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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에서 추방당한 아담 가족의 이야기
에덴에서 추방당한 아담 가족의 이야기 2021년 10월 17일 주일 오전 설교 성경봉독 : 창4:1-15 설교본문 : 창4:7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받는 성도 여러분! 지난 주일 설교에서 들었던 것처럼 아담은 에덴성소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면 생명이, 하나님의 말씀을 불순종하면 죽음이 있음을 나타내는 제사장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보존하며 지키는 일을 해야 했고 이것을 늘 주목하도록 하나님께서는 동산 중앙에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두셨습니다. 그러나 슬프게도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을 선택하는 대신 뱀을 선택하였고, 그 결과 하나님께서 주신 모든 영광을 상실하게 되었습니다. 죄로 인해 영광에서 비천으로 떨어진 결과로 그들은 수치를 알고 스스로 그것을 가리우려 했습니다. 또 그들이 이제 사망의 상태에 놓여 있음을 가리키는 표로 에덴에서 추방되었습니다. 성경은 영생과 사망을 생명현상의 유지와 존속으로 설명하지 않고, 하나님과의 관계로 설명합니다. 에덴에서의 추방은 하나님과의 단절, 영생을 상실한 인류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하나님을 잃어버린 사람, 하나님의 궁정에 머물 수 없게 된 제사장, 그래서 하나님의 추방을 경험하게 된 사람, 이것이 아담과 하와의 운명이며 우리 온 인류의 운명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 비참에 처해있는 인생을 불쌍히 여기사 친히 구속의 길을 내셨습니다. 그 복음의 약속이 최초로 제시된 것이 3장 15절, 원시복음으로 알려진 ‘여자의 씨’를 통한 구속입니다. 또 3장 22절에 ‘가죽옷’을 입히심으로 죄용서가 어떤 수단으로 오게 되는 지와 하나님께서 수치를 가려 주시고 영광으로 회복하실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4장은 범죄로 추방되어 그 땅에서 구속을 고대하며 살아가는 아담 가정의 삶의 모습이 소개됩니다. 오늘 설교의 주제는 “에덴에서 추방당한 아담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1. 가인의 탄생과 그의 이름 1절은 “아담이 그 아내 하와와 동침했고, 그래서 가인을 낳았다”는 이야기, 그리고 가인의 이름의 뜻으로 시작합니다. 우리말 번역으로는 가인의 이름이 “여호와로 말미암아 득남하였다”라고 되어 있는데, 이 ‘말미암아’가 원어에는 (히. 에트)가 쓰였습니다. 영어 성경에 “with the help of”나 “with” 즉 하나님과 함께, 하나님의 도움으로란 의미입니다. 이 사실은 적어도 아담과 하와가 가인을 낳았을 때 이 아이의 출산이 “여호와와 함께” 이루어진 일로 그들이 여겼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함께 계시다는 것”이 임마누엘입니다. 즉 가인의 탄생은 아담과 하와에겐 “낙원에서의 추방 이후에도 여호와께서 그들과 함께하고 계시다는 표시로 주어진 사건”이었습니다. 이 사실을 잘 묵상하십시오! 인류의 범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여자의 후손을 통한 구원”을 선언하셨고, 또 표징으로 ‘가죽옷’을 입혀주셨습니다. 둘 모두에서 공통점은, 그들의 죄악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그들을 망하게 내버려 두지 않으시고 지키시는 길을 선택하셨다는 점입니다. 이 사실이 오늘 본문에서 가인을 낳고 이름을 붙이는 과정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가인의 이름 뜻은 ‘얻었다’는 것입니다. 범죄의 결과가 인간의 삶에 깊은 그늘을 드리우고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창조에서 주신 명령을 여전히 기억하시고 계신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는 아기를 안고 기쁨으로 크게 소리칩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왜 아이를 낳았는데 “여호와와 함께”라고 소리쳤습니까? 그래서 여기에서 우리는 자녀 생산의 중요한 의미를 생각해야 합니다. 아이를 낳는 것이 보여주는 바는 가장 우선적으로, “하나님께서 타락 이전에 처음 주셨던 창조명령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생육하고 번성하라!” 여러분! 아담과 하와가 아기를 낳았을 때 무엇을 깨달았을까요? 