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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일	2015-12-20 (일)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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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13일 주일 오전 설교
2015년 12월 13일 주일 오전 설교
성경읽기 : 눅7:18-35, 사35:1-10;
주제 : 오실 그이가 당신이오니이까?
설교본문 : 눅7: 19
찬송 :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받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온 세상에 울려 퍼질 때에 사람들의 반응은 다양하였지만 크게 두 가지로 나타납니다. 마음이 기경되어 순전하게 듣는가? 아니면 마음을 닫고 듣지않거나 강퍅하게 듣는가?입니다. 그런 점에서 의인의 특성은 순전함이며, 죄인의 특성은 ‘완고함’입니다. 죄인은 마음이 굳고 딱딱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실 때 듣지 않으려 합니다. ‘하나님께 대하여’ 완고하며 고집을 피우며 반항합니다.

성령께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하여 마음이 부드럽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실 때에 거기에 대해 자기 고집을 세우면서 저항하지 아니하고 부드럽게 그 질책을 받아들입니다. 하나님의 명령에 순응합니다.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바에 자신의 의지를 복종시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권하시는 바를 따라 살기를 원하고, 하나님께서 책망하시는 것에 대해 뉘우치고 자신의 길을 바로잡습니다. 성령께 속한 사람은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하심에 대해 부드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완고함’과 ‘부드러움’은 하나님 나라 백성과 악한 자를 구분할 수 있는 좋은 지침이 됩니다. 누가 복음은 이런 대조가 뚜렷하게 나타나는데, 오늘 본문에서도 우리는 이런 대립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오늘 오전 설교의 주제는 “오실 그이가 당신이오니이까?”입니다. 아울러 예수께서는 당신의 사역과 가르침에 대한 반응과 관련하여, “누구든지 나를 인하여 실족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하십니다. 성령께서 여러분에게 듣는 귀, 부드러운 마음을 주셔서 주의 말씀에 복종케되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오늘 우리는 예수님께 질문을 하기 위해 옥에서 제자들을 보낸 요한의 이야기를 통해서 특별히 23절의 말씀 라는 말씀에 초점을 맞추어 말씀을 상고해 보려고 합니다.

예수께서는 천국의 복에 대해 선포하셨습니다. “ 메시야가 왔다!” 이 얼마나 놀라운 복입니까? 예수님께서는 이 복을 말씀하시고 난 후에 이 말씀, 곧 “누구든지 나를 인하여 실족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라고 말씀합니다. 이 말씀을 깊이 생각하도록 합시다.

본문의 정황은 옥에 갇힌 요한이 제자들을 예수님께 보낸 상황입니다. 요한이 옥에 갇혀 약 6개월의 시간이 지난 시점에 제자들이 요한에게 찾아가서 근자에 있었던 일들을 다 말해 주었습니다. (18절) 이 제자들이 한 이야기를 들은 후에 요한은 제자들을 예수님께 보내어 묻습니다. “오실 그이가 당신이오니이까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리오리이까?”

요한의 이 질문으로 인해 마치 요한이 예수님께서 메시야란 사실을 의심하거나 회의적이었다고 보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예전 요한은 예수님께 대해 말하길,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요1:36)라고 분명히 고백했습니다. 이런 요한이 어느 날 갑자기 감옥에서의 생활이 너무 힘들어서 주님을 믿는 믿음이 흐려졌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도 요한을 질책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예수님은 24절 이하에서 요한을 설명하시면서 그가 ‘길을 예비하는 자’임을 다시금 말씀하셨습니다.

따라서 요한이 이렇게 물은 것은 자신의 문제라기보다는 오히려 제자들에게 무언가를 가르치기 위해서였거나, 주님의 사역이 언제쯤 이루어질 것인지 그 때를 물은 것으로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이런 요한의 질문에 대해서 예수님께서 답변하신 내용이 22절입니다. “소경이 보며 앉은뱅이가 걸으며 문둥이가 깨끗함을 받으며 귀머거리가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 하라!”

