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원언약교회 홈페이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ㆍ작성자	관리자
ㆍ작성일	2017-02-10 (금) 22:55
ㆍ홈페이지	http://www.hwcch.org

ㆍ추천: 0 ㆍ조회: 931

ㆍIP: 221.xxx.117

2017년 2월 5일 주일 오전 설교
하나님은 나를 위하시는가? 대적하시는가?
2017년 2월 5일 주일 오전 설교
성경읽기 : 욥19:1-29
설교본문 : 욥19:25-27

주 안에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18장에서 빌닷은 심판 아래 있는 삶을 묘사했고, 욥이 틀림없이 하나님의 심판 아래 있다고 에둘러 말합니다. 욥 도한 19장 시작 부분에서 여기에 동의하나, 자신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야 마땅한 사람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자신이 결국에는 신자로써 옳다고 인정받으라고 믿습니다. 지금까지 살펴 본 욥기에서 제기된 역설 중에 하나는 욥이 자신이 알기에 의로워야 마땅함에도 정작 매우 불공정한 세상(판단)을 보며 깊은 아픔을 느끼고 있는 점입니다. 또 하나는 그런 아픔을 호소하면서도, 욥은 냉소적이 되지 않고 오히려 고통스런 세상(?)을 운영하시는 하나님을 열정적으로 찾고 있다는 점입니다. 서로 역설적인 두 면에서 긴장이 있습니다. 이 아픔의 중심에서 세상을 운영하는 듯이 보이는 “신”과 실제로 세상을 운영하신다고 우리가 바라고 믿고 있는 하나님 사이의 긴장입니다.

어떤 면에서 욥이 직면한 가장 깊은 문제는, 하나님이 나를 위하시는가? 대적하시는가?입니다. 나의 편이시다면, 궁극적으로 그 무엇도 그 누구도 내게 지속적으로 해를 끼치지 못하고 나는 그 역경을 넉넉히 이길 것입니다.(시56:9, 롬8:361-39) 그러나 하나님이 나를 대적하신다면, 나의 절망은 견고하게 뿌리 내린 어떤 객관적 실체처럼, 관념이 아니라 피할 길이 없는 멍에요 덫이 될 것입니다.

고통당하는 신자들의 역사에서 내내 메아리치는 “어찌하여”라는 물음 뒤에 이 물음이 있습니다. 글랜 챔버스는 에과도르에서 선교하며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평생의 꿈인 젊은 그리스도인입니다. 기도하며 준비하던 그에게 마침내 기회가 왔고, 챔버스는 비행기에 탑승하여 막 출발하려 했습니다. 그는 선교지로 떠나기 직전 마지막으로 어머니에게 편지를 쓰려고 종이를 찾았는데, 눈에 보이는 거라고는 잡지 조각 하나 뿐이었습니다. 그 잡지 조각에는 “왜?”라는 질문과 함께 광고가 실려 있었습니다. 챔버스는 그 주변에 편지를 쓰서 봉투에 넣어 부쳤습니다. 그날 밤, 챔버스가 탄 비행기가 콜롬비아 산악지대에 추락했고 챔버스는 목숨을 잃었습니다. 며칠 뒤 아들의 편지를 받은 어머니는 절규하며 소리쳤습니다. 왜? 내 아들이 죽었습니까?

성도여러분! 아주 흔하지만 실제적인 질문입니다.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사람이 묻습니다. “왜 아내가 죽었습니까?” 나이 든 부인이 묻습니다. “은퇴 후에 많은 계획이 있었지만 지금 내게는 아무 것도 안남았어요. 난 완전히 혼자예요. 왜 평생을 함께 한 남편이 알츠하이머에 걸려 고통스럽게 약해져 가는 것을 지켜보아야 하나요? 왜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났나요?”, “장애를 가진 아이를 둔 부모의 가슴앓이, 왜? 입니까?” ...

경북대를 졸업한 후 청년부 간사로 섬기다 유학 길 떠나기 전 날 밤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아들을 가슴에 묻어야 했던 장로님에게 “왜?” 란 질문은 얼마나 실재적입니까?

여러분! 이런 모든 일들은 우리의 삶에 발생하지만 당혹스럽고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들입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질문을 던집니다. 왜? 입니까?

