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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19일 제 3주일 오후설교
악의 기원과 인간창조의 목적 2017년 3월 19일 제 3주일 오후설교 성경읽기 : 창1:26-27,5:1-3,롬5:1-12 설교본문 : HC 3주일 주 안에서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신앙생활이란 것은 철저하게, 말씀의 내면화 뿐 아니라 말씀의 외면화가 일어나야 합니다. 아는 것이 사람을 만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아는 것이 겉모습으로까지 확산되어야 그것이 진짜 말씀을 깨닫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고대의 동방교회에서는 “하나님을 안다” 즉, “신학한다”라고 할 때, 그 말의 동의어가 “하나님을 예배하고 기도드리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그래서 고대 동방교회는 “하나님에 대해 안다는 것”을 말할 때, 반드시 하나님의 경륜, 곧 하나님께서 어떻게 역사하셨는지를 함께 언급했습니다. 이 말의 의미는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 아는 것과 경험하는 것, 아는 것과 사람이 만들어지는 것은 동시에 이루어지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이라는 말입니다. 우리가 실로 “죄와 비참”에 대해 배웠다면, 우리는 생활 속에서도 자신의 죄와 비참에 대해 더 많이 상고할 뿐만 아니라, 내가 어떤 면에서 어떻게 죄 가운데 있고 비참한지를 생활 속에서 경험하고 느끼고 고민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참된 신앙”입니다. 우리는 지난 시간들에 우리가 어떤 비참 가운데 놓여져 있는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알게 되는지에 관하여 배웠습니다. 즉 우리는 본질상 비참한 존재들이며, 이것은 마치 이스라엘이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 있는 상황과 같은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마치 거울처럼 비춰주는 것이 “율법이다”라는 사실도 함께 배웠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는 이런 의문점이 생깁니다. “하나님은 의로우신데 우리는 왜 악한가?”, “하나님의 율법은 거룩하고 고결한데, 왜 우리는 추한가?” 이것은 생겨날 수밖에 없는 필연적인 질문입니다. 그러므로 요리문답은 제 3주일의 첫 번째 문항에서 이 내용을 질문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원래 나를 이렇게 악하게 지으셨는가?” 이것이 6문답의 내용입니다. 이에 대한 대답은 “아닙니다! 하나님은 원래 우리를 이렇게 지으시지 않으셨습니다!” “우리는 원래 하나님께서 창조하셨을 때에 이렇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원래 아름다운 자였습니다! 우리는 선하게,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참된 의와 거룩함으로 창조되었습니다!” 성도여러분! 요리문답은 우리의 본래 모습이 이렇게 비참한 상태가 아니었다고 가르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졌습니다. 그렇다면 성경이 가르쳐주고 있는 이 “하나님의 형상”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졌다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과 비슷한 모양”으로 창조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요리문답은 이것을 “참된 의와 거룩함”이라고 하였습니다. 성경에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으셨다는 부분은 다들 아시다시피 창세기 가장 앞부분 인간의 창조 부분에 나옵니다. 창세기 1장 26절에 처음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졌다는 부분이 나옵니다. 창1:26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육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이 본문에서 하나님께서 “자신의 형상” 즉, 자신과 닮은 어떤 존재를 만드시려고 하신 이유는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육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자신의 형상”을 따라 사람을 지으심은 “자신을 대리할 통치자”로 세우기 위해서입니다. 이 사실은 바로 다음에 이어지는 본문들에서도 나타납니다. 27절에 과연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지으셨다는 말씀이 나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어졌습니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이 바로 다음의 말씀이 우리가 흔히 ‘문화명령’이라고 부르는 말씀입니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을 다스리라” 27절과 28절에서도 우리는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만드신 것과, 그 다스리는 명령이 연결되어 있음을 보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어졌다”라고 할 때, 속성을 말하기 전에 성경의 가르침을 따라 이것을 먼저 고백해야 합니다.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졌다는 것의 의미는, 사람이 하나님을 대리하는 통치자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창세기에는 하나님의 형상에 관한 직접적인 두 번째의 언급도 있습니다. 창세기 5장의 시작부분을 보면 인류의 첫 시작에 대한 요약이 나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지으셨습니다. 