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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파루시아
ㆍ작성일	2021-08-01 (일)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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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서 생명으로 일으킴을 받은 여리고
죽음에서 생명으로 일으킴을 받은 여리고
2021년 8월 1일 주일 오전 설교
성경봉독 : 열왕기하 2:19-22, 민 18:17-20
설교본문 : 열왕기하 2:21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나온 한국 근현대사는 격동의 시기였습니다. 광복, 6.25, 군부독재의 시기를 보내면서 고도성장의 시기를 맛보기도 했지만, 속으로는 병들고 죽음이 지배하는 시대였습니다. 자유, 민주, 인권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피흘리며 투쟁하여 쟁취한 선물이지만 21세기를 살아가는 이 즈음에 우리는 여전히 불공정, 부도덕, 갑질 등의 어두운 단면들을 보고 있습니다.

우리가 대면하는 이 병들고 죽은 사회는 어떻게 해소할 수 있습니까? 교육, 성장과 분배, 사회발전 등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까? 그럴 수 없습니다. 이 사회는 야웨 하나님의 저주 아래 있기 때문입니다.

인생의 질병과 고통과 죽음은 오직 야웨 하나님께로 돌아올 때 제거되는 저주입니다. 언약 백성인 교회의 눈물과 사로잡힘은 오직 야웨의 말씀께로 돌이킬 때 풀리는 언약의 저주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위에 임한 모든 저주를 제거하고, 우리의 삶과 우리 주변의 상황을 새로운 생명과 축복으로 바꾸어주실 분은 오직 천지를 창조하여 생명을 부여하신 야웨이십니다. 그 말씀이신 그리스도는 자신의 살과 피를 십자가에 찢으시고 뿌리심으로 우리를 죽음에서 생명으로 일으키셨습니다. 또한 야웨의 말씀이신 그리스도는 자신이 찢으신 몸과 뿌리신 피를 영영한 언약의 표징으로 삼아 우리 입에 넣어주셨습니다.

이제 저는 “야웨 하나님은 당신의 말씀으로 죽음의 여리고를 새로운 생명으로 일으키시고, 저주의 물에 뿌려진 소금으로 말미암아 그것을 인치셨다.” 는 주제로 주의 말씀을 설교하려 합니다. 이 주제로 다음 세 가지 요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저주받은 여리고
2. 생명으로 회복시키는 야웨의 말씀
3. 야웨의 말씀을 인친 소금

1. 저주받은 여리고

엘리사는 엘리야의 사역을 계승하기 위하여 부름을 받았습니다. 그는 약 5년 동안 엘리야의 종으로 선지자 수업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엘리야가 승천하던 그 날에 엘리야의 영으로 충만해졌습니다. 엘리사는 성령과 그 능력으로 요단강을 가름으로 언약 역사, 구원의 역사를 계승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엘리사가 선지자로서 첫 번째로 그 사역을 수행한 곳은 바로 여리고 성이었습니다.

본문에서처럼 여리고 성 사람들이 엘리사에게 와서 자기들의 고충을 털어놓았습니다. 자기들이 살고 있는 성읍의 터는 아름답지만, 물이 좋지 않아서 토산이 채 익지 못하고 떨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여리고 성 사람들의 말 그대로, 여리고는 참으로 아름다운 성이었습니다. 성경에서 여리고는 종려나무 집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성에 사는 사람들의 마음은 속으로 곪아 터지고 있었습니다. 바로 물 때문이었습니다. 이 도성의 물이 좋지 않았습니다. 단순히 좋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생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습니다. 그 물 때문에 여리고의 토산이 익지 못하고 떨어졌습니다. 과실수에 꽃이 피고 열매가 달리기는 했지만, 사람이 먹을 수 있을 만큼 완전한 상태로 자라지 못하고, 어릴 때 다 떨어져 버렸습니다. 밭에 곡식이나 다른 채소도 마찬가지였고, 심지어 짐승의 새끼도 낙태하고 사람의 소생도 유산되었습니다. 그것이 다 여리고의 물 때문이었습니다.

여러분! 처음부터 여리고는 물이 좋지 않았던 것일까요? 여리고 사람들이 거주지를 잘못 선택한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현재의 여리고 사람들이 왜 이런 고충 속에 살아야 하는지 그 이유를 알기 위하여 여호수아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하나님께서 자기들에게 주신 약속의 땅, 가나안을 정복하던 시절에 제일 먼저 정복당한 도성이 바로 여리고였다는 것을 여러분은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 때 여호수아가 특별히 여리고 성과 관련하여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여 이렇게 말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 여리고 성을 누구든지 일어나서 건축하는 자는 야웨 앞에서 저주를 받을 것이라. 그 기초를 쌓을 때에 장자를 잃을 것이요. 문을 세울 때에 계자를 잃으리라(수6:26).”