이 모든 물음을 달리 표현하자면, 이런 일이 일어나게끔 하늘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입니까? 목적이 있다면 누구의 목적입니까? 누가 또는 누구의 대리자가 이런 일을 벌인 것입니까? 가장 날카롭게 표현하자면, 하나님은 나를 위하십니까? 대적하십니까? 머리에는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시고, 위하신다는 것을 아는데(롬8:31-39), 가슴에서는 그 사실을 받아들이기가 힘겨운 상황, 이런 일들이 성도들에게 긴장을 주고 본문 속에서 욥에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오늘 설교의 주제는 ‘하나님은 우리를 위하시는가? 대적하시는가? 이에 대한 우리의 신앙’입니다. 욥기를 통해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복음의 가르침을 잘 듣고 하나님께 확고한 신뢰를 두는 여러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19장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이 나를 죄인으로 여기고 공격하신다.(1-12절)

욥은 이번에도 먼저 친구들을 꾸짖습니다(2). 친구들은 자신의 “말”로 그 체계의 논증으로 욥을 괴롭히고 짓부수었습니다. 욥은 강한 어조로 “괴롭혔다(번뇌케 하다)”고 말합니다.

욥에게 슬픔을 안긴 것은 친구들의 “말”이나 논증이었습니다. 욥이 당한 많은 고통 중에 가장 깊은 아픔은 욥이 당하는 고난이 하나님이 욥을 대적하시는 증거라는 친구들의 공격이었습니다. 이것이 화살처럼 욥의 가슴에 박혔습니다. 친구들은 이런 말로 욥을 “학대하고” 그릇대하며, 열 번이나 이렇게 했습니다.(3절) 욥은 자신이 죄가 없고 완전하다고 주장하지 않습니다.(4절)

삶이 공격받아 무너지지만 탈출 할 길이 없다면 참으로 끔찍한 일입니다. 포위 당한 성에 갇히는 일은 우리 대부분이 실제 경험하지 못한 일입니다. 그러나 이런 위협과 에워쌈을 욥이 당합니다.(8-12절) 이런 일이 이스라엘 역사에서 몇 차례 발생합니다. 앗수르에게 포위 당했고, 바벨론에게도 포위당하며 결국 성이 약탈당합니다. 욥의 온 삶이 이렇게 느껴지는데, 이것이 죄인의 운명입니다. 신약에서 언약의 배교자 유대인들이 결국 로마에 의해 예루살렘성이 에워싸여 마지막에 무너지는 그 성과 함께 멸망당하는 것을 우리는 봅니다.

대부분의 경우 우리는 몸부림칩니다. 탈출구를 찾기 위해 갖은 방법을 모색하고 발버둥을 칩니다. 그런대 우리의 고엘이신 주님, 우리의 대속자께서는 오히려 자청하여 결박당하며 착고에 매이나 요동하지 않으며, 오히려 결박당한 자기 백성을 구출하기 위해 온갖 비방과 수치를 당하면서까지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셨습니다. 욥의 착고, 매임의 장소에서 그 매임과 결박을 풀어주신 것입니다. 이것이 욥의 대속자요, 우리의 구속자가 행하신 일입니다.

둘째, 하나님이 욥을 죄인으로 여기고 잔인하게 고립시키십니다.(13-20절)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욥을 공격하는데 만족하지 않으십니다. 또한 욥을 잔인하게 고립시키셨고, 따라서 욥은 자기편이 되어 줄 동료도 없고 친구도 없으며 조력자도 없습니다. 욥은 철저히 혼자입니다.

13절 이하에서 욥은 비참한 상황, 마치 지옥의 외로움을 묘사합니다. 욥이 의지 할 수 있으리라 여겼던 모든 사람들이 욥을 버립니다.(13,14) 자신의 집에서 이전 욥은 높임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종들로부터 죽은 사람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15) 더 나아가 가까운 가족까지 욥을 외면합니다. 아내와 형제들이 욥의 숨결을 역겨워하고 가까이 하려 하지 않습니다.(17) 아이들이 욥을 놀리고, 가장 가까운 친구들마저 등을 돌립니다.(19) ‘가까운 친구’로 번역된 단어는 시55:12-14에서 배신당하는 문맥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나를 책망한 자가 원수가 아니라 원수일찐대 내가 참았으리라 나를 대하여 자기를 높이는 자가 나를 미워하는 자가 아니라 미워하는 자일찐대 내가 그를 피하여 숨었으리라 그가 곧 너로다 나의 동류, 나의 동무요 나의 가까운 친우로다 우리가 같이 재미롭게 의논하며 무리와 함께하여 하나님의 집안에서 다녔도다.”

