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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일	2017-06-25 (일)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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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25일 주일 오전 설교
확고부동한 하나님의 사랑!
2017년 6월 25일 주일 오전 설교
성경봉독 : 롬8:18~39
설교본문 : 롬8:39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구속을 위해 일하시는 하나님에 대해 사도는 28절에서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이라 말합니다.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정말로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선이 되게 하시는 방식으로 일하신다고 믿습니까? 그렇습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주권적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10주일에서 고백합니다. “ 이 모든 것은 사실상 우연히 오게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로운 손길로부터 옵니다.” 여러분! 우리가 정말로 이 사실을 인정하고 고백한다면, 하나님께서 지난 한 주간 동안 사건들을 인도하셔서, 여러 해 전에 사건들을 인도하셔서 오늘과 같은 결과가 있게 하셨다는 것을 고백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시고 그 결과로 우리는 상처를 받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상처 가운데서도 반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께서 행하신 일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반응해야 합니까?

정말로 사람들은 서로 유혹을 받고 또 그러면서도 다른 사람의 연약과 죄에 대해 지적하며 손가락질을 합니다. 우리는 특정인에 대해, 그가 행하며 살아온 과거의 삶의 행적에 대해 수 많은 잘못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매 청문회 때마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실망을 확인하게 됩니까? 회개해야 할 사람들을 주목하는 것! 정말로 우리에게 유익합니까? 사람들을 보는 것은 우리로 하여금 죄를 더 확인하게 함으로 고통만 더하게 하고 계속 좌절하게 합니다. 만물을 다스리시는 하나님께서는 당신 백성의 죗값을 지불하시기 위해서 당신의 독생자에게 십자가의 고통과 지옥을 주셨습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우리 자신도 아니고, 우리의 형제도 아니고 우리 주님이어야 합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의 아버지 되신 하나님께서 “하나님을 사랑하는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성도 여러분!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서 행하신 일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반응해야 할 것인지 우리에게 가르치는 약속입니다.

또한 바울은 하나님의 백성에게 있는 소망이 비록 장래 온전하게 임할 것이지만 그럼에도 그 소망이 불확실한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그 소망이 하나님의 확고한 사랑에 기초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이유로 바울은 하나님의 백성이 영원토록 안전하다고 말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목적이 영원토록 변치 않기 때문이며 또한 하나님의 사랑이 영원토록 불변하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런 엄청난 진리를 세 번, 세 가지 다른 관점에서 되풀이해서 선언합니다. 첫 번째는 자기 백성들에게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에 대한 다섯 가지 확고부동한 확신(28절)입니다. 두 번째는 영원부터 영원에 이르는 하나님의 구원계획의 연속적인 단계에 대한 다섯 가지 부인할 수 없는 주장입니다.(29~30절) 마지막으로 다섯 가지 답변할 수 없는 질문으로 결론을 내립니다.(31~39절)

성도 여러분! 저는 오늘 아침 “ 확고부동한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주제로 말씀을 선포합니다. 성령께서 듣는 마음을 주시고 참된 믿음으로 우리를 이끌러 주사 복음의 확신이 주는 기쁨으로 가득차길 바랍니다.