비록 자신들이 하나님을 배신하였지만, 그들에게 하나님의 처음 그 명령이 아직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을 안 것입니다. 이 사실을 안 것은 그들에게 큰 기쁨이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하와가 소리친 것입니다. “내가 얻었다! 여호와로 말미암은 남자를!” 즉 가인의 탄생은 범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보여주는 사건이었습니다. 2. 가인의 일(소명) 2절 말씀을 보십시오. 여기 보면 가인과 아벨이 태어나서 종사하는 일에 대해 이렇게 말씀되어 있습니다. “아벨은 양 치는 자이었고, 가인은 농사하는 자이었더라.” 여기 “농사하는 자”에 쓰인 단어가 창세기 2장 5절에서 “경작하다”라고 쓰이고, 2장 15절에서는 제사장들이 성전 안에서 하나님께 섬김의 일을 할 때 사용되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에 “가인은 농사하는 자이었더라”는 말씀은 직역하면 “가인은 땅을 섬기는(아바드) 자였더라”입니다. 즉 가인의 직업과 관련하여 처음 아담이 에덴에서 받았던 직무와 똑같은 단어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아담은 에덴동산에서 그 동산을 “아바드”할 직무를 받았는데, 가인은 쫓겨난 땅에서 땅을 “아바드”하는 자였던 것입니다. 여러분! 가인이 “땅을 섬기는 자”였다는 것은 그가 “아담이 받았던 바로 그 직무”를 받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기회일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아버지가 실패했던 것을 훌륭히, 하나님의 뜻을 따라 완수할 수도 있는 기회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런 내용들을 통해서 우리는 무엇을 배우게 됩니까? 성경이 가인을 통해서 우리에게 계속 알려주고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아버지 아담이 실패했습니다. 아담의 죄는 하나님으로부터 자신들을 끊어지게 만들었습니다. 죄는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간격을 내고, 하나님으로부터 떠나게 만들었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이런 아담에게 복음의 소망을 주셨습니다. - 하나님은 멸망해야 할 인간에게, 뱀과의 적개심을 통해 사람이 멸망하지 않을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 그리고 하나님은 훗날 오게 될 여자의 후손이 뱀을 물리치고 궁극적 승리를 거둘 것을, 그리고 나중 언젠가는 다시 에덴의 영광을 회복하게 될 것이라는 약속을 주셨습니다. - 자녀를 주셨을 때, 하나님의 첫 창조명령이었던 “생육과 번성”이 여전히 존재함을 통해서, 그리고 “형상을 낳음으로써” 하나님께서 여전히 자신들과 함께 계심을 알려주셨습니다. 이 일을 아담과 하와는 잘 이해했기 때문에 첫 아들의 이름을 “여호와와 함께”라는 의미를 가진 “가인”으로 지음으로써 이름 속에서 “임마누엘”, 곧 하나님이 함께 계시다는 것을 신앙고백하였습니다. - 그래서 가인은 아버지와 같은 일, 비록 성전 에덴은 아니지만, 같은 종류의 일인 “땅을 아바드하는 자”, “땅을 섬기는 자”로서의 소임을 받습니다. 성경이 이 사실들을 통해서 우리에게 무엇을 말씀하고 있습니까? 오늘 본문의 이야기는 단지 한 가족이 어떤 직업을 갖고 어떻게 먹고 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범죄한 인류를 하나님은 여전히 사랑하셨고, 그런데 이들이 다시금 하나님을 떠나는 장면을 비극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창세기 4장의 내용입니다. 가인은 후에 동생 아벨을 죽이게 되는데, 이때 가인이 받는 형벌이 창세기 4장 11절과 12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땅이 그 입을 벌려 네 손에서부터 네 아우의 피를 받았은즉 네가 땅에서 저주를 받으리니, 네가 밭 갈아도 땅이 다시는 그 효력을 네게 주지 아니할 것이요, 너는 땅에서 피하며 유리하는 자가 되리라.” 하나님께서 살인을 저지른 가인에게 주신 벌은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땅을 갈아도 이제는 땅이 효력을 주지 않는 것”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땅에서 피하며 유리하는 자가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여러분! 가인이 받았던 이 형벌의 내용이 무엇인지 아시겠습니까? 가인이 받은 형벌이 왜 굳이 이것입니까? 첫째, 첫 사람이었던 아담은 최초의 범죄로 말미암아 “땅이 앞으로는 가시와 엉겅퀴를 낼 것이기 때문에 밭 갈아야 먹을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형벌을 받았습니다. 