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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파루시아
ㆍ작성일	2020-04-05 (일)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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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제4계명)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제4계명)
2020년 4월 5일 제 38주일 설교
성경읽기 : 출20:10-11; 31:12-17
설교본문 : HC 38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을 믿고 살아가는 중에 자주 잊지 말고 기억해야만 할 교리문답이 제 9주일 26문의 대답이라고 생각합니다. 26문답은 “전능하신 성부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를 믿는다는 고백에서 당신은 무엇을 믿습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에서 “그분을 전적으로 신뢰하기에 그가 나의 몸과 영혼에 필요한 모든 것을 채워 주시며, 이 눈물골짜기 같은 세상에서 당하게 하시는 어떠한 악도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실 것을 나는 조금도 의심치 않습니다. 그는 전능하신 하나님이기에 그리하실 수 있고 신실하신 아버지이기에 그리하기를 원하십니다”라고 대답합니다. 교리문답의 이 대답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자애로우신 아버지’시라는 것이 무슨 뜻인지를 가장 잘 설명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마치 눈물골짜기와 같은 우리네 인생이 궁극적으로 어느 곳을 향하여 가기를 원하고 계시는지를 우리에게 ‘가장 좋은 길’을 알려 주시고 계십니다.

제 4계명은 사실 “이 아버지 하나님”에 대한 철저한 신뢰에서 나오는 계명입니다. 하이델베르크교리문답 제 38주일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던 주일입니다. 비판의 골자는 이 주일이 지나치게 안식일의 ‘책임의 영역’만을 말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얼핏 살펴보아도 103문의 대답은 우리에게 안식일을 통해 “해야 할 의무”만을 말하고 있지 “누려야 할 안식”에 대해서는 말씀하고 있지 않은 듯이 보입니다.

실제로 개혁교회는 안식일을 경직되게 이해하지 않습니다. 장로교회의 안식일 이해와 개혁교회의 안식일 이해의 큰 차이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에서 잘 나타납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는 신약의 주일을 완전히 구약 안식일의 계승으로 보면서 ‘행해야 할 의무만을’ 가르칩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21장 7항을 보면 “그 날은 창세로부터 그리스도의 부활까지는 한 주간의 마지막 날이었으나 그리스도의 부활 이후로는 한 주간의 첫째날로 바뀌어졌다”라고만 되어 있고, “이 날은 세상 끝날까지 기독교의 안식일로 지켜져야 하는 것이다”라고만 되어 있지, 무엇 때문에 안식일이 주일로 바뀌었는지 그 설명은 나와 있지 않습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가 이런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장로교회들에서 세례를 줄 때 사용하는 세례문답집에 보면 “안식일이 주일로 바뀌었다”고만 되어 있고, 대다수의 성도들이 그냥 안식일이 주일로 바뀌었다고만 알고 있습니다. 이유가 무엇인지도 사실 잘 알지 못하고, 그저 주일이 안식일의 계승인 줄로만 압니다. 모든 현상에는 원인이 있기 마련인데, 제가 파악하는 바로는 현금의 장로교회들이 주일을 경직되게 제제하고 규제하는 날로만 이해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칼빈은 한 번도 주일이 안식일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칼빈은 안식일을 설명하는 문맥에서 갈라디아서의 “너희가 날과 달과 절기와 해를 삼가 지키니 내가 너희를 위하여 수고한 것이 헛될까 두려워하노라”(갈4:10-11)라는 말씀을 인용하면서, 안식일은 “어떤 다른 날”에서 성취된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에게서” 성취되었다는 점을 매우 강조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즉 구약의 안식일은 신약의 주일에서 성취된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에게서 성취된 것입니다. 안식의 의미가 날에서 성취되어 버린다면 갈라디아서의 말씀에 위배됩니다. 또한 안식의 참 주체로서의 그리스도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따라서 주일이 만약 안식일의 의미를 가진다 해도 그것은 “날이 날을 대치하는 개념”이 아니라, “안식의 성취자이신 그리스도께서 부활을 통하여 참된 안식을 가져오셨기 때문에” 혹은, “회중이 함께 모여 예배해야 한다는 점에서” 그러할 뿐입니다. 날이 의미를 가지게 될 때, 율법주의나 안식일 엄수주의가 되기 쉽고, 그리스도의 사역은 가려집니다.

