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원언약교회 홈페이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ㆍ작성자	파루시아
ㆍ작성일	2022-10-16 (일) 15:19
ㆍ홈페이지	http://www.hwcch.org

ㆍ추천: 0 ㆍ조회: 183

ㆍIP: 121.xxx.181

모든 좋은 것을 함께 하라
모든 좋은 것을 함께 하라
2022년 10월 16일 주일 오전 설교 말씀
성경읽기 : 갈6:1-10
설교본문 : 갈6:6,10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받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지난 주일에 형제가 죄에 빠졌을 때 어떤 태도로 대해야 하는지를 배웠습니다. “서로 짐을 지라!”. 이것을 죄에 대하여 적용했을 때에 우리는 형제가 빠져 있는 죄를 그로 인한 죄의 형벌을 ‘마치 내가 당할 일처럼 여기는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며 이렇게 함으로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이런 접근이 온유의 성령으로 행하는 열매입니다.

오늘은 이에 더해 모든 사람에게 착한 일을 하며, 모든 좋은 것을 함께 하라는 주의 가르침을 듣고자 합니다. 6절입니다. “가르침을 받는 자는 말씀을 가르치는 자와 모든 좋은 것을 함께 하라.”

여러분! 6절 말씀은 “형제의 짐을 지는” 또 다른 중요한 방법을 제시하는 그 시작이 되는 말씀입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함께 하라”는 말이 “나누어 준다”라는 의미인데, 앞서 살폈던 형제의 짐을 서로 진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읽으면 이해가 잘 될 것입니다. 같은 맥락이지요. 2절은 “형제의 짐을 서로 지라”이고, 6절은 “가르치는 자와 좋은 것을 나누라”입니다. 둘 다 “나누는 것”, “함께 가지는 것”에 초점이 있습니다.

이것을 다시 말하자면 성령의 사람은 형제가 겪고 있는 힘들고 어려운 상황은 “짐을 함께 지는 것”으로, “좋은 것”은 “나누어 주는 것”으로 열매맺을 것을 말씀합니다. 로마서 12:15절은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고 말씀합니다.

여러분이 알고 있는 것처럼 로마서 12장은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라”라는 주제 뒤에 실천 사항을 연이어 제시하고 있는 본문입니다. 교회는 은혜를 받은 공동체요, 그리스도 안에서 한 지체입니다. 그러므로 육신을 따라 사는 “이 세대”와는 다른 방식의 삶을 살도록 소명 받았습니다. 그중 한 부분인 10-16절 말씀을 제가 읽어드리겠습니다.

“형제를 사랑하여 서로 우애하고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하여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 소망 중에 즐거워하며 환난 중에 참으며 기도에 항상 힘쓰며 성도들의 쓸 것을 공급하며 손 대접하기를 힘쓰라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축복하라 축복하고 저주하지 말라 즐거워하는 자들로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로 함께 울라 서로 마음을 같이 하며 높은 데 마음을 두지 말고 도리어 낮은 데 처하며 스스로 지혜 있는 체 말라”(롬 12:10-16).

오늘 우리는 지난 주일 배웠던 “형제의 짐을 서로 지라”는 말씀의 또 다른 양상인, ‘형제의 생활을 돌아보는 것’에 대하여 살펴보려 합니다. 주제는 “모든 좋은 것을 함께 하라”입니다. 서로 돌아보는 이 부양의 실체에 대해 6절과 10절을 중심으로 말씀을 듣겠습니다.

먼저, “가르치는 자들”에 대한 부양입니다.

6절에서 가르침을 받는 이들에게, “가르치는 이들에게 좋은 것을 나누어 주라(여기 ‘나누어주다’는 ‘코이노네오’입니다.)”라고 말씀하신 하나님께서는 이어 7절에서 “스스로 속이지 말라”라고 말씀합니다. 사도가 속이지 말아야 할 근거로 제시한 것이 “하나님은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아니하시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좀 더 쉽게 표현하면 하나님은 “조롱을 받지 않으시는 분”이다 입니다.

이 조롱과 연계된 말씀이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입니다. 이를 풀어 쓰면, “하나님은 네가 스스로 속이려 해 본들 다 아시는 분이시니, 그렇게 하지 마라. 혹 네가 속여서 심지도 않은 것을 거두려고 해 봤자, 하나님은 심는 대로 거두게 하신다”라는 뜻입니다.

8절은 사람이 무엇을 심는지 그 실체를 설명합니다.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진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

이 말씀에 기초해서 심는 것, 속이는 것을 생각해 보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너희는 육체의 것을 심어 놓고, 성령의 열매를 거두려고 하지 마라. 하나님은 조롱받는 분이 아니시니, 네가 육체의 것을 심는다면 반드시 육체의 것을 거두게 될 것이다. 만일 네가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길 원한다면 성령을 위하여 심어야 할 것이다.”

여러분! 지금 우리는 “형제의 짐을 나눠 지는 것”에 이은, 또 다른 종류의 나눠 짐에 대한 가르침을 듣고 있습니다. 성경은 나눠 짐을 마치 ‘심는 행위’로 묘사합니다. 무엇을 심는지에 따라 거두게 되는 것이 “일들”이 될 수 있고 “열매”가 되기도 합니다.

