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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파루시아
ㆍ작성일	2022-10-23 (일)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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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이스라엘에게 평강과 긍휼이 있을지어다
하나님의 이스라엘에게 평강과 긍휼이 있을지어다
2022년 10월 25일 주일 오전 설교 말씀
성경봉독 : 갈6:11-18, 사54:4-10
설교본문 : 갈6:16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받는 성도 여러분!
갈5:6절에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는 할례나 무할례가 효력이 없되, 사랑으로써 역사하는 믿음 뿐이니라.”라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이에 대해 앞서 살펴본 바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 15절에서도 “할례나 무할례가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씀합니다. 이 시점에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다. 정말 “할례나 무할례가 아무것도 아닙니까?”. 이것이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면 무슨 이유 때문입니까?

교회에서 분쟁이 있는 경우를 종종 보는데, 보통의 경우 교회의 분쟁들은 ‘저마다 옳다 생각하는 것들의 충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리적인 문제에 해당하는 것도 있지만 그냥 자신들의 기호나 생각의 차이가 분쟁을 일으키는 경우도 많습니다.

예들 들어 보겠습니다. 교회 실내를 카펫을 깔 건지 아님 마루 장판을 깔 건지 등으로 다투는 경우가 있습니다. 교회 비품을 구입하는 데 재정부에서 해야 하는지 운영위원회나 비품부에서 담당해야 하는 지로 인해 분란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주보의 오타를 심각하게 보는 입장도 있고 단순한 실수로 여기는 입장도 있을 것입니다. 또 어떤 경우는 목사의 넥타이 색깔로 인해 분란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지난 봄에 오랜만에 양복을 사고 넥타이도 하나 구입했습니다. 그때 판매원이 빨간색 타이가 잘 어울린다고 추천해 줬습니다. 한 번쯤 변화를 줄까 하는 생각도 했다가 소화할 자신이 없어 지금 하고 있는 타이를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설교 준비를 하면서 이런 것들이 교회 안에 분란의 요소가 된다는 것을 생각하니 황당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할까요? 그것은 중요한 문제인지, 사소한 문제인지 분별을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할례나 무할례가 아무것도 아니다”를 생각해 보십시오.

정말 할례나 무할례가 아무것도 아니었습니까? 아닙니다. 할례?냐, 무할례냐?의 문제는 갈라디아 교회 전체를 갈라지게 만든 문제였습니다. 지금 갈라디아 교회가 겪고 있는 크나큰 문제가 뭐였나요? 할례를 받아야만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었던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이 문제는 갈라디아 교회에는 ‘커다란 문제’, ‘심히 커다란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사도는 “할례나 무할례나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놀랍지 않습니까? 어떻게 사도는 갈라디아 교회가 생사를 걸고 있는 이 문제를 아무 것도 아니다라고 할 수 있었습니까?

그것은 갈라디아 교인들이 성령의 사람으로 “새로 지으심을 받은 자”이기 때문입니다. 새롭게 창조됨을 받은 자의 눈으로 보니까 어떻다는 것입니까? 할례나 무할례가 “아무것도 아닌” 문제였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무엇을 깨닫게 됩니까? 왜 어떤 사람들에게는 ‘사소한 문제’가 ‘중요한 문제’가 되지요? 그가 ‘옛 시각’을 여전히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바르게 서기 위해서는 말씀을 올바르게 배우고, 성례가 바르게 실천되며, 성도들 간에 진심으로 사랑하는 데에 최선을 기울이면 되는데, 그런 것보다는 교회 실내를 꾸미는 것이, 비품을 구입하는 일을 누가 할 것인지가 더 중요한 문제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우리는 “할례나 무할례가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말씀에서 굉장히 중요한 원리를 발견합니다. 어쩌면 한국교회에 산재해 있는 무수한 분쟁들 대다수를 없애버릴 수도 있는 중요한 원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것은 ‘사소한 문제’와 ‘중요한 문제’의 구분 능력이고, 그 해답은 우리가 성령의 열매 맺는 사람으로,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나서, 전혀 다른 종류의 눈을 갖게 되었는가?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조국 교회들에 이다지도 문제가 많은 것은 결국은 회중들이 집단적으로 이 눈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도는 새 사람을 입은 그리스도인들에게 “평강과 긍휼”이 약속되었더고 말합니다. 16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무릇 이 규례를 행하는 자에게와 하나님의 이스라엘에게 평강과 긍휼이 있을지어다.”

