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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2일 주일 오전 설교
복음의 능력 2017년 4월 2일 주일 오전 설교 성경읽기: 롬1:8-17, 시40:1-17, 합1:12-2:4 설교본문 : 롬1:16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바울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 왜냐하면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되기 때문이다.” 여러분, 복음의 능력이 무엇입니까? 복음은 사람들에게 받아들라고 부탁하는 호소가 아닙니다. 복음은 잠시 동안 좋은 느낌을 주는 마약과 같은 것이 아닙니다. 이 복음은 단순히 천국에 가는 티켓 정도가 아닙니다. 바울은 이 복음은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합니다. 태초에 아무 것도 없는 세상에 무에서 유를 만드시듯, 어둠가운데 빛있으라! 하신 말씀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이 복음을 통하여 동일하신 영원한 능력을 나타내실 것을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설교를 통하여 사람들에게 임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복음의 설교를 사용하셔서 사람들을 변화시키고 새롭게 합니다. 오늘날 어떤 사람들은 설교로는 사람들을 변화시키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제자 훈련을 받아야 변화된다고 말하기도 하고, 개인적인 체험을 해야만 변화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이런 주장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는 확신의 목소리로 외칩니다. “이 복음은 하나님의 능력이다.” 성도여러분! 십자가의 메시지가 어떤 사람에게는 ‘미련한 것’이며 또 어떤 사람에게는 ‘거리끼는 것’이기에 복음이 신실히 전파될 때면, 복음은 언제나 반대와 대로는 경멸과 조소를 불러일으킵니다. 한국기독교가 지나온 시절에 행한 일을 돌아보면 군부 독재, 재벌들과 함께 했고, 세월호와 박근혜대통령 탄핵과정에서도 마치 수구들과 함께 하는 것처럼 비쳐졌습니다. 게다가 교회의 직분자들, 특히 목사들의 전횡은 눈꼴사나웠습니다. 부도덕과 비상식, 교회 세습 등 사회에서 빚어지고 있는 모든 폐습들이 동일하게 일어났습니다. 참된 복음이 아니라, 만담과 처세, 인간학에 대한 강론으로 설교가 대체되어 있습니다. 이런 형편에서 어떻게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다시말하자면 복음을 부끄러워 하려는 유혹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습니까? 그것은 ‘복음이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라는 사실을 확신함으로서입니다. 그러면 성도 여러분! 사도가 말하는 복음의 능력, 복음의 효력이 무엇입니까? 바울은 이 복음이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구원’이란 단어를 생각하면, 바로 하늘을 생각하게 되고, 죽고 난 후에 일어날 일을 생각합니다. 우리는 죽은 후에 천국에 가든지, 혹은 지옥에 가든지 할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관점에서는 복음이 하늘의 문을 여는 능력이라고 말합니다. 여러분, 이런 주장도 옳습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구원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충분한 이해입니다. 성경에서 ‘구원’이란 말은 죽어서 천국에 간다는 것 이상입니다. 칭의와 구속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구약에서 반복적으로 표현되고 있는 구원은 애굽, 블레셋, 암몬과 같은 실제적인 이스라엘의 원수들로부터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구해주시는 것을 묘사합니다.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은 고통스러운 압제를 받았습니다. 자유를 빼앗기고, 종살이를 했고, 심지어 사내 아이를 나일 강에 던져 넣어야 하는 비참을 당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구원해 주신다는 것은 단순히 하나님께서 우리가 죽어서 하늘로 인도할 것에 대한 약속만을 말하지 않습니다. 그 구원은 육체적인 압제로부터 구원(해방)을 주시는 것까지 포함됩니다. 애굽의 병거, 블레셋의 칼, 암몬의 위협이라는 어떤 구체적인 문제들로부터 구체적인 구원, 그것이 바로 구원입니다. 다윗은 시37편에서 행악자들로부터, 불의를 행하는 자들로부터, 음모를 꾸미는 자들로부터 하나님께서 주시는 구원에 대해 말했습니다. 시40편에서 다윗은 자기 생명을 파멸시키려는 행악자들과 자기를 비웃는 자들과 대면합니다. 이 원수들은 압살롬과 아히도벨과 시므이입니다. 