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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파루시아
ㆍ작성일	2022-01-02 (일)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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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례-신앙의 동력화
할례-신앙의 동력화
2022년 1월 2일 주일 오전 설교말씀
성경봉독 : 히11:1-3; 창17:1-27
설교본문 : 창17:1,7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올 한해도 시작부터 내내 하나님과 동행하며 세상, 세상 정신에 저항하며 경건의 열매를 맺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안식일은 저항이다”라는 책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안식일을 지킨다는 것이 “세상에 대한 저항”이라는 사실을 제시합니다. 우리는 주일에 예배를 드립니다. 하지만 이 예배를 아우르는 더 큰 개념은 우리가 세상의 유흥을 그 날에는 절제한다는 것입니다. 이유가 무엇이냐? 안식 안에 들어간 주의 백성들에게는 “하나님과 함께 누리는” 하루가 세상의 유희를 즐기는 것과는 전혀 차원이 다른 기쁨이라는 것을, 자기의 생활을 통해서 증거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기쁨으로 주일을 섬깁니다.

오늘 본문 창세기 17장은 주제가 “할례”입니다. 아브라함은 마지못해 할례를 한 것이 아닙니다. 기쁨으로 능동적으로 언약의 요구를 이행했습니다. 예배에 대한 능동적 마음가짐이 올 한해 내내 여러분을 주장하는 정신이 되길 바랍니다.

1절에서 하나님께서 99세된 아브라함을 찾아오셔서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장면에서 중요한 사실은 아브라함이 99세였다는 사실 자체가 아닙니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이전 절인 16장 16절과 17장 1절과의 관계입니다. 16장 16절에서 “아브라함은 86세였다”라고 하고, 17장 1절에서 “아브라함은 99세였다”라고 말합니다. 이 두 절 사이에 분명 13년이라는 시간적 흐름이 있었음을 알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 13년이라는 시간적 갭을 통해 하나님께서 알려주시려는 것은 무엇일까요? 먼저 이스마엘의 출생입니다. 16장의 끝에서 아브라함이 86세였을 때는 언제인가 하면 “하갈이 아브람에게 이스마엘을 낳을 때”입니다. 그러니까 13년의 기간 안에는 수많은 다른 일들이 있을 수가 있는데, 성경은 그런 13년 간의 일들은 모두 다 무시하고 “이스마엘이 태어난 때로부터 13년이 지났다”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어디에 집중할 것인지는 분명해집니다.

그러면 이제 보십시오. 하나님께서는 1절에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셔서 느닷없이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어떻게 읽더라도 일종의 책망입니다. “완전하게 행하여라!”라는 말씀은 아브라함이 무언가 완전하게 행하지 않고 있음을 전제한 말씀입니다. 다시 말해 아브라함이 무언가 잘못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이스마엘의 출생이라는 주제와 함께 읽으면 하나님의 책망의 이유는 둘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이스마엘 당시에는 믿음이 좋았었는데 그 믿음에서 이탈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책망하시면서 “내 앞에서 완전하게 행하거라”라고 했거나, 아니면 아브라함이 이스마엘을 낳을 당시에 가지고 있었던 잘못을 13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똑같이 갖고 있는 것에 대한 책망이거나입니다.

그럼 어느 쪽일까요? 오늘 말씀 17장 1절은 히브리어 원문을 그대로 쓰면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아브람이 구십 구세였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셨다(보이셨다)
그리고 그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다.
너는 내 앞에서 걸으라(히. 할락) 그리고 너는 완전하라(히. 탐밈)”

여러분! 이 문장은 원문으로 보면 “노아를 연상시키도록” 말씀되어 있습니다. 특히 제가 방금 직역으로 읽어드린 마지막 부분을 보시면, “너는 내 앞에서 걸으라”와 “너는 완전하라”라는 두 문장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은 아주 강력하게 노아를 연상시킵니다. 창세기 6장 9절을 함께 보겠습니다. “노아의 사적은 이러하니라. 노아는 의인이요. 당세에 완전한 자라. 그가 하나님과 동행하였으며”

여기 잘 보시면 약간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첫째, 아브라함에게는 하나님께서 “너는 내 앞에서 걸으라”라고 말씀하셨는데, 노아에 있어서는 “하나님과 함께 걸었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둘째, 아브라함에게는 하나님께서 “너는 완전하라”라고 말씀하셨는데, 노아에 있어서는 “노아는 당세에 완전한 자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걸으라”에서 볼 수 있는 차이점은 아브라함에게는 “내 앞에서” 걷는 것을 말씀했고, 노아에게는 “함께” 걷는다고 말씀했습니다. 또 아브라함에게는 “명령형”인데, 노아에게는 “평서형”입니다.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부분입니다. 그렇다면 이 차이는 무엇을 말해주고 있는 것일까요?