예수님께서 직접적으로 “맞다”,“아니다”라고 대답하지 않으시고 성경의 말씀을 인용한 것은 자신의 메시야됨에 대한 더 확실한 증거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들이 직접 확신하거라! 보아라 내가 지금 이런 일을 행하고 있다. 너희가 성경을 아는 사람이라면 이 일이 당연히 누구를 통해 되는 일인 줄 알 것이 아니냐!”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성도 여러분! 성경을 잘 알고 있는 유대인에게 예수님의 이 대답은 명백한 메시야 증언입니다. 예수님께서 22절에서 대답하신 “소경이 보며 앉은뱅이가 걸으며 문둥이가 깨끗함을 받으며 귀머거리가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되는 것!”은 이사야 35장의 인용입니다.

이사야 35장은 이사야서 전체 중 1부에서 마지막 부분에 해당하는 장입니다. 이 장에서 성경은 35장 이전에 언급했던 많은 심판을 뒤로 하면서 “하지만 새 왕국 이스라엘이 도달하게 되면 메시야가 이 모든 것을 회복하실 것이다.”라는 메시지로 끝을 맺습니다. 이 예언의 대표적인 내용이 “사막이 변하여 못이 될 것이다.”(사35:7)라는 말씀입니다. 이사야 35장이 메시야 왕국이 도래할 때 일어날 일을 말한 것은 이렇습니다.

“광야와 메마른 땅이 기뻐하며 사막이 백합화같이 피어 즐거워하며(1절)...그때에 소경의 눈이 밝을 것이며 귀머거리의 귀가 열릴 것이며 그때에 저는 자는 사슴같이 뛸 것이며 벙어리의 혀는 노래하리니 이는 광야에서 물이 솟겠고 사막에서 시내가 흐를 것임이라(5-6절).”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오심으로 인하여 이 이사야 35장의 내용이 성취되고 있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언약저주로 인해 맺혔던 것이 다 풀려지고, 다시금 하나님의 은혜와 복이 넘쳐흘러서 사람이 살 수 없던 메마른 광야가 하나님께서 주신 생수로 풍족하게 될 것, 그래서 보지 못하던 자 보게 되며, 듣지 못하던 자 듣게 되며, 말할 수 없던 자 하나님을 찬양하게 될 것, 그 날이 바로 메시야 왕국이고, 주님은 그 일이 지금 이루어지고 있으니 “보라!”고 하신 것입니다.

성도여러분, 아울러 예수께서 오늘 우리가 주의해야 할 것에 대해 말씀합니다. 그것은 “누구든지 나를 인하여 실족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23절) 어떻게 유대인이라는 사람들이 메시야가 도래했다는 소식을 듣고도 기뻐하지 아니하고 실족할 수가 있다는 말입니까?

오늘 본문에는 실족하는 자에 대한 이야기가 비유로 더 소개되고 있습니다. 이것을 통해 “어떻게 주님을 보고도 실족할 수 있는가?”에 대한 좋은 힌트가 됩니다. 오늘 우리가 읽었던 본문의 후반부인 29절과 30절 말씀을 보십시오.

여기에 보면 ‘29절의 사람’과 ‘30절의 사람’이 있습니다. 29절의 사람은 “모든 백성과 세리들”로 예수님을 믿은 자들입니다. 그리고 30절의 사람은 “바리새인과 율법사”들로 예수님을 거부한 자들입니다. 23절의 말씀을 여기다 넣어서 읽으면 29절의 사람들은 “복이 있도다”의 사람들이고, 30절의 사람들은 “나를 인하여 실족하는 자들”입니다.

그러면 29절과 30절에서 바리새인과 율법사들은 무엇 때문에 실족했습니까?
29절 마지막 부분을 보십시오. 백성과 세리들은 비록 당시 사회정황 속에서는 죄인들로 취급되며 신앙이 못한 사람들처럼 인식되었지만, 이들은 첫째, 요한의 세례를 받았고, 둘째, 예수님께서 24절부터 28절까지 하신 말씀을 듣고 “하나님을 의롭다”한 사람들입니다.

