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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의 역사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교회의 조직을 통하여 나타난다.
성령의 역사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교회의 조직을 통하여 나타난다. 2020년 5월 24일 주일 오전 설교 성경봉독 : 행1:12-26, 설교본문 : 행1:25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난 주일 우리는 승천하신 그리스도에 대한 복음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오늘 본문은 그에 이어 ‘약속하신 성령’께서 오시기까지 제자들이 어떻게 믿음의 순종을 하며 지내왔는지를 보여줍니다. 먼저 12절에서 예수께서 승천하신 후 제자들은 감람원이라는 산으로부터 예루살렘에 돌아왔습니다. 누가복음에는 예수께서 베다니에서 승천하셨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눅24:50). 감람산 벳바게(마21:1), 베다니(마21:17), 감람산(마24:3) 등은 다 같은 지역을 가리킵니다. 그곳은 예루살렘에서 가까와 안식일에 가기 알맞은 길이었습니다. 복음서는 그리스도의 지상사역을 증거한다면 사도행전은 승천하신 그리스도의 사역과 그 결과로 이 땅에 세워진 교회의 사역을 증거합니다. 본격적으로 교회의 사역이 시작되기 전 성령께서는 그리스도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교회의 조직을 재건하시며 준비시킵니다. 사도들은 기꺼이 주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순종하며 복종하고 있습니다. 오늘 설교의 주제는 “성령의 역사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교회의 조직을 통하여 나타난다”입니다. 이 주제로 다음 두 가지 요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승천과 교회의 조직 2. 교회의 조직과 성령 강림 1. 승천과 교회의 조직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승천하시기 전 제자들에게 예루살렘에서 성령을 받을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사도와 같이 모이사 저희에게 분부하여 가라사대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 들은바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하셨느니라”(4-5) 누가는 또 하나의 사건으로 이야기를 옮겨가기 위하여 사도들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다함께 한 건물에 속한 한 방에 머물렀다는 사실을 이야기합니다. 본문은 이 약속을 따라 예루살렘에 머물던 제자들의 행동을 설명합니다. 먼저 그들은 기도하였습니다. 사도들과 예수님의 가족, 그리고 여인들을 포함한 120명의 제자들이 같은 장소에 모여 한마음으로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누가는 예수님이 세상에 오시기전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던 경건한 사람들이 기도하던 모습을 소개하며, 또 성전에서 이스라엘의 구속을 기다리던 시므온과 안나에 대한 이야기를 유일하게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에 대해 설명하면서 세례 때부터 십자가에서 운명하실 때까지 계속적으로 기도하는 분으로 묘사합니다. 우리는 누가복음에서 결코 제자들이 기도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들이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 모습은 참으로 놀라운 모습입니다. 언약의 하나님께서 당신의 약속을 이행하심에 있어 주의 백성들의 기도를 통하여 진행하였음을 우리는 구약성경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백성편에서의 끊임없는 기도는 언약의 하나님께서 당신의 약속을 행하시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승천하시는 주님께서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며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라는 명령은 이 약속을 믿고 기도하는 제자들에게 분명 엄청난 기대와 썰레임을 주었을 것입니다. 은혜의 왕국인 교회가 시작되기 전 유다의 배신으로 궐위가 생긴 사도직을 수행할 새로운 사도를 세워야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알 것은 유다의 배반으로 결원된 사도의 보충은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 이전에만 등장하고 그 이후에는 한 사도가 죽임을 당하여 숫자가 모자라는데도 보충하지 않습니다. 