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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8일 주일 오전 설교
2015년 11월 8일 주일 오전 설교 성경봉독 : 눅6:1-11, 요8:31-59, 창2:1-3 주제 : ‘안식일 규정이 요구하는 참된 신앙’ 설교본문 : 눅6: 8 찬송 : 주 안에서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자유’를 주시기 위해 오셨고 그의 사역의 일성으로 ‘희년의 복음’을 선포하셨습니다. 그러나 이 자유는 자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자유를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내 인생은 내 것”이라는 개인주의를 극대화하는 자유를 말하지도 않습니다. 창조언약에서부터 계시된 ‘아버지- 아들’로서의 관계 안에서 아버지의 선하심을 나타내는 ‘신앙의 행위’에서의 자유를 말합니다. 복음이라는 약속은 그것을 믿는 자에게 ‘복’이 선물로 제시되어 있습니다. 이 ‘복’은 구원, 영생, 하나님과의 더 깊은 교제, 악에서의 보호 등 전인적인 구원의 형태로 제시되었습니다. 그리고 복음의 약속은 필연적으로 언약의 당사자에게 ‘오직 신앙’이라는 신앙의 행위를 요구합니다. 따라서 복음의 약속이 보편적으로 선포될지라도 그 복음을 믿는 ‘오직 신앙’을 반응하는 자에게만 복음의 은덕들인 ‘복’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는 언약의 당사자에게서 이 ‘신앙의 행위’를 일으키시는 것 또한 하나님의 사역임을 믿습니다. 그러기에 ‘믿음’을 결코 자신들의 공로나 의로 여기지 않습니다. 오히려 엡2장이 말하는 것처럼 하나님의 선물로 받아들이며 감사합니다. 이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사역입니다. 언약이 ‘영원한 언약’ 되도록 항구적으로 언약을 세우시고 보존하시고 붙잡으시는 하나님의 행위인 ‘신실하심’입니다. 그리고 우리 편에서의 모든 신앙과 반응 또한 궁극적으로는 삼위 하나님의 사역과 열매임을 성경의 증거를 따라 고백합니다. 그러나 선택의 하나님께서 시간 안에서 당신의 작정을 이루시는 패턴은 늘 복음의 약속을 보편적으로 선포하시고, 회개하여 믿으라!는 요구로 주어진다는 사실입니다. ‘믿으라!’ 그리하면 오늘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이것이 우리가 대면하는 복음이요, 언약적 약속입니다. 이 언약의 약속을 믿는 표징으로 구약의 백성들은 할례를 행하였습니다. 할례는 언약의 표와 인입니다. 그리고 이 할례는 할례자에게 ‘신앙’을 요구합니다. 내가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있는지에 대한 것과 이 ‘할례’가 궁극적으로 지시하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옛 사람이 죽고 새 사람이 연합된다는 약속의 성취를 믿을 것을 표시합니다. 그러기에 아브라함의 후손들은 현재적으로 할례를 행함으로 하나님의 언약을 믿고 있는 지 표징으로 삼았습니다. 그러나 몸에 새기는 ‘표면적’ 할례 행위에만 머물러서는 안 되고 이 할례가 궁극적으로 가르치는 의미, 지시하는 ‘이면적’ 할례를 행해야 합니다. 바울이 지적하는 것처럼 신약 시대의 유대인들은 할례를 행하였으나 이 할례가 요구하는 ‘신앙’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되는 믿음에 이르는 데에 실패하였기에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지난주에 살펴본 것처럼, 유대인들의 식사문제, 정결의 문제는 그 자체로는 경건의 도움을 얻는데 기여한 바가 있지만, 그들은 계시의 때까지 사용된 하나님께서 사용한 ‘정- 부정’의 문제, 언약 백성과 이방인의 구별의 문제를 구원론적인 분리로 여겨버렸습니다. 그래서 오직 유대인들에게만 구원이 있고 이방인들과 세리와 죄인들에게는 구원이 없는 것처럼 여겼습니다. 그래서 스스로를 죄인들과 구별된 선민처럼 여겼고, 그들의 판단의 정당성을 구약의 율법을 행하며 지키는 것에 두었습니다. 게다가 ‘금식’ 규정에서 살펴본 것처럼, 율법의 자의적 해석으로 토라가 말한 것보다 더 많은 횟수를 행할 수 있다면 더 경건하고 신령한 사람처럼 여기고 자랑했습니다. 이것은 율법의 남용이요, 오역입니다. 왜냐하면, 옛 시대에 언약의 표징(할례)과 약속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삶을 누리는 방편(제사와 절기에 관한 규정 들)으로 주어 진 것이 ‘예비적’인 것이기에 계시의 진전을 통하여 그 의미가 더 뚜렷해지며 성취될 것을 내다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구약에서 제시된 ‘예비적’인 것을 이제 실재가 되도록 ‘성취’하시기 위해 오신 분입니다. 모세보다 크신 분이요, 성전보다 크신 분입니다. 그런데 메시야의 구속을 고대하기 위해 주어진 ‘금식규정’을 행하면서 메시야이신 예수께 왜 당신과 제자들은 금식하지 않느냐?고 정죄하였습니다. 정결‘을 위한 음식규정을 남용하여 자신들은 죄인들의 식탁에서 함께 먹지 않는다. 