이런 모든 상황은 욥이 하나님께 죄인으로 공격받고, 모든 인간적 도움을 거부당하며, 모든 인간적 사랑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는 형편임을 말해줍니다.

셋째, 그러나 하나님은 구속자가 되셔서 나를 옳다고 인정하실 것이다.(21-28절)

먼저 욥의 진단입니다. 하나님의 손이 나를 치셨다.(21-22절)
“ 나의 친구야 너희는 나를 불쌍히 여겨 다오! 나를 불쌍히 여겨 다오!
하나님의 손이 나를 치셨구나! 너희가 어찌하여 하나님처럼 나를 핍박하느냐 내 살을 먹고도 부족하냐? ”

욥은 “하나님의 손이 자기를 치셨다고” 답합니다. 그러면서도 친구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자기 죄 때문에 받는 형벌이라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무죄한 고난’이라는 역설에 정직하게 씨름하며 질문을 던집니다.

그러나 현실은 하나님께서 자기를 대적하시고 있다고 느낍니다. 하나님이 욥을 자신의 원수로 여기고 그렇게 대하시며, 욥의 생명을 잔인하게 찢으시고, 욥을 모든 위로에서 떼어 놓았다고 합니다.

성도여러분! 이 시점에서 욥이 당하는 고난, 실제적으로 욥을 치며 고통을 가져다 준 대상이 누구인지 찾아봅시다. 21절에서 욥은 하나님의 손이 자기를 치셨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 진단이 참입니까? 욥은 알지 못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는 그 대답을 찾아봅시다. 1:11에서 사단은 하나님께 “이제 주의 손을 펴서 그의 모든 소유물을 치소서”라고 말합니다. 12절에 “여호와께서 사단에게 이르시되, 내가 그의 소유물을 다 네 손에 맡기노라”라고 말합니다. 2:5,6절에 사단은 하나님께 “이제 주의 손을 펴서”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내가 그를 네 손에 맡기노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욥기에서 욥의 소유를 치고 욥의 자녀들을 죽이고 욥의 건강을 망가뜨린 것은 사단의 손이지 하나님의 손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허락 하에, 하나님이 허용하신 엄격한 범위 안에서 움직인 사단의 손이었습니다. 욥을 고립시키고 그의 삶을 비참하게 만든 것은 원수인 사단의 손이었습니다.

사단은 위장의 대가입니다. “자기를 광명의 천사로 위장합니다.”(고후11:14) 욥기에서 사단은 거듭거듭 하나님으로 위장하고, 하나님이 욥에게 등을 돌렸다고 속입니다. 마치 로마병사들이 예수님의 눈을 가리고 예수님을 칠 때처럼, “너를 친 자가 누구냐?”(눅22:64) 욥도 누구의 손이 자기를 친 것인지 볼 수 없었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는 알지만 욥은 모릅니다. 욥의 친구들도 모릅니다. 인과율에 사로잡혀 있는 친구들의 세계와 질서는 마치 좌판기와 같이 정해 놓은 규칙에 놓여져 있습니다. ‘선’이라는 코인을 넣으면 복이라는 상품이 쏟아집니다. ‘악’이라는 코인을 넣으면 화라는 상품이 쏟아집니다. 이런 세계에서의 신은 더 이상 성경의 하나님이 아니라, 시계제작자와 같을 뿐입니다.

그럼에도 욥은 끊임없이 고뇌하면서도 자신에게 고난을 주신 분이 누구인지 탐문합니다. 9:24절에, “그렇게 되게 하신 이가 하나님이 아니시면 누구이냐?”고 묻습니다. 적어도 욥은 세상을 선의로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과 자신을 지금 부당하게 다루시는 그 주권자인 ‘신’과의 관계에서 고민하며 해답을 찾으려합니다.