“이 규례를 행하는 자”와 “하나님의 이스라엘”은 둘 다 새로운 피조물이 된 신자를 지칭하는 용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들에게 “평강과 긍휼”이 있다고 말씀합니다. 오늘 오전 저는 이 16절을 중심으로 주의 말씀을 설교하려 합니다. 주제는 “하나님의 이스라엘에게 평강과 긍휼이 약속되었다”입니다. 이 주제로 다음 두 가지 요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는 교회는 “하나님의 이스라엘”이다.
둘째는 이스라엘에게 약속된 “평강과 긍휼”입니다.

첫째, 교회는 하나님의 이스라엘이다

오늘 말씀은 새창조를 입은 신자들을 향해 “하나님의 이스라엘”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표현들 중에서 굳이 “이스라엘”을 사용한 이유를 잠깐 생각해 보자면 이렇습니다.

에베소서는 역시 동일하게 이방인 신자들이었던 에베소 교회 성도들을 향하여 “너희”와 “우리”가 함께 묶어졌다는 것을 말씀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에베소서는 이방인이었던 에베소 교회 성도들을 향하여, “그때에 너희는 그리스도 밖에 있었고 이스라엘 나라 밖의 사람이라. 약속의 언약들에 대하여 외인이요, 세상에서 소망이 없고 하나님도 없는 자이더니”(엡 2:12)라고 말씀합니다.

그런데 이어서 에베소서는 “이제는 전에 멀리 있던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워졌다.”(13절)라고 말씀합니다. 그래서 결국 에베소서가 말씀하는 바는 “너희나 우리가 일반이다, 너희나 우리가 동일하게 되었다, 원래는 너희와 우리가 같지 않았으나, 그리스도 때문에 우리는 같이 되었다.”라는 것을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가 외인도 아니요 손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

여러분! 에베소서가 그려주는 그림에 의하면,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는”(21절) 그림은, 이방인들이 과거에는 유대인들만의 전유물이었던 하나님 나라 안으로 들어와서 동일하게 하나님 나라 백성이 됨으로써 이루어지는 일입니다. 옛 언약 시대에는 하나님 나라 바깥에 있던 이들이, 이제 새 언약 시대에는 하나님 나라 안으로 들어옴으로써, 함께 하나가 되어서 지어져 가는 것! 이것이 바로 신약교회입니다.

에베소서의 이런 전망을 기억하면서 오늘 말씀을 보면, 갈라디아서가 이방인 성도들을 향하여 “하나님의 이스라엘”이라고 부르는 것은 ‘아브라함의 가족’ 안에 이 이방인 성도들이 들어왔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용어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 전에 이방인이었던 갈라디아 교회 성도들이 ‘아브라함의 가족’, 곧 ‘하나님의 가족’ 안으로 들어오기 위하여 무엇이 필요합니까?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성령을 선물을 받아 새사람이 됨을 통해서입니다.

그러면 이 때, 그들에게 주어지는 지위는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이스라엘이 됩니다. 우리는 창세기 32장에서 야곱이 하나님과 씨름하여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얻은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이름에는 일종의 언어유희가 있습니다.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은 창세기 32장에서는 “네가 하나님과 싸워서 이기었음이다”라고 해석되어 나오지만, 원래 이 이름을 그대로 번역하면 “하나님이 싸우신다”가 됩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두 가지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이란 ‘울며 회개함을 통하여 아버지 하나님을 이긴 아들’과 동시에, 하나님께서 싸우심을 함께 보여줍니다.

원래 이방인이었던 갈라디아 교회 성도들이, 그리고 오순절 이후에 하나님의 왕국에 참여한 모든 이방인들이 그리고 오늘 대곡동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는 화원언약교회 성도들이, 첫째, 어떻게 “하나님의 이스라엘”이 됩니까? ‘새로운 피조물’, 곧 거듭남을 통한 새 눈을 갖게 되었을 때, 즉 옛 육신의 가치관으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을 때 “하나님의 이스라엘”이 됩니다.

둘째, 그 때 ‘우리가 이스라엘이 되었다’는 것은 어떤 의미입니까?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가 되셔서, 이제 그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싸우시는 분이 되셨음을 특권으로 얻는 자들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고아가 아닙니다. 우리는 과부가 아닙니다. 우리는 홀로 있지 않습니다. 우리를 위하여 싸워주시는 아버지가 계십니다.

둘째, 하나님의 이스라엘에게 약속된 ‘평강’과 ‘긍휼’

16절 말씀은 “하나님의 이스라엘”에게 평강과 긍휼이 있을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평강’은 헬라어로 ‘에이레네’라고 하여, 구약의 ‘샬롬’의 역어입니다. 우리는 교회에서 샬롬에 대해 많이 배웠는데, 전형적으로 샬롬은 ‘언약 용어’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샬롬이란 양쪽 언약 대상자가 언약 안에 있을 때 그들에게 주어지는 평화입니다. 하나님과 우리와의 언약 관계 안에 대입해 보면,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 안에 순종하고 있을 때, 우리들에게는 ‘평화’가 주어집니다.

