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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파루시아
ㆍ작성일	2020-12-12 (토)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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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절 어린양으로 오신 성탄의 예수님
유월절 어린양으로 오신 성탄의 예수님
2020년 12월 6일 주일 오전 설교 말씀
성경읽기 : 출12:1-20, 마26:26-28
설교본문 : 출12:12-14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12월은 성탄이 있는 대강절입니다. 죄의 비참속에 있는 주의 백성을 구속하시러 하나님께서 이 땅에 내려오셨습니다. “하늘에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자들에게 평화로다”. 우리의 고엘이신 주님만이 주실 수 있는 이 샬롬이 더욱더 여러분과 우리 교회 위에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오늘 우리는 구약 출애굽 사건의 계시와 성취를 살펴보면서 주님 오심에 대하여 더 깊은 이해를 얻고자 합니다. “하나님께서 애굽의 출애굽 사건이 예표하는 참된 구속을 위해 준비하신 하나님의 어린양”이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하고자 합니다. 이 주제로 다음 두 가지 요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심판과 구원의 표징으로서의 유월절
둘째, 기억되어야 할 유월절

첫째, 심판과 구원의 표징으로서의 유월절

1. 출 12:2에서 출애굽의 달이 한해의 첫 달이 되는 의미는 무엇 때문입니까?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나온 달은 원래 아빕월(니산월)로, 3월 중순~ 4월 중순까지의 기간입니다. 그런데 출애굽을 실제 한 날이 3월 14일 유월절 저녁입니다. 이어 7일간 무교절일이 계속 이어집니다. 그래서 이날은 애굽에 대한 심판임과 동시에 이스라엘의 구출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3월 14일의 유월절은 애굽생활의 청산, 아니 애굽에서의 이스라엘의 죽음과, 새이스라엘로서의 첫출발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이날을 한해의 첫날이 되게 하라고 명하셨습니다.

태양력을 따르면 매년 연도가 바뀝니다. 코로나의 어려움으로 그 어떤 때보다 혹독한 2020년도도 이제 12월이 되어 거의 마무리되는 시점에 와 있습니다. 그리고 곧이어 2021년이 시작될 것입니다. 그러나 종교력으로 보면 두 가지 연도밖에 없습니다. 출애굽 이전의 기간과 출애굽 이후의 기간입니다. 그런 점에서 출애굽이 시작된 날이 해의 첫 달이 되고 첫날이 되는 것은 당연할 것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영생의 시간(항상 현재)으로 계시기에 구원받은 성도들에게 있어서도 출애굽 이후의 시간은 정체되었다기보다 구속 이후의 시간(그리스도 안에서의 삶으로, 죄와 싸우며 궁극적으로 아담아래서의 죄의 비참을 이기는 승리의 삶이다)이란 의미로 고정되어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2. 유월절 규례의 특징 중 양과 염소 등의 유월절 희생의 음식을 당일 다 먹을 것을 명하시며, 아침까지 남은 것은 불사르라고 명령하십니다. 이후의 광야 생활을 염두에 두면 남은 음식을 포장하거나 광야 안전한 곳에 가서 먹게 하면 좋을 듯한데 하나님께서는 왜 이같이 명하신 것일까요?

그 이유는 희생의 제물은 그 제물을 먹는 사람을 대신하여 대속의 피를 흘린 고기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제사인과 제물이 안수를 통하여 동일시됨을 잘 알고 있습니다. 피를 흘려 죽은 고기는 곧 그 고기를 먹는 이스라엘 자신을 가리킵니다. '아침까지 남은 것은 불사르라'라는 말에서 가르치는 바는 고기는 애굽적 성격에 대한 심판과 죽음을 상징하고 따라서 그것은 밤과 의미상 합치합니다. 그러나 아침은 새로운 시작 곧 애굽에서 새로운 삶을 향해 나감을 시작하는 시간입니다. 그러므로 그때까지 죽음과 일체화시키는 의미의 먹는 일을 계속하는 것은 아침과 합치하지 않는다. 그래서 남은 것은 먹지 말고 불사르라고 했습니다.

