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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일	2016-04-03 (일)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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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월 3일 주일오후 설교
참된 믿음의 도
2016년 4월 3일 주일 오전 설교
성경봉독 : 눅17:1-19, 마18:1-35
설교본문 : 눅17:3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다른 사람들을 영원한 타락과 멸망의 길로 이끌지 않도록 하기 위해 예수님의 제자들은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 합니다.(17:1)이는 눅15장에서부터 계속 이어지는 교훈의 마지막 결론입니다.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의 주위에 몰려든 세리들과 죄인들을 경멸했습니다.(15:1,2절) 바로 앞 장의 비유에서 등장하는 부자도 나사로를 이와 비슷하게 취급했습니다.(눅16;19-21) 소외당하고 멸시당하는 자들은 이러한 태도로 인하여 쉽게 영적 상처를 입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태도록 인하여 죄를 범하지 않도록 ‘제자들’에게 경고합니다. 피난처되신 예수님께 나아온 잃어버린 영혼들을 실족시키는 일이 없게 하라고 말입니다. 그럼에도 모든 실족케하는 것과 모든 죄의 유혹을 종식시키는 것이 현세에서는 불가능함을 “실족케 하는 것이 없을 수는 없다”고 말씀하심으로 여지를 남겨두셨습니다. 그러나 제자, 즉 교회가 들어야 할 말씀은 ‘실족케 하는’ 죄를 범하지 말아라입니다.

예수님께서 본문에서 언급하신 연자멧돌은 곡식을 눌러 으깨는 두 개의 돌들 중 위에 놓인 돌을 말합니다. 그 연자맷돌은 사람이 손으로 돌리는 맷돌이 아니라, 한 마리의 나귀가 돌리는 엄청나게 무거운 돌입니다. 그 상단의 맷돌 중앙에는 두 개의 돌 틈에서 곡신이 분쇄되도록 하기 위해 곡식을 집어넣을 수 있는 구멍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지금 이 구멍에 대해 말씀합니다. 여러분. 이 무거운 연자멧돌에 목을 메달아 바닷물 속에 던지면 그 사람이 누구든지 익사할 것은 자명합니다. 여러분! 예수님께서 사용하신 “이 작은 자”란 구절에 주목하십시오. 그들은 세상에는 멸시받고 환대받지 못하고 비웃음 받았는지 몰라도 그들의 구속주이신 예수님에게는 참으로 사랑스러운 자들입니다. 이점에 대해 예수님은 당시의 유대인들의 관원의 형태에 대해 지적하시면서 동시에 새언약의 공동체인 교회에서는 이러한 악이 있지 않도록 경계하시고 있습니다.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성도 여러분! 저는 오늘 아침 “참된 믿음의 도”란 주제로 하나님 말씀을 요약합니다.
성령께서 듣는 마음을 주시길 바랍니다.
먼저 함께 읽은 말씀은 ‘실족’에 관한 주제로부터 시작합니다. 본문 첫 부분을 보면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형제를 실족치 않게 하라는 주제로 말씀하십니다. “실족케 하는 일이 없을 수는 없지마는 있게 하는 자는 화로다.”(1절), “그러므로 작은 자 중의 하나라도 실족케 한다면 그것은 연자 맷돌을 목에 매어 바다에 던지우는 것과 같다.”(2절) 주님은 이 말씀들을 통해 사람을 실족케 하는 일이 대단히 큰 죄라는 것을 강하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을 보면, 이 가르침을 들은 사도들이 주님께 “우리에게 믿음을 더하소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왜 이들이 이런 말을 했을지는 짐작하기에 어렵지 않습니다. 주님의 요구 앞에 자신의 믿음이 너무 부족하다 생각했기에 그렇게 실수 없는 삶, 다른 사람을 실족하지 않게 하면서 사는 삶에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주님께 부탁을 드립니다. “주여! 우리에게 믿음을 더하소서!”

이런 제자들의 요청에 예수님께서는 아주 묘하게 답변을 하십니다. 6절입니다.
“너희에게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 있었더면 이 뽕나무더러 뿌리가 뽑혀 바다에 심기우라 하였을 것이요. 그것이 너희에게 순종하였으리라.”

