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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약과 선택에 대한 이해 (3)
◉언약의 대상을 ‘택자’로 보는 것은 어떤 위험성이 있습니까? 언약은 복음입니다. 복음이 무엇입니까? ‘오직 믿음으로’의 원리가 가장 잘 드러나는 것이 바로 복음입니다. 언약과 복음은 믿는 자에게 주어지는 약속에 관한 가장 복된 말씀입니다. 언약은 복음의 약속(혹은 언약의 약속)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복음의 저주(언약의 저주)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복음은 그 자체가 축복과 저주의 복음입니다. 그래서 언약의 약속을 복음으로 보되, 그 '대상'을 하나님의 영원한 택자라고 보는 것은 위험의 소지가 많습니다. 이는 언약에서 저주를 제거해 버리기 때문입니다. 곧 저주 없는 복음만을 제시합니다. 또 복음을 받아들인 사람들, 곧 새 언약 안으로 들어온 사람들의 신앙을 판단하게 됩니다. 곧 세례의 표징이 현저하게 보이는 ‘내적 언약자’와 그러지 못한 ‘외적 언약자’로 구분합니다. 성찬의 참여는 내적언약자로 한정해서 참여시킵니다. 이런 경우 이 언약의 표징이 주어지는 대상을 '택자'로 보게 되면 거의 명백히 경건주의에 이르게 됩니다. 성만찬을 받기에 합당한 교인들을 장로들이 심방하고 위로함에 있어서 '택자'가 기준이 되면 내면화가 일어납니다. 이로 인한 폐해는 아무도 성만찬을 받으려 하지 않는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이는 지나치게 자기 자신을 살피고 주님을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것이 괜한 우려가 아님은 역사가 증명해 줍니다. 비잔틴 교회와 서로마의 교회들에서 그런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16세기의 개혁이 일어나기 전까지 로마 교회는 실제로 매주일 미사를 시행하면서도 그 참여를 1년에 한 번 하면 좋은 것으로 추천하였습니다. 또 17세기 이래 이와 같은 스콜라주의의 발전으로 말미암아 장로교에서도 성만찬을 거의 실시하지 아니하는 일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현재의 개혁교회들도 자주 하는 경우가 한 달에 한 번입니다. 언약은 분명히 하나님의 선택을 담고 있습니다. 그것은 언약 자체의 성격과 또 언약이 약속하고 있는 축복에 의해서 분명히 표시되어 집니다. 하지만 언약은 '오직 믿음으로'를 요구하는 복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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