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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
죄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 2023년 2월 26일 주일 오전 설교 성경봉독 : 고전5:1-13 설교본문 : 고전5:13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고린도전서 5장 말씀부터는 각 장마다 고린도 교회에 있었던 실제적인 문제들을 하나씩 다루고 있는 방식으로 말씀이 진행됩니다. 5장 말씀은 “교회 안에 있었던 음행의 문제”에 대한 말씀이고, 6장은 “성도간의 소송 문제”에 대한 것입니다. 7장은 “혼인에 대한 권고”이고, 8장은 “우상에게 바쳤던 제물에 대한 자세”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각각의 주제를 통해 바울이 의도한 바는 분명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교회가 구체적인 삶의 정황마다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지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지를 가르치는 것이 사도의 의중이겠죠. 교회가 살아가는 터전은 언제나 현실이고, 신자는 관념 속에 살지 않고 삶 속에서 신앙을 구현해 나가면서 삽니다. 따라서 우리의 교리는 언제나 우리의 삶 속에서 구체화되어야 합니다. 오늘 우리는 이 5장 말씀을 통해서 ‘음행’과 관련된 문제를 살필 것이지만, 사실은 “교회가 구체적으로 죄를 만났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를 가르쳐 주는 것이 본문의 목적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늘 바르게 세워져 나가기를 원하는 우리 교회가 죄의 문제에 대해 더욱 더 분명하고 확실한 태도를 갖게 되기를 소원합니다. 고린도 교회 안에 있었던 음행 5장 1절의 우리말 ‘심지어’로 번역된 말이 정확하게는 Actually, ‘실제로’ 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정말로! 진짜로! 그런 일이 있다고 내가 들었다”라는 뉘앙스로 이 구절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과연 고린도 교회 안에서 사도가 놀라지 않을 수 없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입니까? 그 일은 “누가 그 아비의 아내를 취하였다 하는도다” 1. 음행의 내용 “어머니를 취하였다”는 식으로 쓰지 않고 “아비의 아내를 취하였다”고 쓴 것으로 보아서 이 일은 친 어머니를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고린도 교회 성도 중 누군가가 계모를 취하였거나, 혹은 더 가능성이 있는 것은 아버지의 첩을 취하였을 것입니다. 그리고 바울은 이런 종류의 일을 “이런 음행은 이방인 중에라도 없는 것이라”라고 하였습니다. 2. 이방인들의 성의식 사실 고린도는 우리가 들었듯이 성적으로 매우 문란한 도시였습니다. 고린도가 상업도시였기 때문이기도 하고, 당시에 신전이 있던 도시에는 창녀들을 두어서 종교적 매음행위를 했기 때문에 성적인 문란 현상은 매우 심했습니다. 고린도인들이 성적으로 얼마나 타락했느냐 하면 성적인 방종을 단순히 ‘가벼운 죄’ 정도로 생각한 것이 아니라 필수적인 것으로 여겼을 정도였습니다. 세네카의 글을 보면 고린도 사람들은 “정조 지키는 것을 추악의 증거”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제사의식으로서의 종교적 매음을 비판하는 사람들에게 오히려 큰소리로 꾸짖었다고 합니다. 이런 내용들을 생각해 볼 때, 고린도인들의 성적인 의식수준은 오늘날 사람들보다 오히려 더 심하게 타락했었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들 이방인들에게도 근친상간은 매우 부도덕한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로마법에는 근친상간이 “파렴치한 범죄”로 금지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이방인들에게도 놀라왔던 범죄가 “교회 안에” 있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 말씀에 나와 있는 음행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이런 음행은 이방인 중에라도 없는 것이라”(1절)고 한 것입니다. 고린도 교회의 태도 하지만 사도 바울은 이 음행에 대해 지적하면서 “음란한 행실” 자체에 이 본문의 목적을 두고 있지 않습니다. 오늘 본문을 잘 읽어보면 사도는 분명히 음행에 대해 지적하는 말로 논의를 시작하고는 있지만 그 음행을 책망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에 대해 대처하는 고린도 교회의 태도”에 대해 책망하고 있습니다. 