신약 성경 대부분의 서신서들은 “은혜와 평강”을 인사로 사용합니다.
• 고린도전서,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 좇아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1:3)
• 고린도후서,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 좇아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1:2)
• 갈라디아서, “우리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 좇아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1:3)
• 빌립보서,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로서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1:2)
• 골로새서, “우리 아버지 하나님으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이런 식으로 대부분의 서신들이 교회에 인사할 때 “은혜와 평강”으로 인사합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평화’란 ‘언약 안에 있는 이들에게 보장된 복’이기 때문입니다. 신약 교회는 하나님의 언약의 복 안에 있는 공동체이기 때문에, 신약 서신들은 이런 방식으로 늘 인사를 받았습니다.

갈라디아서도 당연히 이런 방식으로 인사를 했는데, 마치면서도 이 “은혜와 평강”의 인사가 나옵니다. 16절에 ‘평강’이 나왔지만, 18절에는 ‘은혜’가 나옵니다. 그러니까 갈라디아서의 경우는 시작에도 “은혜와 평강”의 인사가 나오고 마칠 때에도 “은혜와 평강”의 인사가 나옵니다.

그런데 우리가 16절에서 좀 더 주목해야 하는 부분은, “은혜와 평강”의 인사가 신약 교회들에게 보편적으로 주어지는 인사라고 한다면, 16절처럼 “평강과 긍휼”이라는 인사는 흔치 않기 때문에, 성령께서 특별히 이렇게 인사하게 하신 이유가 무엇인가 하는 점입니다.

“긍휼”이라는 단어는 바울 서신에 총 9번 밖에 안 나오는데, 그 중에 “평강”과 “긍휼”이 같이 나오는 경우는 4번에 불과합니다(딤전1:2; 딤후1:2; 요이3; 유2). 그 조차도 평강과 긍휼외에 다른 목록들, 예를 들면 “은혜”와 함께, 혹은 “사랑”과 함께 사용됩니다. “평강”과 “긍휼”만 사용된 경우는 여기 갈라디아서가 유일합니다.

그러면 사도께서 이 갈라디아서를 마치면서 마지막 인사로 “평강”과 “긍휼”을 한데 묶어 인사한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이 사실이 우리에게 주는 함의는 어떤 것이겠습니까?

‘긍휼’(엘레오스)은 그 자체로는, ‘자비’라는 말로. 구약에서 이 단어는 주로 ‘헤세드’로 사용되었습니다. 즉 ‘긍휼’이란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동정하심을 말씀합니다.

우리는 ‘평강’을 통해서는 하나님께서 언약 안에 있는 자기 백성들에게 ‘평화를 주신다!’라고 알 수 있다면, ‘긍휼’을 통해서는 하나님께서 언약 안에 있는 자기 백성들을 ‘불쌍히 여기신다’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이 두 단어가 함께 사용된 조합에 대해서도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구약 성경에 ‘긍휼’과 ‘자비’가 동시에 등장하는 문장은 이사야 54:10절 말씀입니다. “산들은 떠나며 작은 산들은 옮길지라도 나의 인자는 네게서 떠나지 아니하며, 화평케 하는 나의 언약은 옮기지 아니하리라. 너를 긍휼히 여기는 여호와의 말이니라.”

이사야 54장의 전체 주제는 예루살렘 회복에 대한 약속이며, 여기에서 이사야서는
“네 청년 때의 수치를 잊겠고, 과부 때의 치욕을 다시 기억함이 없으리라.”(4절)라고 약속합니다. 이유는 “이는 너를 지으신 자는 네 남편이시라. 그 이름은 만군의 여호와시며, 네 구속자는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시라.”(5절).

곧,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남편이시기 때문에, 비록 이스라엘이 큰 낭패와 실망, 하나님께 대한 불순종으로 인하여 포로로 잡혀가 있는 상황이었다고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회복시켜 주실 것이라는 말입니다. 이어지는 말씀 6-8절을 제가 읽겠습니다.
“여호와께서 너를 부르시되, 마치 버림을 입어 마음에 근심하는 아내, 곧 소시에 아내되었다가 버림을 입은 자에게 함 같이 하실 것임이니라. 네 하나님의 말씀이니라. 내가 잠시 너를 버렸으나 큰 긍휼로 너를 모을 것이요, 내가 넘치는 진노로 내 얼굴을 네게서 잠시 가리웠으나 영원한 자비로 너를 긍휼히 여기리라. 네 구속자 여호와의 말이니라.”
그리고 10절에 우리가 읽은 말씀이 나옵니다. “산들은 떠나며 작은 산들은 옮길지라도, 나의 인자, 곧 헤세드가 떠나지 아니할 것이며, 화평, 곧 샬롬의 언약은 옮기지 않을 것이다.”