1. 다섯 가지 확고부동한 확신
28절은 “우리가 알거니와”로 시작합니다. 22절도 동일하게 시작되었습니다.(개역성경은 ‘우리가 아나니’가 제일 뒤에 위치하고 있다.) 사도는 로마서 8장에서 그리스도인이 무엇에 대해 알고 있는지 몇 가지 실례를 들어 설명합니다. 먼저 죄의 비참함에 놓여 있는 피조물들의 탄식에 대해 안다고 말합니다. 또 하나님의 아들들의 탄식과 우리의 한계와 결핍을 채워주시기 위해 성령께서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기도하심에 대해 안다고 말합니다. 바울은 아울러 여전히 세상과 교회를 보존하고, 세상역사 속에 하나님의 구원과 주권이 나타나도록 일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의 다섯 가지 사역에 대하여 우리가 안다고 말합니다.
첫 번째는 우리는 우리의 삶속에서 하나님이 “일을 이루신다”는 것을 압니다.
28절의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말은 막연하게 받아들여 질 수 없습니다. 조금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모든 것이 저절로 선을 이루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NIV는 이를 “모든 것 안에서 하나님이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의 선을 위하여 역사하신다.”라고 번역합니다. 성도여러분!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말은 인생의 모든 사건들 배후에서 그것들을 뒷받침하고 지시하는 힘으로서 하나님의 주권적인 인도가 가정되어 있을 때에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끊임없이 열정적으로 그리고 목적을 가지고 활동하십니다.

두 번째는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들의 선을 이루기 위하여 역사하십니다.
하나님이 전적으로 선하시므로 하나님의 역사는 그 분의 선하심의 표현이며, 하나님의 백성들의 선을 증진시키기 위해 계획되었습니다. 주님께서 섭리로써 우리를 다루시는 목표인 ‘선’은 궁극적으로 우리의 최종적인 구원입니다.(29-30절)

세 번째는 하나님은 모든 것에서 우리의 선을 이루기 위해 역사하십니다.
헬라어 ‘판타’(panta, 모든 것)를 동사의 목적어로 번역하면, “하나님이 선을 위해서 모든 것을 역사하신다.”이며, 존중의 대격으로 번역하면, “모든 것에서 하나님이 선을 위해 역사하신다.”입니다. 물론 이 모든 것에는 17절의 고난과 23절의 탄식들이 다 포함됩니다. 이처럼 이생에서 심지어 부정적인 것조차 하나님의 영원하신 목적을 시행하는데 긍정적인 목적으로 기여합니다. 그 어떤 것도 하나님의 압도적이고 지배적인 섭리를 능가하는 것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환경에서 무언가 만족과 위로를 찾으려 해서는 안됩니다. 오히려 절대적으로 선하시고 우리의 구원을 위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해야 합니다. 우리의 실패와 넘어짐을 위해 미혹하는 사단의 술 수 조차도 우리의 구원을 위해 압도적인 힘으로 다스리고 통제하고 섭리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넷째로 하나님은 모든 것에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의 선을 이루십니다.
바울은 결국에 가서는 모든 것이 선을 이룬다는 일반적이고 피살적인 낙관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목적인 ‘선’이 우리의 완성된 구원이기에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일하심의 수혜자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백성들입니다. 성경 곳곳은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말합니다. 그러나 본문에서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백성’에 대해 말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에게 모든 것 안에서 하나님께서 일하셔서 궁극적으로 우리의 구원을 완성하실 것을 말합니다. 섭리의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는 자에게 있어서 고난은, 설명할 수 없는 역경은 그저 숨 막히는 현실일뿐일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에게는 그 의미와 결과가 전혀 달라질 것입니다.

다섯째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그분의 영원하신 목적과 그분의 역사적 부르심으로 나타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함은 그분의 호의, 그 분의 부르심에 대한 믿음의 반응입니다. “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위하여 화목제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니라 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요일4:10-11)

이것이 사도가 ‘우리가 알거니와’라고 쓰고 있는 하나님에 대한 다섯 가지 진리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기꺼이 받아들이기는커녕, 그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본문이 증거하는 것처럼, 우리는 모든 것에서 하나님이 우리의 선(최종적 구원)을 위해 일하신다는 것을 압니다.

