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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파루시아
ㆍ작성일	2022-05-15 (일)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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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시 & 권세
계시 & 권세
2022년 5월 15일 주일 오전 설교 말씀
성경봉독 : 창39:1-23
설교본문 : 창39:2-3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창세기 39-41장의 내용은 형들의 미움으로 애굽으로 팔려간 요셉의 애굽에서의 생활기 일부입니다. 여러분이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시위대장 보디발 집에서 종살이하던 요셉은 점점 그 지위가 높아져 가정의 대소사를 책임지는 가정 총무가 되고 또 감옥에서는 전옥의 신임을 받아 제반 사무를 관활합니다. 그러다가 바로의 꿈을 해석한 후에는 애굽 전체를 다스리는 총리가 됩니다.

37장에서 41장까지의 흐름을 보면 옷과 관련해 요셉은 강제로 옷을 벗김을 당했고, 또 특별한 옷을 입히는 일이 반복됩니다. 성경에서 옷이 선지자 직무를 수행하는 특별한 상징으로 사용되고 있음을 생각해 볼 때, 이점은 시사하는 바가 많다고 생각됩니다.

노예생활과 감옥생활에서 강조되고 있는 것은 하나님이 요셉을 형통하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억울하게 팔려갔고, 누명 써 감옥에 가고 또 그 속에서 조차 계시 전달자로서 관원장에게 도움을 베풀었지만 그것을 잊어버린 관원장으로 인해 더 긴 세월을 감옥에 있어야 했던 요셉의 처지를 생각하면 형통하다는 말이 가슴에 와 닿습니까? 그러나 요셉의 특별한 지위와 연관해 본문을 읽으면 요셉은 언제나 특정한 권세를 가지고 통치하는 자로 늘 서 있습니다. 요셉이 다스리지 않은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그것을 수행하는 요셉의 형편이 종의 위치에서든, 가정 총무, 감옥의 서기, 최종적으로 애굽의 총리이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언제나 어떤 환경에서든 특별계시의 상징으로 선지자의 옷을 입고 있는 요셉은 계시를 이행하며, 순종하며 세상을 섬기는 사람이었습니다.

권력의 실세

“하나님 나라와 능력”에서 저자 레이하르트는 ‘사람의 눈에 보이는 실제적인 권력과 중요성’이 진짜 가치, 곧 하나님께서 보시는 가치와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제시합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대체로 진짜가 아닌, 사람의 눈에 보이는 권력에 휘둘리며 의존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부활절 연합예배를 할 때 그 지역의 시장이나 국회의원을 불러서 축사를 하게 한다던가, 선거철이 되면 정치인들이 교회 예배에 와서 인사를 하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할까요? 아마 교회가 보기에 이 사람들이 대단한 사람이란 생각이 아니었으면 이렇게 하지 않았겠죠? 동네 슈퍼 아저씨나 식당 아주머니에게 축사를 맞기지는 않습니다.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은 모두 ‘하나님 나라’가 가진 권세, 성도가 가진 권세보다도, 눈에 보이는 세상의 권세를 훨씬 더 큰 것으로 여기기 때문에 빚어지는 일들입니다.

자기 교회의 교인들 중에 시장이나, 장관, 장군 등이 있다면 뭔가 어려운 일이 생기더라도 잘 해결될 수 있다는 안도감과 자긍심을 가집니다. 그들이 소위 ‘힘을 쓸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고지론’(먼저 성공해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다는 생각)이 교회 안에 만연하게 된 것은 눈에 보이는 가짜 권세를 실제의 권세로 생각하는 교회의 세속화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시편 2편은 분명히 “세상의 군왕들과 관원들”이 하나님의 철장 아래 질그릇 같이 부숴질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교회가 진정으로 가진 권세는 세상의 것들과는 전혀 다르고 훨씬 더 강력한 것임에도 실상 교인들조차도 세상의 권력을 더 강력한 힘으로 생각합니다. 이런 세속적 시각을 오늘 본문은 산산이 부수어 버립니다.

요셉이 팔려가서 이야기가 진행되는 방식을 곰곰이 살펴보면, 특징적인 강조가 몇 가지 제시됩니다. 지금부터 그 특징적인 강조가 무엇인지를 살펴보겠습니다.

1) 보디발의 집에서

요셉은 1절에서 보디발의 집에 팔려갑니다. 그리고 6절까지가 일차적으로 요셉에 대한 서술입니다. 이 서술에서 강조점이 무엇입니까? 39장 이하는 전체가 일관되게 한 관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요셉이 가는 곳마다, 거기에서 실제로 그곳의 권력을 쥔 것은 사실은 요셉이었다는 점입니다. 이것을 찬찬히 한 번 확인해 보십시오.

