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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리 족속의 두 왕 시혼과 옥의 멸망이 보여주는 것
아모리 족속의 두 왕 시혼과 옥의 멸망이 보여주는 것 2023년 12월 10일 주일 오전 설교 성경 본문 : 신 2장 23-3장 11절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향해 진군하는 과정 가운데 만나게 된 두 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2장의 후반부에 등장하는 왕은 “헤스본의 왕 시혼”이며, 3장의 앞부분에 등장하는 왕은 “바산의 왕 옥”입니다. 이 두 왕은 소위 “아모리 족속”이라고 불리는 족속의 왕들이었습니다. 아모리 족속은 가나안 일곱 족속 중 한 족속이지만 “고대 바벨론 제국”을 창시한 민족으로 더 유명한 족속입니다. 고(古) 바빌로니아로 불리는 이 왕국은 기원전 1600년경까지 남으로 메소포타미아 남부 지역 전체와 북으로 앗시리아를 포함하면서 메소포타미아 전역을 장악했고, 바빌로니아의 수도 바빌론은 티그리스·유프라테스 강 일대의 정치, 상업의 중심지가 된 위대한 나라였습니다. 아브라함이 활동했던 때가 기원전 2천년 경이므로, 이 때는 아모리 족속이 팔레스틴, 시리아 전역을 모두 관할하고 있던 때였습니다. 이 아모리 왕조 중에 “함무라비”가 있습니다. “함무라비 법전”으로 알려져 있는 바로 그 사람이 성경에 나오는 “아모리 족속”입니다. 이스라엘의 시혼과 옥의 정복으로 인해 아모리 족속의 왕국은 역사 속에서 사라지게 됩니다. 오늘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진군하여 갈 때 첫 번째로 만나게 되는 이 두 왕들에 대한 이야기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교훈을 듣고자 합니다. 성경 지리상 아모리 족속의 땅은 이스라엘이 남쪽으로부터 진군하여 올라가게 될 때, 에돔, 모압, 암몬 다음으로 만나게 되는 땅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에돔과 모압, 암몬의 땅은 건드리지 말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아모리 족속의 왕들인 헤스본 왕 시혼과 바산 왕 옥은 가나안 땅에 진군하고 있는 이스라엘이 “처음으로” 멸망시켜야 할 가나안의 일곱 족속 중 하나였습니다. 먼저 이스라엘이 시혼과 옥을 대하는 방식입니다. - 26절 : 이스라엘은 먼저 시혼에게 ‘평화’를 선언합니다. 이는 신명기 20장에 나오는 전쟁법을 따른 것입니다. - 30절 : 하지만 시혼은 이스라엘의 통과를 허락지 않았습니다. 이로인해 정복 전쟁이 시작되어야 합니다. - 31절 이하에는 전쟁을 시작한 장면이 나옵니다. - 34절은 그 성읍을 남녀와 유아와 함께 하나도 남기지 아니하고 ‘진멸’ 하였음을 말씀합니다. - 35절에는 “육축과 성읍에서 탈취한 것은 자신들의 소유로 삼았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3장의 바산왕 옥의 이야기에서도 같은 내용이 반복됩니다. - 2절 : 바산 왕 옥에게도 시혼에게 행한 것과 같이 하라 - 3절 : 모든 백성을 쳐서 한 사람도 남기지 않았다 - 6절 : 남녀와 유아를 모두 진멸 - 7절 : 육축과 탈취한 것은 소유로 삼음 헤스본 왕 시혼과 바산 왕 옥에 대한 정복은 하나님께서 가나안 족속들에게 시행하라고 하신 방식대로 진행되었습니다. 시혼과 옥의 멸망에 대한 성경의 언급 우리가 성경을 읽다 보면 의외로 이 시혼과 옥의 이야기가 자주 나오는 것을 봅니다. 한 가지 의문이 듭니다. “왜 성경은 시혼과 옥의 멸망에 대한 이야기를 빠지지 않고 기록해 놓고 있는 걸까요?” 우리의 생각에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기사처럼 보이는데, 왜 굳이 성경은 가나안 정복 기사마다 이 이야기를 서두에 쓰고 나서 본격적인 가나안 시대 이야기로 들어가는 걸까요?” 이것이 우리가 오늘 설교를 통해 함께 나누어 볼 이야기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생각해 보고, 성경의 구절들을 이런 관점에서 찾아보면, 그제야 이 시혼과 옥의 정복이라는 것이 매우 중요한 사건이라는 점을 알게 됩니다. 시혼과 옥에 대한 성경의 언급들입니다. 가장 먼저 언급이 되는 곳은 민수기 21장으로 시혼과 옥이 점령당하는 실제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밖의 성경 기록은 과거 발생한 이 사건의 회고의 성격입니다. 1. 신명기 31장 우리가 제일 먼저 주의를 기울여야 할 본문은 신명기 31장의 말씀입니다. 신명기 31장은 신명기의 마지막 부분에 해당합니다. 여기에는 모세가 마지막 유언을 남기고 죽게 되는 모습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모세가 시혼과 옥의 사건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를 주목해 보십시오. 4절 말씀입니다. “여호와께서 이미 멸하신 아모리 왕 시혼과 옥과 및 그 땅에 행하신 것과 같이 그들에게도 행하실 것이라” 이 상황은, 이미 시혼과 옥을 멸망시키고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바로 직전의 장면입니다. 여기에서 모세는 이미 멸망시킨 시혼과 옥의 이야기를 어디에 사용하고 있습니까? “여호와께서 이미 이들에게 행하신 것과 같이 그들에게도 행하실 것이라!” 