하나님께서 노아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함께” 걸었다고 하시는 것은 성경에 가끔 나오는 표현입니다. 창세기 5장 24절에 보면 에녹의 특징을 이야기하기 위해서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더니”라고 말했는데, 이 때 “동행했다”는 것이 정확하게 말하면 “함께 걸었다”입니다. 노아에게 쓴 방식과 똑같은 말입니다. 즉 노아와 에녹은 둘 다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는데 “하나님과 함께 걸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석에 보면 구약에서 사람이 하나님과 “함께 걸었다”라고 쓰는 경우를 “경건한 성도의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렇다면 에녹이나 노아가 “하나님과 함께 걸었다”는 것은 그들의 삶이 늘 하나님과 함께 동행하는 경건한 삶이었음을 나타내는 표현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에 반해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는 “하나님 앞에 걸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함께”가 아니고 “앞에”입니다. 또 에녹이나 노아의 삶에서 그들이 하나님과 함께 걸었다는 것은 “평서형”, 즉 “사실을 설명하는 것”이었습니다. 에녹과 노아는 명령을 받은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삶이 하나님과 함께 걸어가는 것이었다는 설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브라함의 경우는 다릅니다. 아브라함은 그가 그렇게 걸어갔다고 말씀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걸으라”는 명령입니다. 이 말은 아브라함은 그렇지 않았다는 것을 함의합니다.

왜 “함께”가 아니고 “앞에”일까요? 숨기지 말고, 하나님이 지금 눈앞에서 보고 계시듯이, 거짓으로 아뢰지 말고, 속이지 말고, 그렇게 하나님의 면전에서 살 듯이 그렇게 살아가라는 뜻입니다. “하나님 앞에”는 그런 의미입니다.

그렇게 보면 “명령형”으로, “하나님 앞에서” 살라고 말씀하신 것은 에녹과 노아와는 전혀 다른 “강한 책망”입니다. “너는 노아같지 않다”, “너는 노아와 다르다” 이렇게 말씀하고 계신 것입니다.

이 맥락을 이해하고 보면 “완전하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 “완전하다”라는 말도 노아를 특징짓는 말이었습니다. “노아는 의인이요 당세에 완전한 자”였습니다. 노아에게는 평서형으로 말씀되었습니다. 그가 그런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브라함에게는 “명령형”으로 말씀됩니다. 그렇게 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명령된다는 것은 그가 그렇게 안 했다는 뜻입니다. 노아는 하나님 앞에서 완전했습니다. 하지만 아브라함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완전하라고 명령 받습니다. 따라서 이 역시 책망입니다.

여러분! 완전하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창세기 6장 9절에서 노아의 완전함을 말하고 있는 것이 “세상과의 대조” 가운데 주어지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9절의 노아의 어떠함에 대한 이야기는 앞과 뒤가 모두 세상에 대한 평가와 맞물려 있습니다. 노아가 완전했다고 말씀하고 있는 9절의 앞에는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관영함, 그 마음의 생각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함”(5절)이 나옵니다.

이것은 9절 이후도 마찬가지입니다. “때에 온 땅이 하나님 앞에 패괴하여 강포가 충만했다”(11절)는 말씀과 “모든 혈육있는 자의 행위가 패괴하였다”(12절)는 선언, 그리고 “강포가 땅에 가득하니 내가 그들을 땅과 함께 멸하겠다”(13절)는 하나님의 선언이 나옵니다.

이런 이유로 “노아의 완전함”이란 이 “땅의 패괴함으로 인한 멸망”이라는 주제 속에서 읽어야 합니다. 왜 땅의 멸망이 야기되었습니까? 왜 땅이 패괴해졌습니까? 그들이 멸망당해야 할 만큼 하나님의 뜻 가운데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홍수를 불러온 이 “땅의 패괴함”과 대비되는 노아의 “완전함”은 어떤 의미일 수밖에 없습니까? 노아는 “하나님의 뜻”을 잘 알았고 이해했으며, 그리고 그의 “뜻 가운데 살아가는” 사람이었음을 뜻합니다. 노아는 그 패괴한 땅 속에서 살아가고 있었지만, 그 땅의 패괴함과 함께 산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함께” 살았습니다. 땅의 원리에 지배받지 않았으며, 도리어 하나님의 원리를 따라 살았습니다. 이것이 “노아가 완전했다”라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노아를 묵상하면 아브라함의 부족이 무엇인지는 곧바로 감지됩니다. 아브라함이 노아와 다른 점이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너는 완전해야 해!”라고 말씀하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가 세상과 다른 방식으로 살고 있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는 노아처럼 패괴한 세상 속에서도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는 방식으로 살고 있지 않았던 것입니다. 여전히 땅의 지배 속에서 살면서, 여전히 하나님 나라의 기이한 원리를 이해하지 못하고, 그렇게 살아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창세기 17장 1절 말씀,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다.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은, 이 엘 샤다이의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종류의 삶을 살지 않고, 계속해서 세상의 법칙과 땅의 패괴함의 원리들 가운데 여전히 살아가고 있는 아브라함에 대한 하나님의 책망이었습니다.