이것이 형제들에게 미움을 받고 애굽에 팔려갔던 요셉이 그 형제를 악으로 갚지 않고 선으로 대할 수 있었던 신앙의 고백입니다. “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만민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 당신들은 두려워 마소서 내가 당신들과 당신들의 자녀를 기르리이다.”(창50:20,21절) 마찬가지로 예레미야 선지자는 예루살렘이 멸망을 당한 후에, 바벨론으로 포로로 잡혀가서 여호와의 이름으로 유대인들에게 말하길, “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은 내가 아나니 재앙이 아니라 곧 평안이요 너희 장래에 소망을 주려하는 생각이라.”(렘29:11) 성도 여러분! 인간의 악과 하나님의 계획이 동시에 작동하는 것은 십자가에서 가장 분명하게 나타납니다. 베드로는 이것에 대해 인간의 악함인 동시에 하나님의 정하신 뜻과 미리 아신 것으로 인해 일어난 일이라고 설명합니다.(행2:23절)
2. 부인할 수 없는 다섯 가지 주장(29~30절)

바울은 하나님의 선하신 구원의 목적을 그 시작에서부터 절정에 이르기까지 다섯 단계로 설명합니다. 그 단계는 미리 아심, 미리 정하심, 부르심, 의롭다 하심, 영화롭게 하심입니다.

첫째,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여러분! ‘미리 알다’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일반적으로 어떤 것을 사전에, 곧 그 일이 일어나기 전에 미리 안다는 뜻으로 이해합니다. 이런 입장은 하나님께서 앞으로 믿을 사람을 미리 안다, 즉 예지하심이 ‘예정의 기초’라고 결론을 내립니다.(아르미니우스주의자들이 이렇게 주장하면서, 구원의 근거는 사람의 반응(선택)으로 사람에게 공로를 돌리는 일을 합니다.)

성경에서 ‘알다’는 말은 단순한 지적인 인식 더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아시고, 돌아보아 주시고, 지켜주시고의 뜻입니다. “내가 너희만 알았다.”는 말은 이스라엘을 사랑하시고 그와 언약을 맺으셨단 말입니다. 어떤 의미에서 ‘알았다’는 말은 ‘사랑한다’는 말과 동의어입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미리 아셨다는 말은 “예지 예정”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사랑하셨다는 말입니다. “ 여호와께서 너희를 기뻐하시고 너희를 택하심은 너희가 다른 민족보다 수효가 많은 연고가 아니라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 가장 적으니라 여호와께서 다만 너희를 사랑하심을 인하여, 또는 너희 열조에게 하신 맹세를 지키려 하심을 인하여 자기의 권능의 손으로 너희를 인도하여 내시되 너희를 그 종 되었던 집에서 애굽 왕 바로의 손에서 속량하셨나니.”(신7:7,8절) 신적 사랑과 예정과 유일한 근원은 신적 사랑입니다.

둘째, ‘미리 정하셨다’(프로오리조)는 말은 하나님께서 사전에 결정하셨다는 뜻입니다.(행4:28절) 물론 우리는 언약에서 책임있는 당사자고 우리의 책임(신앙의 순종)에 따라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복과 저주를 받게 됩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 앞서 하나님의 호의, 하나님의 은혜로우신 뜻이 있음을 우리는 인정합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의 회심에 있어서 우리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왜 그렇게 합니까? 우리는 그 일에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일하셨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내가 나를 구원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나를 구원하셨다.”는 주권적인 하나님을 우리는 고백합니다. 이것과 함께 우리는 사람들의 회심을 위해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 그들 안에서 그들의 구원을 위해 모든 것을 하시도록 기도합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감사와 중보는 우리가 하나님의 절대적 주권을 인정하고 믿고 있음에 대한 강력한 증거입니다.

바울이 하나님의 예정을 설명하면서 강조하고 있는 것은 목회적인 것으로 바울은 두 가지 실제적 목적에 대해 설명합니다. 첫째는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도록 함’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원하신 목적은 우리가 예수님과 같이 되는 것입니다. 그 변화의 과정은 성령의 역사를 통해, 지금 여기에서 우리의 성품과 행동 면에서 시작되지만, 그리스도께서 오심으로 우리의 몸이 그분의 영광의 몸으로 변화될 때에 완성에 이를 것입니다.
둘째는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가는 것의 결과로 ‘그로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맏아들은 장자의 탁월성과 함께 모든 가족됨이 그분으로부터 출발, 근거함을 나타냅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그 분에 기초해 있는 모든 자녀들이 한 몸을 이루어 하나님의 집을 이루어 가는 것입니다.

