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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을 기념하는 곳
내 이름을 기념하는 곳 2024년 1월 7일 오후 예배 설교 성경봉독 : 출20:18-26 '내게 토단을 쌓고 그 위에서 너의 양과 소로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라 내가 무릇 내 이름을 기념하게 하는 곳에서 네게 강림하여 복을 주리라'(24)고 한다. 여기서 토단이라는 말은 평평한 땅 곧 지표를 가리키는 말이다. 지표는 땅을 볼 수 있도록 해 주는 층 즉 땅을 대표하는 층이다. 이 속에 있는 진흙에서 인간이 지음을 받았다(창3:19). 그러므로 이것은 철저히 이스라엘이 자신의 존재의 본질 즉 자신이 땅의 흙임을 되돌아보게 하는 말씀이다. 하나님께는 이러한 토단 외에는 은금으로 꾸며진 욕망의 단이 필요하지 않다는 뜻이다. 하나님은 은금의 신도 되기를 원하지 않고, 은금의 단도 인간에게 원하지 않는다. 단지 인간 이스라엘이 자기의 본질을 아는 단을 원하신다. 그리고 여기에 '너의 양과 너의 소로 너의 번제와 너의 화목제를 드리라'라고 한다. 양과 소는 드리는 사람을 상징한다. 그 사람이 바치는 가축은 그 사람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번제와 화목제도 그 사람을 상징하는 것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제물에 안수하는 일을(레1:4,3:20 등 참고) 생각하면 제물은 원래 그 사람이 아니다. 안수로 그 사람의 죄를 대신 담당함으로 그 사람을 상징한다. 그렇다면 제물은 원래 그 사람이 아니다. 이스라엘의 우양은 여호와의 축복의 결과물 곧 하나님의 생명의 상징(애굽에서든, 광야에서든, 가나안 땅에서든)이요, 앞으로 들어갈 가나안 땅에서의 생축은 언약 성취의 결과물이다. 이렇게 생각할 때에 우양은 제물을 드리는 사람 편의 상징이 아니라, 하나님 편의 상징이다. 결국 인간의 안수(제물과 제사인을 동일시 하는)는 하나님에게 자신을 전적으로 맡기고 하나님과 일치화 시키는 행위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내가 무릇 내 이름을 기념하게 하는 모든 곳에서 네게 강림하여 복을 주리라'고 한 말씀이 이해가 된다. 여호와의 이름이 기념되는 모든 곳은 여호와의 생명을 가리키는 제물이 있는 곳이므로 여호와가 거기 자신의 생명으로 와 계시는 곳이다. 그러므로 '내가 너에게 와서'라는 말은 여호와가 생명으로 오심을 의미하는 말로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네게 복을 주리라'는 말씀은 내려오신 여호와가 이스라엘에게 생명을 주는 것을 의미한다. 이상과 같이 이해할 때 토단은 여호와와 인간이 연합되는 자리이다. 즉 내려오신 여호와의 희생에 인간이 자신을 일치화 시킴으로 여호와의 생명을 얻게 되는 자리이다. 이것이 토단 제사의 핵심이다. 그리고 이것은 이스라엘 제사의 원형이다. 토단 제사에는 사람이 제사로 하나님을 달래거나 만족시켜 보겠다는 사고(이방인의 사고이다)가 용납되지 않는다. 내려오신 여호와의 희생에 인간 이스라엘이 자신을 맡기고 일체화시키는 것이 근본적인 정신 곧 의미이기 때문이다. 제사를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은 내려오신 하나님의 임하심(희생)과 그의 생명이다. 영생하시는 하나님의 생명에 참여하게 되는 것이 인간 이스라엘에게는 복이다. 그리고 여기서 제사의 기본이 번제와 화목제임을 밝히셨다. 하나님의 내려오신 모습이 번제로, 그리고 번제 안에서 인간과 하나가 된 모습이 화목제로 형상화되었다. 이스라엘 제사는 이것이 근본적인 의미이다. 그래서 이 두 제사는 이스라엘 제사의 기초가 된다. 토단과 맥을 같이 하는 의미에서 하나님은 또한 돌로 단을 쌓는 문제를 말씀하셨다(25). 돌로 단을 쌓을 때는 정으로 쪼지 않은 돌 즉 다듬지 않은 돌로 쌓도록 말씀하셨다. 정(칼)으로 돌을 다듬는다고 돌 위에 그것을 사용하여 깎고 쪼는 것이 오히려 그 돌을 더럽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사람이 아름답다고 여겨서 공과 정성을 들여서 만든다고 해서 하나님이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이 내신 것을 더럽히는 행위라는 것을 보여준다. 하나님은 인위적인 것보다 사람의 눈에 보기 싫어도 돌 그대로를 원하신다. 돌 그대로가 오히려 하나님의 창조주 되심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애굽(이방) 정신을 가미시키는 것은 있는 그대로의 돌 곧 창조된 돌을 더럽히는(모독하는) 것이다. 이것을 통해 내려오신 하나님의 희생과 그것에 죽음으로 연합되는 것 외에 인간의 정신에 의해 가공되는 예배를 얼마나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지를 보여주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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