바리새인과 율법사들이 실족한 자가 된 이유는 바로 이 내용을 그들이 받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1)요한의 세례도 받지 않았고, 2)예수님께서 24절부터 28절까지 하신 말씀도 듣지 않았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24절에서 28절까지 하신 말씀은 어렵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1) 24절, “너희가 무엇을 보려고 광야에 나갔더냐?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냐?” 사람들이 광야에 나간 것은 요한에게 세례를 받기 위해서였습니다. 여기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것입니다. 이랬다 저랬다 흔들리는 사람들입니다. 요한에게 세례를 받기 위해 광야로 나갔던 사람들은 시류에 부응하는 사람들을 보기 위하여 광야로 나간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2) 25절, 마찬가지로 광야로 나간 이들은 “부드러운 옷 입은 사람들을 보려고 나간 것”도 아닙니다. 주님께서는 이런 자들은 왕궁에 있다고 하셨습니다. 즉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러 광야로 나간 사람들은 요한이 대단한 세속적 권세를 가졌기 때문도 아니었습니다. 그런 사람을 찾으려면 광야로 갈 것이 아니라 왕이 있는 궁전으로 가야 합니다.

3) 그래서 주님은 그들이 광야에 나온 이유가 “선지자, 아니 선지자보다 더 나은 이를 보기 위해서였다”(26절)고 말씀하십니다. 요한에게 나아온 여기 있는 수많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거기 있는 요한이 참 선지자라고 믿었기 때문에 거기 나아온 것입니다. 말하자면 그들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자를 대망하여 광야를 찾았습니다.

4) 그런데 주님은 여기에서 말씀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십니다. “너희는 선지자를 보려고 나왔느냐! 옳다! 바로 그가 참 선지자니라. 요한이야말로 진정 여자가 낳은 자 중에 가장 큰 자로다!” “그런데! 동시에 이 요한이 메시야를 예배하기 위하여 미리 보내진 사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는 장차 올 분의 길을 여는 자에 불과하다. 그분께서 오신다면, 그분을 믿는 모든 자들은 다 요한보다 큰 자가 될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광야로 몰려 온 사람들이 시류를 따라 온 것도 아니요, 세속적 부귀나 영화를 보러 온 것도 아니요, 하나님이 보내신 자인 선지자(요한)를 보기 위해 온 신앙적 동기의 사람들이라고 하셨는데, 그들을 이렇게 평가하시면서 그런데 그 선지자보다 더 뛰어난 자를 보아야 한다고 말씀하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29절 뒷부분을 보면, 29절의 사람들, 곧 “모든 백성과 세리들”은 예수님의 이 말씀을 듣고 “하나님이 의로우시다!”라고 말했습니다. 30절의 사람들은 이것을 하지 않은 것입니다. 예수님의 이 이야기를 듣고 29절의 사람들은 “예수님의 이 말씀을 듣고 보니 하나님은 참으로 의로우시군요!”라고 했는데, 30절의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실족한 것”입니다.

