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기타문서 3
외부문서 넣기 예1
필독 설명서
사용자 매뉴얼
|
|
‘의롭다 함을 입게 되는 이 믿음’이라는 것이 무엇이냐?
‘의롭다 함을 입게 되는 이 믿음’이라는 것이 무엇이냐? (아브라함은 무엇을 믿었을까?) 2022년 8월 7일 주일 오전 설교 말씀 성경봉독 : 갈3:6-8. 창15:1-6 설교본문 : 갈3:6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받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삶과 관련해 자주 사용하는 용어 중 순리, 자연 등의 말이 있습니다. ‘순리’라는 말은(‘리’에 ‘이치’를 쓰고, ‘순’에는 ‘순할 순’자를 씁니다.) ‘부드럽게 흘러가는 대로, 자연스럽게 되어가는 대로 놔두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순리를 따른다”라는 것은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대로 살아가겠다는 것을 말합니다. ‘순리’의 반대말은 ‘역리’인데, 연어가 물살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듯이 그렇게 살지 않겠다는 것을 말합니다. 또 자연(한자로는 ‘스스로 자’ 자에다 ‘그러할 연’ 자를 씁니다.)을 풀어 쓰면 ‘스스로 있다’, ‘원래 그러하다’ 이런 뜻입니다. 신앙의 관점에서 생각해보자면 ‘자연’이라는 말은 그 자체로 매우 불신앙적입니다. 왜냐하면 ‘자연’이라는 말에는 ‘스스로 있다’, ‘원래 그러하다’라는 개념만 있지, 그것이 ‘어떻게 있게 되었는지’, ‘누구를 통해 있게 되었는지’, ‘왜 있게 되었는지’에 대한 개념은 없기 때문입니다. 도리어 ‘자연’이라는 개념은 ‘스스로’ 있다고 말하기 때문에 이것을 지으신 하나님을 역행합니다.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은 ‘자연’이 아니라 ‘목적의 산물’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존재케 하여 이루시려는 목적’ 때문에 있게 된 것이지, ‘스스로 있게’ 되었거나 ‘원래부터 있었던 것’ 같은 것은 없습니다. 단어의 뜻 그대로의 ‘자연’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직 ‘섭리’만 존재합니다. 앞서 우리는 ‘순리’를 ‘순조롭게 흘러가는 대로 두는 것’이라 말했습니다. 그런데 그 때 그 ‘순조롭게 흘러가는’ 것은 무엇인가요? ‘어떻게 흘러가는 것이’ 순조롭게 흘러가는 것입니까? 이런 점에서 단어의 뜻 그대로의 자연이 존재할 수 없고, 순리 또한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순리’라는 말에는 언제나 ‘이 세상이 흘러가게끔 만드신 분’에 대한 개념이 들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순조롭게 흘러간다’라고 말은 하지만, 사실은 ‘어떻게 흘러가는 것이 순조로운 것인지’는 거기 없습니다. 언제나 세상이 사용하는 이런 용어들에는 ‘모든 것의 주권자이신 하나님’을 거역하는 정신이 들어 있습니다. ‘자연’에서와 마찬가지로 이 ‘순리’라는 말에도, 그 주체가 하나님이 아니라 ‘세상의 이치’라는 것이 스스로 주인이 되어 있습니다. 세상이 흘러가는 이치는 ‘원래 그런대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재하시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을 ‘순리’라고 하겠지요? 하지만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은 순리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렇게 되도록 작용하셨기 때문입니다. 욥기 38장을 한번 보겠습니다. “바닷물이 태에서 나옴같이 넘쳐 흐를 때에 문으로 그것을 막은 자가 누구냐? 그때에 내가 구름으로 그 의복을 만들고 흑암으로 그 강보를 만들고 계한을 정하여 문과 빗장을 베풀고 이르기를 네가 여기까지 오고 넘어가지 못하리니 네 교만한 물결이 여기 그칠지니라 하였었노라......광명이 어느 길로 말미암아 뻗치며 동풍이 어느 길로 말미암아 땅에 흩어지느냐? 누가 폭우를 위하여 길을 내었으며 우레의 번개 길을 내었으며, 사람 없는 땅에, 사람 없는 광야에 비를 내리고 황무하고 공허한 토지를 축축하게 하고 연한 풀이 나게 하였느냐? 비가 아비가 있느냐? 이슬 방울은 누가 낳았느냐? 얼음은 뉘 태에서 났느냐? 공중의 서리는 누가 낳았느냐? 물이 돌같이 굳어지고 해면이 어느니라.”(욥기 38:8-11,24-30) ‘순리’는 이 모든 세계 작용의 주체가 하나님이심을 모르는 불신자들이 가진 생각입니다. 우리는 ‘자연’에서와 마찬가지로, ‘순리’가 아니라 ‘섭리’를 믿는 사람들입니다. 오늘 우리는 갈라디아서 3장 말씀에 나오는 아브라함의 이야기를 가지고 ‘믿음’을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이것을 통해 아브라함의 믿음, 우리의 믿음이 어디에 정초해야 할 것인지를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브라함의 믿음, 우리의 믿음 우리가 지난 주일에 들었듯이, 갈라디아서 3장은 제일 첫 부분이 되는 1절에서 5절까지의 말씀에서 주제를 이야기하고, 나머지 뒷부분에서는 다섯 가지 논증이 제시됩니다. 오늘 우리는 6절부터 시작되는 첫 번째 논증을 살펴보려 합니다. “율법의 행위로냐, 오직 믿음으로냐?”