여러분! 사도들이 주님께 요청한 말을 자세히 보십시오. 사도들은 주님께 이렇게 말했습니다. “주여 우리에게 믿음을 더하소서!” 여기에서 “더하소서”라는 말은 말 그대로 “더한다”(헬, 프로스티떼미)라는 뜻입니다. 더한다는 것은 내가 갖고 있는 것에다가, 동일한 종류의 것을 더 첨가한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이에 비해 주님께서 대답하신 내용을 보십시오. 주님께서는 “너희에게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 있었더면”이라고 대답하십니다. 여기 우리말에는 “있었더면”이라고 되어 있어서 과거형 같지만, 헬라어에서는 현재형(현재 능동태 가정법)입니다. 그러니까 “믿음이 있다면”입니다. 즉 사도들은 주님께 “더하소서”라고 요청했는데, 주님께서는 “있다면”이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주님의 이 말씀은 믿음이라는 것이, 그들에게 “이미 있어서 더해야 할 것”이 아니라, “없으므로 있어야 하는 것”으로 말씀하십니다. 말하자면 주님은 그들이 믿음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사도들은 자신들에게 “적은 믿음”이 있기 때문에 여기에 “믿음이 더해지면”, “더 큰 믿음”이 될 수 있을 줄 알고 주님께 요청했습니다. 그렇지만 놀랍게도 주님의 대답은 “너희에게는 믿음이 더해져서 더 큰 믿음이 되는 것”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믿음이 없기 때문에 믿음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기에서 주님께서 말씀하고 계신 믿음의 성격이 무엇입니까?
사도들은 믿음이라는 것이 ‘양적인’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크고 작은 믿음’이 있는 것이고, 어떤 사람은 ‘큰 믿음을’ 어떤 사람은 ‘작은 믿음을’ 가진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은 믿음이란 ‘큰 믿음’과 ‘작은 믿음’이 아니고,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라고 하십니다.

여러분, 사도들과 예수님의 생각과 이해가 어떻게 이렇게 다를 수가 있습니까? 우리 또한 일말 사도들과 동일한 입장에 있지 않습니까? 우리 역시 보통 믿음에 대해서 생각할 때, 믿음이라는 것은 ‘큰 믿음’과 ‘작은 믿음’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예배 시간에 늦지 않거나, 아침, 저녁에 성경을 읽거나 하는 데에는 자그마한 믿음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커다란 핍박이 일어날 때 순교의 신앙을 가지는 것과 같은 문제에는 커다란 믿음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믿음이라는 것이 ‘크고 적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있고 없음’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것은 전적으로 이 믿음이 ‘우리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점을 좀 더 생각해 보아야겠습니다.

우리의 예배문화의 관습은 주일 오전 예배를 대예배라고 부릅니다. 그렇다면 오후나 저녁 예배는 상대적으로 ‘작은예배'가 됩니다. 그래서 수요일이나 금요일은 ’기도회‘라고 호칭합니다. 왜 이렇게 예배를 구분합니까? 그것은 하나님 중심으로 예배를 이해하느냐? 아님 사람의 편에서 예배를 접근하느냐에 따라 구분된다 여겨집니다. 예배를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라는 측면에서, 즉 ‘하나님’의 관점에서 접근하면 예배는 크고 작음이 없습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니 모두 다 커야 합니다.

하지만 예배를 ‘사람이 많으냐 적으냐’에 따라서나 ‘교회에서 더 중요하게 치중을 하느냐 아니냐’에 따라서 기준을 두어 부르려면 ‘큰 예배’와 ‘작은 예배’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이 더 많이 모이고, 따라서 더 강조점이 있는 예배가 둘 중에 차등이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예배에는 ‘대예배’와 ‘소예배’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어떻습니까? 접근의 방식에 따라서 하나님 편에서 이해할 때 예배에는 크고 작음이 없지만, 사람의 편에서 접근하면 예배는 크고 작음이 있게 되는 것입니다.
동일하게 교회의 직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목사와 장로와 집사’가 모두 다 동등한 직분이라고 고백하고 믿습니다. 왜 이 직분들이 다 같은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직분을 세우신 분이 하나님이시고, 하나님께서 이 직분자들을 통하여 일하신다는 점에서 모두 똑같기 때문에 우리는 직분에 서열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측면에서 접근할 때 직분에는 높고 낮음이 없습니다.

그러나 직분을 ‘권세의 양’이나, ‘교회 안에서 일을 결정할 때 중요성의 정도’, 혹은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리더쉽에 따라 측정을 하게 되면 그 안에 서열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목사가 장로보다, 장로가 집사보다 더 중요해 보입니다. 그러다보니 서열이 생기게 됩니다.

여러분! 이렇게 직분이 높고 낮음이 있게 되는 이유는 무엇 때문입니까? 그것은 사람의 측면에서 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측면에서 접근할 때 직분에는 높고 낮음이 없는데, 사람의 측면에서 접근하면 직분에는 분명히 높고 낮음이 있습니다. 이렇게 접근의 관점에 따라서 크고 작고, 곧 양적인 차이가 생깁니다.