보통 성인 10~20명 정도의 인원이 양 한 마리를 소화 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만약 한 가정의 인원이 숫자가 적다면 이웃들과 함께해야 했습니다. 이웃이 가난하여 양을 잡을 수 없을 만큼 가난하듯, 그렇지 않듯 모두가 유월절 희생의 고기를 반드시 먹어야 했습니다. 이는 이스라엘의 연대적 일체성을 위해서입니다. 특별히 유월절 음식은 화목제의 성격을 가리킵니다. 용서받아 죄가 가리워 지고 하나님과 화평케 된 기쁨은 온 교회적 기쁨입니다. 온 이스라엘이 샬롬을 누림에 소외가 없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왜 급박한 상황에서 신발을 신고 의복을 입고 허리에 띠를 두르며 음식을 먹게 한 것입니까?(11) 그 이유는 바쁘게 길을 떠나야 하는 긴박함을 나타냅니다. 각기 장막(집) 안에서 신을 신는다는 것이 이삿짐을 싸는 경우 외는 거의 없지 않습니까?

3. 피를 바르는 의식은 무엇을 말하며, 이때 피의 역할은 무엇입니까?(13) 유월절의 어린 양과 신약의 그리스도의 구속 사건과는 어떤 관련성이 있습니까?(요1:29, 고전5:7, 요12:24, 히 9:22등)

여호와의 밤(출애굽 전날 밤)에 하나님께서 애굽을 치셨습니다(12:12-13). 사람과 짐승과 애굽의 처음 난 것을 치고, 신들을 벌하시는데, 예외는 피가 발린 집들입니다. 여러분! 이것은 애굽 전체가 심판의 장소인데, 마치 피가 발려있는 집만은 애굽이 아닌 것으로 간주되고 있습니다(앞 재앙들에서 했던 구별의 의미가 분명해진다). 이스라엘에 대한 구별은 피 안에 있는 자들의 구별로 정리됩니다. 즉 피 아래 있는 자들만이 이스라엘이라는 뜻입니다. 피가 없는 온 세상은 모두가 애굽입니다. 그렇기에 이제 이스라엘은 ‘피’의 의미를 알고 그 질서를 따르는 자라는 것을 밝혀줍니다.

여러분! 성경은 피가 표적이라고 말합니다. 무엇에 대한 표적입니까? 피는 죽음의 표적입니다. 대신 죽은 죽음의 표적입니다. 그러므로 심판의 사자가 그 집을 멸하지 않고 넘어갑니다(12:13). 피안에 있는 자는 이미 죽었다고 간주하기 때문에 그 안에 있는 것은 멸할 필요가 없어진 것입니다. 신자는 세례를 통해 그리스도와 연합한 자입니다. 죄에 다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산자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 이 ‘피’는 누구의 죽음을 가리킵니까? 밤에 애굽 땅에 행하시는 이가 여호와 자신이요(12:12), 또 여호와가 이스라엘의 구속자로서 내려오신 분이시기에, 이 피는 여호와 자신의 죽음 곧 희생의 표적입니다. 따라서 이것은 아브라함에게 약속한 하나님이 준비하신 제물의 죽음을 의미합니다(창22:13-14). 그리고 이것은 하나님이 셈의 장막에 거한다고 한 대로(창9:27) 하나님이 셈의 자손인 아브라함의 후손 가운데 거하시려고 내려오심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 피는 이스라엘 중에 오셔서 이스라엘의 주체가 되어서 싸우시는 하나님 “이스라엘의 하나님”(창32:28-30)의 나타나시는 양식이기도 합니다. 이와 같이 ‘피’는 희생과 죽음의 방식으로 싸우시는 하나님의 나타나심의 표적입니다.

