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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파루시아
ㆍ작성일	2022-06-19 (일)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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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이 아니라 말씀으로 인도받으라!
우상이 아니라 말씀으로 인도받으라!
2022년 6월 19일 제35주일 교리문답 설교
설교본문 :HD 35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지으시고 구속하셨을 때 우리가 그분의 영광스런 찬송이 되도록 하셨습니다(엡1:12). 우리가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섬길 수 있는 영예를 우리에게 주셨고,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에게 마땅히 요구되는 바는 “그분께 돌려져야 하는 영광을 온전히 돌릴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너무 크신 분이기 때문에 그분의 이름이 우리의 잘못된 언급으로 인해 명예가 가려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존경하되, 언제나 조심스럽게 그분께 접근해야 합니다.

신자는 하나님을 섬기는 방법에서도 하나님을 존중해야 합니다. 성경이 우리에게 가르치는 바는, 하나님을 섬길 때 하나님께서 정하신 방법을 따르지 않고, 우리가 고안해낸 방법을 사용한다면 그것은 ‘우상숭배’가 된다는 경고입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마음과 머리에서 고안된 방식으로 영광 받으시는 것을 기뻐하지 않으시는 분입니다.

2계명이 바로 이를 우리에게 가르치기 위하여 의도된 계명입니다. 1계명은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은 없습니다”라는 고백이고, 2계명은 이 하나님을 섬기는 방법에 있어서 사람은 언제나 “하나님께서 정하신 방법대로” 해야 한다는 가르침입니다. 오늘 이 말씀에 대해 듣고자 합니다. 주께서 듣는 마음을 주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방법에 대한 문제는 하나님의 속성에서 기인한다
먼저 이사야 40장을 보십시오. 이 말씀에는 우리가 하나님을 섬길 때 왜 반드시 하나님께서 가르치신 방법으로만 섬겨야 하는지의 문제에 대한 답이 나와 있습니다.

18절 말씀은 “그런즉 너희가 하나님을 누구와 같다 하겠으며 무슨 형상에 비기겠느냐”고 하였습니다. 여기에서 성경이 증언하고 있는 바는 “하나님을 어떠한 형상에든 비기지 못하는 이유가 하나님의 속성 때문”이라는 사실입니다. 즉 하나님은 전능하신 신이시고, 모든 피조물들의 위에 계신 분이시기 때문에 다른 어떤 형상들에도 비기지 못한다. 이것이 이 구절의 가르침입니다.

25절과 26절 말씀을 보십시오. “그런즉 너희가 나를 누구에게 비기며 나로 그와 동등이 되게 하겠느냐 너희는 눈을 높이 들어 누가 이 모든 것을 창조하였나 보라 주께서는 수효대로 만상을 이끌어 내시고 각각 그 이름을 부르시나니 그의 권세가 크고 그의 능력이 강하므로 하나도 빠짐이 없느니라”.

