지 - 일어날 때든지.........이 말씀을 강론하라 - 손목에 매라 - 미간에 붙이라 - 문설주와 바깥문에 기록하라 하나님의 말씀에 지극히 모든 것을 다 주어야 할 정도의 강조된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쉐마 본문을 통하여 두 가지를 말씀하셨는데, 하나가 “하나님을 사랑하라”이고 그 다음이 “말씀을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사실 이 두 가지는 같습니다. 말씀을 사랑해야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요한복음 5장에서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상고하거니와”(39절)라고 말씀하시면서, 그들이 말씀을 열심히 상고하지만, 참 말씀이신 그리스도를 알아보지 못하였으므로 “그 말씀이 너희 속에 거하지 아니한다”(38절)고 하셨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너희 속에 없다”(42절)고 말씀하셨습니다. 적어도 예수님께 있어서 “말씀을 상고하는 것”과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동의어입니다. 요한일서에서도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줍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이것이니 우리가 그의 계명들을 지키는 것이라”(요일5:3).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말씀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접하면서 하나님께서 “왜 이런 방식으로 말씀하셨는지” 분명히 인식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구체적으로 말씀 묵상과 가르침에 대해 언급하신 이유는 “실제 삶에서 구체적으로 말씀 사랑이 나타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말씀을 사랑하는 것이고, 말씀을 사랑한다는 것은 늘 말씀을 곁에 두어, 읽고 묵상하고, 되새기고, 씹으며 그 말씀 안에 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앉았을 때에든, 길을 갈 때든, 누울 때에든, 일어날 때에든...실로 구체적인 삶의 현장에서 말씀을 늘 곁에 두는 것입니다. 둘째, 가정에게 주어진 명령 이 명령이 가정에게 주어졌다는 것은 7절 말씀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여 그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라는 명령은 “나에게만” 주어진 것이 아니라, “나의 자녀들에게 부지런히 강론해야 할” 내용이기도 합니다. 여러분! 왜 이 명령이 나의 자녀들에게도 주어졌습니까? 그것은 언약이란 계승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2절과 3절의 말씀을 다시 보십시오. 언약의 규례와 그 규례로 인한 인간에게 미치는 복은 “나의 대에만” 해당되는 것입니까, 내 자손의 대에까지도 미치는 것입니까? 2절 말씀은 나와 나의 후손들이 지속적으로 그 땅에서 살게 될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3절을 보십시오. 이 명령을 지키는 것은 “너의 수효가 번성하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2절의 서두는 이 대상을 정확하게 지적합니다. “너와 네 아들과 네 손자로 평생에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게 하기 위함이다”. 그렇습니다. 이것은 나에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나 혼자만”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분과 언약관계 안에 있기를 원치 않으십니다. 하나님께서 아담과 언약을 맺으셨을 때, 하나님은 그 언약의 복이 아담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아담 안에 속한 모든 인류, 모든 아담의 후손들이 다 그 복에 동참케 되기를 원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으셨을 때, 하나님은 그 언약의 복이 아브라함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아브라함의 허리에 있던 모든 그의 자손들이 함께 이 언약에 동참케 되기를 바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하나님 사랑”과 “말씀 사랑”의 명령이 나에게만이 아니라, 나의 자녀에게도 주어진 명령인 것을 깨달아, 우리의 아이들이 참으로 이 명령을 신실하게 따르며 살 수 있도록 말씀을 잘 가르쳐야 합니다. 