따라서 ‘피’는 가까이는 애굽에서 종살이하는 자기 백성, 이스라엘을 대신해서 희생하시기 위해서 하나님이 내려오심을 뜻하며(출3:8), 멀리는 종말의 날에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오실 하나님의 어린양의 희생을 뜻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피에 의해서 출애굽 한다는 것은 하나님이 내려오셔서 희생하심에 의해서 출애굽 하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이 이스라엘의 새 생명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애굽에는 심판 곧 죽음을 가져오는 사건입니다.
성도 여러분! 성탄의 주인공이신 예수님을 일컬어 요한이 말하길, “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라 말합니다. 히9:22은 “율법을 좇아 거의 모든 물건이 피로써 정결케 되나니 피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따라 수많은 부활의 열매를 잉태하시기 위해 땅에 뿌려진 한 알의 밀알이 되셨습니다(요12:24).

잠시 후 우리가 함께 참여하게 될 성찬의 원형으로 마26장은 예수님께서 최후의 유월절을 지키시는 모습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지금껏 언제나 제자들이 유월절을 준비했습니다. 그러나 최후의 유월절인 이날만은 제자들이 준비할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유월절을 위한 제물이 바로 주님 자신이시기 때문입니다. 최후의 유월절은 주님만이 준비하실 수 있습니다. 누구도 대신할 수가 없습니다. 오직 우리의 구원자이신 분만이 준비해야 할 참된 언약의 피, 속죄의 피 그것을 상징하는 성찬을 친히 제정하시면서 주님께서 이제 하고자 하는 일이 애굽의 문설주와 인방에 바른 피의 성취임을 말씀하십니다.

4. 무교절은 어떤 날이며 어떻게 지켜야 합니까? 이 기간의 특별한 의의는 무엇입니까?

「무교병의 의미」
❶ 애굽에서 쫓겨남으로 지체할 수 없었고 아무 양식도 준비하지 못한 채 나왔음을 보여줍니다(12:39). 하나님의 능력의 출애굽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무교병은 이스라엘의 능력이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보여줍니다(13:3-9).
❷ 애굽과의 단절을 의미합니다(유교병은 애굽의 생활을 상징).
❸ 불에 구운 양의 고기가 하나님의 고난의 상징이라면 그것과 함께 먹은 무교병과 쓴 나물도 동일하게 하나님의 고난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이것을 먹는 것은 그 하나님의 고난을 자기들의 생명의 양식으로 삼는다는 의미입니다.
❹ 무교절기 내내 먹는 무교병은 유월절 무교병을 절기 내내 먹는 것입니다. 이것은 무교절이 유월절 정신으로 살고 있음을 상기시키는 절기임을 보여줍니다. 이 절기는 7일간 계속되는데, 그러므로 이 무교절의 7일은 하나님 안에 있는 시간 전체를 가리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의 양식이 하나님의 희생으로 제공해 주신 양식임을 7일만이 아니라 영원히 잊지 말아야 함을 상기시켜줍니다.

둘째, 기억되어야 할 유월절
1. 16절은 무교절기의 첫날에 성회로 모이고 마지막 날에 성회로 모일 것을 말합니다. 그러면 첫날과 마지막 날의 성회는 어떤 성회입니까?

첫날의 성회는 출애굽 사건을 기억하는 성회입니다. 왜냐하면 이날 새벽 일찍부터 이스라엘이 출애굽하기 시작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날 성회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상상할 수도 없이 급속한 방식으로 출애굽하게 된 것을 감사하면서 기념하는 성회입니다. 이스라엘이 죽었다가 새 삶을 향해 다시 살아나서 드리는 기쁨의 성회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의 성회는 애굽을 벗어났음을 기념하는 성회, 즉 출애굽 사건이 완수되었음을 상기하는 성회입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애굽 밖의 성회 곧 해방의 성회, 이스라엘이 새 삶을 누리게 된 것을 기념하는 성회입니다.

이런 점에서 유월절과 무교절은 서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유월절은 하나님의 희생이 이스라엘을 덮고 있고, 이스라엘을 대속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무교절은 하나님의 희생이 이스라엘의 새 생명과 삶의 생명력임을 보여줍니다.