하나님께서 자신을 “아무에게도 비길 데 없음”을 말씀하시면서 눈을 들어 세계의 만상을 보라고 말씀하십니다. 왜 하나님께서 눈을 들어 만상을 보라고 하십니까? 예로부터 사람들은 천체들이나 신비한 자연현상, 기이한 동식물들을 마치 신인 양 섬겨 왔습니다. 페르시아 사람들은 해와 별들을, 애굽 사람들은 모든 동물들이 신들의 형상이라고 생각하여 섬겨 왔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 만상을 보라고 말씀하시면서! 그 만상을 바라보고 경이로움에 넋이 나가 있는 우리들을 향해 “나는 이 모든 것들 위에 있는, 이것들을 창조한 창조자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구절을 요약하자면 “하나님은 그것들과는 격이 다르다”라고 하겠습니다. 이것이 이사야 40장 25,26절의 말씀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을 무언가에 빗대어 섬기는 것에 대한 성경의 금지’의 이유입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빚어 형상화해서 섬기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까? 그것은 “이 세계에 존재하는 무엇도 하나님을 비길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경탄할 수밖에 없는 눈부신 태양도 한낱 하나님의 피조물에 불과합니다. 기이한 별들의 운행도 하나님의 피조물에 불과합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가장 신묘막측한 천체현상과 동식물들도 하나님의 손으로 빚은 하나님의 작품에 불과합니다. 그 어느 것도 하나님과 맞먹을 만한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속성상 그 어떤 땅의 피조물과도 비길 수 없는 존재이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라는 존재는 이 땅의 있는 어느 것으로든 ‘비겨지는 순간!’ 그 분의 영예에 타격이 가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어떤 방식으로든지 표현되게 되면 그분의 영광을 더럽히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신명기 4장 15절 이하 말씀은 2계명에 대한 중요한 해설인데, 이 구절에서 하나님을 형상화하는 것을 금하면서 “여호와께서 호렙 산 화염 중에서 너희에게 말씀하시던 날에 너희가 아무 형상도 보지 못하였은즉 너희는 깊이 삼가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에서 사람이 하나님을 만들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하나님이 보이지 않는 분이기 때문’이라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존재가, 하나님의 본질이 이 땅에 존재하는 어떤 것과도 같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그 하나님을 경배함에 있어 깊이 삼가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가장 신령하게 된다 할지라도 우리는 ‘순수한 영’일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육일뿐입니다. 이 말은 우리가 “가장 순수한 영이신” 하나님을 아무리 열심히 빚어낸다고 할지라도 그것은 결코 하나님을 제대로 담을 수 없다는 뜻입니다.

결국! 하나님은 우리가 빚을 수 있는 분이 아니며, 그분의 속성상 그분이 빚어질 수 없기 때문에 그 분을 빚는 것은 ‘거짓 하나님’을 만들어 내는 것이고, 그것은 그분의 영광을 더럽히는 것이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을 섬기려 할 때 어떤 방식으로든 그 하나님을 우리가 상상하는 방법으로 만들어 내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을 어떤 모습으로든 표현하려고 해서는 안 되며 할 수도 없습니다. 하나님의 속성은 ‘표현하려 하는 순간’ 왜곡됩니다.

그러나 어떻습니까? 사람은 언제나 이 하나님을 자신의 곁에 두고자 하는 욕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계속해서 하나님을 눈에 보이고 손에 만져지는 형상으로 만들어 갖고 싶어 합니다.

하나님은 아무 데도 비길 데가 없는데 사람은 계속해서 그 하나님을 부어서, 금으로 입혀서, 은사슬을 더하여 만들어 내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조차 여의치 못한 사람들은 나무로 우상을 만들어 세웁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알고 있는 수많은 종교들의 형상들이 존재케 된 것입니다. 사람은 언제나 신을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만들어 내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어떤 종교에서 그 신은 팔이 여러개 달린 신의 모습이기도 하고, 또 흰 코끼리의 모습이고, 또 아주 자애로운 사람의 모습이고, 다른 종교에서는 끔찍한 지옥의 사자와 같은 모습입니다. 이 모든 것이 저마다 다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다 한 가지 사실로 귀결됩니다. “사람은 끊임없이 신을 자기의 눈에 보이는 존재로 만들고 싶어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모습을 로마서 1장에서 “썩어지지 아니할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금수와 버러지 형상의 우상으로 바꾸었다”라고 지적합니다. 로마서 1장 말씀에서 이 두 속성은 명백히 대비되어 있습니다. “썩어지지 아니할 영광”과 “썩어질 형상”입니다.