성도여러분! 이런 사고를 ‘믿음’에 가져오면 어떻게 될까요?
‘믿음’을 ‘사람의 편에서 하나님을 믿으려는 행위’로 이해하면, 이 믿음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분명 주변에서 열심이 많고, 부지런하고 성실한 성도와, 겨우 교회 나오기만 하는 정도의 성도를 동시에 발견하게 됩니다. 하나님께 많은 시간과 많은 정성과 많은 돈을 들이는 사람은 신실한 성도로 여겨지고, 하나님께 자신을 드려 헌신하는 일에 인색한 성도는 연약한 신자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믿음’으로 말하자면, ‘큰 믿음’을 가진 신자와 ‘작은 믿음’을 가진 신자로 구분합니다.

그러나 여러분! 믿음이란, ‘내 편에서 하나님을 붙들려는 행위’가 아닙니다. ‘내 편에서 하나님을 향하여 가지는 신실성의 정도’도 아닙니다. 믿음이란 ‘내가 하나님을 붙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로 하여금 하나님을 붙들도록 하시는 것’입니다. 분명 ‘믿음’이란 ‘내 편에서의 모습’이 있습니다. 성경에서 우리는 믿음이 좋은 사람들의 모습도 많이 발견하고, 말씀이 우리에게 믿음을 요청하는 구절들도 많이 발견합니다. 하지만 믿음은 무엇보다, ‘나의 것’이라기보다는 ‘하나님의 것’입니다.

‘믿음’이라는 말은 히브리어로는 ‘에무나’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헬라어로는 ‘피스티스’라고 합니다. 그런데 히브리어 단어 ‘에무나’는 ‘신실함’이라는 뜻인데, 원래는 ‘하나님의 신실함’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신명기 32장과 시편 36편 같은 곳에 이 단어가 나옵니다.
“그는 반석이시니 그 공덕이 완전하고 그 모든 길이 공평하며 진실 무망하신 하나님이시니 공의로우시고 정직하시도다.”(신32:4)
“여호와여 주의 인자하심이 하늘에 있고 주의 성실하심이 공중에 사무쳤으며”(시36:5)

신명기의 “진실하다”, 시편의 “성실하다”라는 단어가 ‘에무나’, ‘믿음’이라는 말입니다. 즉 ‘믿음’이라는 말은 ‘신실하다’라는 뜻인데, 이 신실하다는 말은 원래 “하나님은 신실하다”라고 말할 때 사용되는 단어였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에서 이 ‘신실하다’라는 단어가 ‘우리들’에게 사용되었을 때는, 이 신실함이 다름아닌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라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레위기에서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고 하신 것처럼, 그러니까 우리의 거룩이 하나님의 거룩의 복제인 것처럼, 우리의 믿음(신실함)이란, 하나님의 신실하심의 복제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믿음을 생각할 때 항상, “내가 하나님께 어떤 종류의 믿음을 갖느냐”를 생각하지 말고, “나의 믿음은 원래 하나님의 것을 받은 것이다”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롬1:17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여러분! 이 말씀은 우리의 믿음의 근원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줍니다. “의인이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라고 했을 때의 의미는 우리가 가진 믿음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바로 그 앞에 “복음에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이 의가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기 때문”입니다! 즉! 우리가 믿음에 이르게 되는 것은, 우리를 끌고 있는 믿음, 즉 ‘하나님의 믿음’, ‘하나님의 신실하심’, 그것이 우리를 ‘우리의 믿음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이란 “우리에게서 나오는 어떤 것”, “우리가 열심히 해야 하는 어떤 것”이 아니라, “원천적으로 하나님으로부터 나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이 있게 되려면, 전적으로 그 믿음을 주시는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이렇게 겨자씨와 뽕나무에 관한 비유를 말씀하시고 나서 “너희 중에 누가 종이 일을 한다고 해서 사례를 하겠느냐?”라는 주제로 한 번 더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은 그렇습니다. “종이 밭일을 하고 돌아왔다고 해서 그 종을 ‘마땅히 할 일을 했다’고 생각지 않고, 대단한 수고를 했다라고 생각할 사람이 있느냐?”, “오히려 그 종이 이제 집에 들어왔으니, 비록 수고를 했을지언정, 이제 내 수발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겠느냐?”, 그리고 “그 종이 그렇게 해야 할 수고를 했다고 해서 그 종에게 사례를 하겠느냐?” 이것이 주님의 이어지는 말씀입니다.

