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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파루시아
ㆍ작성일	2020-03-01 (일)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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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은 삼위 하나님의 실재를 정말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믿음은 삼위 하나님의 실재를 정말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2020년 3월 1일 주일 오전 설교
성경본문 : 히10:32-11:11
설교본문 : 히11:1,6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성도 여러분! 한 주간 어떻게 믿음을 보존하며 지내오셨습니까? 코로나바이러스가 야기한 공포는 지난 주일보다도 더 확산되고 심각해졌습니다. 한 주간의 뉴스와 사람들의 마음과 생각을 지배한 것은 코로나19였습니다. 실로 코로나19는 모든 것을 다 삼켜버린 블랙홀이 되었습니다. 국가는 다수의 시민들이 함께 힘을 모아 이 위기를 극복할 것을 호소합니다. 많은 종교단체와 교회들이 호응하여 그들의 모임과 주일예배를 다른 수단으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오늘 우리는 주의 이름으로 모였습니다. 모이는 것과 모이지 않는 것을 옳고 그름으로 보지 않아야 할 것이며, 신앙과 불신앙으로 접근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 이웃들이 가지고 있는 막연한 불안과 염려를 함께 아파하고 헤아려주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동시에 이 위기를 겸손히 하나님 앞에 내려놓고 간구하며 주의 도움을 호소하는 것도 우리의 일이라 생각합니다.

지난 주일 예배 후 여러분은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우리에게 일어나는 작은 일에도 주의 손길이 있음을 보고 두려워하지 않으며 담대함을 유지했습니까? 또 하나님께서 하고자 하시는 큰 일이 이 역사속에서 도도히 진행되고 있음을 신뢰하며 눈을 들어 주를 주목하셨습니까? 인간의 방종에 대한 하나님의 치심인지, 참된 복음에서 일탈한 조국교회를 깨우시는 하나님의 일하심인지, 거짓이 더 이상 활개치며 참된 교회를 어지럽히지 못하도록 참과 거짓을 분리하시는 하나님의 사역인지 우리는 잘 알지 못합니다. 그러기에 모든 상황에서도 우리의 믿음이 파산하지 않도록 하는 것, 소망의 인내는 우리를 속이지 않음을 더욱 확고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교회는 더 좋은 약속으로 세우신 더 좋은 언약의 중보자이신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새 언약공동체입니다. 하늘 성소, 참 장막으로 당신의 모든 공효를 지니고 들어가서 날마다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 앞에 나타나시는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는 휘장을 열고 하늘 아버지 앞에 나아갈 담력을 얻었습니다. 거기에다 우리는 썩지 않을 기업, 쇠하지 않고 진동치 않는 영원한 나라를 상속받았습니다. 이것은 죄용서와 영생의 은덕과 더불어 이생에서 살아가는 신자에게 날마다 위로와 평온함을 제공해 줍니다.

그럼에도 땅에 발을 디디고 살아가는 신자들은 피할 수 없는 고난과 역경이 있습니다. 그것은 삶의 목적, 방향성이 다르기에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히브리 교인들의 처해 있는 상황 또한 동일합니다. 그들은 천 오백 여년 동안 지탱해 온 옛 언약의 제사와 직분에 여전히 깊은 영향을 받아 왔기에 이제 참된 실재인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구약의 모든 상징이 가리킨 것이 더 온전케 되며 성취되었음을 보고서도 다시 그들의 삶을 옛언약의 영향 아래 두고자 하는 유혹을 받아 왔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알고 저자는 6장에서 엄중하게 경고하였던 내용을 다시 한번 더 언급하며 훈계합니다. 32-35절에서 인내하면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 것을 강조하며, 39절까지 몇 가지 더 조언합니다. 그 내용은 첫째, 인내와 믿음을 가지고 끝까지 견디기에 필요한 주요한 도움 몇 가지를 지적합니다. 둘째, 주의 백성들은 오셔서 상을 주실 구속주의 확실하고 신속한 도래를 내다보면서 용기를 얻으라고 권합니다. 셋째, 다시 배도의 무서운 상태를 일러 주며 경계시킵니다. 넷째, 끝까지 참는 사람들은 영혼을 구원함에 이르는 믿음을 가진 자임을 확언합니다. 히브리서 기자가 이런 내용을 기록한 명백한 의도는 그들의 부르심과 택하심을 확실하게 하도록 촉구하기 위해서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믿음은 무엇입니까? “믿음”은 만사가 잘 될 것이라는 단순한 낙관주의가 아닙니다. 또한 믿음은 단순히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 죄와 구원에 대한 특정한 사실들을 아는 것도 아닙니다. 믿음이란 실제로 하나님을 받아들이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장엄하심과 하나님의 약속들과 그분의 사역을 실제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믿음은 우리 일상생활의 모든 발걸음을 물들이는 것입니다.
저는 오늘 “믿음은 삼위 하나님의 실재를 정말로 받아들이는 것이다.”는 주제로 하나님의 말씀을 설교하려고 합니다.
1. 믿음의 본질
2. 믿음의 내용
3. 믿음의 실재