하나님께서 가나안의 대문인 여리고가 열려진 도시가 되게함으로 은혜의 복음이 울려 퍼지게 하셨지만, 사람이 살 수 없게 하신 것은 아닙니다. 여리고는 파괴 직후부터 다시 사람들이 거주하기 시작했습니다. 여리고 지역은 베냐민 지파에게 분배되었습니다(수18:21; 삿3:13). 하나님은 여리고에 사람이 사는 것을 금하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금하신 것은 여리고가 성채(요새)로 회복되지 못하게 하신 것입니다. 즉 침공해 오는 대적을 막기 위한 성벽과 성문이 있는 요새를 건설하지 못하게 하신 것입니다. 왜냐하면 야웨가 자기 백성들을 보호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은 오직 야웨를 신뢰하고, 군대나 성채에 그 신뢰를 두지 말아야 했습니다. 그것은 야웨를 믿는 신앙의 문제였습니다. 성채를 건설하지 않는 것은 그 땅에 사는 동안에 영원히 야웨를 신뢰하는 문제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여호수아를 통하여 선포하셨던 여리고 성과 관련한 저주의 말씀은 아합 왕 때에 실현되었습니다. 우리는 그 말씀을 열왕기상16장 34절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그 시대에 벧엘 사람 히엘이 여리고를 건축하였는데, 저가 그 터를 쌓을 때에 맏아들 아비람을 잃었고, 그 문을 세울 때에 말째 아들 스굽을 잃었으니 야웨께서 눈의 아들 여호수아로 하신 말씀과 같이 되었더라”. 히엘은 아합 왕의 성채 건축가였습니다. 우리가 알듯이, 아합 왕은 그 전 이스라엘 모든 왕보다 심히 야웨의 노를 격발시켰습니다. 그는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를 따라 행하는 것을 오히려 가볍게 여기고 시돈 왕 엣바알의 딸 이세벨을 아내로 삼고, 그녀가 섬기는 바알을 숭배할 뿐 아니라 사마리아에 바알의 신전을 건축하고, 아세라 목상까지 만들어 숭배하였습니다(왕상16:30-33). 그런 불순종과 배도의 풍습 속에서 히엘은 감히 여호수아를 통하여 선포된 저주를 무시하고 여리고 성을 건축하였던 것이고, 그 결과 하나님의 언약의 저주가 히엘의 집 위에 임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 하나님의 저주는 단지 히엘만 친 것이 아니라 여리고의 거주민과 그 환경까지 쳤습니다. 왜냐하면 여리고의 거주민도 무죄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여리고 성에 하나님의 저주, 죽음의 저주가 임하고 있는 것이 그 증거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아무런 이유 없이 저주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우리 하나님은 언약의 하나님이시고, 언약에 신실하신 야웨이십니다. 그러므로 여리고에 물의 저주를 통하여 토산이 익지 못하고 떨어지는 죽음의 저주가 임한 것은 확실히 여리고 성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출애굽기 23장에서 모세는 이렇게 선포합니다. “네가 그 목소리를 잘 청종하고 나의 모든 말대로 행하면--네 나라에 낙태하는 자가 없고 잉태치 못하는 자가 없을 것이라. 내가 너의 날 수를 채우리라”(22상, 26절). 또 신명기 28장에서 모세는 “네가 만일 네 하나님 야웨의 말씀을 순종하지 아니하여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하는 그 모든 명령과 규례를 지켜 행하지 아니하면... 네 몸의 소생과 네 토지의 소산과 네 우양의 새끼가 저주를 받을 것이라”(15,18)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여리고 성에 물의 저주 곧 죽음의 저주가 임한 것은 그들이 하나님의 목소리를 청종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미 말씀드린 대로 아합 왕 시절에 이스라엘은 배도하였습니다. 언약 백성들은 야웨께 무관심했고, 야웨와 맺은 언약을 어기고, 바알과 아세라를 섬겼고, 야웨의 단을 파괴하는 반면에 바알의 단을 세우고, 야웨의 선지자들을 죽이는 반면에, 바알의 선지자를 청종하였습니다(왕상19:10,14). 그런 배도와 불순종의 분위기 속에서 여리고 사람들은 확실히 히엘의 성채 건축에 참여했을 것입니다. 아람이나 다른 민족의 침공에 대비하여 요새를 건축하는 것은 어쩌면 성벽이 없어서 늘 불안했던 여리고 사람들에게 숙원사업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그들은 히엘의 여리고 성 건축에 동의하고, 동참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그들 위에 하나님의 언약의 저주가 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언약적 저주가 임하고 있는 여리고가 그 당시 여리고 사람들에게 무엇을 말해주고 있었습니까?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불순종이 죽음을 초래하였다는 사실입니다. 여리고에 임한 물의 저주는 진실로 죽음의 저주입니다. 여리고의 썩은 물은 단지 토지의 소산에만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라 사람의 소생과 우양의 새끼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버리는 곳에는 삶의 진정한 열매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명령과 규례를 저버리는 곳에는 아무리 수고하고 땀을 흘려도 생명의 결실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진정한 생명과 그 생명의 열매는 오직 하나님 안에서만 발견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없는 사람과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서 행하는 모든 것에는 오직 죽음과 죽음의 증상들만이 도사리고 있을 뿐입니다. 이것이 여리고의 물의 저주로 말미암아 초래된 사람과 짐승과 토지의 유산을 통하여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입니다.