바로 여기에 할례의 참 의미가 있습니다. 17장 1절 말씀을 잘 이해하면 하나님께서 할례를 통해 무엇을 세우려고 하는 것인지는 굉장히 선명해집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이렇게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는 말씀을 하신 후에 그에게 할례를 명령하셨을까요? 왜 시점이 여기입니까? 왜 다른 때에 할례를 말씀하시지 않고 굳이 여기에서 이 말씀과 함께 할례를 명령하십니까? 하나님께서 할례를 받으라고 명령하신 이유는 이 세상의 법칙과 땅의 패괴함의 원리들을 여전히 의존하고 있는 아브라함의 자세를 끊으라는 것입니다. 할례의 원리가 무엇입니까? 세상에 여전히 의존하고 있는 우리를 끊으라는 것! 바로 이것이 할례의 정신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아주 중요한 사실 한 가지를 생각해 보아야겠습니다. 우리가 지금 쭉 살피고 있는, 아브라함과 하나님께서 언약을 맺으시는 것을 우리가 역사의 선을 따라서 이렇게 쭉 가고 있는데, 이 구속사의 진전 속에서 오늘 17장을 볼 때 언약에 대해서 중요하게 발견할 수 있는 점이 있습니다.

한 신학자는 할례를 설명하면서 “할례는 신앙을 동력화시키는 것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이 말의 뜻은 할례라는 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터전에서 신앙이라는 것이 드러나는 방법이 바로 할례라는 뜻입니다. 사실은 이것은 할례의 신약버전인 세례에서도 마찬가지이고, 이것은 사실 성례 전체가 가지고 있는 놀라움입니다.

여러분! 세례가 무엇입니까? 그리고 성례가 무엇입니까? 우리가 성찬에 참여할 때 자주 들었던 이야기가 있습니다. 성례란 “눈에 보이지 않는 말씀을 눈에 보이는 것으로 구체화시킨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례를 보통 “표와 인”이라고 합니다. 표와 인의 의미가 무엇인가요? 보이지 않는 말씀이 보이는 것으로 구체화, 성육신, 육화한 것이라는 말입니다.

세례와 성찬은 모두 보이지 않는 그리스도의 공로를 우리 눈에 보이는 것으로 형상화한 것입니다. 그래서 “성찬이 약화되면 말씀의 적용이 약화됩니다!”, “성찬이 자주 시행되지 않기 때문에 한국교회 성도들이 세상에 나가서 말씀을 따라 사는 법을 배우지 못하는 것입니다!”

참으로 할례는 “신앙을 동력화”하는 것입니다. 만약 할례가 혹은 세례가 단지 성기의 끝을 자르는 의식, 혹은 물을 뿌리거나 물에 잠기는 의식, 그 자체이기만 하다면, 그것이 퍼포먼스 외에 신앙적으로 우리에게 유의미한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할례나 세례가 어떤 방식으로 신자의 삶에 활력을 줄 수 있겠습니까? 이것이 형식 뿐이라면 이것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형식 뿐이라면 할례는 현대에 병원에서 행해지는 포경수술과 하나도 다를 바가 없어집니다. 그러면 이 의식은 “위생을 위한 것”은 될 수 있어도, 결코 “언약 의식”은 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여러분! 할례 혹은 세례는 그렇지 않은 것입니다! 할례는 참으로 신앙의 동력화, 신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 약속의 말씀을 자기 삶에 구체적으로 무언가 형상화해서, 구체적으로 실현을 해서 그렇게 살아가려고 할 때, 할례는 “실제적으로” 파워를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할례를 행하는 일은 바로 무의미한 퍼포먼스가 아니라 “삶에다가 하나님의 약속을 적용시키는 행위”입니다. 그것이 바로 여기에 나타납니다. 창세기 17장에서!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너는 왜 전능한 나를 믿지 않느냐? 너는 왜 내 앞에서 완전하게 행하지 않느냐? 너는 왜 에녹과 노아처럼 하나님과 함께 걷지 않느냐?”

