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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만 스승보다 더 나은 아비
일만 스승보다 더 나은 아비 2023년 2월 19일 주일 오전 설교 성경봉독 : 고전4:14-21 설교본문 : 고전4:15 우리 주의 사랑받는 성도 여러분! 오늘 본문에 보면 사도 바울은 고린도교회와의 관계를 설명하면서 자신이 그들의 영적 아비라고 말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일만 스승이 있으되 아비는 많지 아니하니”라고 하면서, 자신이 아버지로서 그들을 “낳았다”라고 표현합니다. 또 다른 곳인 갈라디아서 4장 19절에서는 “나의 자녀들아 너희 속에 그리스도의 형상이 이루기까지 다시 너희를 위하여 해산하는 수고를 한다”고 말하며 자신이 ‘어머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뿐 아니라 바울은 데살로니가전서 2장 7절 말씀에서도 “오직 우리가 너희 가운데서 유순한 자 되어 유모가 자기 자녀를 기름과 같이 하였으니”라고 함으로써 자신이 어머니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바울이 자신을 교회의 ‘아버지’요 ‘어머니’라고 말씀했을 때 두 표현 모두에서 공통점이 있는데, 사도인 자신이 “교회를 낳았다”라고 쓰고 있습니다. 즉, 바울 자신이 교회의 성도들에게 ‘아버지’요 ‘어머니’이도록 만드는 요소는 자신이 이 교회들을 ‘낳았기’ 때문입니다. 왜 사도 바울은 이런 방식으로 자신을 소개하고 있는 것일까요? 바울은 이런 이해를 통해 우리로 하여금 교회에 대하여 무엇을 알고 배우기를 원했던 것일까요? 오늘 오전 저는 “하나님께서 사역자를 일만 스승보다 더 나은 아비로 세우셨다”는 주제로 하나님의 말씀을 설교하려 합니다. 누가 우리를 낳았는가? 하나님의 자녀들인 신자들은 크게 두 대상을 통해 태어났다고 성경은 말합니다. 첫째는 ‘아버지’가 우리를 낳았다고 말씀하고 있는 것이고, 둘째는 ‘어머니’가 우리를 낳았다고 말씀합니다. 성경적 관점에 의하면 우리는 두 대상으로부터 태어났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1. 우리를 낳은 아버지 성경이 우리를 낳은 아버지로 그리고 있는 대상은 너무나 당연한 대답이지만, 우‘하나님’이십니다. 성부 하나님은 성자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도 되시지만 신자들의 아버지도 되십니다. 성경에는 우리 하나님께서 신자들의 아버지시라는 말씀이 너무도 많이 나옵니다. - 잠3:12 대저 여호와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기를 마치 아비가 그 기뻐하는 아들을 징계함같이 하시느니라 - 말1:6 내 이름을 멸시하는 제사장들아 나 만군의 여호와가 너희에게 이르기를 아들은 그 아비를, 종은 그 주인을 공경하나니 내가 아비일진대 나를 공경함이 어디 있느냐 내가 주인일진대 나를 두려워함이 어디 있느냐 하나 너희는 이르기를 우리가 어떻게 주의 이름을 멸시하였나이까 하는도다 - 사63:16 주는 우리 아버지시라 아브라함은 우리를 모르고 이스라엘은 우리를 인정치 아니할지라도 여호와여 주는 우리의 아버지시라 상고부터 주의 이름을 우리의 구속자라 하셨거늘 위의 말씀은 직접적으로 하나님을 “우리의 아버지”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 신명기 32장 18절 말씀은 하나님을 거역하는 이스라엘을 향하여 “너를 낳은 반석은 네가 상관치 아니하고 너를 내신 하나님은 네가 잊었도다”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낳으셨다는 것입니다. 성경이 우리를 낳은 아버지를 하나님이라고 그리고 있는 것은 너무나 자명하고 많은 구절들에서 나타납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이 “내가 너희의 아비로서 너희를 낳았다”라고 말하고 있는 장면에서 우리는 일차적으로 사도 바울이 자신을 “하나님을 연상시키는 아버지”로서 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2. 우리를 낳은 어머니 두 번째로 성경은 우리를 낳은 대상으로 ‘어머니’에 대해 말합니다. 이 ‘어머니’는 “우리의 어머니 교회”입니다. 