2. 생명을 회복시킨 야웨의 말씀

여리고 사람들은 엘리사에게 큰 기대를 가지고 있었을 것이 분명합니다. 아마도 그들은 엘리사가 행한 요단강의 기적에 관하여 들었을 것입니다(왕하2:15). 그 사건은 여리고 사람들에게 새로운 시작에 대한 희망을 일깨워 주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엘리사를 찾아갔고, 그에게 자신들의 고충을 털어놓았습니다.

여리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 듣고 난 후에 엘리사가 한 행동은 무엇입니까? 사람들에게 새 그릇에 소금을 담아 가져오라고 했습니다. 사람들은 당장에 소금을 가지고 왔습니다. 엘리사는 그 소금 그릇을 가지고 여리고의 수원지로 갔습니다. 그리고 그 수원지에 소금을 뿌리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야웨의 말씀이 내가 이 물을 고쳤으니 이로 좇아 다시는 죽음이나 토산이 익지 못하고 떨어짐이 없을지니라 하셨으니라.” 그랬더니 정말로 엘리사의 말과 같이 그 물이 정화되었고, 실제로 여리고에서 사람이나 동물이 유산하는 일도 없었고, 토지의 소산이 익지 않고 떨어지는 일이 없었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무엇이 여리고의 수원지를 정화시켰다고 보십니까? 소금입니까? 아니면 야웨의 말씀입니까? 물론 소금은 방부제의 역할을 하기도 하고, 물 속에 있는 나쁜 요소를 제거하는 정화작용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 볼 때, 엘리사가 던진 소량의 소금이 수원지의 물을, 그것도 계속해서 솟아나는 물을 정화시켰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다시 본문 21절에 엘리사가 소금을 던지면서 한 말에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야웨의 말씀이 “내가 이 물을 고쳤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여리고의 수원지를 정화시킨 것은 야웨 하나님이셨고, 그의 말씀의 능력이었습니다.

여러분! 보십시오. 이전에 견고한 여리고 성을 무너지게 한 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그 성을 일곱 번 돈 것도 아니었고, 무너지라는 그들의 함성도 아니었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이 여리고 성을 무너지게 하였습니다. 또한 히엘의 장자와 계자를 죽인 것도 여호수아를 통하여 예언하신 그 약속의 말씀이었습니다(수6:26 왕상16:34). 이제 그 동일한 야웨의 말씀이 그 파멸과 죽음 속에서 역사하셨습니다. 여리고는 배도와 불순종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저주 아래에 있었습니다. 사람과 짐승의 유산과 토산이 결실하지 못하는 죽음이 여리고를 드리우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하나님의 말씀은 다시 그것들을 고치고 회복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진실로 여리고를 죽음에서 생명으로 회복시키셨습니다. 야웨는 그 성 사람들 위에 내리셨던 저주를 제거하시고, 복이 가득 차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한 가지 질문이 생깁니다. 우리가 알기로, 언약의 축복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주시는 것으로 약속된 것입니다. 신명기 28장에서 모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네가 네 하나님 야웨의 말씀을 삼가 듣고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하는 그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면... 네 몸의 소생과 네 토지의 소산과 네 짐승의 새끼와 우양의 새끼가 복을 받을 것이며”(신28:1,4).