그러면 여러분, 대답해 보십시다. 그러면 이 30절의 사람들은 왜 실족한 것입니까? 무엇 때문에 실족한 것입니까? 29절에서 “하나님이 의로우시다!”라고 한 것은 쉽게 고쳐서 말하면 “하나님이 옳습니다!”라는 뜻입니다. 즉 “이렇게 일하시는 하나님이 옳으십니다!”라는 뜻입니다. 백성들과 세리들은 요한을 보내시고, 이 요한을 통해 오실 메시야를 예비하시고, 그 후에 참 메시야를 보내시는 이 하나님의 방식을 듣고는 “이렇게 일하시는 하나님이 옳으십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이렇게 일하시는 하나님 때문에 실족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방식이 그들의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굽히기가 싫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지금 온 인류의 참된 복이신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땅에 보내고 계신데, 이 하나님에 대해 불평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그렇게 하시면 안 됩니다!”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무엇 때문에 이렇게 하나님의 행하시는 일들을 싫어했습니까? 왜 이들은 메시야를 보고도 싫어했습니까? 그것은 그들이 “하나님이 보여주시기 원하시는 방식”을 보는 것보다는 “자기들이 보기를 원하는 방식”을 원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오늘 본문은 7장 앞부분의 두 이적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이적을 예를 들어 생각해 봅시다. 우리가 지난 두 번의 설교를 통해 들었듯이, 주님께서 행하신 이 두 가지의 이적은 예수님께서 죽음을 극복하시는 분이시고, 또한 이스라엘은 복음이 이방인들에게도 전해지고 있는 현상을 보면서 자신이 행여 버림을 당하지는 않을까 두려워하면서 하나님께로 빨리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적이었습니다. 주님께서 말씀하고 계신 이 메시지에 능동적으로 반응하려면, 이들은 빨리 자신들의 죄악을 고백하고 하나님께로 나아가면서, 동시에 자신들을 통해서 복음이 이방인들에게 전해지도록 마음을 쏟아야만 했습니다. 지난 설교에서 들었듯이 원래 이방인들에게의 복음선포는 유대인들을 통해 되는 것이 하나님의 원래 뜻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우리가 다 잘 알다시피, 유대인들 특히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이도 저도 다 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주님을 받아들이지도 않았고, 자신들이 하나님께 버림받고 있다는 사실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대로 “너희는 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조를 드리되 율법의 더 중한바 의와 인과 신은 버렸도다”(마23:23)라는 말씀을 인정하고, 얼른 예수님께로 나아가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자기들이 유대인이라는 사실에 대한 자만심이 너무 강했고, 하나님께서 아들을 보내시는 것은 이러해야만 한다고 하는 자의식이 너무 강했습니다. 이방인들은 개보다 못한 이들로 여기면서, 구약성경에 그렇게 많이 나와 있는, 이방인들조차 하나님 나라에 들어와 백성이 될 것이라는 구절들은 무시했습니다.

안식일에 주님께서 행하신 일에 대한 저들의 자세도 생각해 보십시오. 만약 하나님의 말씀하심에 부드러운 마음을 가진 이들이었다면,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일하시면서 “내 아버지께서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요5;17)고 말씀하셨을 때, 얼른! “아! 하나님의 아들이 오셨구나!”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도리어 이 주님을 죽이려 했습니다. 주님께서 안식일에 병자를 고쳐주셨을 때 ‘안식’의 의미를 제대로 알았다면 평생 안식가운데 있지 못한 자에게 안식을 주시고 놓임을 주시는 분을 바라보면서 “저 분이야말로 바로 메시야로구나!”라고 알아챘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그렇게 많은 주님의 이적들을 보고도 전혀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도리어 “바리새인들이 정해놓은 규정으로서의 율법 준수만” 생각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것을 바로 “완고함”이라고 합니다. 완고함은 여러 형태로 나타납니다만, 모든 사례들에서 뚜렷이 나타나는 공통점을 하나 갖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하심에 자신을 굽혀 복종시키려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신자라면 누구나 이에 대해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개혁된 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 이 격언이 주고 있는 메시지가 무엇입니까? 개혁파 신자로서, 개혁파 교회로서 우리는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 앞에 끊임없이 자기를 돌아보고, 끊임없는 자기 개혁을 이루어야 한다는 말이 아닙니까?

그런 의미에서 개혁교회만큼이나 보수적이면서도 유연한 공동체가 없습니다. 개혁교회는 교리와 신조를 지키는데 있어서 가장 철저한 교회들이지만, 관습과 전통에 대해 개혁교회만큼 열려 있는 곳이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성경 앞에서는 언제나 우리는 불완전한 존재라는 것을 개혁교회만큼 잘 아는 곳이 없고, 또! 따라서 이 불완전성 때문에 언제든지 하나님의 말씀에 더 합당하다고 여겨지면 자기를 버리고 그 말씀을 따를 것을 확고하게 붙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은혜가 주어졌으나 완고하지 않은가?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나는, 그리고 우리 교회는 이런 면에서 완고하지 않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이 가르치고 있는 것보다 내가 더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없습니까? 아니면 혹은 내 자존심이 허락지 않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내게 권고하고 계심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못 들은 척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에 부족한 것에 대하여 ‘상한 심령’을 갖는 대신에, 끊임없이 그것에 대해 변명하면서, 하나님 앞에서 ‘나의 의’를 내세우려고 하면서 자기변명만을 끝없이 내세우고 있지는 않습니까? 스스로를 돌아보고 회개합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완고함’에 대하여 한 가지만 더 다루어야 할 내용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29절의 사람들’에게서 볼 수 있는 ‘우리가 따라야 할 모범’에 관한 것입니다.