물론 교부들이나 칼빈이 교회를 “신자의 어머니”라고 부른 것은 비유적인 표현이었습니다. 교회를 어머니라고 부른 기록상의 최초의 사람은 3세기의 교부 키프리안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어거스틴도 이 표현을 사용하여 “교회 밖에는 구원이 없다”는 유명한 말을 하였습니다. 기독교강요에서 칼빈은 “모든 경건한 자의 어머니인 진정한 교회”에 대하여 강론하면서 교회가 신자의 어머니가 되는 이유는 첫째는 교회가 신자를 ‘낳기’ 때문이고, 둘째는 교회가 신자를 ‘양육하기’ 때문이라 설명합니다. 하지만 교회가 신자의 어머니라는 것이 단지 ‘비유적인’ 표현인 것만은 아닙니다. 우리는 교회가 신자의 어머니인 이유를 성경에서도 직접적으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갈라디아서 4장 말씀에는 직접적으로 교회를 “신자의 어머니”라고 부릅니다. 22절부터는 아브라함의 두 아들의 비교가 나옵니다. 한 아들은 계집종에게서 나온 아들이며, 다른 한 아들은 자유하는 여자에게서 나온 아들입니다(22절). 그리고 계집종에게서 난 아들은 ‘육체를 따라’ 났고, 자유하는 여자에게서는 ‘약속으로’ 말미암아 났다고 말합니다(23절). 갈라디아서는 이 육체를 따라 난 아들을 하갈에게서 난 이스마엘이며, 약속으로 말미암아 난 아들을 사라에게서 난 이삭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즉 이스마엘은 율법을 따라 난 아들이며, 이삭은 약속을 따라 난 아들인 것입니다. 그리고 어머니들의 비교를 이어서 갈라디아서는 이렇게 표현합니다. “이 하갈은 아라비아에 있는 시내 산으로 지금 있는 예루살렘과 같은 데니 저가 그 자녀들로 더불어 종노릇하고”(25절), “오직 위에 있는 예루살렘은 자유자니 곧 우리 어머니라”(26절)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서에서 두 교회를 비교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구약교회입니다. 시내산에서 난 땅의 예루살렘입니다. 이것을 바울은 ‘종의 어머니 하갈’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신약교회입니다. 즉 하늘에 있는 예루살렘입니다. 이를 바울은 ‘우리 어머니라’고 하였습니다. 이처럼 바울은 비유적으로서만이 아니라 실제적으로도 교회가 신자의 어머니라는 표현을 여기에서 사용합니다. 이에 대한 칼빈의 갈라디아서 주석입니다. “이것이 바로 교회가 믿는 자들의 어머니로 불리는 이유이다. 그래서 교회의 아들임을 거절하는 자는 하나님을 그의 아버지로 모시고자 하는 소원이 있을지라도 그것은 소용없는 짓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교회의 사역을 통하지 않고서는 자녀를 낳지 않으시며, 또 그가 자라서 어른의 나이에 이르기까지 양육하시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회가 믿는 자들의 어머니라고 하는 것은 교회에 부여된 아름답고 심히 영광스러운 이름이다.” 성경이 교회를 어머니로 그리고 있는 다른 구절들 ① 가장 간단하고 확실한 것으로 창세기 3장 15절에 근거한 표현을 생각해 보십시오. 신자는 “여자의 후손”이라고 불립니다. 하나님의 자녀인 교회는 특별히 교회에서 ‘여자의’ 후손입니다. 여자의 후손이라고 할 때 교회의 어떤 면이 나타납니까? 교회가 여자임이 나타납니다. 즉 우리를 낳은 교회는 어머니로 성경이 그리고 있습니다. ② 그래서 모든 신자들의 어머니인 ‘하와’는 무엇이라고 불리웠습니까? 하와는 교회를 낳은 제일 첫 어머니로서 “모든 산 자의 어머니”라고 불리웠습니다(창3:20). ③ 계시록은 신자들을 무엇이라고 부르고 있습니까? 계시록 12장에 보면 여인은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인 예수님을 낳는 여인으로 그려지고 있고, 계시록 12장의 제일 마지막 절을 보면 신자들은 “그 여자의 남은 자손, 곧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들”이라고 묘사되어 있습니다. 신자인 우리들은 “그 여자의 남은 자손들”입니다. ④ 성경에서 여자가 어머니를 묘사하기 때문에 종종 교회는 하나님과 부부관계로 묘사됩니다. 구약에서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 대해 ‘남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지막 날 다시 오시는 예수님은 ‘신랑’으로 교회는 ‘신부’로 그려졌습니다. 