사도의 책망의 주제는 분명히 “죄에 대해 교회가 대처하는 자세”에 대한 것입니다. 2절 말씀을 보십시오. “그리하고도 너희가 오히려 교만하여져서 어찌하여 통한히 여기지 아니하고 그 일 행한 자를 너희 중에서 물리치지 아니하였느냐!” 바울의 책망은 ‘성범죄를 저지른 그 사람’에 대한 것이 아닙니다. 물론 그 사람 역시 책망을 받아야겠지만, 지금 바울의 책망은 “그 일 행한 자를 물리치지 않은 고린도 교회”에게 향해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한 고린도 교회를 두고 바울은 1)교만하다, 2) 통한히 여기지 않았다 라는 두 가지 점을 이야기합니다. 1. 교만함 범죄한 사람을 징계치 않은 고린도 교회를 향해서 왜 사도는 ‘교만하여졌다’고 말하였습니까? 그것은 그들이 자신들이 악을 행하고 있는 것에 대한 의식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악을 행하고 있으면서도 그들이 원래 가지고 있었던 ‘영적 위세’, ‘영적 교만’을 계속해서 견지했습니다. 우리는 앞에서 고린도 교회가 은사적인 면에서 충만했던 점 때문에 교만했었던 것을 살펴본 바 있습니다. 그들은 악을 행하면서도 이러한 영적인 교만을 계속했던 것입니다. 통상적으로 위세가 드높던 사람일지라도 어떤 죄가 만천하에 드러날 때에는 그 위세가 단번에 땅바닥에 떨어집니다. 우리는 대단히 인기 있던 연예인이나, 지지를 많이 받던 정치인이 스캔들 등에 휘말리면 단번에 나락으로 추락하는 일을 종종 목격합니다. 위세가 높아도 범죄는 그 위세를 단번에 땅바닥에 떨어뜨립니다. 그런데 고린도 교회는 그런 과정을 거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사도 바울이 깜짝 놀랄만한 대단한 죄를 범한 사람이 교회 안에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교만했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었겠습니까? 그것은 그들이 죄에 대해서 정말 무감각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죄를 느끼지 못했을리는 없습니다. 아마도 제가 생각하기로는 고린도 교회 안에 이런 범죄가 일어났을 때 교회를 이끄는 사람들은 깜짝 놀라고 적잖이 당황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그들이 이후에도 그들이 계속 영적 교만을 계속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들이 이 죄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덮어버렸기 때문일 것입니다. 죄라는 것은 죄를 심각하게 여기는 사람에게만 파괴적으로 보입니다. 죄가 별로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죄는 아무것도 아닐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대단히 불쾌하게 여기는 문제라 할지라도 내가 살아가는 데는 별반 대수로운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즉 영적으로는 그것이 큰 문제이지만, 실제 세상살이에서는 아무것도 아닌 것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고린도 교회는 커다란 죄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그 죄를 끄집어내고 공론화해서 그 죄를 책망하고 문제시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지그시 덮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교회가 이런 방식으로 죄를 대하는 경우를 많이 보기 때문에 이것이 무엇인지 잘 압니다. “자꾸 죄를 들쳐내면 교회가 시끄러워집니다”, “우리 은혜롭게 합시다”, “조용히 넘어갑시다”. 오늘날 교회의 죄에 대한 이런 모습을 우리는 자주 보지 않습니까? 고린도 교회가 정확하게 이런 방식으로 죄를 덮었는지는 우리가 잘 알 수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이들이 “이방인 중에서도 없는 중대한 죄가 교회 안에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그것을 큰 문제로 여겨서 대책을 세우거나 공론화시키지 않고 예전 모습 그대로 잘 살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이것이 사도가 책망한 “너희가 오히려 교만하여져서”입니다. 2. 통한히 여기지 않음 그러니까 당연히 “통한히 여길” 리가 없습니다. 여기 ‘통한’이라는 말은 ‘슬퍼한다’, ‘애통히 여긴다’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산상수훈의 팔복에서 발견할 수 있듯이 ‘애통하는 것’은 신자의 본질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팔복에서의 애통은 ‘심령이 가난한’ 데서 옵니다. 