는 주제에 대한 첫 논증에서 사도는 ‘아브라함의 믿음’을 주제로 하여 논증하기를 시작합니다. 6절과 7절은 문장구조를 보면 쌍을 이루면서 한 주제를 이야기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6절 :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었다, 그리고 그에게 의로 여기셨다.” 7절 : “그런즉 알라, 믿음으로 말미암은 자들은 아브라함의 아들” 6절은 ‘아브라함의 믿음’을 이야기하고, 7절은 ‘우리의 믿음’을 이야기하면서 ‘믿음’을 매개체로 하여 아브라함과 우리를 연결시킵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되는 것이지요. “아브라함과 우리는 같은 믿음을 가졌다.”, “그래서 우리는 아브라함의 아들들이다.”, “그리고 우리가 그렇게 같은 믿음을 가졌다면, 아브라함이 믿음을 통해 의롭다 함을 얻었으니, 우리 역시 믿음을 통해 의롭다 함을 얻는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바로 이 ‘의롭다 함을 입게 되는 이 믿음’이라는 것이 무엇이냐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었다고 했는데, 그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믿은 것인지 창15장을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창세기 15장 말씀은 하나님께서 자식이 없는 당시의 아브라함에게 별을 보여주시면서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라고 말씀하셨을 때에 그가 믿었다는 사실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6절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자손을 주겠다고 하셨지만 그 말씀을 믿을 수 있는 아무것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심지어 자기 몸과 아내 사라의 몸은 죽은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그 가운데서 “네 몸에서 날 자가 네 후사가 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신 그 하나님의 말씀을 믿었고, 이렇게 한 것을 두고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그의 믿음을 의로 여기셨다.”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갈라디아서는 이 사실을 그대로 가져와서, 아브라함은 믿음을 통하여 하나님께 의롭다 함을 받았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이 때의 아브라함의 믿음은 ‘행위 이전의 믿음’입니다. 창세기 15장의 아브라함은 창세기 17장의 할례나 창세기 22장의 아들 이삭을 바친 사건들, 그러니까 아브라함이 행동으로 자신의 믿음을 증거하기 전의 사건입니다. 아브라함은 행위로 믿음을 증명하기 전에, 이미 의롭다 여김을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이 창세기 15장 6절의 말씀, 곧 아브라함이 아무런 믿음의 행위의 증명도 보이기 전에, ‘단지 믿었다는 사실 만으로’ 하나님께 의롭다 여김을 받았다는 이 말씀이야말로, 갈라디아 교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문제, “과연 사람을 의롭게 하는 것은 오직 믿음만으로냐, 혹은 거기에 율법의 행위가 동반되어야 하느냐”의 문제에 아주 정확한 답을 제공해 줍니다. 아브라함은 물론 믿음의 ‘행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행위는 ‘믿음’ 이전에 있거나, ‘믿음’의 한 부분을 구성하지는 않습니다. 하나님은 행위가 전혀 없었을 때에도 오직 믿음만을 가지고 의롭다고 하셨습니다. 따라서 갈라디아 교회의 거짓 교사들의 말처럼 “너희가 믿음이 있어야 하지만, 거기에 율법의 행위나 절기, 할례 같은 것도 함께 있어야 돼”라는 말은 거짓이라는 점을, 이 말씀을 들음을 통해서 충분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오늘 여기에서 ‘믿음이냐 율법의 행위냐’ 문제보다는, 그 아브라함의 믿음이라는 것이, 도대체 무엇을 믿은 것이냐?를 살펴보려합니다. 여러분! 이 때 아브라함이 믿은 것은 ‘전혀 불가능한 일인데도 그냥 하나님께서 된다고 하니까’ 막연하게 믿은 것인가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의롭다고 하신 이유는 그가 ‘불가능의 가능성’을 믿었기 때문입니까? 만약 하나님께서 이것을 의롭다 하신 것이라면, 우리의 입장에서 좋은 신앙, 하나님께 인정 받는 신앙이란 ‘전혀 불가능한 일’을 만났을 때, 오직 그것이 해결될 것이라 생각하면서 믿기만 하면,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의롭다 해 주시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불치병에 걸렸을 때 “믿습니다! 낫기를 믿습니다!” 하면, 사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또 가정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절박함으로 “아멘!” 