이 때 1절은 하나님께서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셨다”고 나옵니다. 그런데 이 1절과 대비되도록 3절도 씌어졌음을 우리는 보게 됩니다. 3절은 아담이 자신의 아들을 낳았다는 것을 기술하는 장면입니다. 그런데 3절은 이를 이렇게 표현합니다. “아담이 일백삼십 세에 자기 모양 곧 자기 형상과 같은 아들을 낳아....” 이 표현은 어떻게 보아도 하나님께서 사람을 지으셨을 때 사용한 표현인 “자기 모양 곧 자기 형상”이라는 말을 차용해 온 것입니다. 히브리어로도 이 단어들은 자주 쓰이는 단어가 아닌데 똑같은 단어가 사용되었습니다. 즉 성경은 의도적으로 “아담이 아들을 낳은 것”을 “하나님께서 사람을 만드신 것”과 동일선상에 놓고 있습니다. 이 사실을 보면 우리는 “형상”에 대한 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자기 형상대로 만드셨다”는 것은 무슨 뜻이 되는 것입니까? 그것은 “하나님께서 자기의 아들을 만드셨다”는 뜻이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졌다는 구절을 대할 때, 이 내용을 발견하고 마음 속 깊이 놀라움과 탄성을 금할 수 없게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만물의 통치자로 지으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를 단순히 통치자로서 지으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아들로서 우리를 지으셔서 그에게 통치를 맡기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람의 처음 상태에 대한 고백을 만나게 될 때, 이것을 요리문답의 가르침처럼 하나님께서 우리를 “선하게, 참된 의와 거룩함으로” 지으셨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뿐만 아니라, 자신을 대리할 왕으로, 혹은 자신의 아들로 우리를 지으셨다는 것, 곧 참으로 고귀한 존재로 우리를 지으셨다는 것...그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창조하지 않았느냐? 그런데 하나님은 의로우시지 않느냐? 하나님의 율법은 거룩하지 않느냐? 그런데 왜 우리는 지금 이렇게 비참한 가운데 있느냐?” 이 질문에 대하여 대답하기를 “하나님은 원래 우리를 가장 거룩하고 아름답게 만드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우주에서 가장 존귀한 존재로, 우리를 아들로 지으셨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타락과 죄로 인해 오게 된 비참은 전적으로 인간의 죄악 때문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이 세상에 가져오신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이 세상에 가져온 것입니다” 라고 하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오해나 모함을 없애주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합니다. 인생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지어졌습니다. 이사야는 우리의 창조 목적에 관하여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의 찬송을 부르게 하려 함이니라”(사43:21)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는 우리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게 하기 위함입니다. 전적으로 우리의 삶과 존재는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유일한 주제를 향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신앙고백서는 그대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6문의 답을 보십시오. 앞부분에는 “하나님은 사람을 선하게 또한 자신의 형상, 곧 참된 의와 거룩함으로 창조하셨습니다”라는 고백이 나옵니다. 그리고 그 고백에 이어서 이는 무엇을 하기 위함입니다.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뭐라고 하였습니까? “이것은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의 창조주 하나님을 바르게 알고, 마음으로 사랑하며, 영원한 복락 가운데서 그와 함께 살고 그리하여 그분께 찬양과 영광을 돌리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인간은 타락하여 이 영광을 잃어버립니다. 죄의 기원에 대해 살펴봅시다. 롬5:12절입니다. “이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 ” 사도는 모든 사람이 어떻게 아담의 죄 때문에 죄를 짓게 되었는지를 설명하지 않습니다. 사도는 단순히 그 사실을 주장합니다. 아담이 죄를 지었을 때에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타락의 범죄에 참여합니다. 어떻게 그렇게 됩니까? 그 답은 우리가 그 위치에서 동일한 일을 했기 때문입니다. 혹자는 우리가 아담의 실수의 희생자들이고 그 결과를 지금 짊어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여러분! 우리는 우리 조상들로부터 우리 자신을 분리시킬 수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 한 인간의 자손입니다. 이는 사도 바울이 행17:26절에서 “인류의 모든 족속을 한 혈통으로 만드사 온 땅에 거하게 하시고”라고 말한 것과 같습니다. 이 본문에 근거하여 일부 사람들은 히브리서 저자가 히7:10절에서 아브라함이 멜기세덱에게 십일조를 바칠 때에 아브라함의 허리에 레위가 있었다고 말하는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아담이 죄를 지를 때에 우리가 아담의 허리에 있었다고 말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아담을 인류의 머리로서 언급합니다. 그러므로 아담이 한 선택은 모든 인류에게 결과를 갖게 한다고 말합니다. 왕이 나라에 전쟁을 선포할 때에 모든 시민들이 그 나라와 함께 전쟁을 해야 하는 것과 같다고 말합니다. 