이런 성격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해 유월절과 무교절을 대대에 지키라고 명하셨습니다. 모든 절기가 마찬가지이지만 출애굽 사건은 그리고 그 출애굽으로 말미암아 주어진 새이스라엘로서의 정체성은 이스라엘로서 존재하는 한 이스라엘 백성이 반드시 기념하고 지켜야 했습니다(14,17,23-27). 이스라엘에서 이 두 절기의 정신은 없어질 수 없습니다. 이것이 무시될 때 이스라엘로서의 존재도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2. 유월절에 참가하기 위한 필수조건으로 제시된 것이 무엇입니까?(44-49)

이것은 유월절의 의미를 분명히 합니다. 유월절은 이스라엘이든지 이방인이든지 하나님의 희생을 알고 그것에 참여하는 자가 먹는 것이고, 또 이런 자가 참 이스라엘 곧 출애굽을 한 백성이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의 유월절 양이신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셨다는 사실은 세상(불신 유대인)에 심판이 임했다는 표적입니다. 또한 피가 발라져 있는 곳을 하나님께서 주목하여 보시기에 심판이 넘어갔음을 말해줍니다.
성탄의 절기를 기념하고 지키는 이유는 즐기기 위함도 아니요,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기 위함도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주목하는 ‘그 피’가 죄악의 애굽에 뿌려진 날임을 기억하기 위해서입니다. 교회의 문 입구에, 여러분의 집 출입구 문설주 위에 이 피가 뿌려져 있습니다. 우리의 눈이 흐려져 희미해 있을 때조차도 하나님께서는 당신께서 친히 흘리셨던 그 피를 주목하여 보십니다. 그 사실이 우리에게 은총이 됩니다. 예수님께서 유월절 제물이 되신 날 이후로 모든 날은 하나님의 은총이 이 땅에 새겨진 날이요, 그 은혜가 성도들에게 뿌려진 날입니다. 하나님께 감사합시다.

그리고 모세를 통하여 당부하신 명령을 거스러지 말고 지킵시다. 부모는 자녀들의 양육자일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가정에 세우진 직분자입니다. 남편과 아내는 동등한 동반자요 서로 돕는 자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창조의 질서가 교회와 가정 안에서 계속 유지되며 존중되기를 원하십니다. 아내들이여! 남편들을 격려하며 잘 세워주고 순복하셔서 그리스도께서 맡겨주신 가장의 직분을 잘 봉사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문 위의 인방과 좌우 설주에 뿌려진 복음, 그것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이마와 손목과 미간에 말씀을 붙들고 살았던 이스라엘의 자녀들처럼, 우리 가정안에서도 이 일이 지속적으로 보존되기를 바랍니다.

내년에는 성경을 통독한 만큼 개인 시상을 하려 합니다. 열심히, 부지런히 말씀을 읽고 묵상합시다. 매주 가르침 받는 신앙고백의 문답 내용을 마음판에 새겨지게 합시다. 매일 그 주간의 문답을 반복적으로 읽고 묵상합시다.

그리고 성찬의 의식과 교훈이 보다 더 분명히 우리의 자녀들에게 설명되어 지도록 노력합시다. 우리의 자녀들이 영적으로 민감할 수도 때로는 무관심의 병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두 부류의 자녀들을 다같이 잘 인도해야할 것입니다. 주의 성찬은 그리스도의 죽음의 상징이므로 이것을 어린 아이들에게 잘 설명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성찬 예식이야말로 영구적인 복음 설교이고 죄를 위한 희생에 대하여 끊임없이 증거 합니다. 가정 안에서 복음이 울려 퍼지게 하는 일,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일에 대하여 묻고 답하며 우리의 전 생애가 유월절 양이 되신 그리스도와 상관있는 일이 되게 합시다. 주께서 이런 일을 지속적으로 감당하는 끈기와 믿음을 주시고, 당신의 신실한 백성의 가정 위에 모든 신령한 복을 넘치게 부어주시길 소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