하면서 될 줄로 확실히 믿기만 하면 하나님께서 이것을 의롭다고 여겨 주시는 것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삶에서 여러 가지 문제를 만나고, 그 때에 ‘하나님이 없는 것처럼’ 내가 그 문제를 다 해결하려고 드는 것을 ‘불신앙’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반면에 그렇게 하지 않고 믿음만이, 믿음만이 능력이라 하면서 믿기만하면 하나님께서 다 해결해 주신다. ‘불가능의 가능성’을 믿으며 하나님께 다 맡기는 것이 좋은 신앙인 것처럼 여기는 것도 옳은 것인지 따져 보아야 할 것입니다. 실제로 기독교 방송을 듣다 보면, 거기서 목사님들이 이야기하는 믿음이란 대부분 다 이런 것입니다. 아브라함, 요셉, 다니엘과 세 친구들은 이루어질 수 없는 와중에서도 불가능을 가능케 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했다. 우리가 주변에서 만나는 ‘믿음’이라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들은 보통 이런 것들입니다. 하나님은 능치 못할 일이 없으시다. 인생의 여로에서 기적이 필요한 일이 어디 한 두 번이겠습니까? 인간이 너무 무기력해 무너져 좌초하려 할 때, 하나님을 찾고 싶을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그점에서 당연히 불가능의 가능성이 믿음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렇지만 여기에서 우리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만 할 문제가 있습니다. 이것을 하지 않고 ‘불가능의 가능성’을 그저 믿음이라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심각한 좌초 상태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다시 창세기 15장 본문을 보십시오. 함께 1절을 읽겠습니다. “이후에 여호와의 말씀이 이상 중에 아브람에게 임하여 가라사대, 아브람아 두려워 말라. 나는 너의 방패요, 너의 지극히 큰 상급이니라.” 이 말씀은 창14장에서 그돌라오멜의 동맹군들과 싸워 승리한 후 조카 롯과 그의 소유를 회복하여 돌아온 후 아브라함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의롭다 하신 이유는, 이 1절 말씀 이후의 대화에서 하나님께서 전혀 이루어질 것 같지 않은 말씀을 하셨는데도 그것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아브라함의 믿음이 오늘 절박하고 긴급한 상황에 처한 우리가 기적을 행하실 하나님을 믿는 믿음과 동일하게 연결시킬 수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다시 말해 아브라함이 ‘불가능의 가능성’을 믿은 것이냐?입니다. 난산하는 아내를 초조하게 수술실 밖에서 기다리는 남편에게 의사가 아내를 살릴지 아이를 살릴지 선택을 강요하는 일이 발생할 때 어떻게 해야 합니까? 2,3일 내에 돈이 준비되지 않으면 사업이 좌초되고 부도나는 상황을 둔 성도들, 또 질병이나 자연재해 등의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어 도움이 필요한 불가능의 벽을 만날 때 우리는 절실하게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며 기도하지 않겠습니까? 여기에 아주 중대한 문제가 있음을 기억하도록 합시다. 우리는 어떤 문제를 만나거나 곤경에 처했을 때, 하나님께 그 문제를 가지고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 그 문제를 해결해 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그리고 보통의 세상 사람들이 그런 상황 가운데 절망해 마땅할 것인데도, 하나님께서 해결해 주실 것이라고 믿고 담대하게 확신을 가지고 살아가면, 우리는 그것을 보고 ‘믿음’이라고 말하곤 합니다. 그러나 여러분! 정말 ‘불가능의 가능성’을 믿는 것이 믿음일까요? “문제를 만났을 때 하나님께 기도하라!”와 같은 선언적 구호들이, 정말 성경이 말하는 믿음일까요? 우리의 일상과 아브라함의 믿음이 동일한 믿음입니까? 아님 다른 믿음입니까? 이것을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창세기 15장이 훌륭하게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창세기 15장 6절에서 “아브라함이 여호와를 믿었고, 하나님께서는 그 아브라함의 믿음을 보시고는 의롭다 하셨다”는 사실을 읽습니다. 그런데 그 때 아브라함의 믿음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깊이 숙고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창세기 15장 말씀이 제시하고 있는 아브라함의 믿음이란, 정말 ‘불가능의 가능성’을 믿은 아브라함의 믿음을 말하고 있는 것일까요? 저는 이에 대한 중대한 대답이, 아까 말씀드렸던 1절 말씀을 상고하는 데서 온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창세기 15장을 쓰시면서, 이 아브라함의 믿음 사건을 통해서 아브라함이 무엇을 믿었다는 것을 알리시기를 원하여 그 시작인 1절을 이렇게 쓰시고 있습니다. “내가 너의 방패다”. “내가 너의 상급이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이 우리의 방패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상급입니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에게는 심지어, 자기가 만난 난관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방패가 아니었습니다. 