원래의 땅은 인간에게 협조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담의 범죄는 땅을 변화시켰습니다. 아담이 “매우 노력해야 겨우 먹을 수 있는” 상태로 바뀌었습니다. 무엇 때문인가요? 죄 때문입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가인은 이 죄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갔고, 그것은 형벌에 있어서도 진전을 드러내었습니다. 아담에게는 “단지 비협조적”일 뿐 그래도 밭을 갈면 소득은 주었던 땅이, 이제는 더욱 악화됩니다. 이제는 “밭 갈아도 효력을 주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둘째, “땅에서 피하여 유리하는 자가 된다.”는 말은 “땅에서 쫓겨난다.”는 말입니다. 여러분! 아담이 범죄로 말미암아 맞게 된 현실이 무엇이었습니까? “성전에서 쫓겨난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아담의 범죄를 알고 배운 가인이라면 여기에서 더 좋아졌어야 합니다. 하지만 가인은 어떻게 됩니까? 에덴에서 쫓겨난 ‘그 땅’에서조차 더 쫓겨납니다. 죄악의 진전, 형벌의 진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인이 겪은 일은 철저하게 아담이 겪었던 일의 반복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담이 실패했던 것을 가인은 더 철저하게 실패하고 있습니다. 3. 죄의 소원을 다스리라. 3절 시작 부분이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세월이 지난 후에”. 이것은 지나친 의역입니다. 정확한 번역은 “날들의 끝에”입니다. 이 표현은 창세기 문맥에서 안식일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날들의 끝에 가인과 아벨이 하나님께 제사, 즉 예배를 드립니다. 아벨은 양과 새끼로 제사를 드렸고,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제물을 드렸습니다. 제사의 결과 하나님께서 아벨의 것만 받으시고 가인의 것은 받지 않으셨습니다. 이로 인해 가인이 화를 내었고, 하나님께서 화를 내는 가인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6절과 7절을 읽겠습니다. “여호와께서 가인에게 이르시되 네가 분하여 함은 어찜이며 안색이 변함은 어찜이뇨 네가 선을 행하면 어찌 낯을 들지 못하겠느냐 선을 행치 아니하면 죄가 문에 엎드리느니라. 죄의 소원은 네게 있으나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 여기에 다시 아담과 하와의 범죄를 상기시키는 말이 두 가지가 나옵니다. 첫째, “낯을 들지 못한다”입니다. 정확하게는 “얼굴을 떨어뜨리다”입니다. 아담이 처음 범죄했을 때 창세기 3장 8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아담과 그 아내가 여호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은지라.” 여기에서 포인트는 “여호와의 낯으로부터 숨었다”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여호와의 낯”은 자주 나옵니다. “여호와의 얼굴 빛”도 자주 나옵니다. 하나님의 얼굴을 뵈옵는 일은 커다란 기쁨이고, 그 반대인 여호와 하나님의 낯으로부터 도망치는 일은 두려운 저주입니다. 하나님께서 “네가 선을 행했다면 왜 낯을 떨어뜨리느냐”라고 말씀하신 이유는 아담이 죄를 지었을 때 하나님의 얼굴을 피하여 숨었기 때문입니다. 제사를 하나님이 받지 않으셨다는 것은 하나님이 심통을 부리신 것입니까? 아닙니다. 6절과 7절 말씀을 읽어보면, 가인은 예배를 드릴 때 이미 죄를 범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죄는 이미 벌어졌습니다. 가인은 잘못된 예배로 하나님을 기만했던 것이고, 하나님은 그래서 가인의 예배를 받지 않으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바로 여기에 다시 하나님께서는 아담을 연상하는 말씀으로 가인에게 야단치시는 것입니다. “너는 왜 네 아버지를 보고서도 또 다시 내 얼굴빛으로부터 도망치는 것이냐?”, “왜 너는 네 아비와 어미가 범죄로 말미암아 내 얼굴로부터 도망친 짓을 다시 하고 있느냐?”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둘째는 “죄의 소원”이라는 말입니다. 이 역시 아담과 하와의 죄를 연상시키는 말입니다. 여기 “소원”이라고 번역된 단어는 히브리어 “테슈카”인데, 창세기 3장 16절에도 있습니다. “또 여자에게 이르시되 내가 네게 잉태하는 고통을 크게 더하리니 네가 수고하고 자식을 낳을 것이며 너는 남편을 사모하고 남편은 너를 다스릴 것이니라 하시고” “너는 남편을 사모(테슈카)하고!” 