1. 믿음의 본질입니다.

10장 38절에서 “나의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는 한 편의 설교를 선언했던 기자는 이제 자신의 설교의 구체적 예시를 11장을 통해 제시합니다. 11장은 약속을 받았으나 그 약속의 실재를 아직 받기 전에 믿음으로 견디었던 사람들의 “인내”를 증거합니다. 믿음은, 우리가 아직 누리지 못하는 멀리 있는 것들을 바라보게 합니다. 그것은 필연적으로 인내를 요구합니다.

히브리서가 작성된 “당시의 그리스도인들은 큰 곤경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들은 오래전에 믿음을 가지게 되었고, 그리고 처음부터 선한 용기를 가지고 발생한 핍박을 잘 감내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가면서 그들은 점점 희망을 잃어갔습니다. 36절에서 그리스도인의 생활을 특징짓는 시련들로 인해서 그들은 심히 힘들었다.… 고 말합니다. 그래서 저자는 그들에게 용기를 주고자 했습니다.

어떻게 용기를 줍니까? 예수 그리스도께서 곧장 다시 오실 것이라는 사실을 히브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상기시킴으로 그렇게 했습니다. 이것이 37절에서 저자가 인용한 핵심적인 내용입니다. “잠시 잠깐 후면 오실 이가 오시리니 지체치 아니하시리라.” 여러분! 그리스도의 오심은 참으로 이생의 모든 시련에서 건져내어 주심과 연결됩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리스도의 오심이 모든 사람들에게 유익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하게 선언합니다. 다시 말해서 그리스도의 오심은 어떤 자들에게는 구원을 그러나 어떤 자에게는 심판과 지옥을 뜻합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께서 오실 때에 누가 살아남게 될까요? 38절에서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고 했습니다. 이 말은 “믿음”이 구원에 있어서 본질적이라는 뜻입니다. 침륜에 빠질 위험에 처해 있던 히브리 성도들에게 성령님께서 믿음이 무엇인지를 설명하도록 하셨습니다.

성도 여러분, 믿음은 무엇입니까? 저자는 믿음을 신비한 능력을 가져오는 신념으로 보는 것을 경계합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 대한 인간 편에서의 반응을 가리켜 믿음으로 설명합니다. 이런 점에서 믿음과 구속의 역사는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본문에서도 “믿음”을 증거하기를, ‘영혼을 구원함에 이르는 믿음’이라 말합니다.

11장의 대략적 개관을 보면, 먼저 서론적 내용으로 믿음이 무엇인가를 정의합니다(1-2절). 이어 창조에서 시작하여 노아까지를 언급하면서 타락한 이후에도 하나님은 믿음의 삶을 따르는 계열을 통해 구속의 역사를 이어가신다는 사실을 제시합니다(3-7절). 그리고 홍수 이후 아브라함에서 가나안 정복까지(8-31절), 사사 시대에서 선지자 시대까지(32-38절)의 믿음의 역사를 제시합니다. 이 기간은 이스라엘의 출발에서 이스라엘 퇴락의 시기입니다. 본문은 이 전체 기간을 믿음으로 살았던 선지자들을 포함해 설명합니다.