아브라함에게는 그가 생애 만나게 되는 여러 어려움으로부터 해결함을 얻는 것이 그의 상급이 아니었습니다. 아브라함에게는 그가 만난 문제의 해결이 방패와 상급이 아니라, 하나님이 방패와 상급이었습니다. 우리는 아브라함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의롭게 여기셨다”는 말씀을 보면, 흔히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의롭다 하신 이유가 ‘그가 믿을 수 없는 것을 믿었기 때문’이라고만 생각합니다. 즉 아브라함의 믿음이 ‘불가능의 가능성’을 믿은 믿음이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를 의롭다 하신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아브라함이 진실로 믿은 것은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가 아니었습니다. 아브라함은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를 믿은 것이 아니라 그의 방패와 그의 상급이 ‘하나님이셨다’는 사실을 믿었습니다. 그는 ‘문제 해결’을 믿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은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차이를 이해하시겠습니까? 우리의 믿음이란 이런 것입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를 자신의 믿음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면, 문제를 그르치게 만드시는 하나님은 자기 편이 아니게 됩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문제를 만났는데, 그 문제를 하나님께서 해결해 주실 것이라고 믿었는데, 결과적으로 볼 때 일이 틀어지고 말았다면, 그 때 하나님은 믿을 수 없는 하나님이 될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자기가 처한 문제를 해결해 주시는 하나님을 본 것이 아닙니다. 아브라함은 ‘신뢰할 수 있는 하나님’을 믿었고, 따라서 그분께서 자기 삶 앞에 어떤 종류의 문제를 주시더라도, 하나님이 신뢰할 수 있는 분이었기 때문에 자기 삶을 그 방향에 맞추어 조정할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렇게 해 놓고 보면, 사실은 비슷해 보였던 문제가 비슷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는 난산하고 있는 아내를 위하여 기도하는 남편이나, 파산 직전에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는 사람이 아브라함의 예와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아브라함은 이 두 예와 전혀 달랐습니다. 잘 생각해 보십시오. 아브라함에게 있어서 지금 해결해야 하는 문제는 ‘삶의 어려운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약속’의 문제입니다. 하나님이 12장에서 큰 민족을 주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다면 아브라함은 이미 노인이 되었으므로 자식을 가질 생각을 시작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아마 자연스럽게, 순리대로 흘러갔다면 아브라함은 15장에서 시도한 대로 집에서 길리운 종 엘리에셀을 양자로 삼아서 그에게 재산을 상속해주고, 자신은 평안하게 노년을 보내다 죽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기에는 아브라함의 ‘삶의 어려운 문제’는 없습니다. 오직 ‘약속이 성취되느냐’의 문제가 있을 뿐입니다. 바로 이 때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아들을 주겠다’하시니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믿을 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약속을 주셨으므로, 하나님께서 이루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왜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이 말씀을 믿을 수 있었나요? 이 불가능이 어떻게 가능케 되리라 믿을 수 있었나요? 하나님이 신실하시다는 사실을 그가 충분히 신뢰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많은 이들이 ‘믿음’이라는 것을, 삶에서 어떤 문제를 만났을 때 과연 해결될 수 있느냐를 믿는 것이라고 착각합니다. 믿음이라는 것을 ‘인격적 하나님을 믿는 것’ 대신에 ‘비인격적 대상의 문제’로 치환시킵니다. 그러다 보니, 문제 해결에 믿음의 핵심이 놓여 있다 보니, 거기에 하나님이 많이 등장하는 것 같은데도 사실은 하나님이 없어집니다. 100일 동안 새벽 기도는 하는데, 기도를 받는 하나님이 없습니다. 그저 “내가 100일 동안 빠지지 않고 기도를 이루어냈다”는 것만 있습니다. 