여러분! 아브라함이 뭘 잘못했습니까? 그가 하나님만 믿고 고향 산천 다 버리고 따라왔지 않습니까? 그러나 그게 다가 아닙니다. 아브라함에게는 에녹과 노아가 가진 것이 없었습니다. 그는 여전히 “땅의 패괴한 생각을 그대로 가지고”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자기 삶을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에 전적으로 견고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17장 1절은 16장 끝부분 “이스마엘의 출생”과 닿아 있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아브라함은! 13년이나 지났는데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13년 전의 과실이 무엇입니까? 약속을 믿지 않았기 때문에 사라에게 동의하고, 그래서 사라의 욕망을 따라 첩을 통해 아들을 얻은 것! 하나님께서 불가능을 가능케 하실 수 있다고 믿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의 육의 방법을 통해서, 세상의 방법론을 통해서 아들을 얻은 것! 그는 거기에서 그대로 머물러 있었던 것입니다. 13년이나! 그래서 17장에서 하나님이 13년이나 지나서 나타나셔서 말씀하십니다. “너는 왜 그렇게 하느냐! 네가 의롭지 못하다! 너는 내 앞에서 완전하게 행해야 한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아브라함이 지금 걷고 있는 길 전체를 봅시다. 구속사 전체를 봅시다. 우리는 12장에서 아브라함이 부르심을 받는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는 이것이 “언약, 즉 약속”을 주시는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다음 15장에서 언약이 공적으로 체결되는 것을 봅니다. 12장에서 아브람을 부르셔서 언약을 말씀하셨던 하나님께서 이제 공적으로 아브라함과 언약 의식을 맺으십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하나님은 보여주셨습니다. 언약이란 우리 편에서, 우리의 어떠함을 통해 되는 일이 아니라는 점을 말입니다. 하나님은 찢긴 고기 사이를 홀로 통과하심으로써, 언약의 책임은 하나님 혼자 지는 것이라고 알려 주셨습니다. 우리는 언약의 당사자입니다만, 우리는 짐을 지지 않아도 됩니다. 언약 저주는 하나님께서 지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자, 여기까지입니다. 여기까지가 이제껏 아브라함이 걸어온 구속사의 길입니다. 그러면 이제 된 것입니까? 이제는 다 끝난 것입니까? 하나님은 “언약의 반응”을 기대하시지 않습니까? 하나님은 구원을 얻은 우리 편에서 하나님을 향해서 “감사합니다, 하나님” 해 주기를 바라시지 않습니까?

하나님은 어떤 경우에도 언약 밖에 있던 이를 언약 안으로 부르실 때 우리에게 무언가 요구하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구원을 “거저” 주십니다. 언약에로의 초청은 무료입니다. 하지만 여러분! 공짜로 받았기 때문에 그냥 가만히 있는 것이 구원받은 백성의 합당한 태도가 아니지 않습니까?

하나님은 할례를 먼저 주시지 않고 약속을 먼저 주십니다. 하지만 약속 안에 들어온 자들에게는 “합당한 태도”를 요구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다 주셨으니, 이제 그 구원 안에서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살라고 하십니다. 할례, 무엇입니까? 세상의 패괴한 방식을 끊으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생육이 우리 생식기의 능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니까, 그것 버리라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십니다. 할례를 통해서! 뭘 말씀하셨나요? 이제 좀 그만 버리라는 것입니다. 이스마엘 낳던 그 방법 좀 버리라는 것입니다. 할례의 의미를 깨닫고, 말씀이 삶이 되는 것을 경험하고, 좀 이제 그 말씀대로 “살라”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11장 1절입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 선진들이 이로써 증거를 얻었느니라”

여러분! 히브리서 11장 4절부터 내용을 쭉 읽어보십시오. 이후 모든 내용은 “믿음으로”로 시작합니다. 히브리서 11장은 전부가 우리 선조들이 믿음으로 산 삶을 적은 것입니다. 그런데 히브리서가 이 “믿음의 삶” 그래서 “세상을 거스르고”, “세상의 왕들을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육신의 죽음을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그렇게 산 것을, 무엇이라고 말하고 있습니까? “믿음이란 무엇이냐? 바람이 실체화 된 것이다. 보이지 않는 것들이 증거화 된 것이다. 선진들은 이것을 통해 증거를 얻었다.” 아멘!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할례는 언약을 먼저 주신 하나님께서, 이제 우리 편에서 해야 할 일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 구체적 행동은 “패괴한 땅의 삶의 법칙대로 살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는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요일2:16)을 따라 사는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늘 그런 것은 아닙니다. 언약을 주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그 언약에 부합하는 행동을 요구하실 때, 거기에 “아멘”하는 삶을 살도록 합시다. “신앙고백적 삶”이 무엇입니까? 여러분이 주일에 배운 말씀을 삶에서 실현하면서 사는 삶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진실로 성례적 삶이요, 할례적 삶인 것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