성찬에 대해 배웠을 때를 기억해 보십시오. 종교개혁자들은 왜 ‘화체설’을 굳이 다른 표현으로 비판하지 않고 굳이 “저주받을 우상숭배”라고 표현했겠습니까? 화체설의 본질은 “눈에 보이지 아니하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이제 부활하셔서 땅에 계시지 아니하시는 단 하나 뿐인 그리스도의 몸”을 내 곁에 소장하고자 하는 악한 욕망입니다. 만져질 수 없고, 경험될 수 없는 주님의 물리적 몸을 내가 직접 만지고, 먹고, 맛보기를 원하는 욕망에서 화체설이 비롯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본질은 땅에 있는 어떤 것에도 비견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화체설주의자들은 그것을 ‘땅에 있는 떡에’, ‘땅에 있는 포도주에’ 가두어 두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자기들이 원하는 때에 언제든지 그것을 직접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다른 어떤 종류의 죄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악한 우상숭배”에 해당하는 죄입니다.

성유물도 같은 관점입니다. 왜 로마교회에 성유물이 그렇게도 많은가?라는 점은 같은 본질입니다. 이 역시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을 ‘보이도록’ 경험하고 싶은 인간의 욕망이 반영된 것입니다. 예수님을 쌌던 모포, 제자들의 머리칼, 성인들의 옷자락과 손톱... 결국 이런 모든 것들이 겉보기에만 다를 뿐, 이방종교에서 일월성신을 숭배하는 것과 똑같은 우상숭배입니다.

98문에서 이 점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을 형상화하는 것”을 ‘평신도를 위한 책’으로, 즉 교구로 사용해서는 안 됩니까? 라고 물은 것입니다. 우리는 좀 더 관용적인 자세에서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가르치는 목적으로 이런 형상들(그림이나 조각상)을 사용하는 것”을 괜찮다고 생각할 수 없습니까? 주일학교 아이들에게 예수님을 좀 더 잘 가르치기 위해서 예수님의 모습을 캐릭터화 하는 것이 유익을 준다고 쉽게 생각할 수는 없습니까?

하지만 이것이 왜 큰 잘못이 되는지를 이해하셨습니까? 하나님은 결코 어떤 모습으로든 형상화될 수 없습니다. 로마교회는 ‘성화’와 ‘성상’을 통해 하나님이 잘 가르쳐질 수 있으니 유익하지 않느냐고 말하지만, 기실 그것은 “하나님을 잘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을 가르치는 것”이 될 뿐입니다.

그래서 교리문답은 이 ‘평신도를 위한 책’이라는 구실이 ‘우상숭배’를 조장한다는 것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아주 지혜롭고 정확하게 대답했습니다. 98문 마지막 문장을 주의 깊게 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들이 말못하는 우상을 통해서가 아니라 그의 말씀에 대한 살아 있는 강설을 통해 가르침 받기를 원하십니다.”

따라서 하나님은 말씀으로만 계시되어야 합니다.

여기에! 하늘과 땅을 잇는 유일한 통로가 있습니다. 여기에! 영과 육을 연결시켜 주는 유일한 방법이 있습니다. 여기에 ‘하나님의 속성’을 ‘인간인 우리’가 알고 경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있습니다.

우리는 앞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방법’에 대해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방법이란 것이 ‘사람이 고안한 것’이 되지 않아야 하는 이유는 1) “하나님은 땅에서 아무것도 비길 바가 없으신 분이시고”, 2) 우리는 땅에 속한, 육에 속한 자들로서 완전한 영이신 하나님을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서 무언가를 고안해 낼 때, 예배의 방법,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을 위한 색다른 아이디어, 교회가 함께 하나님을 위해 해야 할 무언가들을 계속해서 창조해 낼 때, 그것이 하나님 편에서 볼 때 기쁘고 반가운 것이 아니라, 오히려 참되신 하나님을 거짓된 우상숭배로 가려버리는 어리석은 일이라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방법으로 하나님께 도달하여, 그 분께 예배할 수 있는 것이겠습니까?