그래서 개혁교회는 주일을 ‘안식일’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장로교회가 주일을 지키는 것을 매우 강하게 율법주의적으로 지키는 것에 반해, 개혁교회는 매우 엄하게 주일을 지키지만(오히려 화란이나 캐나다의 개혁교회들은 우리보다 훨씬 더 강하게 주일을 지킵니다), 주일이 안식일이기 때문에 그렇게 지키는 것이 아닙니다. 개혁교회가 강하게 주일을 지키는 이유는 그 날이 “예배의 날”이기 때문이고, 예배에 대한 강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일 뿐, 그 날이 율법적으로 안식일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사실을 우선적으로 잘 이해해야 합니다. 주일이 안식일이기 때문에 안식일의 규정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된 안식을 바라보는 예배의 날로서, 안식일 규정을 주일에 ‘적용’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오히려 안식일에 관한 계명에서 ‘안식일 엄수주의’나 ‘율법주의적 준수’를 배워야 할 것이 아니라, 다음의 두 가지 사실을 배워야 합니다.

첫째, 우리는 “아버지 안에서 안식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배워야 한다.
둘째, 우리는 “예배의 날”에 대해 배워야 한다.

우리는 본 설교의 서론부에 말씀드린 대로 안식일에 대해 들을 때 제일 먼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먼저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앞에서 교리문답 본 주일의 내용이 지나치게 ‘의무만을 강조’한 것처럼 보인다고 말씀드렸습니다만, 이것은 이 주일의 내용을 단지 피상적으로, 율법주의적인 시각으로 훑었기 때문에 내린 성급한 결론입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와 하이델베르크교리문답의 안식일 계명 이해는 매우 다릅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는 앞서 설명한대로 “의무적 관점”에서만 이 계명을 접근하고 있습니다. 청교도적 금욕주의, 율법주의적 엄수주의가 그 안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일에 무엇을 하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인가?”의 측면에서만 바라봅니다. 이렇게 될 때, 주일성수란 바리새인들의 안식일 준수와 다르지 않게 됩니다.

하지만, 하이델베르크교리문답은 대답에서 ‘둘째’ 부분이 있음으로 인해, 사실은 의무처럼 보였던 첫째조차도 실은 “하나님 안에 들어가는 안식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사실을 강조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율법주의나 안식일 엄수주의와는 매우 다릅니다. 하이델베르크교리문답이 보여주는 안식일 계명은, “무언가를 어기지 않고 지키는” 개념보다는, “참 안식에 들어가는 것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내용이 나와 있는 것입니다.

제 4계명의 가장 본질적인 목적이 무엇일까요?
우리는 성경의 여러 부분에서 ‘안식일’ 계명의 진정한 목적을 발견합니다. 하나님께서 안식일을 제정하신 이유는 “자신의 쉼”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모두 알고 있듯이 하나님께서는 쉬시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쉬셨다’는 것은 인간이 노동 뒤에 쉬는 것과 같은 개념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에서 ‘쉬다’(히. 누아흐)는 것은 단순히 일하는 것에서 일을 멈추고 쉬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목적을 위해 멈추는 것”이라는 의미를 동반합니다. 성경에서 이 단어는 단순히 쉬는 것을 의미할 때도 있지만, 많은 본문에서 “전쟁이 끝났을 때 누리게 되는 안식, 쉼”을 의미하거나, 안식일과 관련하여 “세상적 추구를 멈추고 쉬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성경에서 ‘쉬다, 안식하다’라는 것은 단순히 일을 멈추고 쉬는 것을 의미한다기보다는 분명한 목적이 있습니다. “무언가를 위해, 하던 일을 멈추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안식일은 무언가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안식일은 ‘쉼으로서 끝나버리는 것’이 아니라, “쉼으로서 어딘가를 향해 나아가는 것”입니다. 어디로 나아가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안식일은 “언약 백성이 하나님 안에 들어가 참된 쉼을 맛보는 것”을 향해 나아갑니다. 단순한 쉼이 목적이 아니라, 궁극적인 쉼이요 본질적인 쉼인 참된 안식이 그 지향점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안식일을 제정하실 때, “단순히 쉬라”고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다. 만약에 안식일 제정의 목적이 단순한 휴식이었다면, 우리가 안식일을 가장 잘 지키는 방법은 교회에도 오지 않고 집에서 TV를 보고, 낮잠을 자면서 쉬는 것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성경적 안식개념이 아닙니다. 성경이 말씀하는 안식은 세상으로부터의 탈출을 통하여 하나님의 품에 안기는 안식입니다. 즉, “모든 인간사의 삶에서 이루어지는 고통과 노동으로부터의 쉼”을 의미합니다. 본질적인 안식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세상의 삶의 고해로부터 참된 평안과 쉼을 주시는 하나님이야말로, “자애로우신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궁극적인 가장 좋은 것”입니다.