“나의 인자”가 앞서 말씀드린 대로, 갈라디아서의 ‘긍휼’입니다. 그리고 “화평케 하는 나의 언약”이 갈라디아서의 ‘평강’입니다. 여기에 갈라디아서의 “평강과 긍휼”이 동시에 나옵니다.

즉 이사야서의 이 부분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회복을 약속하시되, 그 약속의 이유가 “내가 너의 남편이기 때문에 너를 회복시켜 다시 아내로 맞겠다”고 말씀하시며, 산들이 떠나고 옮기더라도 하나님의 긍휼과 평강은 옮기지 않기 때문이라 말씀하십니다.

그렇다면 여러분! 성전에 이방인이었던 갈라디아 교회의 신자들과 오늘 화원언약교회의 회중인 여러분에게 성령께서 오늘 본문을 통해 주시는 약속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변함 없으시며, 끝없는 언약적 사랑’이 약속되었습니다. “산들이 옮길지라도 나의 언약은 옮기지 않을 것이다”라고 약속하십니다. 새롭게 “하나님의 이스라엘”로 영입된 이 갈라디아 교회 성도들에게, 하나님께서 영구한 사랑, 영원히 부서지지 않는 항구적인 사랑을 주시고 계시다는 것을 약속하시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렇다면 갈라디아 교회는, 그리고 21세기의 화원언약교회는 언약 안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무엇을 얻었습니까? 갈라디아 교회와 우리 교회는 세상이 줄 수 없는 새로운 생명을 얻었습니다. “새 피조물”이 되었습니다(15절). 우리는 “하나님의 이스라엘”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새롭게 “하나님의 이스라엘”이 된 이들은 무엇을 보며 살아야 할까요? 우리는 하나님께서 이전에 하나님을 모르던 때에 아무렇게나 살면서 언약적 저주 속에 놓여 있던 이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아브라함의 가족으로 편입되었고, 이렇게 언약 안으로 들어왔을 때, 그 교회를 향하여 하나님은 이렇게 인사하십니다. “평강과 긍휼이 있을지어다!”

그리고 우리는 이 인사의 의미를 이사야를 통해 배웠습니다. 우리는 이제 우리를 향하여 무엇을 약속하시는 하나님을 발견합니까? 산들이 다 녹아 없어지더라도 없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항구적인 사랑! 그것이 우리들에게 있을 것임을 하나님은 약속하시는 것입니다. 새 피조물이 된 교회는 바로 이것을 받았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할례도 무할례도 아닙니다. 그것은 아무 효력이 없습니다. 오직 사랑으로 역사하는 수고가 있을 뿐입니다. 다른 사소한 것들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셨는지를 확인할 방편이 되는 형제 사랑’을 망가뜨릴 때, 그것보다도 교회당을 꾸미는 문제가 더 중요하겠습니까? 어느 부서에서 지출을 할 것이냐의 문제가, 우리에게 “평강과 긍휼”을 약속하신 하나님을 교회 속에서 느끼면서 살아가는 일보다 더 중요하겠습니까?

우리는 말로는 언약이 중요하다고 하면서, 언약의 복이 중요하다고 하면서, 정작은 세상 사람들, 곧 육신의 소욕을 더 중시하고 그 판단을 더 좇아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삶에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그 문제에 대한 답을 파편적으로 찾으면, 그 사람은 절대로 그 문제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삶의 어떤 문제들에 대한 각각의 파편적 대답이 아니라, 이 모든 문제를 덮어버릴 정도로 ‘은혜에 충만해지는 것’입니다. 내가 누군가와 다투었을 때, 그 사람과 화해하기 어렵다고 느끼는 것은 파편적 문제입니다. 하지만 “평강과 긍휼의 하나님의 언약적 복이” 나를 넘치도록 충만케 한다면, 나는 속옷과 겉옷을 다 벗어주고도 억지로 십 리를 따라갈 수 있는 사람이 됩니다.

형제 사랑이 어디에서 올까요? 형제를 사랑하는 자체에서 옵니까? 아닙니다. 우리의 형제 사랑은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데서’ 옵니다. 우리는 더 크고, 더 높고, 더 중요한 데로부터 채움을 받습니다. 세부적인 일에 함몰되지 마십시오. 이 놀라운 복을 부어주신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그러면 주께서 갈라디아 교회에 약속하신 이 “평강과 긍휼의 복”이 우리들에게도 넘치도록 있을 것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