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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본질상 한 분이시나, 세 위격으로 구별되신다
하나님은 본질상 한 분이시나, 세 위격으로 구별되신다 2020년 12월 6일 주일 오후 설교 성경본문 : 창세기 1:26-27, 마28:16-20 설교본문 : 벨직신앙고백서 8항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부터 삼위일체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벨직신앙고백서에서, 8~11항까지는 삼위일체 교리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8항’은 삼위일체 교리에 대해서, 9항에는 삼위일체 교리에 대한 성경적 근거에 대해서, 10항은 예수님의 하나님 되심을, 11항에는 성령의 하나님 되심에 대해서’ 고백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삼위일체라는 대단히 익숙한 주제 앞에 섰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익숙한만큼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만일 우리가 우리의 이성으로 이해가 가도록 설명하려고 시도한다면 대단히 어려운 일임을 곧 인정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주님의 은혜로 우리는 우리의 이성을 초월하는 이 교리를 쉽게 믿고 받아들입니다. 비록 우리가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믿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믿음은 우리의 이성에 기초하지 않고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기초해 있기 때문입니다. 삼위일체를 살펴볼 때, 가장 중요한 원칙은 ‘삼위일체’ 교리는 신학자들이 만들어낸 교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혹자는 ‘삼위일체’라는 단어가 성경에 없는 것을 두고, 이 교리는 사람이 만들어낸 하나의 이론에 불과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삼위일체 교리는 사람이 만들어낸 교리가 아니라, 천지를 창조하시기 전부터, 즉 영원 전부터 하나님은 삼위일체 하나님으로 존재하셨던 분입니다. 원래부터 삼위일체 하나님이신 것입니다. 대표적인 구절로 확인해 보면, 창1:26,27에 “ 26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27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26절에는 ‘우리’라는 단어가 3번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사람을 창조할 때부터, 하나님은 ‘삼위가 하나 된’ 모습으로 계셨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6절에서는 ‘하나님은 복수로, 사람은 단수’로 나오지만, 27절에서는 ‘하나님은 단수로, 사람은 복수로’ 나옵니다. 26절에서 하나님이 복수형으로 표현된 것은 하나님은 처음부터, 성부, 성자, 성령, 삼위로 계셨음을 알려줍니다. 하지만 27절에서는 하나님이 단수형으로 나옵니다. 이것은 곧 하나님은 삼위로 계시는 동시에, ‘일체’로 계심을 확인해 줍니다. 이것을 8조의 고백대로 말씀드리면, ‘그분은 단 하나의 본질을 가지신 세 위격이시며, 그 삼위의 교환할 수 없는 특질(비공유적 속성)에 의해 성부, 성자, 성령은 실제로, 참으로, 영원히 구별되십니다.’가 됩니다. 여기서 조심해야 할 것은 ‘구별’이라는 단어 대신에 ‘구분’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칼빈이 기독교 강요 1권(13장 17항)에서 강력하게 주장했습니다. 이렇게 좀 더 쉽게 표현해 보면, 삼위 하나님은 구분되지 않고, 구별되는 분으로, 성부는 성자가 아니시며, 성자는 성부가 아니시고, 성령은 성부와 성자가 아니시라는 뜻입니다. 만일 이렇게 표현하지 않는다면, 삼위는 무의미해지고 맙니다. 이미 성경적 교리가 단단해지기 전이었던, 과거에는 성부가 곧 성자라고 주장하며, 구약의 그 하나님이 성부이신데, 그분이 성육신하여 성자로 오셨고, 그가 승천하신 후에 성령으로 오셨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결국 성부, 성자, 성령이라는 말을 사용하고, 말로는 삼위를 말하며 명목상으로는 삼위를 인정하는 것 같으나 실질적으로는 삼위의 구별을 인정하지 않는 이단으로 정죄되기도 했습니다. 이것을 두고 우리는 ‘양태론적 이단’이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삼위 하나님에 대한, 구분은 아니지만, ‘구별’만큼은 분명해야 합니다. 그래서 8조에서도 명확하게 고백합니다. “그 삼위의 교환할 수 없는 특질에 의해 성부, 성자, 성령은 실제로, 참으로, 영원히 구별되십니다.” 이런 구별은 마3장, 막1장, 눅3장에서 충분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중에, 마3:16,17를 보겠습니다. “16 예수께서 세례를 받으시고 곧 물에서 올라오실새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성령이 비둘기 같이 내려 자기 위에 임하심을 보시더니 17 하늘로부터 소리가 있어 말씀하시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하시니라” 이 한 장면에서, 성부, 성자, 성령이 함께 등장하십니다. 양태론적 입장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성부, 성자, 성령은 각각 구별되는 하나님으로 존재하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8조에서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이 구별에 의하여 셋으로 나누이지 않으시는데, 왜냐하면 성경이 우리에게 성부, 성자, 성령이 각각 그 위격을 가진 존재로서, 각자의 구별된 특성으로 구별되어 짐에도 불구하고 이 세 위격이 오직 한 분 하나님임을 가르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성부는 성자가 아니시며, 성자는 성부가 아니시며, 마찬가지로 성령도 성부가 아니시고 성자가 아니심이 분명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구별된 세 위격들은 나누이지 않고, 섞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성부는 우리의 살과 피를 취하지 않으셨고 성령도 그러하시나, 오직 성자만이 취하셨기 때문입니다. 성부는 그의 아들 없이, 또 그의 성령 없이 계신 적이 없습니다.” 이 말을 다시 풀어보면, 하나님은 각각 동일한 본질 안에서 구별되는 위격들의 삼위일체로 계신다는 뜻이 됩니다. 