물론 이것은 하나님과 교회가 진짜 결혼해서 우리를 출산한다는 그런 뜻은 아닙니다. 상징적으로 그렇다는 것입니다. 성경에는 하나님이 아버지이시고, 그 하나님의 아내가 교회로 종종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교회가 우리의 어머니다”라는 말을 할 수 있습니다. 단지 비유적인 표현으로서만 아니라, 실제적으로도 교회는 신자의 어머니입니다. 우리는 교회를 통해 출생했고, 교회를 통해 자라도록 양육받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왜 바울은 아버지요 어머니인가? 그러면 이제 우리는 왜 바울이 ‘하나님’도 ‘교회’도 아닌 ‘자신을’ 우리의 아버지요 어머니로 말씀하고 있는지를 질문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1) “그리스도인의 회심”에 대해서 말하는 찰스 핫지의 글에 보면 “(이 회심이 일어날 때) 효율적 행위는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이 하시는 것이고, 집행적 행위는 사역자가 하는 것이며, 도구적 행위는 말씀이 하는 것이다” 이 말은 어떤 사람이 회심을 통해 하나님의 자녀가 될 때, 즉 영적 출생(낳음)이 있게 될 때 그것을 ‘기능적으로’는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이 하시고, 그렇게 낳게 하는 도구는 말씀이 되는 것이며, 그것을 실제적으로 집행하는 것은 사역자가 하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다르게 말하자면 목사가 신자를 낳은 것입니다! 2) 칼빈은 에베소서4:13의 주해에서 “교회는 모든 경건한 신자의 공통된 어머니이며 하나님을 위해서 자녀를 낳고 먹이며 키운다. 이 일은 성직자들이 한다”라고 하였습니다. 교회는 신자의 어머니이며, 교회가 신자의 어머니이기 때문에 신자를 출생하게 하며, 신자를 먹이고 키워 자라게 합니다. 그런데 이 일이 누구를 통해서 이루어집니까? 이 일은 교회의 직분자들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교회의 생명을 출산하고, 교회의 생명을 자라게 하는 것은 ‘하나님의 일’이요, ‘교회를 통해’ 이루어지는 일이지만, 이 일은 교회의 직분자들의 손에 맡겨져 행해지는 일입니다. 우리는 교회의 목사를 통해 우리를 낳으시고, 먹이고 기르시는 하나님과 교회를 보게 되는 것입니다! 3) 그래서 사도 바울은 목회자의 생활을 성도들이 돌봐야 한다는 디모데전서 5장의 말씀을 가르칠 때, 교회의 사역자를 “곡식을 떠는 소”로 표현했습니다. 곡식을 떠는 소는 “이삭을 만들어 내는 자”입니다. 이 소를 통해서 교회가 존속케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교회에 말씀 사역자들을 통해서 교회의 대가 이어져 나가게 하십니다. 그리고 디모데전서에 인용된 이 “곡식을 떠는 소”의 비유는 신명기에서 인용한 것인데, 여기서 곡식을 떠는 소는 ‘수혼제를 통해 대를 잇는’ 동생에게 사용된 비유입니다. 즉 대가 끊어진 가문에 대를 이어주는 자가 바로 곡식밭에서 곡식을 떠는 소에 비유된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실제로 우리들을 낳고 기르고 먹이는 것은 아버지이신 하나님과 어머니인 교회라고 말할 수 있지만, 이 일을 하나님께서는 교회의 직분자에게 맡기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울이 자신을 “아버지요, 어머니”로 묘사한 이유는 실제 그 아버지와 어머니로서의 신자를 낳고 양육하는 일이 사도인 자신에게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아버지시오 교회는 우리의 어머니입니다. 그리고 이 아버지의 일과 어머니의 일은 교회의 직분자에게 맡겨졌습니다. 그러므로 교회에서 말씀을 가르치는 사람은 실제로 여러분을 먹이고 양육하는 아버지요 어머니인 것입니다. 