성도여러분! 주님의 말씀의 의미가 무엇입니까? 앞에서 우리가 본문을 우리가 방금 들은 설교의 방식으로 이해하지 않으면, 두 이야기는 연결되지 않습니다. 왜 주님께서 종 이야기를 하시는지 알 수 없게 됩니다. 하지만 “믿음은 ‘더하는’ 것이 아니라 ‘있어야’ 하는 것이다”라고 앞의 본문을 이해했다면, 주님께서 왜 이어서 “종이 수고했다고 해서 사례를 하겠느냐”와 같은 말씀을 하시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왜 주님은 이런 말씀을 하십니까?
주님께서는 방금 “믿음이란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이다”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을 갖는다는 것은 하나님께 칭찬을 받을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내가 대단히 고결한 믿음의 삶을 살았다고 할지라도! 그것으로 인해 우리가 상 받을만한 일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복음에 대해서 말을 할 때, “하나님께서 이 복음을 거저 주셨습니다.”라고 말하면서, 그 거저주신 복음에 대한 이해와 우리의 생활이 일치하지 않는 때가 있습니다. 복음은 거저 주셨다고 하면서! 구원은 거저 받았다고 하면서! 그 구원의 삶을 사는 것은 마치 “나의 일인양!” 잘하고 나면 하나님께 상 받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이런 생각을 철저히 배격합니다. 오늘 말씀 마지막에서 주님께서 하신 말씀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이와 같이 너희도 명령 받은 것을 다 행한 후에 이르기를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우리의 하여야 할 일을 한 것 뿐이라 할지니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렇습니다. 우리의 믿음의 삶이란 그렇습니다. 신자가 믿음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은, 그래서 삶의 여러 가지 고통과 어려움 속에서도 성경이 가르치는 바대로 자기를 이기고(극기), 세상을 이기고, 마귀를 이기면서 그렇게 살아가는 것은 우리가 믿음을 따라서 살아가려고 대단한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로” 그렇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신자는 그렇습니다. 신자는 하나님께서 주신 믿음으로 세상을 이기면서 살아가는 자들입니다. 우리는 히브리서 11장에서 믿음으로 살아간 우리 신앙의 선배들을 보면서, 우리들도 저렇게 믿음으로 살아가야겠노라고 결심을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세상을 이기면서 살아가는 믿음의 근본적인 속성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우리가 날마다 극기하면서 성공적 삶을 이루어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로 인해” 하루하루를 이겨나가는 것입니다.

또 하나 우리가 오늘 주목해야 할 것은 “우리에게 믿음을 더하소서”라고 말하러 나온 이들이 “사도들”이라고 쓰고 있습니다. 믿음과 관련하여 제자들은 자신들이 누구라는 것을 알아야 했습니까? 자신들이 ‘사도!’, 즉 하나님께서 ‘보내신 자들’이라는 것을 알아야 했습니다. 믿음이 자기에게 있으면 그것은 사도가 아닙니다. 내가 일정 분량을 가지고 있고, 나머지를 하나님께 공급받아야 한다면 그것은 사도가 아닙니다. 사도는 “하나님께서 명령을 쥐어 보낸 자들”입니다. 그러므로 이들은 믿음에 대하여 “더할 것”으로 여기지 않고, “전적으로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라는 것을 잘 알아야 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어떤 자세를 가지고 살아야 합니까? 우리의 삶은 우리의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위탁받은 삶을 살고 있습니다. 땅 위에서 부모로 살아갈 때 우리의 삶은 자녀를 잘 양육하라고 하나님으로부터 위탁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자식으로 이 땅을 살아갈 때 우리는 하나님이 세우신 위로부터의 권위를 존중하고 사랑할 명령을 위탁받아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아내와 남편으로 살아갈 때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꽃피우기 원하신 참된 가정을 위탁받은 자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떤 위치에 있을지라도 우리 모두가 세상 속에서 하나님이 위탁하신 것을 이행하면서 믿음 안에서 살아가는 자입니다.

믿음의 삶이란 이런 것입니다. 내편에서 믿음을 잘 하여! 더 큰 믿음, 더 높은 믿음의 경지에 올라가는 것이 믿음이 아니라, “하나님이 살아 숨쉬는 삶”, 그것이 믿음의 삶입니다. 믿음은 하나님에게서 나오며, 우리는 그 믿음으로 인해 살고, 숨쉬고, 노래합니다. 이 삶이 우리들 삶에 넘쳐야 하겠습니다.