육체를 위해 심으면 육체로부터 나는 ‘썩는 것’을 거둘 것이고, 성령을 위해 심으면 ‘영원한 것’을 거둘 것입니다. 땅에다 심기 위해서 열심히 내 재산, 내 건강, 내 안위를 위해서 심는 사람은 ‘썩어질 것’을 거둘 것입니다. 그러나 보물을 땅에다 쌓지 않고 하늘에다 쌓는 사람들, 풀어 흩어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 주는 사람은 ‘성령의 열매’를 거둘 것입니다. 누구도 하나님을 속일 수 없습니다. 심은 대로 거두게 됩니다.

물질을 나누는 것과 성령의 삶과의 연관성

8절은 “육체를 위하여 심는 것”과 “성령을 위하여 심는 것”을 대비시켜 말씀합니다. 이는 우리가 5장에서 계속 배웠던 ‘육체의 일’과 ‘성령의 열매’의 도식의 연장선입니다. 본문은 우리가 물질을 나누는 일에 있어서도 ‘육체의 일’과 ‘성령의 일’이라는 주제가 현저하게 드러난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지난 주일 말씀을 통해 ‘형제의 죄를 발견했을 때’의 반응으로 ‘육체의 방식’과 ‘성령의 방식’으로 반응하는 차이점을 배웠습니다. 육체의 대응 방식은 ‘우월감’이나 아님 ‘열등감’으로 대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반면 성령의 방식은 온유의 성령으로 “형제의 짐을 내 짐으로 여기는 것”, 즉 형제와 나를 동일시여기는 것을 말합니다.

마찬가지 원리가 실제 삶에서 물질적인 부분에서도 그대로 나타납니다. 우리는 형제에게 좋은 것을 나누려고 할 때에도 ‘육체의 방식’과 ‘성령의 방식’으로 행할 수 있습니다. 좋은 것을 많이 가졌을 때 ‘육체의 방식’은 땅에다, 나를 위해 쌓는 것입니다. ‘성령의 방식’은 풀어 구제하는 것입니다.

흥미롭게도 성경에는 오늘 본문에 나오는 “좋은 것”이라는 단어가 오늘 주제와 똑같은 방식으로 사용된 예가 많습니다. 누가복음 12장과 16장을 읽어보겠습니다.

눅12:18 “또 가로되 내가 이렇게 하리라. 내 곡간을 헐고 더 크게 짓고 내 모든 곡식과 물건을 거기 쌓아 두리라.”

19절 “또 내가 내 영혼에게 이르되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하리라 하되”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이렇게 자기를 위해 쌓아두고 모아 놓은 부자를 그날 밤에 데려가시면 이것들이 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말씀하시는 장면입니다. 여기 우리말로는 “물건”이라고 번역한 것이 헬라어로 “좋은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사용된 것과 같은 단어입니다. 본문에서 부자는 어떻게 합니까? “좋은 것”을 자기를 위해서만 쌓았습니다. 땅에다 쌓은 것이지요. 그래서 이것에 대한 하나님의 대답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이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예비한 것이 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치 못한 자가 이와 같으니라.”

“좋은 것”을 땅에다만 쌓은 이, 곧 ‘육체의 것’만 좇았던 부자는 이것이 모조리 사라져버리는 것을 경험했지만 아무런 손도 쓸 수 없었습니다.

누가복음 16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거지 나사로가 부자의 집 앞에서 죽어 아브라함의 품에 안겼을 때 아브라함이 부자를 향해 이렇게 말씀하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아브라함이 가로되 얘 너는 살았을 때에 네 좋은 것을 받았고, 나사로는 고난을 받았으니, 이것을 기억하라. 이제 저는 여기서 위로를 받고 너는 고민을 받느니라.”(눅16:25).

비유 속에서의 부자는 자기를 위하여 “좋은 것”을 땅에서만 심었습니다. 부자는 자기 집 문간에 누워 있는 거지 나사로를 향하여 손을 내밀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최후에는 아브라함의 품에 안긴 나사로와, 불타는 고통 속에서 물 한 방울을 적선하고 있는 자기의 모습을 보아야 했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왜 목회자들을 부양할 것을 주제로 삼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여기 “좋은 것”에 다시 한번 주의를 기울여 보십시오. 먼저 6절에서 “좋은 것”을 보고, 똑같은 단어를 10절에서도 찾아보겠습니다.

6절 “가르침을 받는 자는 말씀을 가르치는 자와 모든 좋은 것을 함께 하라.”

10절 “그러므로 우리는 기회 있는 대로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할지니라.”

