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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파루시아
ㆍ작성일	2022-06-05 (일)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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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을 통해 세상으로
거룩을 통해 세상으로
2022년 6월 5일 주일 오전 설교
본문 : 창46:8-34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본문인 창세기 46장의 뒷부분에는 야곱의 자손들의 계보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창세기 30장에 처음 언급된 순서와 조금 다릅니다. 이유는 30장은 태어난 순서대로 기록되어 있고, 46장은 어머니와 연결해 자손의 이름이 기록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내용들을 다 정리하면서 26절과 27절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야곱과 함께 애굽에 이른 자는 야곱의 자부 외에 육십 륙명이니 이는 다 야곱의 몸에서 나온 자며, 애굽에서 요셉에게 낳은 아들이 두 명이니 야곱의 집 사람으로 애굽에 이른 자의 도합이 칠십 명이었더라.”

족보의 목록에 따르면 애굽에 이른 사람의 총합이 70명입니다. 애굽에 내려간 야곱의 아들과 손자의 수가66명이고, 거기에 야곱과 요셉, 또 요셉의 두 아들을 포함하면 70명입니다. 이 숫자는 단순한 카운터가 아니고, 구속 역사의 의미가 함의된 의도가 있는 숫자 70입니다. 성경에는 숫자가 많이 나옵니다. 그중 족보의 명단과 숫자를 기록할 때, 우리가 유의해야 할 것이 있는데, 그 숫자는 ‘단순한 사실’만 나타내지 않고, ‘신학적 의미’도 나타낸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야곱의 가족들이 애굽에 정착한 사람이 총 70명이라고 할 때, 이것을 한편으로는 역사적 사실로 보면서도, 동시에 신학적 의미가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족보속에 라헬의 자손이 언급되는데, 라헬과 빌하의 자손의 수는 도합 21명입니다. 이는 7x3=21명입니다.

또 레아와 그의 종 빌하가 낳은 자손의 수는 모두 합해 49명입니다. 이는 7x7=49명입니다. 이렇게 해서 라헬 쪽의 7x3=21명과 레아 쪽의 7x7=49명을 합쳐서 총 7x10=70명이 되도록 족보는 구성되어 있습니다. 즉 이 족보는 일종의 7의 족보이고, 완전수 7과 완전수 10의 결합인 70명의 족보로 되어 있습니다.

마태복음 1장을 보시면 예수님의 족보를 설명하면서, 각기 열 네 대가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마태복음 1장 17절을 보면 “아브라함부터 다윗까지 열 네 대요, 다윗부터 바벨른으로 이거할 때까지 열 네 대요, 바벨론으로 이거한 후부터 그리스도까지 열 네 대러라”라고 되어 있는데, 열 네 대라는 것은 7x2=14라는 말입니다. 예수님은 7x2, 열 네 대가 세 번 반복된 후 오셨습니다. 즉 예수님은 7x7의 시대, 완전수가 두 번 반복되는 시대에 오셨다는 것을 마태복음이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사실을 생각하면 오늘 야곱 가족들의 숫자가 7의 배수들로 기록되어 있는 것이 우연이 아니라 성경이 본래 의도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야곱과 그의 가족들이 애굽에 들어갔을 때, 그들의 숫자는 총 70명으로 의도되었는데, 이것은 다분히 ‘신학적 목적’에 따른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신학적 목적인가?

일단 이 70명은 유대인들의 탈굼에 보면 신명기 32장 말씀과 연결됩니다. 유대인들은 신명기 32장의 의미가 바로 이 창세기 46장 말씀을 가리키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함께 신명기 32장 8절 말씀을 읽어보겠습니다. “지극히 높으신 자가 열국의 기업을 주실 때, 인종을 분정하실 때에, 이스라엘 자손의 수효대로 민족들의 경계를 정하셨도다.”

이 본문을 주석하면 이렇습니다. “MT(맛소라 텍스트)에 따르면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수와 관련하여 열국들을 나누셨다. 탈굼역은 ‘수효’ 다음에 70을 덧붙이면서, 본문을 창세기 10장에 있는 열국의 목록과 창세기 46장 27절에 있는 야곱의 노래의 70 나라들과 연결시킨다.”