출애굽기 31장 13절은 “안식일을 지키는 것”을 “하나님과 백성들 사이의 언약의 표징”이라고 말씀합니다. 16절은 안식일 규례를 “대대로 영원한 언약”이라고 하였습니다. 17절에도 이 내용은 반복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누리는 안식은 “우리가 하나님의 언약 안에 들어있다는 표식”인 것입니다. 그리고 13절의 뒷부분은 무엇이라고 말씀합니까? “나는 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인 줄 너희로 알게 함이라” 이 말씀은 우리가 안식하는 것이 “우리가 거룩하다”는 표식이 된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안식일을 지키라고 명령하시는 일을 통해서, 우리는 안식을 지키는 것을 통해서 “하나님의 백성인 표시”가 나타나는 것이며, 그 하나님의 표시란 “세상과 구별되는 거룩”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쉼을 통하여 우리가 “언약의 자녀임”이 나타나기를 원하십니다. “세상으로부터의 구별”이 이 안식에서 나타나기를 원하셨습니다. 우리는 안식일에 쉬는 것을 통해 “우리가 세상과 다르다”는 점을 드러냅니다. 우리의 이 쉼은 “하나님 안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창세기 2장에 나타나 있는 최초의 안식일 규정의 어투에 주의하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면서, “일곱째 날을 복주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이날에 안식하셨음이더라”고 말씀하십니다. 안식은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 아니라, “그분의 안식하심에 우리가 들어가는 것”입니다.
시편 95편 11절은 “그러므로 내가 노하여 맹세하기를 저희는 내 안식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하였도다”라고 말씀하였습니다. 안식은 “그 분의 안식에 우리가 들어가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의 백성의 참된 쉼이란 “그 분의 안식 안에 들어감으로써 참된 영혼의 쉼이 이루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성경이 말하는 안식이란 단순히 우리의 눈에 보기에 잠깐 흥겨운 육체적 쉼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보시는 아버지께서 우리의 영혼에 궁극적으로 참된 기쁨과 소망이 되는 것을 제공해 주시는 ‘은혜의 선물’입니다.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은 이 내용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둘째부분에서 안식일 계명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삶에 궁극적인 안식이 임하게 되는 것”을 가르치고 있다고 선언하는 것입니다. 교리문답의 표현을 빌리자면, 우리는 ‘땅에서 안식일을 지키는 것’을 통해서 “영원한 안식이 이 세상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을 맛보게 하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식일 계명이 다른 어떤 것보다 ‘예배’에 관계됩니다. 우르시누스는 “이 계명의 목적과 의도는 교회에서 하나님의 공적인 예배를 유지하는 데 있다”라고 하였습니다. 왜 안식일 계명이 특별히 예배와 관련됩니까? 성도의 참된 안식이란, 세상으로부터 탈출하여 하나님께 안기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교제하는 가장 궁극의 장소가 어디입니까? 예배상황입니다. 우리는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을 가장 본질적으로 만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진짜 안식을 취하는 장소는 예배상황에서인 것입니다.

교리문답의 첫째 답은 이 사실을 우리에게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제 4계명을 통하여 “말씀의 봉사와 교육이 유지되기를 원하시며”, “하나님의 교회에 부지런히 참석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하고”, “성례에 참여하며”, “주님을 공적으로 부르고”, “가난한 자들에게 기독교적 자비를 행하기”를 원하신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이 실로 성도에게 있어 참된 안식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참으로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이 참된 안식이 되고 있습니까? 혹시 우리 가운데에도 예배를 ‘번잡한 것’으로 여기시는 분은 없습니까? 말라기 1장 13절에서 악한 제사장들은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면서도 “이 일이 얼마나 번폐스러운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 예배하는 일이 그들에게는 참된 쉼이 된 것이 아니라 귀찮은 일이 된 것입니다.