하나님께 간구하는데 기도를 받으시는 하나님은 없어지고, ‘내 기도가 과연 성취될 것이냐’라는 목적 지향만 남게 됩니다. 여기에도 저기에도 하나님을 말하긴 하는데 하나님이 없습니다. 그것은 이 ‘믿음’이라는 것을 ‘하나님을 방패요 상급’이라고 이해하는 대신, 자기 삶의 문제를 해결함 받는 것을 ‘방패요 상급’이라고 이해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믿음이라는 것은 ‘문제’가 아니라 ‘대상’의 문제입니다. 아브라함은 ‘불가능의 가능성’을 믿은 것이 아니라, ‘불가능을 가능케 하시는 하나님’을 믿은 것입니다. 우리는 자주, 하나님을 믿고 신뢰한다고 하면서, 거기 ‘문제를 가능케 해 주시는 하나님’은 있지만, ‘인격적 대상으로서의 하나님’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믿음이 무엇입니까? 믿음이란 ‘어린아이 같은 신뢰’입니다. 하나님은 전능자이시고, 그러므로 내 삶에 모든 것을 주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렇게 내 삶에 모든 것을 다 주실 수 있기 때문은 아닙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그분께서 우리를 위하여 모든 것을 다 내어주신, 우리 엄마와 아빠 같은 분이시라는 것을 우리가 잘 알고,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믿음이 무엇입니까? 믿음은 ‘목적으로서의 일’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대상이신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시험받은 것은 ‘과연 야웨라는 신이 이 불가능한 일을 이루어낼 수 있느냐’를 묻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집과 친지들을 모두 떠나, 인생의 전혀 다른 길을 걷기 시작한 이 나그네가, 과연 아무것도 없는 상태 중에서도 ‘자기의 방패시며 큰 상급이신’ 여호와 하나님을 믿을 수 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창세기 15장 6절에서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라고 한 말의 진정한 의미는, 아브라함이 바로 이것! 하나님께서 자기의 방패시며 큰 상급이라는 것을 믿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믿음’이 바로 그런 것이었기 때문에, “여호와께서 이것을 그의 의로 여기셨다.”고 말한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갈라디아서는 아브라함을 예로 들면서, 바로 이것을 갈라디아 교회 성도들에게 상기시켜 주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여호와를 믿으매 이것을 그의 의로 여기셨다”는 창세기의 말씀에는 ‘우리의 방패시오 상급이신 분’을 향한 믿음이 있는 것이지, 거기 율법의 행위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해야 하는 것이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실 일’이나 ‘우리가 하나님께 바쳐야 할 일’을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난산을 만난 남편이나, 사업체가 부도가 나기 직전의 사람이 되었을 때,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하지만 난파선의 마지막 나무 판때기를 쥐고 있는 상황에서도, 우리의 목표가 일 그 자체가 되어 버리는 순간! 문제 해결 그 자체가 신이 되는 순간! 하나님과 우리와의 언약 관계는 거기 없는 것입니다. 난관을 만나면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아버지셔서, 우리가 그분을 의지하기 때문이지, 문제의 해결 자체가 목적인 것은 아닙니다. 어떤 때의 하나님은 엄한 아버지가 되셔서 우리더러 더 자라라고 고난 속에 우리를 두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방패와 상급이 ‘하나님 그 자체’라고 믿기 때문에 문제 때문에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믿음임을 아브라함을 통해서 잘 기억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일이 순조롭게 되어가는 것’을 바라는 것을 믿음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오히려 ‘일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는 사람들입니다. 아브라함의 믿음을 다루는 또 다른 말씀인 야고보서 2장 23절 말씀을 읽으면서 이 설교를 끝내려 합니다. “이에 경에 이른바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니 이것을 의로 여기셨다는 말씀이 응하였고, 그는 하나님의 벗이라 칭함을 받았나니” “의롭다 여김을 받은”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친구”로 불리웠다 말합니다. 하나님과 깊은 교통을 나누는 벗, 친구. 하나님을 인격으로 믿는 사람은 곧 하나님의 벗입니다. 이런 즐거움이 여러분의 날마다의 일상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멘.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