여러분! 여기 온 세계의 인종과 관련하여 놀라운 말씀이 언급됩니다.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께서 온 세계의 인종을 분정, 곧 나누고 분리하실 때에, 그것을 이스라엘 자손의 숫자를 따라서 그렇게 하셨다는 말씀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오늘 본문에서 야곱의 가족들이 70명으로 구성되어 애굽으로 들어갔다는 사실을 허투루 볼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열방의 민족들을 나누실 때 그 기준으로 사용하신 것이 이스라엘 백성들이고, 그래서 야곱의 가족들, 곧 70명이 열방을 아우르는 숫자와 관련지어 진다고 성경이 말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창세기 10장과는 어떤 관련성이 있습니까?

창세기 10장은 11장에 나오는 바벨탑 사건의 배경이 되는 말씀입니다. 여기에서 창세기는 노아의 아들들로부터 흩어진 온 세계의 민족들, 곧 온 세상의 모든 민족을 총 70개의 민족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창세기 10장 제일 마지막 절은 이렇게 끝납니다. “이들은 노아 자손의 족속들이요 그 세계와 나라대로라. 홍수 후에 이들에게서 땅의 열국 백성이 나뉘었더라.”

우리는 홍수 후의 새로운 땅에 전파되어 살게된 노아의 후손의 수가 70명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로보건데 구약성경에서 70이라는 숫자는 열방의 숫자, 온 땅의 모든 민족들의 총합의 숫자를 나타냄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러면 생각해 보십시오. 야곱의 가족들 총 70명이 애굽에 내려갔습니다. 이들은 교회의 기틀이 되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신명기 말씀을 통하여 세상 모든 민족을 나누실 때에, 그 기준은 이스라엘의 수효를 따라 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즉 창세기 10장의 세계의 모든 민족들의 숫자는, 창세기 46장에 나오는 야곱의 가족들의 숫자에 의해 결정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의 뜻이 무엇입니까? 열국의 모든 민족들, 세상의 모든 나라들이, 사실은 주의 백성들의 숫자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세상은 하나님 없이, 교회 없이, 자기들 나름대로 융성하는 것처럼 보여도, 하나님의 말씀은 세상의 서고 넘어짐, 모든 흥망성세가 교회와 관련되고 오직 교회를 통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임을 보여주십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은 세상을 사랑하십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리시는 세상의 비전이란, 그 중심축에 교회가 서고, 그 교회를 통하여 세상을 향하여 뻗어나가는 동심원의 모습입니다. 가장 중심에 하나님의 나라의 핵심인 교회가 서고, 그 교회로부터 사명을 받은 제자들을 통하여 온 세상, 온 민족들이 하나님의 나라 안으로 들어오는 것! 그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그리시는 하나님의 나라의 비전입니다.

이 방향성이 중요합니다. 열 둘로부터 칠십으로의 방향성! 이스라엘 열 두 지파로부터, 모든 민족을 나타내는 70으로의 방향성! 그것이 교회의 참된 방향입니다.

그런 점에서 애굽을 향해 들어가고 있는 야곱의 가족들이 열 두 지파이면서 동시에 70명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성경이 알려주고 있는 사실은 의미심장합니다. 이들은 당연히 교회의 기틀이고, 이후에 이스라엘 나라로 세워질 기초석이지만, 그 숫자 안에 하나님께서는 구속사의 완성에서 ‘모든 민족이 포함될 것’을 이미 제시하고 계신 것입니다. 우리는 애굽으로 들어가는 교회의 숫자를 통해서 하나님의 원대한 구원 계획의 일부를 발견하게 됩니다.

애굽에서 특징된 이스라엘의 정체성?

28절 이하에 보면 애굽에 내려간 야곱 족속이 정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여기에 우리가 유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들은 정착지를 정함에 있어서 어떤 기준을 가지고 있습니까?

28절에서 야곱의 가족들이 이른 곳은 ‘고센’이었습니다. 그리고 29절에 보시면 요셉이 야곱의 가족들을 와서 맞은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야곱은 아들 요셉에게 “네가 지금까지 살아 있고 내가 네 얼굴을 보았으니 지금 죽어도 가하도다”(30절)라고 말합니다. 아주 감동적인 가족 상봉이 아닐 수 없습니다. 20년 이상 죽었다고 생각하며 가슴에 묻었던 자식인데, 살아있는 요셉을 생얼굴로 대면하니 지금 야곱의 심사가 어떻겠습니까?

그런데 바로 이어 요셉은 야곱의 가족들을 향하여 한 가지 당부를 합니다. 그 말씀이 31절부터 34절까지 기술되어 있습니다. 전체 내용을 다시 한 번 읽어보겠습니다.