사람의 죄악된 본성이 자신을 잠식할 때 사람은 “하나님 안에 있는 것”보다 “죄의 품에 안겨있는 것”이 더 편안하게 느껴집니다. 성도는 그리스도 안에서 자신의 죄성을 십자가에 못 박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죄의 품에 있을 때 불편해야 합니다. 죄를 지을 때 슬프고 괴로워야 하고, 죄 가운데서 살고 있을 때 애통해야 합니다.

그리고 반면에 하나님 앞에 나아왔을 때 기쁨과 즐거움이 가득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이 주는 ‘색다른 기쁨’ 즉, 세상적 재미와 유흥이 동반되지 않지만, 하나님께 예배하고 있고, 나의 영혼이 소성되고, 하나님으로부터 음성, 즉 설교가 선포되어지고 있기 때문에, 하나님을 시와 찬미와 즐거운 노래로 노래하고 있기 때문에 그 사실 때문에 참된 영혼의 쉼이 내게 있어져야 합니다.

바리새인들에게는 안식일이 단지 ‘제제규정’이었기 때문에, 그 날은 복잡하고, 까다롭고, 힘들고, 어려운 날이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랍비 중 한 사람에게 질문을 했다고 합니다. 안식일에 일을 하면 안 되는데, 만약에 자기가 일을 하지 않고, 설거지를 해야 하는데 식기 세척기에 넣어서 식기 세척기를 돌리면 그것이 안식일을 범한 것이 되냐고 물었습니다. 랍비는 식기 세척기 안에 체계적으로 그릇을 집어넣으면 그것은 일이 되고, 아무렇게나 대충 집어넣고 돌리면 일이 아니기 때문에 괜찮다고 대답했습니다. 이런 어이없는 일이 율법주의 안에서는 비일비재하게 일어납니다!

바리새인들은 안식일이 단지 “무언가를 하지 말아야 할 날”이었기 때문에, 그 날은 힘든 날이었습니다. 경건의 모양은 있지만, 그 마음속에 참된 쉼은 없었습니다. 무언가를 하지 않기 위해 더 많은 수고와 노력 가운데 놓이는 날이 안식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제자들은 어떠했습니까? 주님의 제자들은 완성된 안식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자유로왔습니다. 제자들이 안식일에 밀 이삭을 부벼서 먹었을 때, 바리새인들이 공격했지만,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변호하시면서 “안식일에 제사장이 성전 안에서 일하는 것은 안식을 범하는 것이 아니다”, “다윗은 성전 안에서 거룩한 떡을 먹지 않았느냐”라고 반문하십니다. 예수님의 말씀의 논지는 “참된 안식이란 규정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안에 거하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주님의 제자들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참된 쉼, 참된 안식을 누렸습니다.

안식일 계명은 궁극적으로 ‘예배’를 지향합니다.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야말로 우리에게 참된 쉼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한 주간동안 많은 고통과 근심과 힘듦 속에서 살았는데, 교회에 와서도 여전히 그 문제들에서 놓임받지 못하고 계십니까? 우리 주님께서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하라 한 날 괴로움은 그 날에 족하니라”고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십시오. 우리 주님께서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고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십시오. 안식일 계명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품 안으로 뛰어 들어오는 것이 우리 영혼의 궁극적 쉼임을” 잘 보여줍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우리는 안식일 계명과 관련하여, 두 가지 주제를 살펴보았습니다. 첫째로, 우리는 안식일 계명을 통해 “자비로우신 아버지 하나님”을 발견합니다. 이 하나님의 품 안에 들어가는 것이야말로 참된 안식일 계명을 준수하는 것입니다. 둘째로, 이 아버지 하나님 안에 들어가는 방편으로서의 ‘예배’가 있습니다. 우리는 예배를 통해 하나님께 제대로 나아감으로써 세상이 줄 수 없는 참된 안식을 맛보게 됩니다.

이 두 가지 주제를 잘 기억합시다. 그래서 혹 우리의 삶 가운데, 하나님으로 인한 기쁨이 잘 나타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이 계명을 다시 한 번 떠올립시다. 하나님을 기뻐하고, 하나님 안으로 피하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게 주시는 교제야말로 우리의 참된 기쁨이요 즐거움이 되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