2절과 3절은 요셉이 보디발의 집에 가자마자 어떤 현상이 벌어졌는지를 말합니다. 우리가 그 때 상황에 가보지 않더라도, 이런 노예를 부리는 시대의 사회가 갓 들어온 노예를 어떤 식으로 대하고, 또 보디발과 같은 큰 위세를 가진 사람의 집이라면, 거기 노예가 얼마나 많았을 것이며, 또 그 노예들 안에는 나름대로의 질서가 있고, 그렇다면 거기는 수십 년 동안 주인을 섬긴 고참 노예들도 있을 것이고, 또 어떤 면에서는 아주 성격이 나쁘거나, 신참을 골려주는 못된 노예들도 있을 것이고, 수많은 정황들을 사실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2절과 3절을 보시면, 이런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여러 나쁜 정황들 속에서도 성경은 단 한 관점으로 일관되게 이야기를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셨다, 그래서 그가 형통한(히. 찰라흐, 발전하다, 번영하다, 성공하다) 자가 되었다.” 그리고 심지어는 “주인 보디발이 보았더니, 여호와가 요셉과 함께 한 것을 알게 되었다, 주인 보디발도 여호와께서 요셉의 범사에 형통하게 하시는 것을 보고 알 수 있었다.”

요셉이 처음 등장하는 것은 열일곱 살 때입니다. 그런 요셉이 애굽으로 팔려간 시점은 아마 20세 전후가 될 것입니다. 41장 46절에 보면 “요셉이 애굽 왕 바로 앞에 설 때에 삼십 세라”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41장 1절을 보면 바로가 꿈을 꾼 것이 “만 2년 후에”라고 되어 있습니다. 즉 요셉이 떡 맡은 관원장과 술 맡은 관원장의 꿈을 풀어 주고, 그들이 거기에서 나가게 된 후에 “2년 동안이나” 요셉을 잊어버렸던 것입니다. 그렇게 치면, 요셉은 스물 여덟 살 이전부터 감옥에 있었습니다.

감옥에 얼마나 갇혀 있었는지는 추측할 수가 없지만, 간수에게 인정을 받기까지 나름 기간이 걸렸을 것입니다. 빨라도 1년, 적어도 2-3년쯤 걸렸을 것입니다. 대략 이렇게 생각하면, 요셉이 보디발의 집에서 노예로 있었던 기간은 아마도 5-6년 정도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요셉이 보디발의 집에 들어가자마자 두각을 드러내고 인정을 받았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 4절을 보면 보디발은 요셉을 “가정 총무”로 삼고 “자기 소유를 다 그 손에 위임했다”고 합니다. 도대체 이렇게 되기까지 몇 년이나 걸렸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짧은 기간 안에 대단한 신임을 얻고, 대단한 출세를 한 것입니다. 아마 보디발의 집 안에는 평생을 그 집 노예로 산 사람들도 많이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요셉은 순식간에 보디발의 집 전체를 다스리는 자가 됩니다.

5절과 보십시오. 요셉이 그 집 전체를 맡게 되었음을 이런 식으로 씁니다. “자기 집과 그 모든 소유물을 주관했다.”, “그래서 여호와의 복이 그의 집과 밭에 있는 모든 소유에 미쳤다.” 6절을 보시면 “주인이 그 소유를 다 요셉의 손에 위임하고, 자기 식료 외에는 간섭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2) 옥에서

그러다 보디발의 아내가 요셉을 유혹합니다. 요셉은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끝까지 신실함을 지킵니다. 그럼에도 요셉은 억울한 누명을 당하여 감옥에 갇힙니다. 하지만 20절 이하를 보시면, 이렇게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게 되었어도, 창세기가 강조하고 있는 바가 흐트러지지 않고 있음이 나타납니다. 20절 끝부터 뒷부분을 읽어봅시다.

“......요셉이 옥에 갇혔으나,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고 그에게 인자를 더하사 전옥에게 은혜를 받게 하시매, 전옥이 옥중 죄수를 다 요셉의 손에 맡기므로 그 제반 사무를 요셉이 처리하고, 전옥은 그의 손에 맡긴 것을 무엇이든지 돌아보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심이라. 여호와께서 그의 범사에 형통케 하셨더라.”

똑같습니다. 요셉은 보디발의 집에 있다가, 자리를 잠깐 옮겨서 감옥으로 왔을 뿐, 여기에서도 똑같이 권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그의 능력이 아닙니다. 요셉이 이런 파워를 갖게 된 것은 “여호와께서 함께 하시고, 은혜를 받게 했기” 때문입니다.