우리는 조금 전에 ‘완고함’에 대한 경고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러면 여러분! 이 완고함을 극복하는 열쇠는 무엇일까요? 우리의 죄로 인한 이 완고함을 깨뜨리는, 파쇄하는, 열쇠는 무엇일까요? 29절의 마지막 부분, 우리가 살폈던 이 말씀에 답이 있습니다. 우리 주님께서 행하신 일과 우리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에 대하여 즐거워했던 이들은 이런 태도로 주님의 말씀하심에 답했습니다. 무엇이죠? 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의로우시도다!” 이 대답입니다.

여러분! 사람들의 이 반응이야말로 참으로 ‘송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칼빈 선생님께서는 이 구절을 주석하시면서 “의롭다 하다라는 말은 일반적으로 하나님께 드리는 전적인 찬양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부분을 제가 한 번 읽어드리겠습니다.

“믿음은 하나님께서 가장 기쁘시게 받으시는 순종이다. 하나님의 의를 하나님께 돌려 드리는 것 외에 더 거룩한 다른 일을 상상할 수 있을까? ‘의롭다 하다’라는 말은 일반적으로 하나님께 드리는 전적인 찬양을 의미한다. 이 말은 마치 하나님께서 그 내리시는 교훈을 찬성하는 백성들에 의하여 인정을 받으시고 존귀하게 되셨다는 말과 같다. 믿음이 하나님을 의롭다고 한다면 반대로 불신앙은 그에 대한 불경이며, 그에게 돌아갈 찬양을 악의적으로 빼앗는다.”

우리는 여기에서 ‘완고함’의 반대되는 요소이면서, 이 ‘완고함’을 확실하고 효과적으로 분쇄하는 열쇠로서의 ‘송영’을 발견합니다. 무엇이 우리의 완고함을 무너뜨립니까? 내가 하나님의 말씀하심에 순종하려 하지 않을 때, 무엇이 나의 이 완악함을 봉쇄시킵니까? 하나님께 대한 찬양! 송영입니다. 송영의 마음, 송영의 자세! 하나님께서 메시야!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시기 위하여 이런 방식을 사용하셨다고 할 때 거기에 대하여 나의 생각에 맞지 않다고 하여, 나의 욕망과 부적절하다고 하여 가로막는 것이 ‘완고함’이라면, 이것을 부수는 열쇠는 “이 일을 행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주로 어두운 암흑 속에 있을 때 하나님을 찬양하지 못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내 마음이 따라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내가 우울하고 불안한데 어떻게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습니까?”라고 반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다윗의 대부분의 시편은 그가 가장 어두운 암흑 가운데 있을 때 씌어졌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우리가 어려운 형편에 있다고 해서! 우리가 무너지는 상황 속에 있다고 해서! 하나님께서 나를 지옥의 권세로부터 구출하신 사실이 변하지 않습니다. 내가 가장 어려운 삶의 고난 가운데 있다고 할지라도 나를 향하여 구속의 은총을 베푸신 하나님의 자비하심의 사실이 변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돌려드리는 송영은 내가 이 고난의 길과 완고함의 마음을 다 극복한 후에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아니라, 이 고난과 완고함을 깨뜨리기 위하여 드리는 것이 됩니다. 송영은 일 후의 결과물이 아니라, 일을 푸는 열쇠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우리는 가장 큰 것, 몸과 영혼의 구속을 이미 받았기 때문입니다. 즉 우리의 모든 완고함을 꺾는 열쇠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미 주신 구원을 노래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 앞에 완고함을 가질 때 노래하고 계십니까? 죄악의 어두운 길을 걸으려고 할 때 시편을 찬송하고 계십니까? 하나님을 노래하십시오. 그러면 이 완고함(죄와 죽음의 어두움이) 우리 주님께서 십자가를 통해 우리에게 주신 구원의 빛을 결코 이기지 못한다는 것을 주께서 알게 해 주실 것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