그러면서 욥은 자신의 무죄함과 그 모든 부당함이 절대 잊히지 않게 해 달라고 호소합니다. 정의가 마지막에 세워질 것이고, 참 신자는 마지막에 옳다고 인정을 받게 될 것을 끝까지 붙잡고 있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친구들과의 논쟁에서 자신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싸웠습니다. 그러나 승산없는 싸움이고 자신이 죽으리라는 것을 확신합니다. 그러나 비록 자신이 죽더라도 친구들은 그것으로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압니다. “내 살로도 부족하냐?” 친구들은 욥의 평판을 완전히 짓뭉개려 할 것입니다. 어쩌면 욥의 묘비에 이런 글을 새겨 넣지 않을지 모릅니다. “여기 죄인 욥이 잠들다. 욥은 자신의 죄를 자백하길 거부한 죄인으로 자기 죗값을 치렀으며, 그의 죽음으로 하나님의 정의가 옳다고 인정되었다. 욥이 평안히 잠들지 못하게 하소서.”

그래서 욥은 자신의 최후의 바람을 23,24절에 “ .... 되었으면”이라 말합니다.
욥의 바람은 하나님께 옳다고 인정받는 것입니다. “ 나의 말이 곧 기록되었으면, 책에 씌어졌으면, 철필과 연으로 영영히 돌에 새겨졌으면 좋겠노라.”

여기 두 ‘말’이, 욥의 말과 친구들의 말이 서로 다투고 충돌하고 있습니다. 욥은 자신이 죽어 흙으로 돌아갈찌라도 자신의 말이 “책‘에 기록되길 바라며, 철필과 납으로 돌에 영구적으로 새겨진 것처럼 영구적으로 자신이 인정되길 갈망하고 있습니다.

욥의 확실한 소망은 대속자(구속자)에게 옳다고 인정받는 것입니다.(25-27)

25절 욥이 말합니다. 내가 알기에, 여러분! 욥이 무엇을 압니까? 믿음으로 욥은 세가지 진리를 안다고 말합니다. 살아계신 대속자가 있고, 이 대속자가 땅 위에 서실 것이며, 욥은 자신의 눈으로 그 분을 뵈올 것이라고 말합니다.

첫째, 욥에게 살아계신 대속자가 있습니다.

‘대속자(고엘)’는 당신과 언약으로 연결된 사람으로 대개는 가까운 친척을 지칭합니다. 그는 당신이 부당한 일을 당할 때 당신 편에 섭니다. 만약 당신이 살해되면 대속자는 피의 보복자가 되어 살인자의 피값으로 벌을 받게 합니다. 또 약속의 땅에서 당신의 몫(기업)이 위협받으면, 대속자가 보호해 줍니다. 당신의 미망인이 자식이 없으면, 대속자가 자식을 낳아 대를 잇게 해 줍니다. 모든 면에서 당신이 스스로를 보호할 수 없을 때, 대속자가 당신 편에 서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대속자는 당신의 “변호자”이고 “옹호자”입니다. 이 대속자, 고엘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 룻기에서 나오미와 룻의 고엘인 보아스의 모습으로 소개됩니다. 욥은 돌에 새겨진 것처럼 더 영구한 “영원히 살아계신” 대속자가 있다고 말합니다.(25)

성도여러분! 욥이 말한 대속자는 곧 언약의 하나님, 야웨이며, 아들을 보내시기까지 자기 백성을 끝까지 사랑하신 그 하나님을 가리킵니다. 그러나 욥의 아이러니는 지금 부당하게 고난을 당하고 자신에게 고난을 주시는 그 하나님과 또 법정에서 그 ‘하나님’과 맞서 자신을 변호해 주실 그의 대속자가 되시는 ‘하나님’께서 한 분 하나님, 삼위하나님으로 동일하신 분이라는 것을 욥이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철학이나 종교 체계나 그 어떤 논리로 해결할 수가 없는 문제입니다. 오직 성경에서 계시되고 언약을 이루시는 삼위하나님 안에서만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욥이 당하는 고난은 그리스도께서 당하신 고난의 모형이자 예표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은 우리를 위하십니다. 루터가 말했듯이, 하나님은 복음의 역설을 놀랍게 아시기에 “우리를 미워하셨을 때도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신자들이 의인인 동시에 죄인인 것이 아닙니다. 그 유일한 답은 하나님께서 삼위이시고, 삼위하나님께서 우리의 죄를 심판하시는 재판관인 동시에 우리의 죄를 구속하신 대속자이시다는 사실입니다.