그렇다면, 본문의 여리고 사람들은 배도와 불순종으로부터 돌이킨 것이 맞습니까? 그들이 회개하고 하나님과 그 말씀께로 돌아왔다는 증거가 어디 있습니까? 우리 본문은 그런 증거를 명시적으로 말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리고 사람들이 엘리사를 만나러 온 것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엘리사 시대는 여전히 배도의 시대였습니다. 비록 아합과 이세벨은 죽었을지라도, 시돈의 거짓된 보편주의는 여전히 이스라엘을 장악하고 있었고, 바알과 아세라가 야웨의 신앙을 대체하고 있었습니다(왕하1:1-2). 사람들은 야웨와 맺은 언약을 버렸고, 야웨의 제단을 파괴했을 뿐만 아니라 야웨의 선지자들을 죽이는 무서운 시기였습니다. 그와는 대조적으로 이스라엘 전 지역은 바알의 선지자들과 제사장들이 포진해 있었습니다(참조. 왕하10:21). 그런 영적인 분위기에서 여리고 사람들이 바알의 선지자를 찾지 않고, 엘리사를 찾아와 도움을 구했다는 것은 특별한 사건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 엘리사는 일반적인 인물이 아닙니다. 엘리사는 야웨의 선지자입니다. 그는 호렙산에서 엘리야에게 계시된 그 예언을 성취하고 완성할 사람입니다. 그 일을 성취하기 위하여 그는 엘리야의 영을 충만히 입었습니다. 그는 엘리야의 영으로 모세의 홍해와 동일한 요단강의 기적을 일으킬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그는 하나님과 그 말씀의 대적들은 온전히 진멸시킬 것인 반면에, 하나님께 돌아와 그를 사랑하고 그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들은 은혜로 남기게 될 것입니다. 여리고 사람들은 자기 지역에 있는 선지자의 아들들(생도들)을 통하여 이 모든 것을 전해 들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여리고 사람들이 엘리사 선지자를 찾아 왔다는 것은 단순한 일로 치부해 버릴 일이 아닌 것입니다. 엘리사는 야웨의 선지자로서 야웨의 말씀을 수납하고 성취하는 통로입니다. 따라서 여리고 사람들이 그에게로 와서 그의 말을 듣고, 그에게 도움을 구하며, 그에게 순종하는 것은 곧 야웨의 말씀을 듣고, 야웨께 도움을 구하며, 야웨께 순종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야웨는 확실히 불순종과 배도에 대하여 엄중하고, 준엄하게 저주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나 야웨는 자비로우십니다. 야웨는 비록 배도하였을지라도 자기에게로 돌이키는 자들에게는 은혜로우십니다. 선지자 이사야는 이렇게 선포합니다. “너희는 야웨를 만날 만한 때에 찾으라. 가까이 계실 때에 그를 부르라. 악인은 그 길을, 불의한 자는 그 생각을 버리고 야웨께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그가 긍휼히 여기시리라. 우리 하나님께로 돌아오라. 그가 널리 용서하시리라”(55:6-7).

불순종의 길을 갈 때 때리시는 하나님은 돌아올 때 고치시고, 배도할 때 분노하시는 하나님은 회개할 때 그 얼굴빛을 환히 비추어 주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리고가 다시 겸손히 야웨의 도우심을 구할 때 곳곳에 임한 하나님의 저주의 분노가 제거되었습니다. 물이 정화되었고, 사람과 짐승과 토산이 익지 않고 떨어지는 일이 사라졌습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과 그의 말씀께로 돌아갑시다. 전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때리셨을지라도, 이제 다시 우리를 감싸주실 것이며, 싸매주실 것이며, 치료해 주실 것입니다. 전에 우리가 불순종하여 하나님께 맞았을지라도, 이제 돌이키면 널리 용서받고, 위로를 얻으며, 평강의 복을 얻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와 그 말씀께로 나아갑시다. 엘리사보다 더 크신 선지자, 하나님의 말씀 그 자체이신 분, 영생의 말씀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로 나아갑시다. 요단강의 기적이 미리 보여준 십자가의 말씀이신 그리스도에게로 나아갑시다. 그의 말씀을 듣고, 순종합시다. 우리의 삶은 생명으로, 축복으로 회복될 것입니다. 야웨의 말씀이 물의 저주를 풀고, 그리스도의 말씀이 사람과 짐승과 토산의 저주를 제거하고, 십자가의 도가 우리 몸과 영혼에 임한 하나님의 저주를 걷어낼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죽음은 하나님 밖에 있고, 생명은 하나님 안에 있습니다. 죽음과 슬픔은 바알에게 있고, 생명과 기쁨은 야웨께 있습니다. 고생과 눈물과 한숨과 파멸은 언약의 말씀 밖에 있고, 안식과 평화와 번영은 그리스도의 말씀 안에 있습니다. 바로 여기에 우리 교회가 교회를 새롭게 하고, 우리 각자의 삶을 개혁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거짓되고 혼합된 복음의 교리로부터 철저하게 돌이키고, 보편적이고 사도적인 신앙 위에 우리 교회와 우리 각자를 든든히 올려놓아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또한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함으로 우리 각 사람을 서로 깊이 사랑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 교회가 하나님과 그의 말씀께로 돌아가면 갈수록, 우리 각 가정과 각 사람이 그리스도의 말씀께로 나아가 그의 도움을 구하면 구할수록, 야웨의 말씀이 우리를 죽음에서 생명으로 일으키시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3. 야웨의 말씀을 인친 소금