어떤 장소, 어떤 상황에서든 그곳에 이미 실존하는 권세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권세를 갖고 수행하는 사람은 요셉이었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3) 바로의 궁정에서

그리고 이제 결정적으로 ‘애굽 왕 바로’가 한낱 애굽으로 팔려온 히브리인 노예 출신인 요셉을 어떤 식으로 대하고 있는지를 살펴봅시다. 창세기 41장 37절 이하입니다.

“바로와 그 모든 신하가 이 일을 좋게 여긴지라. 바로가 그 신하들에게 이르되 이와 같이 하나님의 신이 감동한 사람을 우리가 어찌 얻을 수 있으리요 하고, 요셉에게 이르되 하나님이 이 모든 것을 네게 보이셨으니, 너와 같이 명철하고 지혜 있는 자가 없도다. 너는 내 집을 치리하라. 내 백성이 다 네 명을 복종하리니, 나는 너보다 높음이 보좌 뿐이니라. 바로가 또 요셉에게 이르되 내가 너로 애굽 온 땅을 총리하게 하노라 하고 자기의 인장 반지를 빼어 요셉의 손에 끼우고, 그에게 세마포 옷을 입히고 금사슬을 목에 걸고, 자기에게 있는 버금 수레에 그를 태우매 무리가 그 앞에서 소리 지르기를 엎드리라 하더라. 바로가 그로 애굽 전국을 총리하게 하였더라.”(창41:37-43)

성도 여러분! 어쩌면 불운한 요셉의 상황이지만 우리가 성경에서 대하고 있는 요셉의 모습은 권력자들이 하나같이 자신들의 권력을 요셉에게 위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심지어는 천하를 호령하던 애굽의 왕 바로가 요셉에게 “내가 너보다 높은 것은 보좌 뿐이다!”라고 하면서, 요셉을 극진히 대우합니다. 창세기는 요셉의 삶을 기술하면서 39장부터 벌어지는 이 사건들 속에서 이 한 초점, 즉 상황은 계속 변하는데, 요셉은 언제나 모든 권력자들에게서 ‘실제적 권력을 모두 위양받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요? 왜 요셉은 어느 곳에서든 땅의 권력자들, 세상의 권세자들로부터 권력을 위임받고, 그 권세자들은 요셉에게 머리를 조아리게 되는 것일까요? 참 신기하고 이상한 일인데, 왜 이런 일이 요셉이 가는 곳마다 일어나는 것일까요?

우리는 41장 앞의 내용들에서 이 이유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41장 첫 부분은 바로가 꿈을 꾼 것을 기록합니다. 아름답고 살진 암소 일곱 마리가 하수에서 올라와 풀을 뜯고 있는데, 뒤를 이어 흉악하고 파리한 일곱 암소가 하수에서 올라와 앞의 아름답고 살진 암소 일곱 마리를 다 잡아 먹어 버립니다.

이어서 곧 다시 다른 꿈을 꾸게 되는데, 내용상 거의 비슷합니다. 무성하고 충실한 일곱 이삭이 있었는데, 뒤를 이어 나온 동풍에 마른 일곱 이삭이 앞의 무성하고 충실한 일곱 이삭을 다 삼켜 버립니다.
두 꿈은 모두 앞의 것이 풍성했고, 뒤의 것이 쇠약했으며, 뒤에 나온 것이 모두 앞에 나온 것을 다 먹어 버렸으며, 또 숫자가 일곱이란 것에서도 일치합니다. 두 꿈은 사실 같은 내용으로 보입니다.

바로는 이 꿈이 분명히 중대한 징조를 가진 꿈이라고 확신합니다. 아마 하나님께서 바로의 마음에 역사하셔서 그런 마음이 들어 불안하고 어쩔 수 없도록 만드셨을 것입니다. 그래서 바로는 초조해합니다. 꿈의 의미를 알아야겠다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어땠습니까? 아무도 그 꿈의 의미를 밝힐 수 있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바로 그 때 요셉과 함께 옥에 갇힌 적이 있었던 술 맡은 관원장이 왕께 이야기합니다. “내가 오늘날 나의 허물을 추억하나이다. 바로께서 종들에게 노하사 나와 떡 굽는 관원장을 시위대장의 집에 가두셨을 때에, 나와 그가 하룻밤에 꿈을 꾼즉 각기 징조가 있는 꿈이라. 그 곳에 시위대장의 종 된 히브리 소년이 우리와 함께 있기로 우리가 그에게 고하매, 그가 우리의 꿈을 풀되 그 꿈대로 각인에게 해석하더니, 그 해석한 대로 되어 나는 복직하고 그는 매어 달렸나이다”(창41:9-13).