이 말은 절대 “사모하고”라는 식으로 읽어서는 안 됩니다. 이 단어는 “욕망”이라는 뜻입니다. “갈망”, “열망”이라는 의미입니다. 선악과를 먹을 때 하와가 아담을 조종했듯이, 여자가 계속해서 남편을 지배하려고 하는 “죄악된 욕망”입니다. 힘을 얻으려 하는 것, 권세를 쥐려 하는 것, 주도권을 가지려 하는 것,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 곧 질서를 무시하고, 자기가 원하는 대로 질서를 세우려 하는 것, 바로 이러한 욕망입니다. 하나님께서 가인에게 하신 말씀은 “이러한 죄의 욕망이 너에게 일어난다고 할지라도, 너는 그 죄를 다스렸어야 한다.”입니다. 이 역시 아담과 하와가 처음 맞닥뜨렸던 첫 범죄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가인은 아들로서 아버지와 어머니가 실패한 부분에서 실패하지 말았어야 합니다. 하지만 가인 역시 부모와 동일한 악을 범하고 맙니다. 슬픈 역사입니다. 4. 살인의 의미 죄의 소원을 다스리는 데 실패한 가인이 행한 일은 형제를 살해한 일입니다. 아담 가족의 이야기 중 “살인”이라는 주제를 통해서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은 무엇입니까? 8절은 히브리어 본문에서 너무나 간단한 단문들로 되어 있습니다. “가인이 그의 아우 아벨에게 말했다.”, “그리고 그들이 들에 있었다.”, “그리고 가인이 일어나 아우 아벨을 죽였다.” 이 말씀이 우리에게 더 구체적 정보를 제공해 주지 않기에, 여기에서 우리가 가인의 살해 동기를 알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이 본문에서 알 수 있는 것이라곤 오직 가인이 아벨에게 말을 했다는 것과, 그들이 들에 있을 때 가인이 아벨을 죽였다는 것뿐입니다. 여러분! 성경이 죽은 아벨에 관하여 무엇이라 말하고 있는 줄 아십니까? 성경에는 아벨이 어떤 일을 한 사람인지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아벨의 행적에 관해서는 딱 한 가지, 하나님께 바른 예배를 드렸다는 것뿐입니다. 그런데 신약성경은 아벨을 “순교자”로 그리고 있습니다. 마23:35; 눅11:51입니다. “그러므로 의인 아벨의 피로부터 성전과 제단 사이에서 너희가 죽인 바라갸의 아들 사가랴의 피까지 땅 위에서 흘린 의로운 피가 다 너희에게 돌아가리라.”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언약 백성을 책망하시면서 예부터 너희 조상들이 계속해서 선지자들을 죽여 왔지 않느냐라고 말씀하시는 부분입니다. 여기에서 아벨은 “선지자들의 모형”이요, 더 나아가서는 “죽임당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으로서 제시됩니다. 우리는 창세기 자체만으로는 아벨이 왜 죽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었지만, 신약성경을 통해 아벨이 왜 죽게 되었는지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게 됩니다. 가인이 아벨을 죽인 이유 역시, 이스라엘이 선지자들을 핍박한 이유, 이스라엘이 예수님을 죽인 이유와 같은 이유일 것이라는 말입니다. “가인이 아벨에게 말했다”(8). 여러분! 무엇을 말했을까요? 그저 유추해 보자면, 바로 앞에 하나님께 제사드린 사건이 나왔으니까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했거나, 이 때문에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책망하신 일 등에 대해 아벨에게 말했을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하고 확실한 것은, 이 가인의 이야기를 듣고 아벨이 무언가 대답을 해 주었는데 가인이 그 대답 때문에 아벨을 죽였고, 신약성경은 이 아벨의 죽음을 “선지자들이 이스라엘을 향하여 바르게 돌아오라고 외치다가 죽음을 당한 사건의 전형”으로 보고 있습니다(더 나아가서는 그리스도). 여러분! 아벨은 말하자면 “바른 말”을 한 것입니다. 땅을 경작하는 임무. 즉, “하나님의 편에 서서”, 하나님의 뜻을 이행하는 일을 다스리고 지키는 일을 그 땅에서 행한 것입니다. “동산 중앙의 두 나무를 통해 계시하고 있는 하나님의 뜻을 섬기는 것이 우리의 소명임을 상기해 주었을 것입니다. 아버지 아담과 어머니 하와가 뱀의 말을 듣고 하나님께서 불순종함으로 타락이 발생하고 에덴에서 추방당하는 슬픈 일이 일어났지만하나님은 여전히 우리를 사랑하고 계심을 말했을 것입니다. 여자의 씨를 통한 원수의 멸망을, 가죽옷을 통해 용서와 회복의 복음을 약속하신 하나님의 선하심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의심하거나 원망하지 말라고 형제를 권면했을 것입니다”. 이렇게 행함은 성도가 마땅히 해야 할 일입니다. 그러나 가인은 더욱더 마음이 굳어지고 완악해졌습니다. 얼굴을 들어 하나님을 찾기보다 형제를 죽이는 악을 행하고 맙니다. 