이들이란 시혼과 옥이요, 그들에게도 행하실 것이라 할 때의 그들은 가나안 땅 안의 족속들입니다. 모세는 시혼과 옥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물리치신 대적의 모델”로 사용합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께서 아모리 족속의 왕 시혼과 옥을 멸망시키신 것처럼! 가나안 땅의 거민들도 멸망시키실 것이다!” 이것은 “첫 번째 열매”입니다. 2. 여호수아 2장, 9장 다같이 여호수아 2장을 펴서 10절 말씀을 보십시오. “이는 너희가 애굽에서 나올 때에 여호와께서 너희 앞에서 홍해 물을 마르게 하신 일과 너희가 요단 저편에 있는 아모리 사람의 두 왕 시혼과 옥에게 행한 일 곧 그들을 전멸시킨 일을 우리가 들었음이라” 이 말씀은 우리가 잘 아는 대로 “라합의 고백”입니다. 라합은 이 고백을 통하여, 가나안 거주민인데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민족으로 편입되었을 뿐만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여호수아에는 라합의 고백 외에 비슷한 시혼과 옥에 대한 언급이 한 군데 더 있습니다. 여호수아 9장의 “기브온이 이스라엘에 항복한 사건”에도 이 내용은 나타납니다. 9장 10절을 보십시오. “또 그가 요단 동편에 있는 아모리 사람의 두 왕 곧 헤스본 왕 시혼과 아스다롯에 있는 바산 왕 옥에게 행하신 모든 일을 들었음이니이다” 여러분! 이 두 본문에서 시혼과 옥을 멸망시킨 일이 가지는 의의는 무엇입니까? 왜 성경은 시혼과 옥을 진멸시킨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습니까? 여호수아의 두 본문에서 이 사건이 보여주는 바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시혼과 옥의 멸망 사건은 “하나님의 구속사역”으로 제시됩니다. 라합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에 관하여 두 가지 일을 들었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는 홍해 물을 마르게 하신 일이요, 하나는 시혼과 옥을 전멸시킨 일입니다. 이 두 사건이 말하는 바는 무엇입니까? 이는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대적을 멸절시키셨다”는 점입니다. 즉, 가나안에 들어가려 하는 이스라엘에게 있어 홍해 물을 마르게 하신 일과 시혼과 옥을 전멸시키신 사건은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위하여 지금 싸우고 계시다”는 것에 대한 확증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것이라는 보증입니다. 기브온 족속들도 똑같이 말합니다. 그들이 왜 항복하며 언약을 맺고자 합니까? “여호와는 자기 백성들을 위하여 친히 싸우시는 분이시오, 그 여호와와 싸워서는 승산이 없기 때문”이 아닙니까? 따라서 시혼과 옥을 멸망시킨 사건은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대적과 싸우시는 것”으로 제시되는 중요한 사건입니다. 이는 홍해 사건과도 비견할 수 있는 사건입니다. 둘째, 당연하게! 이러한 사건은 적들에게 공포를 심어줍니다. 라합과 기브온 모두, 이 하나님의 구속역사를 들었습니다. 자기 백성을 위하여 대적과 싸우시는 여호와! 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것이 그들에게 곧바로 심어준 것은 무엇이었습니까? 두려움입니다. 라합은 말합니다. “우리가 너희를 심히 두려워하고 이 땅 백성이 다 너희 앞에 간담이 녹나니!”, “우리가 듣자 곧 마음이 녹았고 너희의 연고로 사람이 정신을 잃었나니 너희 하나님 여호와는 상천하지에 하나님이시라!” 왜 기브온이 이스라엘에 항복하러 왔습니까? 두려움입니다. 여호수아 10장 2절에 보면, 기브온은 왕도와 같이 큰 성이요, 아이보다 크고 그 사람들은 다 강하였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왜 그렇게 강한 민족들이 항복하러 왔습니까? 그들 역시 시혼과 옥에게 행한 이 일들을 듣고 자기 백성을 위해 싸우는 신 여호와와 맞서 싸우는 것이 승산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항복하러 온 것입니다. 이 사실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은 “하나님께서 시혼과 옥을 멸망시키신 것은 적들을 무장 해제시키고 하나님의 이름을 드높이는 사건”이라는 점입니다. 이 사건을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1) 자기 백성들에게는 : 하나님은 자기 백성들을 위하여 싸우시는 신이시다는 점을 가르치시고, 2) 대적들에게는 : 싸우고자 하는 전의를 상실케 하셨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3. 시 135, 136편 시 135편 11절에 시혼과 옥이 등장합니다. “곧 아모리인의 왕 시혼과 바산 왕 옥과 가나안의 모든 국왕이로다.” 시 135편에서 시혼과 옥의 등장은 4절 “여호와께서...이스라엘을 자기의 특별한 소유로 택하셨음이로다”의 증거구절로서 제시됩니다. 