바울의 말을 통해 깨달아야 하는 적용 이런 말씀을 접하게 될 때, 우리들 주변에 이러한 ‘하나님 아버지’와 ‘어머니 교회’의 사역을 양떼들에게 정확하게 행하고 있는 목회자들이 얼마나 있는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오늘날의 이 어지러운 세태 속에 교회 지도자들 중에는 교인들의 영적인 아버지는커녕 단순히 스승보다도 못한 자들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는 진실로 교회를 세우는 데 있어서 목회자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인터넷 카페 글 중에 자기가 출석하고 있는 교회의 목사님에 대한 탄식(?)조의 글을 이따금 보게됩니다. 목사가 그리스도의 구속사역과 거꾸로 가고 있는데, 아버지와 어머니로부터 양육받지 못하는 신자가 혼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는가에 대한 글입니다. 하나님께서 직분자를 들어 아버지와 어머니의 사역을 실제로 집행하시는데, 그 직분자인 목사가 거꾸로 가고 있다면, 그 아래에서 자녀가 살아남을 수 있는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목사가 교회다”라는 칼빈의 말을 정말 잘 명심해야 합니다. 그러면 교회의 직분자는 무엇으로 신자를 낳고 양육합니까? 요한계시록은 우리 주님께서 일곱 교회를 통치하실 때 그의 오른손에 일곱 별을 붙잡고 교회를 통치하신다고 하셨습니다(계1:20). 계시록의 말씀은 주님께서 목사를 통해 신자들을 다스리니까 모든 성도들은 목사의 말에 무조건 복종하라는 뜻입니까? 우리는 이 계시록의 말씀에서 일곱 별을 잡으신 어린양의 모습이 어떻게 그려져 있는지를 더 주목해야 합니다. 분명히 이 어린양은 오른손에 일곱 별을 붙잡으신 것으로 일곱 교회를 통치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어린양의 “입에서 좌우에 날선 검이 나온다”라고 쓰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교회는 그리스도를 통해 통치되며, 그 일은 사역자에게 맡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사역자는 그리스도의 입에서 나오는 성령의 칼, 곧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갖추지 아니하고 다른 것으로 신자를 낳고 양육하려 한다면, 그는 거짓 목자, 즉 삯군일 수밖에 없습니다. 말씀을 맺겠습니다. 오늘 말씀에서 바울은 자신을 “일만 스승보다 나은 아비”로서 신자들을 낳은 자로서 자신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갈라디아서와 데살로니가전서에서는 자신을 ‘어머니’로서 해산하는 자, 혹은 젖먹이는 자 유모로 그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말씀들을 통해서 말씀을 가르치도록 소명을 받은 교회의 목사가 얼마나 실제적인 부분에서 교회를 살리는 일을 담당하는지를 잘 깨닫게 되었습니다. 교회가 마치 경영해야 할 사업체로 인식되어 세속적 욕망을 가진 신자들은 CEO인 목사를, 강한 카리스마로 자신들을 인도하고 지배해 줄 그런 목사를 더 바라고 원합니다. 우리는 이런 교회, 이런 성도들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어떤 목사를 기대하고 있습니까? 목사가 바로 서지 못한다면 교회의 미래는 없습니다. 교회는 말씀사역자가 어떤 꼴을 먹이느냐에 따라 살고 죽고가 결정됩니다. 독초를 먹으면서 건강하기를 바라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습니다. 목사가 바른 말씀을 먹이려 하는 데에 여러분의 생명을 거십시오. 예배당의 외양은 화려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형편이 여의치 못하다면 창고에서 예배를 드려도 괜찮습니다. 형편이 허락지 않는다면 월급을 적게 받고 죽을 먹어도 괜찮습니다. 그러나 결코! 바른 말씀을 전파하는 목사만은 놓치지 마십시오. 목사가 바로 서야 교회가 바로 섭니다. 지각의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깨우쳐 주시고, 복음의 주변이 아니라 본질을 깨 뚫어보는 해안을 갖게 하셔서 참된 말씀으로 인도받으며, 동시에 참된 교회를 세우는 충성된 사람들이 다 되게 하시길 바랍니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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