셋째,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셨다.”입니다.(30절)
성도여러분! 먼저 ‘부르심’에 대한 정의입니다. 여기서 사도가 말하는 부르심은 복음으로의 초청이 아니라, 영적으로 죽은 사람을 살리는 신적 소환, 즉 유효한 부르심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통해 주님의 영원하신 예정은 역사적으로 적용됩니다. 주의 부르심은 복음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나타납니다. 복음이 능력으로 전파되고 사람들이 믿음의 순종으로 반응하는 바로 그 때, 하나님의 택하심이 확인됩니다.(살전1:4,5절) 그런 점에서 복음 전파는 예정을 이루는데 필수 불가결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복음전파는 하나님의 부르심이 주의 백성들에게 이르고 그들이 믿음을 일깨우는 수단입니다. 성령께서 복음의 말씀을 도구로 사용하셔서 그것을 듣는 자에게 믿음을 일으키십니다.(하이델베르그요리문답 21문답) 따라서 우리는 복음의 말씀이 선포되는 현장(예배의 현장)은 하나님의 효과적인 부르심이 집행되는 현장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놀라운 은총을 확정하기 전, 먼저 복음으로의 부르심을 먼저 경험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설교를 어떻게 들어야 하겠습니까?

넷째, ‘부르신 자들을 또한 의롭다’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은혜의 수단인 말씀을 사용하여 복음을 듣는 자들이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을 의로 정하사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십니다.(롬4:5, 1:17) 여러분, 이 ‘의’는 단순히 죄용서나 형벌을 면하게 했다는 정도의 문제가 아닙니다. “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자로 우리를 대신하여 죄를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저의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고후5:21절) 이 ‘의’는 우리가 예수그리스도의 의를 가진 새로운 지위의 사람이 되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스도처럼 되어 그리스도의 일(삶)을 살아가는 새로운 아담이 되어, 문화적 소명을 행하는 존재가 된 것입니다.

다섯째,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피조물의 고대하는바 소망은 하나님의 아들이 속히 오심입니다. 예수의 다시 오심은 만물을 새롭게 하는 것이며, 만물이 하나님의 영광으로 충만하게 되는 것입니다. 바울은 17절에서 “그리스도의 영광에 참여하기 위해 우리가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을 말합니다.” 우리의 소망은 새로운 세상에서 새로움 몸을 입는 것입니다. 새 세상, 새 몸 둘 다 하나님의 영광으로 그 형상이 바뀔 것입니다. 본문에서는 구원의 서정에서 ‘성화’에 대한 언급이 없습니다. 하지만 바울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형상을 본받는다는 의미에서 이 성화에 대한 것을 미리 언급했습니다. ‘성화는 시작된 영광이며, 영광은 완성된 성화입니다.’ 바울은 이 일이 너무나 확실해서, 그것이 미래의 일이지만 마치 과거에 일어난 것처럼, 부정과거 시제를 사용하여(이미 영화롭게 하셨다) 말하고 있습니다. 소위 ‘예언적 과거’입니다.

이상에서 살펴 본 것이 바울이 말한 부인할 수 없는 다섯 개의 고리로 된 사슬로 깨뜨릴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의 사역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아버지가 되시는 하나님은 영원한 예지와 예정으로, 역사적 부르심과 의롭게 함을 거쳐, 미래의 영원에 있을 최종적 영화에 이르기까지 주도하며 사역하시는 분이십니다.