둘째, 욥은 이 대속자께서 마침내 “땅 위에 서실 것”, “띠끌 위에” 서실 것을 믿음으로 압니다.

‘땅’은 욥의 무덤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서다’라는 말은 법정에서 ‘증언’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이것은 다시 말하자면 “내가 옳다고 새겨졌으나 퇴색하는 묘비보다 낫게도 영원히 살아계신 변호자께서 내 무덤에 서서 내가 참되고 하나님과 바르다고 증언하실 것이다”입니다.

셋째, 욥은 자신의 눈으로 마지막에 대속자 하나님을 뵈오리라는 것을 안다고 말합니다.

욥이 갈망하듯, 욥은 실제로 스올에 숨겨질 것이며, 그 뒤에 부활해 자신의 하나님을 만나도록 부름을 받을 것입니다.(14:13-17) 빌닷의 단언처럼(18:13,14) 죽음이 욥의 ‘가죽’을 벗기고 욥을 ‘공포의 왕’에게 끌어가기는커녕, 욥은 호위를 받으며 얼굴을 맞대고 하나님을 만나러 갈 것입니다.
여기서 하나님 앞에 선다는 것은 하나님과 관계가 바르다고 마침내 인정받는다는 것을 내포합니다. 시17편에서 다윗은 “나는 의로운 중에 주의 얼굴을 뵈오리니”라고 고백합니다.(17:15)

강조된 “내가 알기에는”(25)부터 “내가 그를 보리니 내 눈으로 그를 보기를 낯선 사람(외인)처럼 하지 않을 것이라”(27)까지 모든 것이 매우 개인적입니다. 욥의 믿음이 이러한 미래를 너무나 생생하게 묘사하기에, 마치 욥이 갈망한 대로 이미 하나님을 보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고백은 교회론적 고백입니다. 결코 욥 개인의 확신과 체험만을 말하지 않습니다. 욥은 마치 예언자이며, 욥의 안에 계신 그리스도의 영이 이러한 욥의 갈망 하나하나가 누구를 가리키고, 어떤 때를 가리키는지 찾고 물으십니다.“(벧전1:10-12)

마지막으로 은혜를 믿지 않는 자들에게 주는 경고(28,29절)로 끝납니다.

욥은 친구들이 부당한 고난의 실제를 아는 것이 중요하고, 이 부당한 고난이 친구들을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이끌기 때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자신이 고난을 당하거나 고난을 받는 사람을 도와주는 위치에 서 있는, 그런 경우 대부분의 사람은 묻습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습니까?” 우리도 적잖게 절망하며 묻습니다. “하나님은 나를 위하시는가? 대적하시는가?” 이따금 마치 하나님이 우리 삶을 비참하게 내팽개치는 것처럼 생각하며 낙담하며 마음에 깊은 상처를 간직하기도 합니다.

성도여러분! 욥의 말에서 욥의 믿음의 고백을 들을 때, 우리의 아픔을 주 예수 그리스도께 내어놓을 수 있습니다. 우리 삶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우리 심지의 불꽃이 약해 질 때, 우리는 또한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 내가 알기에는 나의 구속자가 살아 계시니 후일에 그가 땅 위에 서실 것이라 나의 이 가죽, 이것이 썩은 후에 내가 육체 밖에서 하나님을 보리라 내가 친히 그를 보리니 내 눈으로 그를 보기를 외인처럼 하지 않을 것이라 내 마음이 초급하구나.”

욥의 대속자이시면서 우리의 구속자이신 예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주의 구원을 이루셨고, 타락으로 굽어 진 세상에 하나님의 회복된 나라를 세우셨습니다. 여전히 삶의 많은 순간에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일을 우리가 육체 안에서 경험하게 되지만 영원히 살아계신 대속자가 늘 우리와 함께 하셔서 우리의 ‘의로움’을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의 신앙의 ‘옳음’을 입증해 주실 것입니다. 믿음으로 세상을 계속 이기며 봉사하며 살아갑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