만약 우리가 이렇게 이 본문을 읽는다면 “가인이 저지른 살인”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자신의 잘못에 대해 아벨이 두둔해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벨은 선지자였고, 따라서 죄를 지적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편에 서서, 하나님의 말씀을 대신하여 말해 주었을 것입니다. 가인은 이것이 듣기 싫었고, 그래서 혈육, 동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벨을 죽입니다. 마치 분노가 불같이 타올라서 말입니다. 그런 이유로 우리는 가인은 사실은 “하나님을” 죽인 것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선지자는 하나님의 입입니다. 선지자가 사람들에게 칭찬받을 때는 그들이 듣고 싶은 거짓된 안전, 위장된 평화를 전해 줄 때입니다. 선지자가 하나님 편에 서서 이스라엘의 죄를 책망할 때 이스라엘은 듣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손으로 귀를 막고 돌로 선지자를 쳐 죽였습니다. 왜 구약의 많은 선지자들이 핍박 당하고 죽임을 당했나요? 가감 없이 하나님의 음성을 발했기 때문입니다. 왜 아벨은 죽임을 당했습니까? 가감 없이 하나님의 음성을 발했기 때문입니다. 왜 예수님이 죽임을 당하셨습니까? 가감 없이 하나님의 음성을 발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러분! 우리는 가인의 증오가 “아벨을 향한 증오”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가인의 증오는 “하나님을 향한” 증오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러므로 가인의 살인은 “하나님을 죽인 것”이라는 것을 잘 기억해야 합니다. 인류의 근본적 죄의 품성이 바로 이런 것입니다. 죄악의 본성이라는 것이 다른 데 있지 않습니다. 죄의 본질은 “하나님을 죽이는 데” 있습니다. 내 삶에서 하나님을 제거해 버리는 것, 우리의 생활과 존재 속에서 하나님을 없애 버리는 것, 그래서 하나님이 일체 내 주위에 얼씬도 못하게 하는 것, 그것이 인류가 지금까지 계속해서 살아온 삶의 방식이었습니다. 가인은 죄악 세대의 첫 주자로서 바로 이 점을 아주 현저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말씀을 맺겠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성경을 통하여 배우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창세기를 설교 들으면서 여러분은 무엇을 배우고 계십니까? 하나님을 배우셔야 합니다. 하나님의 인자하심, 자비하심, 그 오래 참으심을 찬송합시다. 그리고 우리의 이러한 지저분한 죄악, 반복되는 잘못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을 정죄하지 않으시고 계속 기회를 주시고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만납시다. 하나님은 한 번의 범죄로 사람을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인자하심이 풍부하시기 때문에, 사람의 잘못을 계속해서 용서하십니다. 그리고 다시 또 기회를 주십니다.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의 범죄를 보시고도 용서하신 후에, 그들의 자녀들에게 다시 한번 같은 일에 맞닥뜨리게 하신 것은 다시 또 기회를 주시고, 다시 또 그들이 하나님을 사랑하며 살아가게끔 하시기 위한 은혜입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가인은 그 일에 실패했습니다. 가인이 살인을 저지르고 하나님을 떠나가는 장면은 너무나 슬픈 장면입니다. 하나님은 자녀들에게 좋은 것들을 주셨지만, 정작 그것들을 다 받아가진 인간들은 하나님을 멸시했습니다. 가인과 아벨의 이야기는 동화가 아닙니다. 구속역사 속 실존하는 우리 조상들이며 한편으로는 우리의 모습입니다. 이 이야기들을 듣고 배우면서, 사실 우리가 생각해야 할 분은 하나님입니다. 우리의 아버지 되시는 분, 우리의 온갖 좋은 모든 것들을 창조하시고 우리를 섭리로 이끌어주시는 분, 생의 가장 막막한 시기에 우리의 참된 방패가 되시는 분. 그러나 사람들로부터 항상 커다란 배반을 겪으셨고, 그럼에도 여전히 우리를 향하여 자비와 사랑을 베풀어 주시는 분이십니다. 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복음의 약속을 확실히 믿으며 그 땅을 다스리며 지키는 소명, 마음 밖에 엎드려 기회를 엿보고 있는 죄의 소원을 잘 다스리는 왕의 자녀들이 다 되시길 바랍니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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