3. 다섯 가지 대답할 수 없는 질문들(31~39절)

바울이 그가 이미 몇 차례 사용한 바 있는(6:1,15,7:7) 결론적 관용구로 시작합니다. ‘그런즉 이 일에 대하여 우리가 무슨 말 하리요’ 앞에서 다섯 가지 확신과 다섯 가지 주장을 말한 바울은 이제 대답할 수 없는 다섯 가지의 질문을 던짐으로 그의 주장을 마무리합니다.

질문1.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31절)

성도 여러분! 바울이 단순히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라고 물었다면 즉시 수 많은 대답이 쏟아져 나왔을 것입니다. 우리 앞에는 가공할 적들이 줄지어 서 있기 때문입니다. 35절의 곤경들의 목록은 우리를 대항하는 것들의 구체적 대상입니다. 믿음이 없는 세상은 우리를 대적합니다. 내주하는 죄는 강력한 적입니다. 사망과 재난 등 실로 우리의 대적은 무수합니다. 그런데 바울은 그의 질문을 순진하게 던지지 않았습니다. 바울의 질문의 진수는 ‘만일’로 시작되는 부분에 있습니다.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더 정확히는‘위하시는데’)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31절)

여러분, 인간이 들을 수 있는 가장 크고 두려운 말은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너를 대적하노라”일 것입니다. 그 말은 하나님께서 열방에 대한 예언적 말씀에서 자주 나옵니다.(나2:13,3:5; 렘50:31; 겔29:3;28:22) 그러나 때로는 불순종하고 우상 숭배하는 이스라엘에게 또 이스라엘의 거짓 목자와 선지자들에게 주어지기도 했습니다.(겔13:8-9, 34:10)

하지만 8:31에서는 사정이 다릅니다. 바울이 설명하는 상황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시는 상황입니다. 누가 우리를 대적할 수 있겠는가?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없다’입니다. 지옥의 모든 권세가 다 합해서 우리를 대적하려 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결코 우리를 이기지 못할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 편이시기 때문입니다.

질문2.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은사로 주지 아니하시겠느뇨’(32절)

하나님이 우리의 모든 것을 아시고 우리에게 모든 것을 은사로 주시는가? 실로 이생에서와 장래에 우리에게 있어야 할 것을 다 아시고 필요한 것을 주셨는가? 주실 수 있는 분인가? 이 점에 있어서 우리는 자신의 경험을 근거로 해서 답을 찾으려 할 것입니다. 그러나 사도는 필요를 어떻게 주시는 지에 대한 구체적 설명보다는 십자가를 가리키는 방식으로 설명합니다. 우리가 모든 것을 주실 수 있는 지 물어보고 있는 하나님은 이미 우리에게 아들을 주신 하나님이십니다. 롬5:8-10절에서와 마찬가지로 사도는 32절에서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아들을 우리에게 주심으로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셨다고 말합니다. 십자가는 계속해서 끊임없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관대하게 주실 것이라는 보증입니다.

질문3. ‘누가 능히 하나님의 택하신 자들을 송사하리요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33절)

이 질문은 하나님의 재판정 앞에서 우리를 위해 중재해 주시는 그리스도의 사역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결코 정죄받지 않는다는 것이 전제되어 있습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들은 결코 정죄함이 없다. 이것은 우리의 확신입니다.
여러분! 바울이 만약 누가 우리를 송사하는가? 라고 물었다면 이 질문을 만족시키는 답은 무수할 것입니다. 우리의 양심일 수도 있고, 마귀가 고소할 것이고, 우리의 연약함에 대하여 질책하려는 수많은 적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어떤 주장도 힘을 얻지 못합니다. 왜 그런가하면 하나님이 우리를 택하셨으며, 우리를 의롭다 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고소는 실패로 끝나고 말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사야50:8-9절의 말을 인용하여 사용합니다.

