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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파루시아
ㆍ작성일	2021-12-19 (일)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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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란트 비유
달란트 비유
2021년 12월 19일 주일 오후 설교
설교본문: 마25:14-30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비유의 말씀은 ‘달란트 비유’라고 하여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달란트’라는 단어는 오늘날 ‘재능’이란 의미로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이 본문은 하나님이 각 성도들에게 각각 달란트를 주셨고, 성도들은 두 달란트와 다섯 달란트를 받은 종처럼 그 달란트를 잘 사용하고 활용하여 배로 남겨야만 마지막 날에 주님께 복을 받고 한 달란트 받은 사람처럼 그 받은 달란트를 땅에 묻어두고 개발하지 않으면 마지막 날에 주님께 책망을 받는다고 설명됩니다. 그래서 이 땅에 사는 동안 성도들은 최선을 다하여 받은 재능을 활용하여 열심히 하나님을 섬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으로 설교는 끝납니다. 정말 은혜롭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우리가 이런 식으로 성경본문을 읽으면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아무것도 들을 수 없습니다. 오직 사람들의 허탄한 생각만 울려 퍼질 뿐입니다. 우리 본문에서 말하고자 하는 진짜 메시지를 못 듣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 본문을 통하여 정말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바가 무엇인지를 듣기를 원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먼저 오늘 설교본문의 말씀이 예수께서 말씀하신 천국비유들 중 하나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또한 이 본문은 무시간적으로 말씀하신 본문이 아니라 특정 역사적, 시대적 상황 가운데서 주신 말씀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즉 오늘 본문은 예수님 당대의 관점에서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일차적으로 말씀하신 것이고, 그 당대의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 말씀하신 것입니다.

우리 본문 14절에 “또 어떤 사람이 타국에 갈제”라고 한글개역성경이 번역하는데, 사실, 여기에 “그것은”이라는 주격 대명사가 번역되지 않았습니다. 이 “그것은” 마25장 1절에서 “천국은”에 해당되는 대명사입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천국은 열처녀와 같다”라고 하는 말씀으로 열처녀 비유를 말씀하시고, 이제 또 14절에서 “또 천국은 어떤 사람이 타국에 갈제 ... 맡김과 같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 비유는 앞의 비유와 같은 천국비유이고, 앞의 비유를 다른 각도에서 더 설명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열 처녀 비유에서 주께서 말씀하고자 하는 바는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과 승천이후에, 오순절에 성령께서 오시고, 그때부터 주후 70년에 예루살렘 성전이 파멸당할 때까지, 즉 신랑되신 예수께서 오셔서 어린양 혼인잔치를 베푸실 때까지 제자들이 어떻게 이 땅위에서 하나님 나라 곧 그리스도의 신부인 교회를 형성해 가야할 것인가를 교훈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오늘 우리 본문의 비유도 주후 30년 예수님의 떠나심에서 시작하여 제자들이 예수님과 함께 통치하기 위해서 하늘에 오를 때인 대격변의 사건들과 주후 70년의 예수 그리스도의 심판주로 오신 사건까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기간 동안 하나님 나라의 모습이 어떠하며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를 말합니다. 한 달란트 받은 종이 심판받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경고를 받으면서 동시에 다섯 달란트 받은 종과 두 달란트 받은 종이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하는 것을 보면서 위로를 받습니다. 오늘 저는 “ 언약의 주님께서는 언약의 요구에 불순종하는 자들을 심판하시고 언약적 사명을 다한 자들에게 상 주신다”는 주제로 말씀을 전하겠습니다.
첫째, 언약의 주님께서는 무익한 종들에게 벌을 주십니다.
둘째, 언약의 주님께서는 신실한 종들에게 상을 주십니다.

첫째, 언약의 주님께서는 무익한 종들에게 벌을 주십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 비유는 마24장 2절에서 예수께서 성전 파멸을 예언하시고, 3절에서 감람산 위에 앉으셨을 때에 제자들이 나아와서, “우리에게 이르소서 어느 때에 이런 일이 있겠사오며 또 주의 임하심과 세상 끝에는 무슨 징조가 있사오리이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마24장 4절부터 마25장 46절까지 하신 긴 강화, 소위 말하는 감람산 강화 속에 위치해 있는 본문입니다.