그런데 왜 당신은 죄인들의 식탁에 함께 앉아 먹고 마시느냐?고 하며 예수님을 비난하였습니다. 이것은 헛된 종교적 열심일 뿐입니다. 율법의 행위가 가리키는 신앙을 붙잡는 데는 실패하고 오직 율법준수의 행위만을 앞세우는 율법주의입니다. 하나님의 구속을 아브라함의 혈통적 후손에만 제한시키는 재세례파의 분파적 관점입니다. 온 세상의 주이신 하나님, 하나님의 구속이 우주적 사건임을 보지 못하는 어리석은 소견입니다. 예수께서는 당신의 사역의 성격을 설명하시면서 ‘죄인들을 구원하기 위해 오셨다’고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가 설교본문으로 함께 봉독한 말씀은 안식일에 관한 말씀입니다. “안식일 규정이 요구하는 참된 신앙”이라는 주제로 교중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선언합니다. 이 주제를 통해 안식의 성격이 무엇인지, 안식일 규정을 지키는 것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안식일 지켜야 하는지 등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복음서에 안식일과 관련된 논쟁이 기록된 것이 총 7번입니다. 첫 번째가 회당에서 귀신들린 자를 고치신 일로 발생합니다.(막1:23-28,눅4:33-37) 두 번째는 베데스다 못가의 행각에 누워있던 38년 된 병자를 고치신 일입니다.(요5:1-18) 세 번째, 네 번째의 논쟁이 오늘 본문의 기록입니다.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제자들과 밀밭사이로 지나가시는 중 제자들이 시장하므로 이삭을 잘라 먹은 일(마12:1-8,막2:23-28 ,눅6:1-5)과 한편(오른손) 손 마른 자를 고치신 사건입니다. 다섯 번째는 공생애 3년차에 예수님께서 초막절에 예루살렘에 올라가셨다가, 나면서부터 소경된 사람을 보시고 고치신 일입니다.(요9:1-41). 여섯째, 일곱째는 공생애 마지막 기간에 있었던 일로 회당에서 가르치시다가 18년 동안 귀신들려 앓으며 꼬부라져 조금도 펴지 못하는 한 여자를 고치신 일(눅13:10-17)과 어떤 바리새인들의 두령이 예수님을 식사에 초청한 자리에서 고창병든 사람을 고치시는 일로 발생합니다.(눅14:1-6) 본문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밀밭 사이를 지나가시게 되었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 앞서 나가며 밀밭을 손으로 헤치며 길을 열었습니다. 그날은 안식일이었지만 제자들은 배가 몹시 고팠으므로 밀 이삭을 잘라 손으로 비비어 먹었습니다. 바리새인들이 그 광경을 보고는 예수님께 따지듯이 말하였습니다. “저희가 어찌하여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을 하나이까?” 여러분! 바리새인들이 문제를 제기한 것을 자세히 보십시오. 그들은 제자들이 시장하여 밀 이삭을 잘라먹은 행위에 대하여 문제 삼지는 않습니다. 그들이 문제 삼고 있는 것은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을 하였다, 즉 안식일을 범하였다는데 있었습니다. 모세 율법에 가난한 자들에 대한 규정이 있습니다. “네 이웃의 포도원에 들어갈 때에 마음대로 포도를 배불리 먹어도 가하니라 그러나 그릇에 담지 말 것이요 네 이웃의 곡식 밭에 들어갈 때에 네가 손으로 그 이삭을 따도 가하니라 그러나 네 이웃의 곡식의 밭에 낫을 대지 말지니라”(신 23:24-25) 율법에 의하면 가난한 자들이 이웃의 밭에 들어가 포도와 이삭을 마음대로 먹어도 좋다고 말합니다. 그것은 가난한 자에게 자비를 베푸는 일이니 선하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릇에 담지는 말라, 낫을 대지는 말라고 말합니다. 포도를 그릇에 담거나, 이삭에 낫을 대어 베는 것은 남의 것을 함부로 훔치는 도둑질을 하는 것이므로 죄가 되기 때문입니다. 본문에서 바리새인들이 문제 삼는 것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남의 밭에 들어가서 주인의 허락도 없이 밀 이삭을 잘라 손으로 비비어 먹었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이 문제 삼는 것은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을 했다는 것입니다. 성도여러분, 예수님의 제자들이 이삭을 자른 것은 추수한 것이요, 그것을 손으로 비빈 것은 겨를 벗겨내는 일인 타작한 것이다고 하며 안식일 규정을 어겼다고 비난하였습니다. 이때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구약의 다윗과 관련된 에피소드와 성막을 섬기던 제사장들의 일을 예로들며(마12장) 비록 그 일이 안식일 규정을 어겼을지라도 죄가 아니다고 말씀하시며,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다”고 선언하십니다. 골로새서2:16-17절에서 바울은 해석하기를 안식일은 그림자이고 실체는 그리스도라고 말합니다. 안식일은 구약 사람들에게 그리스도가 오고 있다는 것을 가르쳐주는 그림자였습니다. 안식일이 진짜로 보여주고자 했던 것은 그리스도입니다. 