이들은 야웨를 향한 다윗의 믿음을 조롱했습니다. 이런 삶의 실제적 상황에서 하나님은 다윗에게 구원을 말합니다. 여러분, 다윗이 지금 자신이 죽어서 받게 될 ‘의의 면류관’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윗이 언급하는 구원은 일상의 구체적인 상황에서 하나님의 실제적인 도움을 말합니다. 그렇다고 다윗의 이 말이 자기를 추격하는 압제자들로부터 구원받아서 모든 고통으로부터 자유롭게 되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말은 다윗이 이 압제자들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자기 아버지께서 허용함없이는 자기를 건드릴 수 없음을 신뢰하고 있음을 또 하나님의 지혜로 다윗의 길에 두신 것은 무엇이든지 선하다는 것을 받아들이도록 믿음의 은혜를 받았다는 것을 말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것이 바울이 롬1장에서 말하는 복음의 능력입니다. 그 다음으로 바울은 이 복음이 왜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되는지를 설명합니다. “왜냐하면(gar) 이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기 때문이라”고 바울은 말합니다. 이 의는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합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의는 칭의의 모든 문제를 포괄하는 말입니다. 바울은 로마서 전체에서 이 주제를 다룹니다. 이것은 복음의 핵심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택한 백성들의 죄값을 지불하도록 하기 위해서 당신의 독생자를 이 세상에 보내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죽으셨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헤세드의 은혜로 우리를 무죄하다, 의롭다고 선언하셨습니다. 그래서 이제 우리는 이생에서 하나님의 진노를 직면하지 않고 항상 우리가 경험하는 선이나 악이나 모든 것에 있어서 하나님의 손 안에서 안전하고 모든 것이 협력하여 나의 구원을 위하여 일한다고 고백합니다.(하이델베르그 교리문답 제1주일) ‘칭의’의 복음은 하나님께서 죄 가운데 있는 죄인들 중에 자기 백성을 선택하시고 효과적으로 부르셔서 그리스도 안에서 자기 자녀를 삼아주셨고, 이제 그 자녀들은 아버지의 손 안에서 사랑받고, 보호받고 안전하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은 참으로 영광스러운 메시지입니다. 우리는 이 ‘칭의'의 복음, 곧 예수 그리스도 때문에 하나님께서 돌보시고 지켜주신다고 하는 이 복음이 세상의 부조리와 시련과 슬픔가운데서 평강을 줌을 확실히 압니다. 전능하신 천지의 창조주께서 나의 죄 때문에 나에게 진노하지 않으시고 나의 죄들을 용서해 주시고, 복음의 모든 약속을 주셨다는 것을 아는 것은 엄청난 복입니다. 물론 아는 것만으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 복음을 믿음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복음 안에 있는 여러분은 이제 참으로 복됩니다. 삶 속에서 근심이 사라지고, 잘못과 왜곡으로 인해 입은 상처를 치유 받고 가난과 고독과 긴장에서 위로를 받게 될 것입니다. 이런 복음은 걱정 대신 만족을, 근심 대신 평강을, 좌절 대신에 즐거운 관점을 줍니다. 예수 그리스도 때문에 나는 오늘 나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하신 아버지의 손 안에서 안전합니다. 여러분! 바울은 복음의 능력을 부끄러워하지 않았습니다. 복음에 무언가를 각색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의 입장과 관점을 헤아려서 자신들의 어떤 철학과 가치를 덧붙이지 않았습니다. 로마인들이 거만하여 유대인들을 불쾌히 여기고 이런 불쾌한 메시지를 던지는 자를 투옥시키고 고문하여 죽일 권세를 가지고 있다 할지라도 바울은 조금도 물러서지 않고 복음을 ‘복음 그대로’ 전했습니다. 왜냐하면 이 복음이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낙태, 이혼, 양극화, 취업, 교육과 남녀문제와 세대 간의 단절 등 우리 사회가 직면해 있는 무수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습니다. 이런 사회적 긴장과 갈등 해소에 있어서 복음의 기능, 역할이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던집니다. 그러나 오늘 사도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만이 오늘 우리의 모든 문제들에 대한 해답이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어떤 교파의 신자이든, 심지어 신자와 불신자이든, 부자와 가난한 자이든지 간에 예수 그리스도는 모든 사람들의 문제에 대한 답입니다. 오래전 로마인들은 복음을 들어야 했습니다. 