요셉의 당부 내용은 바로에게 “우리들은 목축을 하는 사람들입니다”라고 말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말해야 하는 이유로 “애굽 사람들이 목축을 가증히 여기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여러분! 요셉의 이 말이 이해가 됩니까?

당시 요셉은 바로 궁정과 애굽 백성들에게 영웅입니다. 전무후무한 기근으로부터 이집트를 구원했을 뿐만 아니라, 주변 모든 나라들에서 양식을 얻으러 오는 사람들에게 애굽 입장에서 훨씬 유리하게 무역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주었기 때문에 이집트가 전례 없이 부강해질 수 있도록 만든 장본인에 해당합니다. 그렇다면 그런 애굽의 총리 요셉에게, 가족이 있었고, 그 가족들이 애굽으로 이주해 온다 했을 때, 애굽 왕 바로와 그의 신하들과 그의 백성들이 요셉의 가족들을 환대하고, 최상의 대우를 해 줄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 아닙니까? 그런데 왜 요셉은 아버지와 형제들을 시켜서 ‘굳이 말하지 않아도 괜찮을’, 애굽 사람들이 천하게 여기고, 가증하게 여기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하도록 시킨 것입니까?

그것은 창세기의 수많은 조상들의 실패로부터 요셉은 교회를 지캬야 할 사명, 특히 이방과의 썩임(결혼)으로부터 지켜야 할 사명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조상들은 하나님의 창조로부터 분리를 통해 거룩을 유지해야 하는 교훈을 따르는 데 실패했습니다. 어떨 때는 소극적 참여로, 또 어떨 때는 적극적 연합으로 거룩을 상실한 실패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요셉은 세속성으로부터 교회의 거룩을 보존하는 소명을 끝까지 걸어거며 그것을 지금 야곱 공동체에게 당부한 것입니다.

만약 야곱과 그의 가족들이 애굽 사람들이 선호하고 선망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한 번 가정해 보십시오. 그들이 사는 고센 지역으로 많은 사람들이 와서 교류하고 교제하려고 할 것입니다. 그러면 이스라엘도 점점 더 애굽과 가까이 하게 되는 일이 발생할 것입니다. 세상에서의 참여, 세상에서의 성공, 그 성공을 통한 세상의 변혁 나름대로의 명분을 가지고 살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요셉의 요구는 선택은 그 가능성을 차단하는 것입니다. 세상에 대한 참여와 봉사보다도 더 우선적인 것이 교회의 거룩성을 보존하는 일임을 알려줍니다.

당연히 요셉의 요구는 환영받지 못했을 것입니다. “스스로 고립된 교회”를 자초했기 때문입니다. 가나안 사람과 섞이지 않기를 바랐듯이, 이제 애굽 사람들과도 섞이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세상으로부터 고립되어 교회가 지닐 정체성을 정확하게 지키는 것! 그것이 교회가 성립되고 자라가는 데 있어 기초였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어떻게 모든 민족으로 뻗어나가는가?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교회가 요쯤처럼 혐오의 대상이 된 적이 있습니까? 젊은 이들이 교회를 떠납니다. 신자들의 자녀가 믿음을 상속하지 못하고 교회를 떠나고 있습니다. 과거 성장하던 환상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성장을 꿈꾸며, 어떻게 교회가 지역의 좋은 이웃이 될까를 우선시하여 문화센터, 비전센터 등을 건축하여 세상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나아가 다시 사람들이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교회를 봅니다.

창세기의 요셉이야기는 이 방향성에 대해 우리에게 다시 주지시켜줍니다. 교회는 절대 세상으로 먼저 나아간 다음에 정체성을 정립하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의 정체성은 언제나 ‘세상으로부터 고립되는 것으로부터’ 와야 합니다. 교회가 세상을 향하여 나아가는 것! 즉 열 두 지파와 70명의 야곱 가족들이 진정한 열방의 70 민족들로 뻗어나가게 되는 것은 교회가 세상처럼 되어 가는 과정을 통해서가 아니라, 교회가 진정으로 교회다워져서, 그 교회됨이 세상으로 번져나가는 방식으로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는” 일을 통하여 세상이 변화되는 것이지, 교회가 세상과 구별할 수 없도록 비슷해지는 방법을 통해서 교회가 세상으로 전파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오늘 말씀에서 바로 이 사실! 교회가 진정한 동력을 어디로부터 어떻게 얻으며, 그 다음에 온 열방과 민족을 향하여 나아갈 수 있게 되는지를 배우게 됩니다. 교회가 진정으로 동력을 얻는 것, 교회가 진정으로 처음 서야 하는 곳, 바로 그것은 ‘세상으로부터 고립되는 길’입니다. 이것은 세상을 등지고 살자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을 진정으로 받아들여 바꾸고 변화시키기 위해서 ‘먼저’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관한 것입니다.