또 다른 어느 안식일에 예수님께서 회당에 들어가셨을 때 그 곳에는 오른손 마른 사람이 있었습니다.(6) 회당 안에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함께 자리를 같이 하고 있었는데 그들은 예수님을 송사할 구실을 찾으려고 예수님에게 묻기를 “ 안식일에 병 고치는 것이 옳으니이까” 하였습니다.(마12:10) 예수님은 그들의 이러한 .악한 생각을 이미 아시고 계셨습니다(눅6:8) 이에 예수님은 오른손 마른 사람에게 “일어나서 이 앞으로 나와 모든 사람이 보고 있는 한 가운데 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나서 반문하시길, “너희 중에 어느 사람이 양 한 마리가 있어 안식일에 구덩이에 빠졌으면 붙잡아 내지 않겠느냐”(마12:11) 예수님의 이러한 물으심은 사람들이 어떻게 할지를 잘 아시고서 하신 것입니다. 양이 구덩이에 빠진 날이 안식일이라 할지라도 그 양을 구해 낼 것입니다. 그래서 살려 낼 것입니다. 그러한 일을 그 누구도 탓할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가지고 있는 안식일관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동시에 안식일이 어떤 날로서 존재하고 있는 것인가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짐승조차 구덩이에서 건져내어 살리는 자비를 베푼다면 사람에게는 더할 것입니다. 안식일을 지키려고 하는 일이 사람을 올무에 가두는 일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예수님께서 안식일의 바른 정신을 가르치시길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과 악을 행하는 것 생명을 구하는 것과 멸하는 것 어느 것이 옳으냐”라고 반문하십니다. 이것을 통해 안식일을 제정하신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가를 사람들에게 더욱 분명하게 나타내셨습니다. 성도 여러분! 안식일 준수의 규정조차 예수님이 하시는 일을 제한시킬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이 옳으니라” 는 말씀으로서 자신의 사역에로 초점을 맞추셨습니다. 안식일에 오른손 마른 자를 고쳐 주시는 일을 하시는 것을 통해서 죄의 결과들로 고통받고 신음하는 인간에게 그를 지배하고 있던 사단의 세력, 죄의 궁극적인 결말인 죽음으로부터 구원하여 그에게 진정 안식을 누리게 하는 일을 하시는 것이 안식일의 본뜻이다. 이것이 안식일을 제정하신 하나님의 뜻이다, 예수님 자신이 이제 그 일, ‘안식을 성취’ 하시기 위해 오셨다고 말합니다. 그에 대한 계시적 증거로서 예수님은 표적을 행하셨습니다. 한편 손 마른 자에게 손을 내밀라고 하셨습니다. 저가 내미니 곧 그 손이 회복되었습니다. 그래서 회당에 모인 모든 사람에게 보게 했습니다. 이것을 본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회당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들은 분기가 가득하여 어떻게 하면 예수를 죽일 수 있을까를 의논하였습니다. 예수님을 해칠 계략은 그렇게 진행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오늘날 안식일 준수와 관련하여 그 이해가 달라 교회가 서로 대립하는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주일은 안식일의 지속으로서 어떤 일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매매는 물론이고 오락, 운동, 출근, 대인접촉……모든 분야에 걸쳐서 중단하고 오직 예배와 및 그와 관련된 일만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전혀 반대의 견해를 갖고 있습니다. 신약 시대는 복음 시대이지 율법 시대가 아니다, 그러므로 상관없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 모두는 둘 다 문제가 있습니다. 안식일 준수를 법 제도와 의식 준수 여부에서 따지기 때문입니다. 경건성에 맞추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올바른 안식일 준수는 그런데 있지 않습니다. 신약 성경에서 발견한 것은 구약의 안식일이 날을 지키라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신약 성경은 구약의 안식일이 날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장차 오실 예수를 구약 사람들에게 가르쳐 주는 것이라고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날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주를 위하여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자는 날에 매여 있는 자가 아니라 주에게 매여 있는 자라는 말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주님 안에 있는 자는 모든 날이 거룩한 날입니다. 