바로는 급히 사람을 보내어 요셉을 불러옵니다. 바로가 요셉에게 한 질문은 15절에 나옵니다. “내가 한 꿈을 꾸었으나 그것을 해석하는 자가 없더니, 들은즉 너는 꿈을 들으면 능히 푼다더라”(15절). 이에 요셉이 답을 합니다. “이는 내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바로에게 평안한 대답을 하시리이다”(16절).

이에 바로는 꿈을 이야기하고 요셉은 곧바로 그것을 해석합니다. 25절에 “바로의 꿈은 하나이라, 하나님이 그 하실 일을 바로에게 보이심이니이다.” 그리고 꿈을 해석한 후에 32절, “바로께서 꿈을 두 번 겹쳐 꾸신 것은 하나님이 이 일을 정하셨음이라. 속히 행하시리니”. 그리고 요셉이 이 일을 대비하여 막을 방도까지 이야기해 준 후에 37절 이하에 우리가 아까 읽었던 바로의 반응이 나옵니다.

우리가 이 일련의 일들을 보면서 깨달아야 하는 점은, 바로가 ‘권세를 가진 자’였으나, 그의 꿈을 해석하는 데 있어서 그의 권세가 아무런 역할도 할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이 점이 중요합니다!

오늘 이 시대의 사람들은 권력자를 좋아하고 그래서 그들의 기분을 맞춰 주며 아첨합니다. 이익을 얻고자 함이고, 적어도 손해를 보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유력한 사람이 교회의 교인이 되면 자랑합니다. 이유는 ‘세상에서 그들이 가진 것’이 ‘교회에서도 통용되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 아무런 이유도 없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꿈’이라는 소재를 통해서, 꿈이 ‘하나님의 계시’, 곧 ‘하나님의 뜻을 알려주는 방편’이라는 점에서, 세상이 가진 권세는 아무리 크고 강대하다고 해도 전혀 무력할 뿐이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하나님께서 꿈으로 자신의 뜻을 알려주시는 한, 작은 노예 청년 한 사람은 이것을 알고 방비할 수 있지만, 전 세계를 쥐고 흔들 수 있는 권력을 가진 왕도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진정한 힘과 권세는 하나님께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자기의 일을 계시를 사용하여 나타내십니다. 그러므로 진정한 힘은 계시를 아는 지식과 명철입니다.

창세기 39장 이후부터의 ‘요셉에게 집중되는 권력’이 보여주는 바는 요셉이 세상에서 떵떵거리면서 살게 하시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요셉이라는 사람을 이 세상에서 잘 되고, 형통하게 하기 위해서, 그래서 자기 윗 사람들, 권력을 가진 사람들로부터 권력을 위양 받도록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도 꿈꾸는 자가되어 “요셉처럼 성공하자” 이런 것이 아닙니다.

요셉이 권력을 이양받도록 성경이 보여주고 있는 이유는 한 가지입니다. 세상이 권력을 쥐고 있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실제로 세상의 권세를 장악하고 있는 분은 하나님이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입니다. 돈으로 천국을 살 수 없고, 명예와 지위로 열흘의 수명도 살 수 없듯이, 세상의 권력과 힘도 손에 쥘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제아무리 바로가 크고 뛰어나도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들 앞에서 바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에게 알려주시는 것은, 세상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세상을 움직이시는 하나님의 궁극적인 힘과 능력은, 전옥이나 보디발이나 바로 왕과 같은 세상 권력에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생각을 바꾸고, 패러다임을 변화시켜야 합니다. 바로가 왕이지만 사실상은 요셉이 왕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들 앞에서 세상 권력은 아무런 효용도 가질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보디발이 요셉을 부린 것이 아니라 요셉이 보디발의 지배자였습니다. 감옥도 요셉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감옥의 통치자였던 전옥조차 요셉에게 모든 권세를 맡길 수밖에 없었으니 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일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보여주십니다. “너희는 왜 진정한 권세자이신 하나님은 보지 않고, 세상의 힘들만 보고 있느냐? 너는 왜 보이지 않는 손은 주목하지 못하고 눈에 보이는 손만 두려워 떠느냐?”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시각을 바꾸십시오. 영원한 왕국을 바라보고 소망하는 눈을 뜨시고, 그래서 세상에 침잠해있는 아둔한 생각을 버리십시오. 우리는 무엇 때문에 삽니까? 세상의 것들을 향유하기 위해 살지 마시고, 세상 저 너머에 있는 것들을 가질 수 있도록 땅의 것을 사용하여 하늘의 것들을 구하는 자가 됩시다. 이것이 주께서 요셉을 통해 보여주시고 있는 교훈입니다.

계시의 수종자로서 이 세상이라는 소명의 공간에서 진짜 권세를 가진 자로 책임있게 살아가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