여기에서 저자는 결코 영광을 받지 못한 믿음의 다른 영웅들에 대한 감동적인 이야기(36-38절)를 추가해 설명합니다. 그들은 모욕을 당하고 박해를 받으며 쫓기고 죽임을 당할 때조차, 하나님을 신뢰하였던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약속된 복’을 세상에 사는 동안 전혀 받지 못하였다 할지라도 믿음을 잃어버리지 않았습니다. 끝으로 믿음의 본질을 성도들에게 적용하는 내용(39-40절)으로 본 장은 마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믿음은 무엇입니까? 믿음은 하나님의 속성을 믿는 것, 즉 그분 자신이 자신의 속성에 대해서 말씀하신 그대로임을 믿는 것으로 시작하며, 그리고 믿음은 하나님의 약속, 즉 자신이 실행하시겠다고 말씀하신 그대로 이루실 것을 믿는 데서 정점에 이릅니다. 비록 그 증거를 보지 못했다 하더라도 하나님이 하신 약속을 성취할 것을 믿을 때, 비로소 그 믿음이 참된 것이라는 사실을 증거하게 됩니다(요 20:24-25). 이에 저자는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 선진들이 이로써 증거를 얻었느니라"(히 11:1-2)라고 진술합니다.

여러분, 여기서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란 무슨 뜻입니까?

“실상(substance)”이라는 말은 실제적으로 “기초”, “토대”, “무언 가가 서 있는 어떤 것”을 뜻합니다. 그리스도인은 무엇을 바라면서 살아갑니까? 장래에 대한 소망의 기초와 토대는 무엇입니까? 히브리서 기자는 그 기초가 믿음이라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믿음은 신자들이 바라는 것의 실상이자, 토대이자 기초입니다. 믿음은 그 약속이 이루어지기까지의 중간 기간 동안 내 마음을 확실히 지탱하여 줍니다. 믿음은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의 성실하심을 의뢰합니다. 그로 인해 폭풍이 아무리 휘몰아치고 기다리는 기간이 아무리 지연된다 할지라도, 마음은 든든히 서서 요동하지 않게 합니다. “이 사람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 또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로라 증거하였으니”(11:13). 참된 믿음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약속하신 모든 것을 다 이루실 것이라는 ‘견고한 확신과 기대’입니다. 이 확신이 너무 강해서 소망하는 대상들이 현재 실체로 존재하는 것들처럼 마음에 느끼게 해줍니다. 그래서 믿음을 사용하는 신자들은 말로 다 할 수 없는 기쁨과 충만한 영광으로 넘치게 됩니다.

2. 믿음의 내용입니다.

그렇다면 믿음이 장래에 대한 여러분의 소망의 토대가 되는 기초를 제공한다면, 이 믿음의 내용은 무엇입니까?