그런데 왜 심령이 가난합니까? 심령의 가난은 “영적인 문제에 있어서 자신에게 결핍이 있는 것”을 발견하는 데서 옵니다. 즉 심령의 가난의 본질적인 원인은 ‘죄’입니다. 죄 때문에 우리는 자신이 문제가 있는 존재라는 걸, 결핍이 있는 존재라는 걸 발견하게 되는 것이고, 이 결핍 때문에 마음 속에 뻥 하고 구멍이 뚫린 듯이 슬프고 괴로운 것입니다. 죄 때문에 심령이 바닥에 떨어지다보니 슬프고 괴로운 것입니다. 죄 때문에 하나님께 다가갈 수 없다는 것이 깨달아지기 때문에 애통하는 것입니다. 통한히 여기는 마음은 “죄에 대한 자각”이 없으면 생기지 않습니다. 고린도 교회 성도들은 왜 통한히 여기지 않았습니까? 왜 교회 안에 그렇게 큰 죄악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슬퍼하며 울지 않았습니까? 죄 앞에서 교만했기 때문에 통한도 없었던 것입니다. 헬라어 원문에는 ‘교만해졌다’는 말과 ‘통한히 여기지 않았다’는 말이 등위접속사, 그러니까 and 로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교만했기 때문에 통한히 여기지 않은 것입니다. 둘은 같이 발생합니다. 사도 바울은 이것들을 책망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 안에 있는 죄에 대해 교만하여졌습니다. 그래서 죄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애통해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내가 지은 죄도 아닌데 나한테 왜 그래!”라고 할 일이 아니라 ‘책망 받아 마땅한’ 일이었습니다. 그들은 함께 ‘교회’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구절을 통해서 두 가지 사실을 분명하게 기억해야 합니다. 첫째는 죄에 대한 우리의 인식입니다. 우리는 죄에 대해 늘 민감하고, 그것을 괜찮은 것으로 결코 여겨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죄에 대해 교만해서는 안 됩니다. 뿐만 아니라 통한히 여기지 않아서도 안 됩니다. 그리고 또한 둘째로 우리는 이 말씀에서 교회안의 형제의 죄악이 곧 교회 전체의 죄악임도 알아야 합니다. 즉 내가 지은 죄가 아니라 해서 자신의 죄처럼 애통하지 않는 것은 바른 교회의 모습이 아닙니다. 이 구절을 통해서 우리는 ‘죄에 대한 자세’와 ‘교회에 대한 인식’ 두 가지를 동시에 배우게 됩니다. 교회가 범죄한 자를 처리하는 방식 그러면 교회는 이러한 범죄한 자를 어떻게 처리해야 합니까? 오늘 말씀은 교회가 이러한 죄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는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5절 말씀을 보십시다. “이런 자를 사단에게 내어 주었으니 이는 육신은 멸하고 영은 주 예수의 날에 구원얻게 하려 함이라” 이 말씀은 “육체는 지옥으로 보내고 영혼만 구원하겠다”는 이런 뜻은 아닙니다. 정확한 의미를 알기 위해서 원문의 문장 구조를 보면 이 말씀은 “육신을 멸하는 것”과 “사단에게 내어준 것”이 같이 쓰여 있고, “영이 주 예수의 날에 구원얻은 것”은 “~하기 위하여”라는 말로 붙어 있습니다. 즉 조금 더 명료하게 이 구절을 번역하자면 “육신을 멸하기 위해 사탄에게 내어 주었는데, 이것은 영을 주 예수의 날에 구원하기 위해서이다”라는 뜻입니다. 이 말씀은 목적이 “그 사람의 영혼을 구원하는 데” 있고, “육신을 멸하는 것”과 “사단에게 내어준 것”은 같은 뜻으로서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한 것을 가리킵니다. 문맥에서도 보면 “육신을 멸하려고 사단에게 내어준다”는 표현은 “교회에서 쫓아내는 것”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 구절에서는 “육을 사단에게 던져주겠다”고 해놓고, 13절에서 보면 “이 악한 사람은 너희 중에서 내어 쫓으라”라고 말합니다. 즉 사도가 말한 “육체를 사단에게 던져주는 것”이 곧 “교회에서 내쫓는 것”, 즉 ‘출교’인 것입니다. 2절 말씀에도 보면 고린도 교회를 향하여 “내쫓지 않은 것”에 대해서 책망하고 있습니다. 즉 “영을 구원하기 위해서”, “육을 사탄에게 내어주는 행위”는 “그리스도의 교회에서 쫓아내는 출교”입니다. 즉, 범죄를 저질러 출교되는 사람은 말하자면, 하나님 나라에서 내쫓겨 사탄의 손아귀 안으로 던져지는 것입니다. 교회가 범죄한 자에게 행해야 하는 일 따라서 우리는 교회가 죄에 대해 교만하지 않고 통한히 여길 뿐만 아니라, 이러한 죄를 어떻게 처우하여야 할지도 오늘 말씀을 통해서 알게 됩니다. 교회는 죄를 “교회 밖으로 쫓아내야” 합니다. 교회는 죄 지은 자를 “교회 밖으로” 쫓아내야 합니다. 무조건 죄만 지으면 다 교회에서 쫓아내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교회 안에서 죄가 발견될 때 그 죄에 대해서 통한히 여기면서 교회가 해야 하는 일은 서둘러서 그 죄를 교회 바깥으로 몰아내는 것입니다. 