마26장 1,2절에 예수께서 이 말씀을 다 마치시고 제자들에게 당신이 십자가에 죽으실 것을 말씀하십니다. 그러니까 우리 본문의 일차 독자는 제자들이고, 본문의 위치는 예수님의 십자가에 못박히기 직전입니다.
따라서 이 비유는 불신자들을 포함한 세상에게 하신 말씀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제자들, 새 언약 교회에게 하신 말씀이고, 예수 그리스도가 떠난 이후에 어떻게 교회가 사명을 감당해야 할 것인가, 최종적인 심판에서 어떻게 상과 벌을 받을 것인가를 교훈하고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 본문에서 가장 흔히 오해되는 요소는 ‘달란트’입니다. ‘달란트란 무엇인가?’ 입니다. 이 달란트의 오늘날 단어 개념은 ‘재능’입니다. 이로 인해 예수님이 말씀하신 달란트는 각 성도들에게 주신 재능이라고 해석합니다. 그러나 본문에서 달란트는 재능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본문에서 달란트는 이미 소유하고 있는 재능에 따라 주어졌다고 분명히 말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달란트는 무엇입니까? (여기에 대해 대부분의 주석가들은 막연하고 모호하게 설명을 합니다.)

여러분! 이 달란트는 약 75파운드의 무게이고, 고대 사회에서 금인지 은인지 정확하게 모르지만 돈의 최고 무게의 단위였습니다. 그래서 어떤 주석가는 한 달란트는 6천 데나리온이고, 그 당시에 노동자의 하루 품삯이 6데나리온이니까 그 당시에 노동자가 약 20년을 쉬지 않고 일해야 벌 수 있는 돈입니다.

그렇다면 이 달란트는 여기 우리 본문에서 처음 등장합니까? 분명히 그렇지 않습니다. 구약에서 이미 달란트는 언급되고 있습니다. 특별히 구약에서 달란트는 왕들과 연관하여 언급됩니다. 먼저, 출25:39절과 37장 24절에서 정금 한 달란트로 만들어진 성막의 등대가 언급됩니다. 또한 대상22:14등에서는 성전을 위해 금 십만 달란트와 은 일 백만 달란트가 예비되었다고 합니다(대상29:4,7;대하3:8;스8:26). 여기에서는 왕이신 야웨의 궁전인 성막과 성전과 연결됩니다. 또한 지상의 왕들과 연관해서도 달란트는 언급됩니다. 삼하부터 에스더까지 많은 구절에서 지상의 왕들과 연관하여 달란트는 언급됩니다. 신약 마18장 24절에서도 우리 본문과 같은 헬라어 단어로 달란트가 언급됩니다.

이렇게 달란트는 왕적 사역과 연관됩니다. 야웨께서 당신의 왕궁에서 왕들을 세우시고 그 왕들에게 달란트를 맡기셨습니다. 이 비유에서는 주인이 종들에게 전체 재산의 책임을 각각 맡깁니다. 여기에서 종들에게 맡긴 달란트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분명히 재능은 아닙니다. 재능에 더해진 무엇인가입니다. 하나님 나라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무엇인가입니다. 우리는 이 비유가 앞의 비유와 같이 “와 같다”하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본문에서 달란트는 열처녀의 비유에서 성령의 기름에 상응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궁극적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달란트는 왕이신 하나님 당신 자신입니다. 왕이신 하나님의 소유입니다. 역사적인 문맥에서 열처녀 비유에서 기름과 오늘 본문의 비유에서 달란트는 예수께서 떠나신 후에 보내 주신 성령의 선물이고 성령님입니다. 요14장에서 예수께서 당신이 떠나시면 보혜사 성령을 제자들에게 보내주실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그 성령님이 달란트입니다.

그런데 먼저 오늘 본문을 보면 주로 한 달란트 받은 종에게 집중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이 한 달란트 받았던 자는 누구를 말합니까? 마24-25장의 감람산 강화의 문맥을 보면 바로 직전에 마23장에서 예수께서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에게 일곱 번의 ‘화’를 선언하시고, 유대인들, 옛 언약 백성들의 멸망을 예언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제 마25장,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께서는 비유를 통하여 한 달란트 받았던 자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따라서 이 한 달란트 받았던 자는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입니다. 또 넓게는 이들을 따르는 유대인들입니다.