히브리서 초반부에서 우리는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당신과 세상을 어떻게 화목하게 하셨는지에 대해서 들었습니다. 바로 이것이 믿음의 내용입니다. 우리에게 있는 참된 제사장께서 참 장막인 하늘의 성소에 들어가셔서 날마다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 앞에 나타나신다는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염소와 황소의 피보다 더 나은 당신의 피로 우리를 구속하시고 온전케 하신 더 좋은 언약의 중보자이십니다. 당신의 사역으로 은혜의 보좌로 나아갈 새롭고 산 길을 내셨습니다. 지금 신자들이 서 있는 곳은 진동하는 터가 아니라 진동치 않는 하늘의 예루살렘입니다. 누구든지 이 소망을 가진 자는 영혼의 닻과 같아서 튼튼하고 견고하여 하나님 앞에 나아갈 담력을 얻습니다. 이런 믿음의 내용을 지금까지 말해오다 본 장에서 저자는 먼저 하나님이 계신다는 것을 믿어야 할 것을 제시합니다. 하나님과 죄인들을 화해시키시는 예수님의 사역은 먼저 하나님이 존재하시지 않는다면 이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6절입니다.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이 말을 더 분명한 용어로 말씀드린다면, 믿음의 본질은 하나님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우리는 날마다 삶의 길을 걷습니다. 어머니는 가정에서, 자녀들은 학교에서, 아버지는 일터에서 열심히 생활합니다. 우리가 열심히 생활할 때에 하나님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 수많은 사람들과 만납니다. 한국 사회의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에 대해서 생각조차도 없는데, 그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이 살아 계신다는 사실을 부인하거나, 아니면 그들이 단순히 하나님을 하늘에 있는 관념적인 존재로 생각하여 지상에서 일어나는 온갖 악한 일들에 대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분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계신다”는 사실을 믿는 사람들을 조롱하는 사회에서, 분명히 믿음을 간직하는 일은 막심한 압박감으로 작용합니다.

코로나의 상황은 사회적 관계와 경제활동에 심각한 손상을 가져왔습니다. 아이들은 개학하지 못하고 더 집에서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편하고 자유롭게 사회 활동하던 많은 부분들이 소극적이 되거나 아님 중단되었습니다. 식당을 출입하는 것도, 대중교통이나 시설을 사용하는 일에도 거리낌과 주저함이 생깁니다. 위축된 경제활동으로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이것은 당장 여러분의 일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여러분들은 어떤 근거로 하나님이 실제로 계신다고 주장하십니까?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오늘 밤에도 내일도 화요일에도 돌보실 것이라는 사실을 어떤 근거로 믿습니까? 여기에 믿음의 역할이 있습니다. 우리는 아무도 하나님을 본 적이 없고, 앞으로도 볼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이 실재하신다는 것을 확신합니다. 게다가 우리는 진지하게 하나님의 행위와 말씀 안에서 하나님을 붙잡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믿음입니다. 이것이 믿음의 역할입니다.

믿음은 보이지 않는 것들이 보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진실하다”고 확신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셨을 때에 우리는 그 자리에 있지 않았고, 또 하나님의 명령 한 마디로 갑자기 아무 것도 없었던 것에서 존재하게 된 것을 우리는 결코 보지 못했습니다(3). 그러나 우리는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실재하시며, 또 그러하기에 우리는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창조되었으며,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압니다.

이와 같이 우리는 오래전에 갈보리의 십자가에 못 박하신 예수님께서 사형 언도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갈망하는 구속을 획득하셨고, 또 하나님과 우리를 화목케 하셨다는 사실을 확신합니다. 우리는 여태껏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난 사람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단 한 번도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난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 삼 일에 살아나셨다고 주장하는 것을 멈추지 않습니다. 우리는 땅에서 하늘로 올라간 단 한 사람도 본 적도 없고, 또 공간을 가로질러 하늘로 여행했다는 것도 본 적이 없으나, 그럼에도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렇게 하셨다는 사실을 진실로 받아들입니다. 이것이 믿음입니다. 믿음은 한 번도 본 일이 없다고 할지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실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확신입니다.

기자는 수많은 믿음의 확신을 가진 사람들의 순종을 예를 들어 설명합니다. 4절에서 “믿음으로 아벨은 가인보다 더 나은 제사를 하나님께 드림으로, 의로운 자라 하시는 증거를 얻었다”라고 기록합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이렇게 그려볼 수 있습니다. 들에 있었던 두 사람 가운데 아무도 하나님을 보지 못했고, 자신들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도 실제로 보지 못한 상황에서 둘 다 제사를 드렸고, 자신들의 근거를 가지고 각자가 제사를 드렸습니다. 하지만 한 사람은 하나님이 실재하신다는 사실을 붙잡았고, 그리하여 죗값을 치르고 또 죄에 대한 하나님의 형벌을 피하기 위해서는 무엇인가 드려져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아벨은 자기 생 축 가운데 초태생을 하나님께 겸손하게 가져갔습니다. 그러나 아벨의 형 가인은 하나님을 실재하는 분으로 받아들이지 않았고, 속죄가 시행되지 않는다면 자신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 아래서 멸망 당하게 될 것을 진실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가인은 겸손함이나 신실함이 없이 제사를 드렸습니다. 아벨이 비록 하나님이 눈으로 보이지 않았지만 하나님을 받아들였던 것은 역사하는 믿음입니다. 그래서 “믿음으로 아벨은 가인보다 더 나은 제사를 하나님께 드렸다”라고 히브리서는 기록합니다.