이라는 말입니다. 그 이유는 주님이 거룩하시기 때문입니다. . 교회로 연합하며 예배하고 있는 우리가 그 안에서 얼마나 주님과 함께 하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으며 그래서 구원을 이루어 가고 있는가? 하나님의 나라의 의, 하나님의 성품을 하나님을 예배하는 삶에서 나타내고 있는가? 그래서 안식일을 제정하여 주신 그 법의 참된 의미가 얼마나 잘 이루어져 나가고 있는가 하는데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기 위하여서 고민하고, 또한 애쓰는 날이어야 합니다. 삼가 주의하여서 경계할 것은 경계하고, 함께 일할 것은 일해야 합니다. 그러하지 않은 가운데서의 안식일 준수는 율법주의가 되든지, 아니면 반율법주의가 되고 맙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의 창조 사역이 온 우주적 사역임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삼위께서 행하신 회복, 재창조의 사역 또한 우주적 사역입니다. 주님은 교회의 머리입니다. 교회의 주입니다. 교회를 다스리시고 통치하십니다. 그러면서 주님은 만유의 주이십니다. 만유가 그에게 복종하고 또 복종하게 하십니다. 여기에 개혁신앙의 정수가 담겨있습니다. 구원의 사역이 개별적 인격에게 나타나며 적용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구원은 결코 개인구원, 개인주의가 아닙니다. 아담의 허리 아래에서 전 인류가 나온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허리 아래에서 교회가 출산되었습니다. 교회는 천상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의 현존하는 장소입니다. 아들이 아버지를 닮는 것처럼 교회는 신랑이요, 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닮으며 투영하며, 비추는 곳입니다. 예수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필수적인 것은 그리스도께서 행하셨고 성취하신 일에 대한 ‘신앙 행위’입니다.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교회임을 드러내는 것은 오직 신앙의 행위입니다. 그런점에서 행위없는 교회적 삶, 교회적 선포는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의 모든 언약적 삶의 기반 위에 하나님의 은혜가 지배합니다. 우리는 ‘은총의 하나님!’을 고백함과 동시에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주이심을 증거하는 ‘신앙의 행위’를 나타내야 합니다. 그것이 살아있는 믿음이요, 오직 신앙으로의 믿음입니다. 교회와 회중으로의 신자를 구분한 것이 조국의 개혁신앙의 형태였습니다. 사회정의든, 국가의 정의 문제든, 교회는 직접 참여해서는 안 되고 신자의 몫이다고 가르쳐왔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참으로 모호한 것입니다. 구원을 개인구원으로 가르친 복음주의 폐단만큼이나, 정의를 개인윤리로 접근하게 만들었습니다. 성도 여러분! 개혁신앙은 온 세상의 주이신 하나님을 선포하며 노래합니다. 하나님의 통치와 다스리심을 직접 받고 인정하는 곳이 교회입니다. 의와 공평의 하나님! 공의와 사랑의 하나님을 선포하며 현시하는 곳이 바로 교회입니다. 언약의 복음의 약속과 그 약속이 요구하는 신앙행위의 당사자가 몸으로의 교회입니다. 신자에게 언약의 표와 인으로 주신 할례와 세례, 그리고 그 언약을 지속적으로 누리게 하는 성만찬의 약속이 주어진 대상이 개별적 신자가 아니라, 교회에게 주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를 떠난 개별적 세례와 성만찬은 결코 용인될 수 없고 어떠한 힘도 없습니다. 성도 여러분! 구약의 모든 절기와 희생이 성취되고 완성된 것이 성만찬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성만찬에서 자기의 언약백성들에게 자신의 살과 피를 먹여주십니다. 이것이 과거의 주의 희생적 사역을 기념하게 하는 표가 아니라, 지금 성찬이 집행되고 있는 장소의 교중에게 현재적 의미에서 그리스도의 승리를 확증해줍니다. 언약의 약속을 믿는 신자가 그 약속이 요구하는 신앙으로의 삶을 살고자 할 때 결코 실패하지 않도록 그 믿음의 봉사를 끝까지 보존하고 견인해주실 것을 승리하신 그리스도께서 확증하십니다. 그래서 주의 성만찬을 참된 은혜의 도구로 사용하는 교회에게 예수께서는 온갖 신령한 성령의 은혜를 주시면서 ‘우리가 사랑의 법’을 쫓아 서로 행하며 살 것을 요구하십니다. 성도 여러분! 그리스도의 식탁에서 다시 한 번 울려 퍼지는 복음의 약속을 들읍시다. 내가 다 이루었다. 내가 내 몸으로의 교회를 이 땅에 포도원 성소처럼 심었다. 너희는 내 살과 피를 받아먹어라. 그리고 피차 사랑해라. 피차 봉사해라. 이로서 내 법을 이루어라. 하십니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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