우리 말로 번역을 다르게 했지만, 6절의 “좋은 것”과 10절의 “착한 일”은 둘 다 같은 단어(아가쏘스)입니다. 형용사로서 “좋은, 선한”이라는 뜻이고, 영어로 ‘good’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로 보건데 “좋은 것을 나누는 것”은 비단 목회자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좋은 것”은 할 수 있으면 모든 사람들에게 해야 하고, 특별히 믿음의 가정들에게 해야 합니다. 쉽게 말하자면 여러분이 재정적으로 여유가 좀 있다면, 일차적으로 교회 안에 있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들을 힘써 도와야 하고, 여력이 된다면 교회 바깥에 있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베풀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이 시작을 “가르치는 자”로 제시한 것은 가르치는 자들이 이렇게 부양을 받아야 할 대표적인 사람들이었음을 보여줍니다. 교회의 목회자는 영적 가르침을 온전히 주기 위하여 생계가 따로 없는 자들입니다. 성경의 다른 곳에서도 종종 말씀하고 있듯이, 영적인 가르침을 받는 이들이 육적으로 부양을 하는 것은 마땅히 행해야 할 일입니다. 그래서 개혁교회는 항상 목사에게 주는 돈을 ‘월급’이나 ‘사례’라고 하지 않고 ‘생활비’라고 합니다. ‘생활비’라는 말에는 성경의 정신이 들어 있습니다. 곧 목회자가 ‘영의 양식’을 공급하고 있으므로 ‘육의 양식’으로 부양받는 것이 마땅하다는 것입니다.

교중은 그들의 영혼을 목사에게 메이게 하시고, 또 목사는 그의 필요를 교중에게 메이게 함으로 주께서는 상호 돌봄 속에 있게 하셨습니다. 교회는 양질의 말씀을 들을 수 있게 되기 위해, 목회자가 생활하는 데에 어려움이 없도록 항상 돌봐야 합니다. 교회가 잘 부양하지 못해서 목사가 투잡을 뛴다거나, 생활고 때문에 마음이 계속해서 경제적인 문제에 쏠리도록 한다면, 그래서 주중에 계속해서 말씀 준비에 집중할 수 없게 된다면, 그것은 단지 ‘영적인 손해’의 문제뿐 아니라 교회가 의무를 다하지 못하는 일이 됩니다.

나아가 교회가 말씀을 가르치는 자를 잘 부양하고 있느냐의 문제는, 이 전체 교리의 문제 곧 교회의 모든 성도들이 “좋은 것”을 제대로 나누면서 살고 있느냐의 표징이 됩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목회자의 생활비에 인색한 교회가 교중의 어려움과 교회 밖의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일에 적극적일 수 있겠습니까? 그럴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는 ‘구제’를 ‘불우이웃돕기’가 아니라 ‘자비의 사역’으로 배워왔습니다. 이 자비의 사역은 ‘평균케 하는 것’, 곧 모든 성도들이 비슷한 방식으로 살 수 있도록 살피는 사역입니다. 이 땅에서 얼마를 벌건 간에, 그것은 내 능력으로, 내가 잘해서 번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맡겨 주신 선물입니다. 따라서 이것을 잘 아는 성도라면 벌이로 인해 자랑하지 않고, 도울 자를 찾아 열심히 돕는 것이 ‘마땅하고도 당연한 의무’입니다.

말씀을 맺겠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갈라디아서는 율법과 복음이라는 교리 논쟁으로 시작하여 육체의 일들과 성령의 열매라는 실질적인 삶을 실증하고 있습니다. 율법의 행위, 곧 “할례를 행해야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거짓 복음은 진리에서 이탈했습니다. 그러므로 그 가르침을 쫓게 되면 결국 세상의 초등학문의 종노릇하고, 율법의 종노릇함으로 그리스도의 법을 이루지 못하게 됩니다. 열매가 아니라 육체의 일들로 끝나고 맙니다. 법은 말하지만 메마른 법에 머물러 사랑으로 역사하는 수고에 실패하고 맙니다.

공동체 안에서 성령의 열매를 맺는 실례를 다루면서 ‘짐을 서로 짐’, ‘서로 나눠줌’에 있어서도 육체의 방식이 아닌 하늘의 방식을 쫓는 성령의 사람다움이 무엇인지 보여줍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무에서 유로의 창조’의 하나님이심을 믿습니다. 나에게 없는 것을 하나님은 창조해 내십니다. 죄로 기울어진 우리의 옛 본성은 한마디로 무정함입니다. 사랑과 관대함이 없고 자기애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또 육신의 정욕에 사로잡혀 있고 안목은 하늘을 보지 못하고 땅에 시선이 사로잡혀 살아갑니다. 그런 우리를 하나님께서 사랑하셔서, 육신을 바수어 버리고 새 마음, 새 정신을 불어 넣어주셨습니다.

성령으로 행하는 우리는 이제 더 이상 육신을 위하여 땅에 ‘썩는 것’을 심지 않고, 영생을 위하여 하늘에 ‘보물’을 심으며 살아갑니다. 하나님의 보물인 교회와 믿음의 지체들, 또 이들과 진리 안에서의 하나됨을 이어 주는 믿음을 잘 보존하기 위해 우리에게 주신 ‘좋은 것’들로 서로 나누며 여우와 뱀이 우리의 집을 허물지 못하도록 ‘하나님의 정원’을 잘 지키며 살아갑시다. 날마다 착한 행실로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