끝으로 이 말씀을 교중생활에 우리가 어떻게 적용해야 하겠습니까?

눅17:3-4절에서 용서에 대해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말씀 “만일 네 형제가 죄를 범하거든 경계하고(에피티메손) 회개하거든 용서하라 만일 하루 일곱 번이라도 네게 죄를 얻고(하마르테세) 일곱 번 네게 돌아와 내가 회개하노라 하거든 너는 용서하라”는 레위기19장 17절을 암시합니다. “너는 네 형제를 마음으로 미워하지 말며 이웃을 인하여 죄(하마르티안)를 당치 않도록 그를 반드시 책선하라(엘렌크세이스)”

병행구절인 마18장 15절에는 엘렌크손이 쓰이며 더욱 레19장 17의 70인역 본문과 일치합니다. 전통적으로 유대인들은 ‘마음의 미움’을 어떻게 해석해 왔나하면, 첫째 도덕적인 의미로 피공격자는 공격자를 너무 심하게 비난하지 않아야 그 공격자가 감동되어 맹세하게 된다. 와 둘째, 법적인 의미로 공격자에 대한 피공격자의 비난은 법적인 절차에서 필수적인 수순이며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그 공격자를 법정에 세운다의 의미로 사용했습니다.

17:3에서 예수님께서 사용하신 규정은 형제를 꾸짖으라고 명하는 레19:17과 일치하는 반면, 17:4은 질책 당한 자가 일단 회개한 자를 하루에 일곱 번씩, 즉 끊임없이 용서해야 한다해도 그를 용서해야 할 것을 강조합니다.

“하루에 일곱 번 용서하라”는 명령은 “네 이웃을 반드시 책선하라”는 구문에 대한 유대교의 전승을 의도적으로 반전시킨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전승과 가르침은 “네 이웃에 대한 책선”의 행위를 몇 번할 것인가에 맞추어져 있습니다. 한 번, 다섯 번, 심지어 백번이나 할 수 있다는 횟수에 강조점을 둡니다. 그러나 주님의 가르침은 “번복적인 질책이 아니라 반복적인 용서 행위”를 말합니다. “마음으로부터 서로 사랑하라. 그러므로 누군가 너에게 죄를 범한다면 그에게 평화 가운데 말하라. 미움의 독을 몰아내고 마음 안에 속임을 감추지 말라. 누군가 고백하고 회개하면 그를 용서하라... 심지어 그가 수치를 느끼지 못하고 악을 지속한다해도 마음으로부터 그를 용서하고 복수는 하나님께 맡기라.”

성도 여러분! 다른 사람들을 유혹하여 죄를 범하게 하는 행위와 다른 사람들이 그들에게 죄를 지었을 때 용서해 주지 않는 행위 역시 모두 잘못입니다. 성도들의 상호교정은 언약적 일치를 추구함에 있어서 참으로 중요합니다. 다른 사람의 죄에 대하여 책선(책망)해야 합니다. 동시에 그를 마음으로부터 미워하지 않고 용서해야 합니다. 이것이 스스로 아브라함의 아들이요 모세의 제자라고 칭하는 바리새인과 율법사들이 행한 죄입니다. 이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교회(제자)에게 이중요구를 하십니다. 그것은 다른 사람들을 실족케하는 죄를 피하라.(범하지 말라)와 항상 용서할 준비를 갖추라입니다.

그런데 이 일은 사람의 힘으로 능력으로 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위로부터의 능력이 요구됩니다. 이 능력은 믿음의 문제이며, 이를 위해 기도할 것을 예수님을 가르치십니다. 그 믿음과 믿음을 가진 자세에 대하여 예수님은 비유로 말씀하시는데 그것이 7-10절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얼마나 많은 종교적 지식을 소유했느냐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지식을 어떻게 활용했느냐입니다. 본문 속의 사마리아인이 분명 유대인보다는 더 적은 지식을 소유한 것이 확실하지만, 그는 진정 그가 받은 것(은혜)을 더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예수님께서 획득하신 의와 공효를 확실히 알고 있습니까? 주님을 믿는 자에게 허락된 복음의 약속들을 믿습니까? 그렇다면 정말 여러분을 구원을 기뻐하시고 있습니까? 정말 하나님을 즐거워하며 감사하십니까? 지금 여러분은 복음 때문에 정말 행복하고 하나님의 일에 관심을 가집니까? 지금 나의 모습이 한 영혼에 대하여, 또 용서에 대하여 형제 사랑에 대하여 여러분의 최선입니까? 여러분의 대답은 무엇입니까?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