그들이 직면해 있는 수많은 문제이지만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없든 그들에게 사도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근본적인 해답을 제시했습니다. 우리는 사도가 아닙니다. 우리는 바울처럼 임금들 앞에 서도록 요구받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살아가는 이 동시대에도 수많은 갈등과 압제와 비참이 있고 고통으로 인해 신음하는 수많은 이웃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자신들의 모든 문제의 해답으로 동의하든 동의하지 않든 복음은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오늘날 세상은 그 어떤 시대보다도 복음을 더 절실히 요구하는 시대입니다. 성도여러분!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마십시오. 복음을 즐거워하며 자랑합시다.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일어나는 현장이 여러분의 삶의 현장이 되길 바랍니다. 17절의 ‘하나님의 의’(디카이오시네 테우)란 무엇입니까? 어떤 이들은 신적 속성으로 설명하며 “정의를 사랑하며 악을 미워”하는 하나님의 성품으로 말합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신적 활동으로 다시말해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간섭하시고 구원하시는 행위를 나타낸다고 설명합니다. 그래서 ‘구원’과 ‘공의’를 동의어처럼 사용하여 설명하기도 합니다.(사46:13,45:21 등) 또 어떤 이들은 ‘하나님의 의’는 더 이상 주관적인 것(하나님의 성품과 활동에 대한 언급)이 아니며, 객관적인 것으로 하나님께서 성취하신 신적성취로 설명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의’를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의’(1:17,3:21)로, ‘하나님으로부터 난 의’(엑크 테우,빌3:9)로 번역합니다. 그런 점에서 롬1:17에서 말하는 ‘의’는 믿음으로 그것을 받아들이는 죄인에게, 의의 조성자이신 하나님이 이러한 의의 신분을 부여하신다는 의미를 지닌, ‘하나님으로부터 난 의’를 말합니다. 루터는 ‘하나님의 의’, 이 문제로 참으로 오랫동안 고심했습니다. 그는 어느날 “하나님의 의”가 하나님의 응보적인 공의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대속에 근거한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로 죄인에게 값없이 부여되는 것이며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믿음에 의하여 죄인이 소유하게 되는 의라는 것을 깨닫고 얼마나 환호하고 즐거워했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루터는 설명하길, “이 구절에서의 ‘하나님의 의’라는 것은 하나님께서 자기 스스로 의로와지신다는 것을 말씀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의’ 때문에 우리가 거룩하여지는 것을 말한다.” 같은 내용에 대해 어거스틴도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의를 사람들에게 주어 그를 의롭게 하기 때문에 이것을 ‘하나님의 의’라고 말하는 것이다.” 칼빈 또한 이 용어를 “하나님 앞에서 유효한 의”로 번역합니다. 성도여러분! “우리가 의롭게 되는 것은 오로지 ‘하나님의 의’가 우리에게 주어짐만을 통해서입니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끝까지 전적으로 이 의는 ‘솔라 피데’입니다. 이것이 17절의 이어지는 말씀인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한다”는 말의 의미입니다. 우리는 흔히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그런데 이 ‘믿음’이라는 것의 정체를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사람들이 ‘믿음으로 구원받는다’고 하면서 그 믿음을 ‘자기가 행해야 하는 것’으로 오해함으로 말미암아 진정한 믿음에 도달하지 못하고 넘어집니다. 오늘 말씀은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한다”고 말합니다. 즉 우리가 ‘믿음을 가진다’고 했을 때 그것은 믿음의 기원과 관련해서 ‘자력적인 방법’을 통해 ‘내 속에서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믿음을 통해서 내게 믿음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를 조금 어렵게 말하면 “근원적인 믿음이 행위적인 믿음을 이끌어낸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즉 ‘내가 믿는다’는 것은 후자의 것이고, 내가 그렇게 믿게 되는 행위를 하도록 내 속에 근원적인 믿음이 있습니다. 이것이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한다”는 것의 의미입니다. 그러면 ‘내가 믿는다’는 후자의 행위를 이끄는 근원적인 믿음이 어디로부터 왔습니까? 