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주님 되심 (1)
우리는 예수님을 ‘주님’(主, Lord)이라고 고백합니다. 이 고백은 엄청난 의미를 지닌 고백입니다. 아무런 생각 없이 그냥 쉽게 내뱉을 말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생명보험 증서가 아닙니다. 여러분이 생명보험을 들었다고 합시다. 생명보험 계약서에 기록된 약관을 다 읽습니까? 처음 설명을 듣고는 장롱 속 깊숙이 처박아 둡니다. 사건이 벌어져야 그때 그 문서를 열어볼 것입니다. 이처럼 예수님을 마치 생명보험정도로 죽어서의 보장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예수님은 주님이십니다!” 라고 고백하는 말은 이런 생각이 차원이 다릅니다. 예수님의 주님 되심을 진심으로 고백하는 사람은 마치 자기의 삶에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던 것처럼 살수는 없습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주님이라고 고백하는 이면에는 예수님은 우리에게 구원자 이상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것이 무엇입니까?
1. 나는 그분의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간섭을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살기를 바랍니다. 누구에게 종속되기를 싫어합니다. 물론 자기는 다른 사람을 이래라 저래라 하고 싶으면서도 그렇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통제하고 조절하기를 바랍니다. 자신들의 미래를 좌지우지하는 선장이기를 바란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신앙고백서는 이렇게 선언합니다. “인생의 삶과 죽음에서 우리에게 지속적인 위로를 주는 것은, ‘나는 내 것이 아니라, 나의 몸과 영혼은 생사 간에 나의 신실하신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의 것’(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제1문답)입니다.”
우리 자신을 위해 사는 동안, 우리는 고아들입니다. 우리는 길을 잃고 방황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파멸에 이르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가 예수님께 속하면 더 이상 홀로 있지 않게 됩니다. 나 홀로 인생이 아니라 주님과 함께 사는 삶이 됩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하나님의 가족 안으로 불러 모으십니다. 성경은 말하기를, 우리 혼자 갈 필요도, 혼자 살 필요도 없다고 합니다. 우리에게는 동반자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우리의 길동무요, 짝이 되는 동무입니다. 결혼 은유로 말하자면, 예수님은 우리의 신랑이요 우리는 그의 신부입니다. 우리는 결코 김이 빠지지 않는 사랑의 관계로 그에게 묶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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