나를 의롭다 하시는 이가 가까이 계시니
나와 다툴 자가 누구뇨
나와 함께 설찌어다
나의 대적이 누구뇨
내게 가까이 나아올찌어다
주 여호와께서 나를 도우시리니
나를 정죄할 자 누구뇨

질문4.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34절)
질문3에서 다룬 것과 마찬가지로 누구도 그리스도의 사랑하는 자들을 정죄할 수 없다고 사도는 단정해서 말합니다. 그 이유는 우리에게서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우리의 죄와 형벌을 제거하신 주님, 다시 살아나심으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고 지금도 하늘의 보좌에서 만물을 새롭게 하시며, 우리가 이생에 사는 동안 믿음을 보존하며 그리스도의 승리에 참여하도록 우리를 위해 간구하시는 그리스도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누가 정죄하리요?’라는 외침에 감히 입을 열어 대답할 수 있는 자가 아무도 없습니다.

질문5. ‘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35절)

우리와 그리스도의 사이에 장애가 될 가능성을 가진 목록들을 바울은 열거합니다. ‘환난, 곤고, 핍박, 기근, 적신, 위험, 칼’등은 실재하는 고난들로 우리의 믿음에 도전합니다. 35-39절에 열거된 것은 아마도 히11:35-39에 열거된 시련과 고통과 유사합니다. 그럼에도 결론적으로 바울은 고통과 불행과 상실이 그리스도의 백성을 그 분의 사랑에서 끊을 수 있는가? ‘그렇지 않다.’(37절에 ‘그러나’로 번역됨)고 말합니다.

그것들이 우리를 그리스도에게서부터 소외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이 모든 일에’ 우리가 넉넉히 이긴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불굴의 용기로 그것을 견딜 뿐만 아니라 그것에 대해 승리하며, 그럼으로써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가장 영광스러운 승리를 얻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에 대한 이 두 번째 언급은 매우 중요한데(부정과거 시제) 그것이 십자가를 가리키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그의’ 고난에 의해 우리에 대한 그 분의 사랑을 입증하셨으므로, ‘우리의’ 고난이 우리를 그 사랑으로부터 끊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17절에서 이미 언급한 것처럼, 우리가 그리스도의 고난을 함께 받아야 한다고 말하는 문맥에서 본다면, 그 고난들은‘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의 사랑을 의심하게 만드는 원인이 아니라’, 그분과 연합했다는 증거로 보아야 합니다.
바울은 그의 확신을 마무리하면서 절정에 도달하는데, ‘우리가 알거니와’(28절)라는 말로 시작하고 이제 ‘내가 확신하노니’라는 말로 끝맺습니다. 바울은 의도적으로 완료시제를 사용합니다. 이는 ‘나는 확신하게 되었고 계속 확신한다’는 의미입니다.

바울은 다섯 가지 질문을 임의로 던진 것이 아닙니다. 그것들은 모두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에 대한 질문입니다. 그것들이 한데 결합해서 아무 것도 하나님의 목적을 좌절시키거나, 하나님의 자비로우심을 억누르거나, 하나님의 택하신 자들을 송사 혹은 정죄하거나, 우리를 하나님의 사랑에서 분리시킬 수 없음을 확증해 줍니다.

성도 여러분! 불학실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사도의 이 확신은 절실히 필요합니다. 이 세대는 그 어떤 것도 더 이상 안정된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불안정은 모든 인간의 체험에서 나타납니다. 그리스도인들이라 해서 유혹이나 환란이나 비극에서 면제될 것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다만 우리에게는 그것들을 이기고 승리할 것이라는 약속이 주어져 있습니다. 하나님은 결코 우리에게 고난이 닥치지 않으리라고 보증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것이 결코 우리를 그 분의 사랑에서 끊지 못하리라고 보증하십니다.