얼른 교회 밖으로 죄를 몰아내는 것! 이것이 교회가 죄에 대해 취해야 할 행동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이렇게 죄 지은 자를 교회 밖으로 쫓아내는 것이 바로 그 사람을 ‘살리는’ 일이라는 점입니다. 우리가 방금 “육체를 멸하여 사단에게 던져 주고”, “영혼은 구한다”는 말의 의미를 살폈습니다. 이 말씀의 의미는 사람의 ‘육체적인 부분’, 그러니까 외면적인 부분, 상황이나 환경 등 기타 눈에 보이는 것들이 되겠습니다. 이것을 죽이고, 고통스럽게 합니다. 이것을 교회로부터 쫓아냅니다. 가시적인 면에서 이 사람이 고통을 당합니다. 그래서 얻게 되는 결과가 무엇이라고 성경에 되어 있습니까? 이렇게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바로 그 영혼을 살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앞에서 말했지요? 여기서 사람이 분리되어서 영혼만 살고 육체를 지옥에 보낸다는 뜻이 아닙니다. 육체적인 고통을 통해서 영적으로 살게 된다는 뜻입니다. 교회의 징계는 고통스럽습니다. 게다가 그것이 만약 ‘출교’ 정도의 상황이라면 그것은 진정 고통스러울 것입니다. 하지만! 그 육체의 죽임을 통해서! 영혼이 살게 됩니다! 실제로 한 신자가 교회로부터 출교되는 상황을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그는 여러 면에서 대단한 고통을 겪게 됩니다. 어제까지 형제, 자매였던 사람들이 자기에게 등을 돌립니다. 정상적인 교회에서라면 이 사람은 하나님께 예배할 수 없게 됩니다. 그리고 매 주일마다 하나님께 예배할 수 없게 되면서 이 사람은 “나는 완전히 하나님께 버림받았으므로 이제 영원한 형벌에 처하게 될까?”라는 공포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하나님 백성들의 공동체인 교회로부터 단절되었다, 끊어졌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의 자비의 손길을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은혜의 복음으로부터 버려집니다. 결국 그는 지옥에 빠뜨려진 사람처럼 됩니다. 이것이 바로 ‘육체는 사단에게 던져진 것’의 의미입니다. 영혼을 구원하기 위하여 현실적인 면, 육체적인 면, 외면적인 것이 정말 사단의 손아귀 아래 있는 것처럼 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이후에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 사람이 참 신자라면 “내 죄를 포기할 것인가, 이 지옥의 공포를 감내할 것인가”라는 두 가지 노선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이 하나님께서 범죄한 이를 돌이키기 위한 강력한 무기가 되는 것입니다. 어떠한 사람도 그가 진정한 신자라면 알량한 자신의 자존심 때문에 영원한 천국을 포기하는 일은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것이 아무리 자신의 신념과 관계된 일일지라도, 그것이 죄라면 하나님께서 이렇게 강력하게 그를 던지실 때 그는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것이 “영을 구원키 위해 육을 사단에게 던지는 것”입니다. 왜 하나님께서 이렇게 하십니까? 그것은 우리의 죄악을 향한 욕망이 너무나도 크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죄에게서 벗어나고 싶어하지 않는 마음이 너무나 강하기 때문입니다. 신자라고 할지라도 그가 경건한 가운데 있을 때에는 죄에 민감하지만, 출교를 당할 정도로 죄에 깊숙이 빠진 경우라면 이 사람은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우리의 죄를 향한 지향성은 너무나 크고 강력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더 강한 무기를 사용하실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결국 우리는 이 일을 왜 그렇게 하는지를 잘 알아야 합니다. 이것은 모두 그 사람을 하나님께로 다시 돌이키기 위한 수단입니다. 강한 채찍으로 때리시는 이유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렇게 심한 매로 다스리지 않으면 돌아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출교는 ‘사랑의 방편’입니다. 교회는 범죄에 대해 이렇게 단호해야 한다 그리고 교회의 징계는 다른 이유도 포함합니다. 6절과 7절 말씀을 보십시오. “적은 누룩이 온 덩이에 퍼집니다”, “교회는 누룩 없는 자, 즉 죄없는 자”입니다. 우리를 누룩 없는 자로 만드시기 위하여 그리스도께서 희생이 되셨습니다. 교회가 범죄에 대해 단호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이것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께서 피값으로 세우신 기관입니다. 