여러분! 여리고의 수원지를 정화시킨 것은 분명히 야웨의 말씀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엘리사는 여리고 수원지에 소금을 뿌렸을까요?

성경에서 “소금”은 말 그대로 수백 개의 용법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때로는 긍정적인 상징으로 생명과 축복과 새로운 시작을 말하기도 하고, 때로는 부정적인 상징으로 죽음과 저주와 황폐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사사기에 등장하는 아비멜렉이 점령한 도시에 소금을 뿌렸는데, 그것은 하나의 저주를 상징하는 행위였습니다(삿9:45; 신29:23; 렘17:6; 겔47:11-12 등). 그러나 우리 본문에서 엘리사가 사용한 소금은 도리어 저주를 제거하고 생명과 부활을 상징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시 묻습니다. 왜 엘리사는 여리고의 수원지에 소금을 뿌리는 행위를 하였습니까? 엘리사가 야웨의 말씀을 선포하는 것으로 족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왜 굳이 엘리사는 야웨의 말씀에 덧붙여 소금을 뿌림으로 상징적인 행위를 하였습니까? 여러분! 엘리사의 행동에는 참으로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엘리사는 여리고 사람들에게 야웨의 “소금 언약”을 상기시켜 주었던 것입니다.

“소금 언약”이 무엇입니까? 이 말이 제일 처음 등장하는 구절은 민수기 18장입니다. 거기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자손이 야웨께 드리는 성물 중에서 ‘거제’로 드리는 것을 아론과 그 자손들에게 영영한 응식으로 주신다고 약속하십니다(19절). 그 때 하나님은 그 약속을 가리켜 아론과 그 자손에게 변하지 않는 소금 언약이라고 표현하셨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단지 대제사장 가문의 응식과 관련하여 소금 언약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역대하 13장에 보면, 다시 소금 언약이라는 말이 나타나는데, 거기 유다 왕 아비야와 이스라엘 왕 여로보암이 서로 전쟁을 하기 위하여 군대를 대진하였을 때, 아비야가 여로보암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이스라엘 하나님 야웨께서 소금 언약으로 이스라엘 나라를 영원히 다윗과 그 자손에게 주신 것을 너희가 알 것이 아니냐?” 무슨 이야기입니까? 지금 아비야는 삼하 7장에 기록된 다윗 언약을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그 때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보좌를 다윗과 그 자손에게 영영히 주기로 약속하셨던 것인데, 아비야는 그 다윗 언약을 지금 소금 언약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두 구절을 통하여 소금 언약이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소금 언약은 특정한 언약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과 맺은 언약의 한 특성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 전체와 한 약속이든지, 아니면 어떤 개인이나 가문과 맺은 약속이든지 그것은 다 소금 언약이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맺은 언약도 소금 언약이며, 홍수 후에 노아와 맺은 언약도 소금 언약이며, 아브라함과 언약 혹은 시내산에서 이스라엘 맺은 언약, 가나안 땅에서 여호수아를 통하여 갱신한 언약, 하나님께서 레위 지파와 맺은 레위 언약이나 다윗과 그 자손과 맺은 언약 등 성경에 나오는 모든 언약은 다 소금 언약입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과 맺은 언약은 결코 변하지 않고, 영영히 성취된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 바로 소금 언약입니다.