이것이 바로 십자가에서 지고하게 나타났으며, 성령님에 의해 우리 마음에 부어졌고, 우리에게 그에 반응하는 사랑을 이끌어 내었고(8:28) 그 본질적인 확고부동함으로 인해서 결코 우리를 놓아 버리지 않는(그것은 우리에게 궁극적인 영광을 굳건히 확신시키는 임무를 지니고 있으므로)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우리의 확신은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사랑 곧 연약하고, 변하기 쉬우며, 비틀거리는 사랑에 있는 것이 아니라, 확고부동하고 신실하며, 끈기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 있습니다. ‘성도의 견인’이라는 교리는 이름이 바뀌어야 합니다. 그것은 성도에 대한 하나님의 견인입니다.

나로 하여금 더 이상
당신을 붙잡은 내 연약한 손길에서 위안을 찾지 않게 하소서
당신이 나를 붙잡으신 강한 손아귀, 그 안에서만
나는 경외하며 기뻐하렵니다.
그리스도인의 소명은 현실이라는 공간에서 확인됩니다. 복음의 약속이 그리스도의 왕적 통치가 그리스도인의 소명의 자리에서 세상에 흘러갑니다. 만약 그리스도인이 침묵한다면 에덴의 입구가 열린들, 약속을 고대하며 기다리던 신자에게만 그 사건이 의미가 있지, 세상에게는 종말의 심판이라는 측면 외에는 아무 상관이 없는 일일 것입니다.

아담 이후 전체 세상은 하나님의 선하신 손길로 구속의 날들까지 보존되고 유지되어 왔습니다. 성도 여러분! 세상일에 얼마나 관심이 있습니까? 여러분이 육체의 욕심에 사로잡혀 세상에 깊숙이 개입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세상이 그리스도인의 소명의 자리이기에 땅이 그리스도에게로 돌아오는 회복과 관련해서 여러분은 온 세상에서 날마다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관여하고 있고 또 기도합니까?

세상은 우리가 외치는 복음으로 그리스도 예수를 만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만의 독특한 삶의 방식을 통해서 또 이웃(전체 세상)을 사랑하는 우리의 봉사와 섬김을 통해 먼저 만납니다. 세상은 온통 환란당한 자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세상은 사랑이 없어 탄식하며 하나님의 아들이 속히 오실 것을 고대합니다. 성도 여러분! 진리를 알며, 진리 안에서 자유한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진리의 주인이신 예수께서 우리에게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보이신 것은 자기희생이요, 섬김이요, 사랑이었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사랑을 통해 그 사랑 안에서 하나님을 알고 기뻐합니다.

성도 여러분! 참으로 진리를 알고 있습니까? 진리가 여러분 속에 있습니까? 그 증거는 사랑입니다. 어느 듯 개혁신앙을 추구하고 주님이 기뻐하는 리폼드 교회를 세우고자 한 우리의 열망과 기대가 자기도 모르게 법규정을 지키고 규정으로 몰아가고 서로를 판단하는 우를 범하고 있지 않는지 두려운 생각이 듭니다.

법으로 사람을 살리지 못하고 세우지 못합니다.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사랑으로 역사하는 성령의 역사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을 사랑하십니까? 예 그런줄 압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진실로 형제를 내 몸과 같이 사랑합니까?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앞에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우리의 고백은 관념이 되고 맙니다. 우리 안에 살아 역사하는 성령께서 말씀의 주인을 사랑하고 그분께 우리의 신뢰를 두게 하셨다면, 동일하신 성령께서 하나님의 이름으로 부름받음 교회의 지체를 사랑하게 함으로 하나님의 법을 이루십니다.

1c에는 가능했던 것이 왜 21c에는 불가능합니까? 복음이 달라진 것입니까?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랑받는 지체요, 백성입니다. 재판석에 앉아 모든 것을 선악간에 판단하시는 이는 한 분 하나님이십니다. 누가 우리를 모세의 자리(재판석)에 앉게 했습니까? 예수님께서는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을 오히려 책망하셨습니다. 서로 사랑합시다. 이로서 우리가 그리스도의 법을 이룹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