그런데 이 교회가 이 땅에 있는 동안은 죄의 영향력 때문에 침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죄는 마치 누룩과 같아서 작은 한 부분이 들어오면 금새 전체 덩이에 퍼지기 때문입니다. 다들 이런 경험들이 있으실 것입니다. 우리가 스스로에게 조금만 죄를 용인하기 시작하면 그 용인이 빌미가 되어 더 큰 죄악들이 우리를 타넘고 들어옵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결코 ‘작은 죄악이라도’ 용납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교회가 너무나 많은 죄악들을 용인하는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작은 죄악이라도’ 용인해서는 안 되는 교회의 속성을 “너무 심하다”라고만 생각합니다. 오늘날의 사람들이 만약 바울에게서 편지를 받았다면 “바울은 매정한 사람이다”, “너무 정이 없다”, “형제에게 어떻게 그럴수 있느냐”라는 판단을 받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교회는 죄에 대해 단호해야 합니다. 고린도 교회는 이렇게 죄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하지 않았기 때문에 책망을 받은 것입니다. 우리가 9절 이하의 말씀에서 보듯이, 오늘 말씀은 ‘불신자들’에게 해당되는 내용이 아닙니다. 불신자들은 원래 죄 가운데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서 ‘죄를 제거한다’는 개념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사도도 말합니다. 10절 “이 말은 이 세상의 음행하는 자들이나 탐하는 자들과 토색하는 자들이나 우상숭배하는 자들을 도무지 사귀지 말라 하는 것이 아니니 만일 그리하려면 세상 밖으로 나가야 할 것이니라” 세상 사람들은 원래 죄 가운데 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죄 있는 자들을 쫓아내라”는 말씀은 세상 사람들에게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죄에 뒹굴고 있는 세상 사람들과도 사귀면서 삽니다. 하지만 성도들에게는 이것이 용인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비록 직장에 가서, 이웃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하나님을 비웃고, 교만하게 자랑하고, 용서받지 못할 죄를 범하고 살지라도 우리가 그들에게 가서 그들을 자리에서 끌어내린다든지 욕을 하면서 맞서 싸울 필요는 없습니다. 바울이 고린도전서 5장을 맺고 있는 내용은 이런 말씀입니다. 그러나! 교회 안에 성도들 중에, “어떤 형제라 일컫는 자가”(11절) 만일 이렇게 한다면, 우리는 목숨을 걸고 이것을 막아야 합니다. 이 사람을, 그의 죄악을, 교회로부터 몰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이것이 죄에 대한 우리의 자세이며, 교회의 자세여야 합니다. 말씀을 맺겠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변을 둘러봅시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아마도 고린도 교회도 그랬을 것입니다. 성도들 가정 중에서 누군가가 음행을 범했다는 말이 들립니다. 쉬쉬하는 가운데 여기저기 말이 퍼져 나갔을 것입니다. 그 때 누군가가 “교회는 이러한 죄에 대해 단호해야 합니다!”라고 말하기 쉬웠겠습니까? 아마 몹시 어려운 일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죄를 공론화시켜 드러내는 일이 힘들지 몰라도 이렇게 하지 않으면 오늘 말씀에서처럼 ‘하나님께’ 책망을 받게 됩니다. 우리는 교회를 그 죄짓는 형제를 살리기 위해서, 그리고 교회를 누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 반드시 그런 쉬쉬하는 죄악을 낱낱이 드러내어 그 형제가 죄로부터 돌이키게 하고, 교회가 거룩하게 되도록 해야 합니다. 거룩한 교회를 만들어 가는 일은 레고 블록을 쌓는 일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많은 어려움과 고통을 때로 동반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것을 제대로 행하지 않는다면 ‘거룩한 교회’는 없습니다. 이 사실을 잘 기억합시다. 그러나 이러한 죄의 발견과 고소가 지적질과 핀잔이 되지 않도록 합시다. 온유의 성령으로 바로 잡아주며 함께 주의 성전으로 지어져 갑시다. 사랑의 수고! 이것이 오늘 우리 공동체의 정신이 되게 합시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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