그런 이유로 여리고의 수원지에 뿌린 엘리사의 소금은 변치 않는 야웨의 말씀을 상징합니다. 하나님께서 여리고 사람들에게 하신 말씀이 무엇입니까? “야웨의 말씀이 내가 이 물을 고쳤으니 이로 좇아 다시는 죽음이나 토산이 익지 못하고 떨어짐이 없을찌니라.” 그렇습니다. 엘리사가 뿌린 소금은 바로 이 약속의 말씀에 대한 상징이며, 이 야웨의 말씀이 변치 않고 이루어질 것을 보여주는 표적입니다. 엘리야의 소금은 야웨께로 돌아오고, 그 말씀에게로 돌아오는 자들을 널리 용서하시고, 그 말씀의 통로인 선지자를 찾아와 야웨께 도움을 구하는 자들을 고치시겠다는 그 약속에 대한 분명한 표와 인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야웨 하나님은 오늘 우리에게 당신의 구원의 말씀을 들려주셨습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내가 너희를 고치겠다”고 말씀이신 그리스도를 통하여 약속하셨습니다. 나에게로 돌아와 나의 도움을 구하는 너희를 내가 용서하고, 싸매고, 고치고, 새롭게 할 것이라고 야웨의 말씀의 통로인 그리스도 안에서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우리를 우리의 죄와 비참에서 구원하시겠다고, 이제 다시는 죽음이 없을 것이라고, 우리에게 생명과 축복이 있을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리고 거기다 소금을 덧뿌려 주셨습니다. 그러나 그 소금은 엘리사의 소금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뿌려진 소금은 엘리사의 소금보다 더 강한 그리스도의 살이며, 엘리사의 소금보다 더 진한 그리스도의 피입니다. 그리스도의 살은 여리고의 수원지보다 더 저주받은 십자가 위에서 찢어졌고, 그리스도의 피는 여리고의 물보다 더 악한 나무 위에서 흘린 바 되었습니다. 십자가는 우리의 죄 때문에 저주받은 여리고의 물이었습니다. 우리는 그 저주의 물로 인하여 죽음과 음부의 고통 속에 살아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저주의 십자가 위에 그리스도의 소금이 뿌려짐으로 죽음의 저주가 제거되었고, 우리 삶은 생명과 부활로 나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아버지는 우리에게 매 주일 약속의 말씀과 함께 덧붙여진 그리스도의 소금을 맛보게 하십니다. 곧 새 언약의 말씀과 함께 그 언약을 표하고 인치는 소금 곧 그리스도의 살과 피의 소금을 우리에게 뿌리시는데, 그것은 바로 주의 만찬입니다. 우리가 한 덩어리에서 떼어 먹는 떡은 그리스도의 몸의 소금이며, 또한 우리가 한 잔에서 마시는 포도주는 그리스도의 피의 소금입니다. 그것들은 모두 함께 새 언약의 약속에 대한 변치 않는 소금 언약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주의 상에서 주의 몸과 주의 피를 먹고 마실 것인데, 떡과 잔에 참여하는 모든 자들은 엘리사의 소금보다 더 강하고 진한 그리스도의 소금으로 십자가의 저주의 물을 정화시키는 야웨의 말씀을 붙잡기를 바랍니다. 그리스도의 복음은 진실로 믿음의 순종을 보이는 우리 자신을 죽음에서 생명으로 일으킬 뿐만 아니라,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삶의 환경 또한 죽음에서 생명으로 일으키실 것인데, 우리의 신뢰를 우리의 도움이신 야웨와 그리스도 안에 둘 때 우리 가정과 우리 직장과 사업과 우리가 하는 모든 일들에 복을 주셔서 죽음과 토산이 익지 못하여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하실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우리가 죽음과 저주의 삶 한가운데서 생명과 부활의 복음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복된 일입니까?! 그 복음이 우리에게 선포되고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얼마나 큰 위로와 소망입니까?! 하나님은 오늘 우리에게 이렇게 선포하고 있습니다. ‘내가 나의 영과 능력으로 너희를 고치리라. 너의 죄를 자백하고, 나와 나의 말씀으로 돌아오라. 나는 자비로운 하나님이다. 죽음과 인생의 모든 불행이 있는 곳이여, 나에게로 오라. 그리스도 안에 생명이 있나니,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너를 죽음에서 생명으로, 저주에서 축복으로 일으키리라.’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