그러면 이들이 받은 달란트는 무엇입니까? 히6장 4절에서 히브리서 기자는 이들이 “한번 비췸을 얻고 하늘의 은사를 맛보고 성령에 참예한 바 되고 하나님의 선한 말씀과 내세의 능력을 맛보았다”고 말합니다. 한 마디로 이들은 성령의 선물을 받았습니다. 이들은 성령의 말씀인 모세의 율법을 받았습니다. 이들은 성령의 전인 성전을 받았습니다. 또한 이들은 이스라엘이 제사장 나라가 되고 이 이스라엘을 통하여 열방에게 복을 주실 것이라는 하나님의 놀라운 약속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받은 이 한 달란트를, 엄청난 보화를 땅에 묻어 두었습니다. 그들은 세상의 빛이 되고 제사장 나라가 되어야 했는데(마5:13-16), 그것이 그들의 사명인데 그렇게 하지 않고 그 빛을 가리고 묻어 두었습니다. 따라서 그들은 무익한 종들입니다.

여러분! 이 일은 옛 언약 백성들과 새 언약 백성들이 공존하는 하나님 나라 안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주후 1세기의 교회 안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열 달란트 받았던 종과 두 달란트 받았던 종은 동일하게 받은 달란트를 배로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한 달란트 받은 종은 열 달란트 받은 종과 두 달란트 받은 사람이 속한 이 새 언약 공동체에 연합하지 않고 이탈하여 하나님에 대한 잘못된 신앙을 가지고 자신의 방식대로 행함으로 이 한 달란트를 묻어버렸습니다.

이제 주인이 돌아왔습니다. 마침내 이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에게, 배교한 옛 언약 백성들에게 최종적인 심판의 날이 이르렀습니다. 주님께서 자기 백성들과 회계하기 위해 오셨습니다.

그런데 이 한 달란트 받은 종은 주인에게 “주여, 당신은 굳은 사람이라 심지 않는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을 내가 알았으므로 두려워하여 나가서 당신의 달란트를 땅에 감추어 두었었나이다”라고 말합니다. 이 종은 자신의 잘못을 회개하기는 커녕 오히려 주인의 가혹함과 불공정함에 대해 주인에게 비난합니다.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은다고 비난했습니다. 주인은 하나님이시므로 이 비난은 터무니없는 비난입니다. 창조주로서 하나님께서는 심으시고 역사 속에서 모든 씨를 뿌리셨습니다. 하나님이 모든 곳에 심으셨기 때문에 또한 거두실 권리가 있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이런 잘못된 신앙 때문에 종은 막연히 두려워하여 한 달란트를 사용하기를 거부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을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의 의도를 두려워했습니다. 이 종은 자신의 교만을 선언하고 어리석게도 하나님께 책임을 떠맡기고 있습니다.

다시 돌아온 주인은 이 종에게 “그러면 네가 마땅히 내 돈을 취리하는 자들에게나 두었다가 나로 돌아와서 내 본전과 변리를 받게 할 것이니라”고 말합니다. 한 달란트 받은 종은 그 한 달란트로 아무것도 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최소한 이자라도 남겨야 하는데 그 노력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성도 여러분! 여기에서 한 달란트를 가지고 장사하여 두 배로 남겨야 한다. 혹은 땅에 묻어 두었다, 변리라도 취한다는 개념이 나오니까 이것이 경제활동에 대한 교훈인 것처럼 생각하지 않아야 합니다. 달란트에서 경제 개념이 등장하니까 무슨 경제생활에 대한 비유인 것처럼 생각하는 일부 해석자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에서 경제활동은 예배적인 행위를 묘사하는데 사용됩니다. 예를 들면 마6장 24절에서 예수께서 “너희는 하나님과 맘몬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거기에서 ‘맘몬’이란 아람어는 아멘이라는 히브리어에서 기원한 것입니다. 아멘은 신뢰하는 것, 절대적으로 확실한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물질을 신뢰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 신뢰해야 하고, 물질을 의지하고 재산을 의지하는 것은 거짓 예배입니다. 따라서 성경은 재산을 늘리는 경제활동을 예배적 행위의 상징으로 사용합니다. 또 계13장의 666의 인은 상거래를 할 수 있는 표입니다. 본문에서 이 상거래는 성전 예배를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합니다.
따라서 이 한 달란트 받은 자는 성령의 선물들을 받아서 그것을 땅에 묻어두었습니다. 다시말해 예배적 행위도 하지 않고 하나님을 섬기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한 달란트 받은 자에게는 최종적 형벌이 선언됩니다. “이 무익한 종을 바깥 어두운 데로 내어쫓으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 하니라.” 이 무익한 종에 대한 주인의 형벌은 예루살렘과 성전의 무서운 파멸로 성취됩니다.