또 노아를 언급합니다. 창세기 6장에 따르면,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나타나셔서 어느 날, 홍수를 보내어 땅 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멸절하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시점부터 노아는 아주 높고 아주 크고도 넓은 방주를 지어야 했습니다. 실로 노아는 백 년이 넘는 동안, 방주를 지을 나무를 모아야 했고 모든 준비를 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노아 시대의 공동체가 노아에게 어떻게 반응했습니까? 누구 한 사람 수고한다고 박수갈채를 보내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노아가 하나님께서 땅 위에 있는 모든 피조물을 수장시키실 홍수를 보내실 것이기 때문에 이 거대한 방주를 짓고 있다고 설명했을 때에, 사람들은 노아를 조롱했습니다. 어리석다고 손가락질했습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것이 믿음입니다. 다시 말해서 노아는 하나님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받아들였습니다. 진실로 노아는 결코 하나님을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발생하게 될 그와 같은 홍수를 결코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노아는 하나님이 거기 계시며, 하나님이 전능하시며, 하나님이 신실하시며, 하나님이 하시겠다고 하신 것을 반드시 하실 것이고, 또 하실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노아는 명심했고, 자기 공동체 사람들의 조롱에 개의치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노아는 믿음으로 자기 가족을 구원하였습니다.
아브라함에 대해서 생각해 보십시오. 하나님께서 갈대아 우르에서 아브라함을 불러내사 …지시하는 땅으로 가라고 하실 때, 그의 나이가 75세였습니다. 아브라함의 반응은 어떠했습니까? 그는 즉시 자기 아내와 종들을 불러 출발하였습니다. 결코 그는 어디로 가야할 지, 알지 못한 상황에서 지시하심을 따라 즉각적으로 갔습니다. 이 낯선 땅에서 아브라함에게 열방들의 축복이 되게 하시겠다고 하나님께서 약속하셨습니다. 어떻게 열방의 복이 되게 하시겠다는 것인지 하나님은 구체적으로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다. 하지만 아브라함은 하나님께 순종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실현될 것이라고 말씀하신 장래가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이것이 믿음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약속에 근거해서 장래를 위해 여러분의 소망과 꿈을 건축하는 것이 믿음입니다. 비록 이 약속들이 사람의 생각으로는 도저히 이해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진실로 그러하다고 확신하는 것이 믿음입니다.

위기에 처한 히브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주는 격려

히브리서의 독자인 히브리 성도들은 기독교를 포기하고픈 위기에 처했고, 환란의 압력으로 붕괴될 위기에 처해 있었습니다. 저자는 그들을 어떻게 격려하였습니까? 그들에게 믿음이 무엇인지를 말해줌으로써 격려했습니다. 그들은 믿음이 무엇인지 들었습니다. 믿음이 진심으로 하나님을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여러분들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의 조롱을 받아들이는 것보다도 훨씬 더 실제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는 것임을 들었습니다. 이 믿음은 히브리 그리스도인들이 핍박받는 상황에서도 유효하였고, 그리고 이 믿음은 오늘날 우리에게 여전히 유효합니다. 믿음으로 우리는 하나님이 실재하시며 그리고 그분의 모든 약속이 확실하다는 것을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이 토대 위에서 우리가 죄 용서함을 보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것이라는 하나님의 약속을 확신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지금은 눈으로 볼 수 없는 하나님과의 화목함이 우리의 것임을 확신합니다. 우리가 오늘 저녁에 내일 또 화요일에도 필요한 돌봄이 지금은 볼 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돌봄이 항상 계속될 것이라는 사실을 확신합니다. 심지어 우리가 우리의 환란이라는 안개로 인하여 앞이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우리를 돌보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확신합니다. 이 믿음은 우리가 아무리 힘들고 고된 역경 가운데 놓여있을 때조차도 항상 계속해서 용기를 줄 것입니다. “ 나는 하나님이 거기에 계시며, 하나님께서 당신의 아들을 나를 위해 주셨고, 또 하나님께서 나의 아버지시며, 그리고 그분은 나의 장래를 당신의 전능한 장중에서 보호하실 것이라는 사실을 확신합니다”.