어쨌든 롬5장에서 바울은 아담 안에서 우리가 죄를 지은 이유와 왜 그런지에 대해 더 나은 설명을 제세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단순히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다고 진술합니다. 우리가 어떻게 아담의 죄에 대한 책임이 있는가? 여러분, 이것은 독특한 연결 때문입니다. 이것은 선조들의 부모들이 행한 일에 대한 죄책을 짊어지는 것과 비교될 수 없습니다. 바울이 롬5:12절에서 “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기 때문이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담이 창조된 독특한 위치 때문입니다. 낙원에서 아담은 우리의 대표로서 행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모두 저주 아래 있고 영원한 죽음을 당해야 마땅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희생자들이 아닙니다. 우리는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합니다. 벨직 14조입니다. “ 우리는 하나님께서 사람을 땅의 흙으로 창조하셨고, 사람을 그분의 형상과 모양에 따라 선하고 의롭고 거룩하게 만드시고 조성하셨다는 것을 믿습니다. 그래서 사람의 의지는 모든 면에서 하나님의 뜻을 따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이 고귀한 지위에 있을 때에 그것에 대하여 감사하지 않았으며, 자신의 탁월함을 소중히 여기지도 않았습니다. 사람은 사단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고, 자신을 고의로 죄에 복종시켰으며, 결과적으로 죽음과 저주에 예속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이 그가 받았던 생명의 계명을 범했고, 그의 죄로 참된 생명이신 하나님으로부터 이탈했으며, 자신의 본성 전체를 타락시켰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것으로 사람은 그 자신을 육적인 죽음과 영적인 죽음에 이르게 했습니다.” 성경은 철저하게 악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 아니며, “인간의 불순종으로부터 왔다”고 선언합니다. 악의 기원은 하나님께 있지 않고, 오히려 불순종한 사람에게 있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우리가 이 아름다움을 말하면 말할수록 현재의 우리의 비참한 처지를 더 깊고 절실하게 깨닫게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스스로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졌다. 우리는 하나님의 가장 거룩하고 소중한 존재로 만들어졌다”라고 말하면 말할수록, 우리는 더욱 더 비참한 가운데로 빠져들게 됩니다. 우리가 우리의 원래 형상이 아름다웠다는 것을 자꾸 말해야 하는 이 두 번째 이유는, 우리가 그렇게 할 때, 우리의 원래 모습이 어떠했으며 또 우리의 지금의 처지와 형편을 더 깊이 깨닫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갈 때 우리에게 1) 참된 낙원을 소망하면서 살아가게 만들고, 2) 우리의 비참 때문에 그리스도를 의탁하게 만드는 유익을 가져다 줍니다. 우리가 우리 본래의 모습을 잘 알지 못한다면, 우리가 우리의 아름다움을 알지 못한다면, 우리는 “돌아가고자 하는” 소망도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전 우주에서 가장 고귀한 존재로 지어졌던 존재이며, 거기에서 지금 탈락하여 이 자리에 머물고 있을 뿐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에덴에서 하나님과 교제하며 살던 시절, 하나님의 아들로 부르심을 받아 세상 만물을 다스리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드리며 살던 시절, 그 때가 우리의 본래 모습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 사실을 잘 알고 기억하는 것은 우리로 하여금 이곳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강한 소망을 불어넣어 주는 것입니다. 이것을 조금 다르게 표현하면 “이 험난한 세상을 살면서, 참된 낙원인 하늘에 소망을 두고 살아갈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또한 우리의 비참을 절절히 깨닫는 것은 우리가 이전의 주일들에서도 말했듯이 “더욱 더 그리스도를 의지하게” 만듭니다. 우리의 본래의 모습이 낙원에 살던 때의 모습이었고, 우리의 본래의 모습이 “하나님의 참된 의와 거룩으로 아들로서 지어진 존재”였다면, 우리의 현재의 비참함을 깨닫는 것은 더욱 더 그리스도를 의탁하게 만듭니다. 진흙탕에 구르고 있을 때 그 진흙탕에 구르는 모습이 우리의 본래 모습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할 때, 단지 그곳을 벗어나고자 하는 일에만 소망을 갖는 것이 아니라, 그 진흙탕을 벗어나게 해 주시는 소망이 되시는 그리스도를 더 기억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제 이 두 가지 이유를 정리하면서 스스로에게 한 번 질문해 봅시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그리고 저는 이 내용 곧, “우리는 지금의 비참한 모습으로 지어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참된 의와 거룩함으로, 자신의 형상으로, 자신의 아들로서 지어졌다는 것”을 참으로 믿고 고백합니까? 그렇다면 우리는 이것을 고백하기 때문에 나를 원래 이렇게 아름답게 창조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며, 그 하나님을 마음으로 사랑하면서, 우리를 이렇게 귀한 존재로 지어주신 하나님과 참된 교제를 누리며 살기를 원하고 있습니까? 그리고 우리의 비참함 때문에 이곳으로부터 탈출시켜 주실 그리스도를 참으로 든든히 붙잡고 있습니까? 이 내용들이 우리가 교회로부터 배운 요점입니다. 죄를 미워하고 슬퍼합시다. 그리고 이 비참해서 해방시켜 주실 그리스도를 더욱 의지하며 살아갑시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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