하지만 너무나 많은 교회들이 이 사실을 잊어버리고 있습니다. 특히 21세기에 들어와서 한국교회의 경우는 쇠퇴기를 맞고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들이 저마다 생존에 분투하고 있습니다. 그 생존의 노력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세상을 받아들이는 일을 통해 생존하려고 합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렇게 한다면 교회는 반드시 멸망할 것입니다. 반드시 쇠퇴하고 사라질 것입니다!

세계사적으로 유래가 없을 만큼 한국교회는 급성장했습니다. 그런대 불과 한 세대가 가기도 전에 급격히 쇠퇴하고 있는 지금의 모습을 보십시오. 그 근본 이유가 어디에 있습니까? 교회가 복음에 착념하고, 내적으로 내실을 더 다지고, 말씀과 교리를 배우고 든든하게 하는 일에 마음을 쏟지 않고, 오로지 외연을 확장하는 데에만 사활을 걸었기 때문입니다. 불신자들을 교회 안으로 받아들이는 데만! 서울의 가장 큰 교회들이 앞장서서 ‘열린 예배’, ‘불신자들의 취향에 맞는 교회’를 만드는 데에 혈안이 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 그렇게 해서 불신자들이 오는 교회를 만들고 한 세대도 안 되어 결과가 어떻게 되었습니까? 성경은 거짓말하지 않습니다. 교회는 언제나 ‘세상으로부터 고립되는 교회’가 되는 일을 통하여, 교회가 진정으로 말씀 안에 튼튼해지고 난 다음에, 그 힘을 가지고 세상을 향해 뻗어나가야만 하는 것입니다. 교회가 신자들을 정말 체질이 튼튼한 신자로 만들어 내는 일을 통해 세상을 정복할 수 있는 것인데, 거꾸로 세상의 것들을 계속 받아들였기 때문에, 교회가 모두 감염되어 결국 쓰러진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교회가 무너지는 이유는 ‘근본적으로는 모두 말씀의 능력의 상실에 있습니다’. 교회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신실하게 잘 선포되지 못하고, 설교의 수준이 낮아지고, 그래서 그 말씀을 들은 성도들이 세상 가운데서 병원균을 물리칠 수 있는 강건한 신앙적 건강을 가지지 못하게 되니, 세상이 그리스도인의 소명의 공간이 되는 것이 아니라, 안주하고 성공하고 안정감을 얻는 것에 똑같이 마음을 빼앗긴 채 살아갑니다. 그러다 갈등과 힘겨운 일이 생기면 믿음을 사용하여 이겨내야 하는데, 오히려 상심하고 실의에 빠져 살아갑니다. 급기야 신앙도 잃어버리게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세상으로부터 고립된 교회’라는 것은 ‘폐쇄성’을 일컫는 말이 아닙니다. 이것은 ‘우리의 우선성’이 어디에 있어야 할 지를 보여주는 말입니다.

교회는 생명의 말씀으로부터 능력을 공급받지 않으면 반드시 무너집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교훈을, 우리보다 훨씬 더 앞장서서 바르게 서서 걸어갔던 우리 선배 교회들을 통해서 배우고 있는 중입니다.

한국교회는 토대도 얕고, 지금도 여전히 하나님의 말씀이 강단 전체를 사로잡고, 성도들 마음 전체를 지배하고 있지 못한 교회입니다. 성도들은 말씀에 기초가 없고, 교리를 모릅니다. 이런 상황은 유럽교회가 수백년을 버텨오다가도 최근에 세속화의 물결속에 무너지는 것을 보면 우리에게는 공포스러운 현실입니다.

답이 어디에 있을까요? 답은 하나뿐입니다. 우리는 ‘세상으로부터 고립된 교회’를 지키는 일을 통하여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고립을 통하여 말씀의 순수성을 확실하게 지키고, 이 일을 통하여 인재들을 길러내어, 세상을 향하여 침투시키는 일들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비록 작고 연약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상속받은 믿음과 교회의 정체성을 확고히, 뚜렷히 붙잡고 나아갈 때, 우리에게 큰 힘을 주시고 우리를 사용하실 것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