간단한 답이 있습니다. 하나님 편에서 그 길을 열어 주시는 것입니다. 기독교가 가진, 다른 어느 종교에서도 가지고 있지 않은 위대한 교리가 바로 이 ‘성육신’이라는 교리입니다. 영이신 하나님께서 육이 되셨다! 신이신 하나님께서 인간이 되셨다! 이 말은 다른 어느 종교에서도 없는 하늘과 땅을 잇는 사닥다리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가 하나님을 알고 예배할 수 있는 길이 없습니다”라고 하지 않고, 담대하게 외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알고 예배할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방법을 따라 하나님께 나아가려 할 때, 그것은 바벨탑이 되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내려오신 방법은 야곱의 사닥다리인 것입니다.

이것을 교리문답은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들이 말 못하는 우상을 통해서가 아니라(이는 우리가 고안한 방법들입니다), 그의 말씀에 대한 살아 있는 강설을 통해(이는 하나님께서 내려주시는 방법입니다) 가르침 받기를 원하십니다.”라고 답합니다.

여러분! 이것이야말로 참으로 ‘사람의 편에서 나온 지혜’가 아니라 ‘하나님의 지혜’이기 때문에 바로 그 앞 문장은 “우리는 하나님보다 더 지혜로운 체해서는 안 됩니다”라고 한 것입니다. 사람의 지혜로는 절대로 하나님께 다가갈 수 없고, 그것은 언제나 우상숭배를 양산할 뿐입니다. 하나님을 경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하나님께서 정해 주신 길뿐입니다.

요한복음 4장에서 예수님은 한 사마리아 여인을 만나십니다. 이 여인은 매우 가련한 자였고, 주님께서는 그에게 나아와 신약 예배에 관한 가르침을 주십니다.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지니라”

성령 안에서, 진리 안에서’ 예배한다는 말의 의미는 “하나님께서 영이시므로 육으로는 예배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칼빈은 이 말씀의 의미를 “육을 따라 드리는 예배와 정반대의 예배”라는 사실로 설명합니다. 나아가 “하나님을 섬기는 일” 곧 ‘예배’가 정확히 우리에게 속한 영역이 아니라는 점을 가르쳐 주고 있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이 영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우리가 영이신 하나님께 도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하나님 편에서 우리에게 주신 계시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섬기는 방식인 ‘예배’라는 것은 언제나 우리에게 주어진 계시인 ‘말씀’을 통해서만 우리에게 알려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사마리아 여인을 통해서 모든 시대의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하나님께 예배하는 방법’은 오직 ‘성령’과 ‘진리’라는 표현으로 대변되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만” 우리에게 알려질 수 있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 사실을 우리 신앙의 선배들은 잘 이해하였습니다. 그래서 예배 안에 어떠한 요소들도 쉽사리 첨가하지 않으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는 예배와 관련된 장에서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참되신 하나님을 예배하는 합당한 방법은 그 자신이 친히 제정하셨고, 그 자신의 계시된 뜻에 의해서 한정되어 있다. 그러므로 어떤 가견적인 구상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상상이나 고안, 또는 사탄의 지시에 따르거나 성경에 규정되어 있지 않은 다른 방법을 따라서는 하나님을 예배할 수가 없다.

경건한 마음으로 성경을 읽는 것과, 건전한 설교와, 하나님께 순종하여 사려 분별과 믿음과 경외심을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을 양심적으로 듣는 것과, 은혜로운 마음으로 시편을 찬송하는 것과, 그리스도께서 제정하신 성례를 합당하게 시행하고 값있게 받는 것은 하나님께 드리는 통상적인 종교적 예배의 모든 요소들이다.

교리는 말하길, 예배의 요소들과 그 방법들을 성경이 규정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에서 마음대로 자유로와져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방법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으로만” 정의되어야 합니다. 우상숭배의 모든 유혹으로부터 자신을 잘 보존합시다. 무엇보다도 예배드림에 있어서 우선적으로 잘 순종하는 교회와 성도되길 힘씁시다. 주께서 복을 주시길 바랍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