셋째, 공동체에 주어진 명령 그리고 끝으로, 이 명령은 공동체에 주어진 명령이기도 합니다. 주어의 변화를 잘 살피십시오. 4절은 분명히 그 대상을 “이스라엘아 들으라”라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5절부터의 모든 주어를 보시면 주어는 “너는”입니다. 문법적으로만 생각하면 “이스라엘아 들으라”에 대한 대명사는 2인칭 단수인 “너는”이 아니라, 2인칭 복수인 “너희는”이 되어야 옳습니다. 하지만 이 전체 명령은 “너는” 이라고 주어졌습니다. 그리고 4절에서 “이스라엘아 들으라”라고 할 때에도 주어는 이스라엘인데, 동사는 2인칭 단수형을 썼습니다. 즉 이 본문에서는 2인칭 단수와 2인칭 복수가 동시에 같은 것을 받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하였을까요? 여기에서 성경이 “이스라엘아 들으라”라고 말하면서도 ‘너’에게 이야기하고 있는 이유는 이 말씀을 듣는 이스라엘 공동체 전체가 ‘너’로 받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이 명령은 ‘개인’에게 주어진 것이면서 동시에 ‘이스라엘 공동체 전체’에게 주어진 것입니다. 이 말씀은 나 한 사람이 개인적으로 지켜야 하는 말씀인 동시에, 이스라엘 전체가 함께 지켜야 하는 명령인 것입니다. 또한 9절 말씀에도 공동체적 성격이 나타나 있습니다. 9절에 보면 이 말씀을 기록하는 것을 “바깥 문”에도 기록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바깥문이란, 우리로 치자면 대문 바깥쪽을 의미합니다. 만약 이 말씀이 단순히 개인적인 것이거나, 가정적인 것이라면, 나와 우리 가족이 보는 안방이나, 방문에다가만 붙이면 됩니다. 하지만 왜 이 말씀을 바깥 문에도 붙이겠습니까? 모든 이스라엘 가정들이 다 바깥 문에 말씀을 붙여놓은 장면을 생각해 보십시오. 이것은 “공동체적 신앙고백”의 행위요, 우리 가정의 바깥쪽에 있는 사람들, 즉 이스라엘 공동체 안의 다른 사람들도 이 말씀을 보고, 이 말씀을 붙인 것을 보고 교훈을 받으라는 의도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하나님 사랑”과 “말씀사랑”의 명령을 우리는 나 혼자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들이 함께 이 공동의 명령을 수행해 나가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그 일들 중에 예를 들면, - 예배 때 모든 성도들에게 유익을 끼치기 위해 집에서 자녀들에게 예배의 태도를 잘 가르치는 일 - 선포되는 말씀대로 성도가 잘 살고 있는지를 서로 살피는 일 - 목사가 말씀 사역에 매진할 수 있도록, 교회의 다른 일들을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돌아보며 봉사하는 일 - 말씀에 연약한 어린 성도를 돕기 위한 교제와 기도 등이 해당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명령이 개인에게, 가정에게, 교회 공동체에게 주어졌다는 것을 잘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거기에 맞추어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살아가는 우리교회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말씀을 맺겠습니다. 오늘 우리는 쉐마 본문의 배경이 되는 주제와, 쉐마 본문 자체를 살펴 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명령을 지키라 하신 데는 세 가지 목적, 즉 하나님을 경외케 하기 위하여, 이 명령을 지키게 하기 위하여, 너의 날이 장구케 하기 위하여임을 알았습니다. 또 쉐마 본문은 세 가지 영역에서 주어진 말씀임을 배웠습니다. “하나님 사랑”과 “말씀 사랑”의 쉐마는 나 개인에게, 우리 가정에게, 우리 교회 공동체에게 주어진 말씀입니다. 교회가 마케팅에 주력하는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부끄럽게도 말씀에 능통한 신자의 수는 소수이고, 대다수의 성도들은 말씀을 거의 모르는 가운데 살고 있습니다. TV를 틀어보면 온통 번영신학으로만 가득 찬 설교들을 발견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는 성도들은 이러한 시대 속에서 경각심을 가지고, 참된 개혁교회의 성도로서 자라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진심으로 사랑함으로써, 그것을 통해 참 하나님 사랑을 보여주는 성도들이 되도록 합시다. 그리하여 우리는 참으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고 참된 나그네로서의 삶을 경주합시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