이렇게 구별되는 위격으로 계시지만, 성부, 성자, 성령은 그 존재와 영광, 권세에 있어서 동등하시며, 각각 동일한 본질을 갖고 계시기에, 한 하나님으로 계십니다. 이것이 참된 성경적인 고백입니다. 삼위일체 안에서 확인할 수 있는 고유한 속성이란 이런 것입니다. ‘아무에게서나 나지 않으시고 나오시지 않으신 분을 성부 하나님으로, 그리고 영원토록 성부에게서 태어나신 분을 성자 하나님, 그리고 성부와 성자로부터 영원토록 나오시는 분을 성령 하나님이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이런 유사한 내용을 8조에서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성부는 눈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모든 것의 원인이시며, 기원이시며, 시작이십니다. 성자는 말씀이시고, 성부의 지혜이시며 형상이십니다. 성령은 성부와 성자로부터 나오는 영원한 능력과 권능이십니다.” 이처럼, 성부, 성자, 성령은 구별되는 독특한 특성(특질)을 갖고 계십니다. 주 안에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삼위일체 교리를 이해하는 것은 사람의 지혜를 훨씬 뛰어넘는 것입니다. 이 교리는 325년에 열렸던 니케아 공의회를 거쳐서, 381년의 콘스탄틴노플 공의회에서 완성이 됩니다. 물론 성경에는 ‘삼위일체’라는 단어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염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8조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우리는 이 진리와 이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오직 한 분 하나님을 믿으니... 여기서 ‘우리는 이 진리와 이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라는 표현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삼위일체 교리의 시작은 이처럼, ‘진리와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사람이 발견한 것’입니다. 의도적으로 사람이 만든 것이 아닙니다. 단지 삼위로 계신 한 하나님께서 사람의 말과 글을 통하여, 하나님 자신을 드러내신 것뿐입니다. 그리고 삼위일체 교리가 우리에게 중요한 이유는, 실제로 우리는 삼위일체 하나님을 통해서, 우리를 위한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풍성하게 경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엡3:9를 통해 ‘영원부터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속에 감추어졌던 비밀의 경륜이 어떠한 것을 드러내게 하려 하심이라.’에서 우리의 구원은 성부 하나님 속에 있는 비밀의 경륜이었음을, 요1:1을 통해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에서, 우리의 구원의 방편으로 오신 성자 하나님을, 요15:26을 통해,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너희에게 보낼 보혜사 곧 아버지께로부터 나오시는 진리의 성령이 오실 때에 그가 나를 증언하실 것이요’에서, 우리의 구원을 위한 말씀이 성령을 통해서 주어지는 은혜가 있음을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성삼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은 사람들은 누구나 교회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몸은 그 특징이 획일성이 아니라 다양한 지체들 사이에 있는 일체에 있습니다.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완전한 연합이 세상에 말하는 것은 하나님과 성자께서 한 분이시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는 건물도 제도도 아닙니다. 거기에는 온전한 연합과 사귐이 있습니다. 이 교회가 세상에 반듯하게 설 때에 우리는 성삼위 하나님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세상에 많은 신들이 있고 그들은 서로 싸웁니다. 서로 질투하고 미워합니다. 신들 사이에 계급도 있습니다. 하지만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은 서로 높고 낮음도 없고 앞서거나 뒤서는 것도 없으십니다. 그들 사이에는 완전한 일체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 하나님의 백성이 된 우리들은 마땅히 한 몸을 드러내야 합니다. 구원 얻는 믿음이란 정통하고 깊은 신학을 이해하고 그것을 논할 수 있는 지식만을 말하지 않습니다. 그 신학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약속하신 것을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순종하는 것입니다. 비교적 관념적인 교리라고 생각하는 삼위일체 교리이지만 실상 이 교리만큼이나 우리에게 살아 움직이는 신앙을 요구하는 교리가 또 어디에 있겠습니까? 이 신앙고백은 참된 교회의 기초가 됩니다. 삼위일체 교리는 우리가 하나님을 어떤 분으로 이해하고 있는가만 아니라 우리의 일상생활 전체를 주장하고 다스립니다. 삼위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에서 우리를 다스리느냐의 문제입니다. 우리를 다스리고 하나님이 되시며 아버지가 되시는 분이 바로 삼위로 계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것을 말하는 공적인 예식이 성삼위 이름으로 받은 세례입니다. 이것은 단지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다는 우리의 권리나 우리의 신분을 보장하는 표식만이 아닙니다. 우리의 실제 생활의 형태나 삶의 목표가 무엇인가를 암시해줍니다. 가장 강력하고 포괄적인 고백입니다. 우리의 삶은 언제나 하나님과 우리의 지체들과의 관계가 그 중심에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삶이 교회의 한 지체로서 온전한 연합을 이 땅에서 드러내도록 하는 것이 삼위일체를 믿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의 삶 전체에서 삼위일체 교리만큼 강력한 것은 없습니다. 이처럼 삼위일체 교리는 우리의 구원의 시작, 과정, 완성을 위해서, 너무나 중요한 고백이기에, 우리 입에서 늘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고백이 중단되지 않기를 소원하며 바랍니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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