135편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는 사건들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시편 전체에서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특별한 소유로 삼으시고 구원하시는 사건으로 세 가지가 언급됩니다. 1) 첫째는, 애굽의 처음 난 자들을 치신 사건이요, 2) 둘째는, 시혼과 옥을 치신 사건, 3) 셋째는, 가나안 땅을 저희에게 기업으로 주신 사건입니다. 세 사건은 같은 맥락에서 다루어졌습니다. 여러분! 시혼과 옥을 치신 것이 “열 재앙으로 애굽을 치신 일”과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주신 것”과 같은 맥락에서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참으로 놀랍지 않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시편 135편을 통해 이스라엘이 애굽을 탈출하여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기까지의 과정을 세 단계로 나누어 우리에게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1) 첫째 단계는 애굽을 탈출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죄악된 옛 사람으로부터의 탈출을 상징합니다. 2) 두 번째 단계는 많은 나라를 치고 강한 왕들을 죽이는 단계로, 시혼과 옥을 진멸한 일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옛사람에서 탈출한 우리가 죄와 싸우게 되며, 대적을 멸하여 우리에게 최종적 승리를 주신 분이 하나님이심을 보여줍니다. 3) 세 번째 단계는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주시는 단계입니다. 새 사람을 입은 우리가 약속의 땅을 기업으로 받는 것, 곧 영원한 천국에 이르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시혼과 옥을 죽인 사건은 단순히 변방의 한 사건으로 취급될 수 없습니다. 이 사건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을 위하여 대적들, 왕들을 죽인 사건의 표본이라 할 수 있습니다. 136편에서 시혼과 옥을 죽이신 사건은 19절과 20절에 나타나 있습니다. 이 본문에서 시혼과 옥을 죽인 사건은 135편과 거의 유사한 구조적 위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17, 18절을 보면 135편에서 시혼과 옥을 죽인 이야기 앞에 “왕들을 죽인 이야기”가 나온 것처럼 “큰 왕들, 유명한 왕들을 죽이신 것”이 바로 “시혼과 옥을 죽인 이야기”임을 가르쳐 줍니다. 즉, 시편 136편 역시 시혼과 옥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을 위하여 대적의 왕들을 죽이신 사건”의 모범으로 나옵니다. 특별히 시편 136편은 전체가 이 시편의 서론이라 할 수 있는 1절의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심이로다”라는 말이 계속해서 반복되는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여기에서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찬양받아야 되는 이유는 전반부에서는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셨기 때문”이요, 후반부에서는 하나님께서 “대적을 죽이시고 자기 백성에게 구원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즉, 창조의 하나님과 구속의 하나님이 찬양되고 있습니다. 이 맥락 안에서 시혼과 옥을 죽인 사건은 “하나님께서는 대적을 죽이심을 통하여 자신의 구속의 완성을 이루신다”는 점입니다. 이렇듯, 성경의 여러 구절에서 시혼과 옥을 죽인 이야기는 많이, 그리고 중요하게 언급이 됩니다. 이 왕들을 죽인 이야기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신명기에서는 이 사건이 “가나안 땅을 확실히 얻을 것에 대한 보증”으로서 주어졌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시혼과 옥을 죽이신 것처럼” 가나안 안의 왕들도 죽이실 것이라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확실히 보여주신 것입니다. 2) 여호수아에서는 이 사건이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대적들과 싸우신다는 점과, 또한 이 싸움을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대적에게 두려움을 입히셔서 전의를 상실케 하시기 위한 목적으로 주어졌습니다. 3) 시편에서는 이 사건이 구속, 즉 가나안에 도달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강하신 왕을 죽이신다는 맥락 안에서 언급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을 위하여 대적의 왕을 죽이심으로써 그들에게 약속의 땅 가나안을 선물할 것입니다. 