그러나 여러분! 우리는 여기에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참으로 놀랍게도 이 무익한 종이 최종적인 형벌을 받기 전에 예수께서 선포하신 이 말씀을 예수 당신께서 먼저 당신의 몸에서 이루어지게 하십니다. 우리는 예수께서 친히 바깥 어두운 곳으로 내어 쫓기셨고 슬퍼하셨다는 것을 기억합니다. 예수께서는 당신의 아버지께 버림당하셨습니다. 이렇게 하심으로 십자가에서 어두움의 세 시간 동안 지옥의 고통을 당하심으로 당신의 말씀, 언약의 저주의 말씀을 친히 성취하셨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의 파멸에서 이 말씀이 성취되기 전에 참 성전이신 예수님의 파멸당하심에서 이 말씀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렇게 예수 그리스도께서 한 달란트 받은 종에게 내릴 형벌을 친히 담당해 주셨는데도 이 종은,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배교한 옛 언약 백성, 유대인들은 끝까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끝까지 완고하게 배교했을 때에 십자가에서 이미 성취된 그리스도의 말씀이 예루살렘과 그 성전의 파멸에서 확증되었습니다.

따라서 여러분! 이 말씀은 오늘 우리에게 더욱더 강력한 예언의 말씀으로 주어집니다. 오늘 저와 여러분도 하나님이 주시는 달란트, 성령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가혹함과 불공정함을 비난하는 잘못된 신앙을 가지고 그 달란트를 땅에 묻어두면 하나님의 언약적 심판을 받습니다.

우리가 그 달란트를 사용하지 않고, 즉 성령님을 사용하지 않고, 그 성령님을 통하여 성장하고 자라지 않는다면 결국 악하고 게으른 종이 되고 밖에 내어 쫓기어 슬피 울며 이를 가는 일이 있을 것입니다. 그저 나는 세례를 받았고 예수를 믿었으니 그저 가만히 있어도 자동적으로 천국 간다는 식으로 생각하고, 심지어 교회공동체를 떠날지라도 나는 이미 구원받았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경성하시기 바랍니다. 성령을 받았으면 그 성령님을 통하여 믿음이 성장하고 자라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처음 받은 성령님도 빼앗기고 결국 최종적인 언약의 형벌을 받습니다. 이제 우리 설교의 두 번째 요점입니다.

둘째, 언약의 주님께서는 신실한 종들에게 상을 주십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렇게 주님의 긍휼과 자비에 대해 잘못된 방식으로, 어리석게 반응하여 최종적인 심판을 받은 무익한 종들에 대해 예수께서는 이 비유에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또한 이 비유는 다른 두 종에 대해 말합니다. 다섯 달란트 받았던 종과 두 달란트 받았던 종에 대해서 같은 방식으로 말합니다. 이 두 종은 누구입니까? 주인의 기대에 적합하게 호응한 이들은 누구입니까?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르심을 받고 예수 그리스도를 쫓은 그의 제자들입니다. 이들은 이스라엘이 이미 받은 것에다가 예수께로부터 받아서 더 많은 달란트를 받았습니다. 예수께서 떠나시면서 성령을 한량없이 부어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성령을 받은 그들은 겨자씨와 같이 작은 씨에서 큰 나무로 자랐습니다. 하나님 나라가 싹이 나고 꽃이 피기 시작한다는 표징입니다. 달란트, 성령을 한량없이 받은 종들은 신실한 인내로 하나님의 나라의 사명을 잘 감당합니다. 성령의 능력 안에서 믿음이 성장하고 자라며 하나님의 교회를 잘 세웁니다. 이렇게 성령님은 우리 구주께서 계시지 않는 동안 우리와 주님을 연결시켜 줍니다. 즉 성령론적으로 주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이렇게 달란트를 사용하는 것은 우리가 성장하기 위해서 주님과 교제 안에 있으려고 성령님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이제 주님께서 다시 오셨을 때에 주인은 이 선한 종들에게 ‘신실하다’고 칭찬하셨습니다. 그들은 주 안에서 믿음으로 살았습니다. 그들의 믿음은 일시적인 행동이 아니라 신실한 삶이었습니다. 그들은 신실하고 충성된 자들이었습니다. 심지어 우리 자신도 잘 모르고 다른 사람들도 알지 못하지만 우리가 받은 달란트가 변화되고 증가하는 것은 우리가 신실하게 남아 있고 매일 매일 하나님을 신뢰하고 매일 매일 하나님의 선물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것은 단순히 행위의 문제가 아니라 신실하게 남아서 매일 하나님께 나아가서 성령을 구하고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는 문제입니다.