이를 벨직신앙고백서 제22조가 아름답게 설명했습니다. “우리는 성령께서 우리로 하여금 이 위대한 신비에 대한 참된 지식을 얻게 하기 위해서 우리 마음 속에 참된 믿음을 일으켜 주셨음을 믿습니다. 이 믿음은 예수 그리스도를 그의 모든 공로와 함께 받아들이고 그리스도를 우리 자신의 소유로 만들고 그리스도 외에 다른 어떤 것도 구하지 않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이 그리스도 안에....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마음 속에 참된 믿음이 일으켜 지는 것”은 성령의 사역입니다. 17절이 말씀하는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한다”는 것의 의미는 내 속에 주어진 참되고 근원적인 믿음이, 나의 행동하는 믿음을 만들어 낸다는 고백입니다. 그리고 이 믿음은 그리스도께서 완전히 이루셨습니다. 우리는 불의합니다. 그래서 정죄를 받아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의’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정죄받아야만 할 우리를 건지시는 것도 ‘하나님의 의’입니다. 어떻게 우리를 정죄하신 하나님의 의가 우리를 다시 구원할 수 있습니까? 그것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의로우심을 우리에게 부어 주시는 방식으로 우리를 의롭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의 불어넣어진 의, 성령으로부터 오시는 근원적인 믿음이 우리 속에서 우리의 구체적인 믿음을 만들어 냅니다. 우리는 스스로 ‘의’를 소유하고 있지 않고, 우리는 스스로 ‘믿음’을 소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것이 바로 고린도전서가 말씀하는 “네게 있는 것 중에 받지 아니한 것이 무엇이뇨 네가 받았은즉 어찌하여 받지 아니한 것같이 자랑하느뇨”(고전4:7)의 의미이고, 로마서 11장의 “누가 주께 먼저 드려서 갚으심을 받겠느뇨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영광이 그에게 세세에 있으리로다”(롬11:35-36)의 구원론적 의미입니다. 모든 선한 것이 주께로부터 왔으며, 우리 구원의 모든 근원이 ‘선하신 하나님의 의’에만 있습니다.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바울이 하박국의 구절을 인용하여 로마서에 기록한 것은 첫째, ‘의로운 자는 살리라!’이며, 두 번째는 죄있는 사람이 얼마나 의롭게 사는가?가 아니라, 죄있는 사람이 어떻게 의롭게 되는가?입니다. ‘의’와 ‘생명’과 ‘믿음’을 서로 연결시켜 설명하면서 의와 생명이 둘 다 ‘믿음’에 의한 것이라 말합니다. 믿음으로 의롭게 된 사람은 또한 믿음으로 삽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처음부터 끝까지 믿음에 의한 것입니다. ‘믿음에서 믿음으로’입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바울은 복음에 대해 말하면서 자신이 ‘빚진 자’(14절)라고 말합니다. 다른 번역서에는 이 표현대신 ‘매인 자’, ‘의무아래 있다’로 말합니다. 그러나 ‘빚진 자’라고 하는 우리 성경 번역이 더 좋은 표현이라 생각됩니다. 사실상 빚을 지는 데는 두 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 돈을 빌리는 경우입니다. 또 누군가가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라고 내게 돈을 맡겼을 경우입니다. 둘 다 내가 소유하고 있지만 그것은 내 것이 아니라 빚입니다. 바울은 아마 이 두 번째 의미에서 자신이 빚을 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는 개인적으로 로마인들에게 자신이 갚아야 할 어떤 것도 빌린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복음의 주인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바울에게 로마인들을 위한 복음을 맡기셨습니다. 바울은 그의 서신서에서 여러 차례 자신이 ‘복음을 맡았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청지기직에 대한 고백입니다. 그래서 그는 할 수 있는 대로 로마인들에게 복음전하기를 원하였습니다.(15절) 이점에 있어서는 저와 여러분도 동일합니다. 우리 역시 사도는 아니지만 세상에 빚진 자들입니다. 복음이 우리에게 왔는데, 이는 우리만 간직하라고 주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복음은 결코 특정인이 독점할 수 없습니다. 좋은 소식은 나누기 위한 것입니다. 바울이 그의 빚을 갚는 일에 열심이었던 것처럼 우리 또한 우리의 빚을 갚는 일에 열심을 냅시다. 복음의 능력이 우리를 사로잡았던 것처럼 온 세상을 사로잡으며 구원의 능력이 나타나도록 믿음에서 믿음으로 행하며 살아가는 복된 회중이 됩시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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