이것이 시혼과 옥을 죽인 사건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교훈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시혼과 옥을 점령한 기사는 “가나안 정복”이라는 구속사적 사건의 시작, 곧 문을 여는 역할로서 이 사건을 귀하게 여기고 자주 기록하고 있으며, 이 사건은 항상 가나안 정복의 프롤로그 즉 서론격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사건들을 기억하면서 우리 하나님께서는 어떤 분이신지를 늘 가슴에 새겨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1) 시혼과 옥을 죽이신 사건을 통하여 자기 백성들에게 구속의 보증을 주셨습니다. 우리는 첫 열매이신 그리스도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성경에는 그리스도를 부활의 “첫 열매”라고 하였습니다. 그가 부활하셨으므로 우리도 부활할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항상, 전초전을 통하여 온전한 구원을 이루실 것을 바라보게 하신 것을 기억하고, 시혼과 옥을 죽이신 사건 뒤에 있는 참 구속을 이루는 것을 바라보아야 할 것입니다. 2) 또한 우리는 이 완전한 구원에 이르기까지의 길에서 항상 “하나님께서 대적과 싸우고 계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의 싸움은 참으로 가망이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탄에 대항하여, 우리의 육체의 욕망에 대항하여 정욕과 힘으로 싸운다면 가망이 있겠습니까?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여 주십니다. “구속으로 가는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모든 대적의 왕들을 내가 친히 제압할 것이다!”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습니다. 3) 그리고 우리는 이 싸움이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가는 길이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때로 인생에서 많은 대적들과 어려움을 만납니다. 하지만 그 싸움이 종국에는 우리를 구속으로 인도할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이겨냅시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혼과 옥을 물리쳤을 때, 그것이 완전한 구원으로 가는 길을 놓은 것이 되었듯이, 우리의 삶에서 그리스도께서 주신 승리는 우리에게 완전한 승리로 가는 길을 보여줍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생각해 보고 말씀을 맺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왜 다른 방식으로도 그들에게 이러한 사실들을 알려 주실 수 있었는데, 하필 이 ‘전초전’이라는 방식으로 그들에게 이러한 구속을 알려주시기를 원하셨을까요? 우리가 성경을 통해서 계속해서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은 하나님께서는 “우리와 같이 되셔서”, “우리의 형편과 처지를 이해하려고 하시는” 자애로우신 아버지라는 사실입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에 이미 아모리 족속과 싸우고, 그들을 이기게 하셨을까요? 왜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에 이미 이스라엘에게 먼저 땅을 주셨을까요? 이유는 그들이 과거에,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혀 하나님을 배신한 이력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은 열 두 정탐꾼을 보냈을 때, 현실적인 그들의 강함에 겁을 먹어, 하나님을 배신했습니다. 1세대들은 모두 이 이유 때문에 광야에서 엎드러졌습니다. 이제 2세대들이 다시 가나안을 정복할 시점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라고 해서, 자기 부모들의 세대와는 달리 완전히 신앙으로 무장하고 가나안 땅을 쳐서 굴복시킨다는 보장이 있습니까? 이러한 이유로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에 미리 자기 백성들에게 힘을 주시고, 적들에게는 두려움을 주신 것입니다. 일종의 스파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축구 시합으로 치자면, 브라질과 경기하기 전에 미리 멕시코 같은 팀들과 게임을 해 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이 한번 제대로 싸워 보지도 못하고 겁을 집어먹고 하나님을 배신하지 않도록 막상 싸워보니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우리가 충분히 이길 수 있더라는 것을 보여주시고 가르쳐 주시기 위한 하나님의 세심한 배려라 할 것입니다. 약속하신 분은 미쁘시니 오직 주만 바라보며 오직 믿음으로 선한 싸우시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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