따라서 달란트를 얼마나 많이 받았는가?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달란트는 하나님께서 주신 각 사람의 재능에 따라 각각의 종에게 주어졌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원래 은사와 능력을 발휘하는 것은 이 비유에서 달란트가 아닙니다. 달란트는 거기에 더해진 것입니다. 따라서 달란트는 성령님이고, 우리의 원래 능력과 은사를 변형시켜서 증가시킬 수 있게 해 주는 성령님이십니다. 원래 많은 은사를 가진 사람은 성령님을 더 받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에게 더 큰 능력과 재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하나님께서 달란트를 나누어 주신 것이 우리 인간의 기준으로 볼 때에 재능이 많은 사람이 아닙니다. 달란트는 고난 곧 예수의 환란과 죽음에 우리의 참여와 밀접하게 연관됩니다. 마24:21-22절에서 성령님을 통하여 예수와 연합하여 고난 받는 사람들은 예수와 연합하여 보상을 받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이 비유에서 예수님은 오랜 후에 그 종들의 주인이 돌아와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 받은 종에게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할지어다”고 했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주인의 보상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열 달란트 가진 자에게 한 달란트까지 빼앗아 주셨다고 합니다. 어떤 종은 열 한 달란트를 가지고, 어떤 종은 네 달란트를 가지고, 또 어떤 종은 한 달란트도 빼앗기고 쫓겨났습니다. 뭔가 불공정한 판결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여러분! 우리는 작은 능력을 가지든지 큰 능력을 가지든지, 성령을 적게, 곧 달란트를 적게 받든지 혹은 성령을 많이 곧 달란트를 많이 받든지 신실함에 대한 보상은 동일합니다. 칭찬과 높임을 받고 주인의 영원한 즐거움에 참여하는 것도 똑같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누가 자신보다 더 성령으로 충만하다고 분개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 나라 안에서 모두 기쁨으로 가득차고 다른 형제 자매들이 가진 것으로 인해서도 기뻐하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악한 종에게 빼앗은 한 달란트마저 네 달란트 가진 자가 열 달란트 가진 자에게 줌으로 성령의 능력을 더 드러내고 전체 하나님 나라, 전체 교회를 자라게 할 것입니다. 열 달란트 가진 자가 한 달란트를 사용하여도 배로 남기기에 가장 적합합니다.

오늘 본문의 비유를 자세히 보면, 네 달란트 가진 자와 열 한 달란트 가진 자는 공동의 나라 안에, 같은 교회 안에 속한 자들임을 알 수 있습니다. 같은 하나님의 나라의 백성임을 지적해 줍니다.
본문 17절에 보면, 두 달란트 받은 자도 “그같이 하여”라고 말합니다. 또한 20절에서 다섯 달란트 받은 자가 주인에게 보고하는 내용과 22절에서 두 달란트 받은 자가 보고하는 내용은 달란트 숫자만 다르고 동일합니다. 그렇다면 첫 번째 종에게만 한 달란트를 준 것은 불공평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조금만 다르게 생각해 보면, 첫 번째 종, 다섯 달란트 받은 사람은 인도자이고, 두 달란트 받은 사람은 따르는 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두 달란트 받은 종은 다섯 달란트 받은 자와 똑 같이 행했습니다. 그들은 같은 공동체의 인물들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 두 번째 종은 첫 번째 종이 받은 여분의 달란트를 함께 받아 누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본문에서 두 종류의 종이 있을 뿐입니다. 오직 신실한 종과 무익한 종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신실한 종을 둘을 언급한 것은 새 언약 공동체를 고려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종은 옛 언약 백성들, 바리새인과 서기관들로 새 언약 공동체에 연합하기를 거부하고 떠난 자들입니다. 따라서 열 달란트 가진 자에게 준 여분의 한 달란트의 선물은 두 번째 종이 속한 새 언약 공동체에게 주신 것입니다.