3. 믿음의 모습입니다.

여러분! 이것은 실제 생활에서 믿음의 모습이 어떠한지에 대해 일종에 암시를 줍니다. 야고보는 “믿음을 행위로부터 분리할 수 없다”는 사실을 강력하게 주장합니다. “만일 믿음에 행위가 없다면, 믿음 그 자체는 죽은 것이라”(약2:17절). 우리가 히브리서 11장에서 배웠던 것을 생각해 보면, 행동이 따르지 않는 믿음이란 완벽하게 죽은 것이라는 것이 확실합니다. 우리가 배웠던 바대로, 믿음의 중심에는 하나님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붙잡는 것이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분명히 하나님께 순종한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노아가 방주를 지으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무시했더라면, 노아는 하나님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닙니다. 대신에 하나님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붙잡았다는 것은 노아가 매일 아침마다 동네 사람들과 똑같이 처신하라는 촉구를 완강하게 저항해야만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매일 아침마다 노아는 자신에게 말했던 모든 사람들의 생각과 논리적인 것과는 정반대로 처신하기 위해 준비해야 했습니다.

하나님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붙잡는 것은 날마다 노아의 행위를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아브라함에게도 똑같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오늘 우리에게도 동일합니다.

우리는 이 믿음으로 하나님께서 무엇을 말씀하셨든지 간에 순종해야 하며, 또 그러하기에 불신자들보다 신자들은 다른 생활양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순종의 행위 없는 믿음은 죽은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 복종하지 않는 사람은 실제로 하나님을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그렇게 순종하지 않는 것은 자신이 결국 믿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누가 구원받을 것입니까? 누가 참으로 믿는 사람입니까? 이제 우리는 이 사실을 이해합니다. 믿음은 칭송할만한 것을 선반 위에 두는 어떤 것이 아닙니다. “보라, 내가 믿음을 가지고 있다, 이것을 여기에 두었노라”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믿음은 행동입니다. 믿음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 안에서, 날마다 모든 걸음걸이에서 하나님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이 믿음은 하나님께서 갈보리 십자가 위에서 죄를 위해서 죽으신 그리스도에 대해서 계시하신 모든 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이 믿음은 또한 하나님께서 신자들에게 퍼붓는 세상의 조롱에 대해서 말씀하신 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며, 또 그러하기에 세상의 비웃음에 전혀 놀라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믿음은 승천하신 그리스도께서 그가 가셨던 그대로 다시 오실 것이라는 사실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우리는 결코 하나님을 본 적이 없습니다. 하늘에 구름을 타고 나타나시는 그리스도를 결코 본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분을 실재로 받아들이며, 또 그 방식대로 삽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잠시 잠깐 후면 오실 이가 오시리니 지체하지 아니하리라.”는 말씀을 확실하게 믿기 때문입니다. 그때 우리는 그분을 얼굴을 대하고 마주 보듯이 볼 것입니다. 그리고 그분을 믿는 우리의 믿음이 옳다는 것이 밝혀질 것입니다. 그리고 경건한 신자들을 비웃던 사람들은 신자들이 항상 옳았다는 사실을 보게 될 것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