주인이 와서 심판을 한 후에 새 언약 교회와 옛 언약교회가 공존하던 주후 1세기의 교회구조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제 주후 70년의 예루살렘과 그 성전의 파멸 후에 새 언약교회는 하나님 나라로 새롭게 출범했습니다. 이제 이 종들이 주인의 즐거움에, 주인의 잔치에 참여한 것처럼 새 언약교회는 성령께서 주시는 기쁨 가운데 있게 되었습니다. 교회 안에 은혜와 진리가 충만했습니다.

그래서 성령께서는 교회 공동체 안에서 역사하시고 각 성도들을 고립되게 홀로 두지 않으십니다. 따라서 새 언약 백성들은 함께 모이기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모이기를 힘써야 합니다. 서로 사랑과 선행으로 격려하며 함께 교회를 세워나가야 합니다(히10:24-25). 자신의 어떤 처지나 환경 때문에 교회의 예배에 참여하기를 거부하지 않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주님께서 하늘 보좌로부터 보내주신 성령님을 충만히 받았습니다. 이 성령님께서 우리 가운데서 역사하셔서 성령의 열매들이 아름답게 맺히고 성령님의 능력으로 행하고 서로 사랑하며 격려하며 훈계하고 책망하면서 함께 그리스도의 교회를 아름답게 세워가야 합니다. 어쩌면 이 세상에서 교회를 세우는 일은 고난을 통과하여야 하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마지막 심판 날에 우리에게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할지니라”고 우리에게 상 주실 것입니다.

이 상은 우리 앞서 구속사역을 완성하시고 부활하셔서 하나님 오른편 보좌를 받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높임을 받으신 우리 주님에게 먼저 주어졌습니다. 아버지께서 신실하게 당신의 구속사역, 당신의 사명을 감당하신 아들에게 하늘의 영광, 하늘의 보좌로 상 주셨습니다.

또한 주후 70년에 심판주로 오신 주께서 언약의 배교자들, 원수들을 진멸하시고 새 언약교회가 기쁨 가운데서 당신 안에서 출발하게 하심으로 하나님의 즐거움에 참여하게 하셨습니다. 이제 주님께서 마지막으로 다시 오실 것입니다. 우리는 그 날을 고대합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에 스스로 참된 교회로부터 자신을 분리하여 맘몬을 숭배하며 잘못된 신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적인 그리스도인들”은 두려워할 것입니다. 주일에 교회로 나오기를 거부하고 편안한 집 안에서 휴식을 누리기를 원하는 자들에게 이 심판의 날은 두렵고 무서운 날이 될 것입니다. 또한 오늘 참 교회의 복음으로부터 이탈하여 잘못된 신앙고백을 가지고 살아가는 각종 이단들과 다른 복음을 가르치는 모든 무리들에게도 이 심판의 날은 두려운 날이 될 것입니다. 성령을 받았지만 스스로 분리하여 자신의 달란트를 묻어 두고 제사장 나라로서 사명을 다하지 않는 모든 교회들과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이 심판의 날은 두렵고 무서운 날이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바깥 어두운 데로 내어 쫓기어 슬피 울며 이를 갈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진실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께로부터 성령을 받고 그 성령을 통하여 점점 더 성장하고 자라며 아름답게 교회를 세워가는 종들은 이 심판의 날을 사모할 것입니다. 그 날에 주님께서 그런 신실한 종들에게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 주인의 즐거움에 영원히 참예할지어다”고 선언하실 것이고 그들은 교회의 머리이신 주 안에서 영원한 천국의 기쁨 가운데 살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저와 여러분이 바로 그들이어야 할 것입니다. 바로 우리가 영원히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하는 자들이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를 당신의 영원한 기쁨의 잔치에서 즐길 수 있도록 복을 주신 하나님께 영광과 존귀를 돌려드리시기 바랍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