이 사실은 성령 강림 이전에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의 기초인 12사도를 유지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음을 암시합니다. 사도의 숫자가 12명으로 유지되는 것은 이스라엘의 상징적인 회복이란 의미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했습니다. 13절에 다락으로 설명된 장소는 당시 예루살렘 가옥의 구조로 보면 옥상에 있는 상당히 넓은 거실일 것입니다. 모인 사람의 수를 누가는 120명이라 밝힙니다. 이 수는 다분히 이스라엘 공동체의 수에 대한 의미를 염두에 두고 밝힌 숫자일 것입니다. 출애굽 후 하나님의 장자, 군대가 되어 열방의 제사장의 지위를 가진 이스라엘이 12지파였고, 이후부터 이스라엘 총회를 가리키는 상징적인 수는 12가 되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새언약공동체의 교회 출범을 앞두고 12사도를 보충하려고 모인 제자들의 수를 누가는 120명이라 언급함으로 구약의 언약의 공동체와의 연속성을 제시합니다. 기도에 대한 누가의 묘사에서 중요한 사실은 합심 기도의 정신과 자세입니다. 120명의 합심 기도를 묘사하는 동사 “전혀 힘쓰다”는 사도행전에서 사도들과 초대교회의 기도를 설명하는 단골 메뉴입니다(1:14, 2:42, 6:4). 이 동사는 ‘무슨 일에 헌신하다’, ‘무슨 일에 바쁘게 힘쓰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따라서 사도들을 포함한 120문도들은 생명을 다해, 혼신의 힘을 다해 기도하는 일에 전념하였음을 보게 됩니다. 이러한 의미를 가진 동사가 “있다”는 의미를 가진 동사와 함께 현재분사로 사용된 사실은 제자들의 헌신적이고 전폭적인 기도 행위가 얼마나 놀라운 것이었는가를 보여줍니다. 유다의 반역(배신)은 예수님께서 친히 세우신 첫 번째 교회 조직에 대한 죄의 공격이었습니다. 이전 그리스도를 세 번이나 부인한 적이 있던 베드로는 이 공백이 속히 메꾸어져야 한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먼저 제시하면서 그것이 주님의 뜻임을 말씀합니다. 이전에 주님은 베드로에게 말씀하시길 그가 잠시 시험에 빠졌다가 돌이킨 후에 ‘네 형제를 굳게 하라“고 예언적인 명령을 하신 바가 있습니다(눅22:32). 복음서에서는 어디에서도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베드로의 모습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사도행전 본문에서 강력한 지도력을 행사하는 베드로를 봅니다. 이는 예수께서 그에게 하신 말씀의 실현입니다. 제자들이 성취해야 할 구약의 예언 15-22절은 모인 무리들 가운데서 베드로가 일어서서 설교한 내용입니다. 먼저 베드로는 "형제들아 성령이 다윗의 입을 의탁하사 예수 잡는 자들을 지로한 유다를 가리켜 미리 말씀하신 성경이 응하였으니 마땅하도다"(16)라고 말합니다. 베드로의 설교는 두 부분으로 되어 있습니다. 첫째로 베드로는 성도들이 유다의 파멸에서 마음에 품을 수 있는 두려움을 제거합니다. 또 거기서 다른 사람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일을 배우게 될 교훈을 끌어냅니다. 둘째로 유다 대신 한 사람을 선택하는 일이 아직 남아 있다는 것을 들려주는 일입니다. 베드로는 그 둘을 다 성경의 증언으로 입증합니다. 성도 여러분! 성경의 예언대로 유다에게 성취된 요소는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유다가 귀한 직분을 받았던 사람이라는 것입니다(17절). 두 번째로는 시109:8의 성취로서 이 직분을 빼앗긴 것을 베드로는 지적합니다. 여기서 "성경이 응하였으니 마땅하도다"(16)라고 하였는데 "마땅하다"라는 말은 반드시 될 일, 곧 필연성에 속한 것을 가리킵니다. 곧 성경은 하나님의 신적 의지에 의하여 성취되고야 만다는 뜻입니다. 그 무엇이라도 성경의 성취는 막을 수 없습니다. 천지는 폐할지언정 성경은 폐하지 못한다는 말씀 그대로입니다(마5:18, 요10:35). 베드로는 시편의 두 구절(69:25, 109:8)을 인용하면서 그것이 유다의 일에 어떻게 성취되고 있는지 설명하면서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사도의 직무를 수행할 한 사람을 세울 것을 말합니다. 이에 모두 한마음이 되어 기꺼이 베드로가 전하는 말씀을 받아들입니다. 제자들은 성령을 통하여 주님께 가까이 나아가게 되었으며 하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성경을 통하여 자신의 뜻을 계시해 주셨습니다. 그 뜻은 주의 영광을 위해 교회조직의 빈 공간이 채워져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승천하신 주님을 믿고 사랑하는 제자들, 주의 약속을 믿고 기도하며 그 약속이 이루어지기를 기다리는 교회! 이것이 주님의 신부인 교회의 참된 모습입니다. 이처럼 주님에 대한 우리의 사랑은 그분의 교회에 대한 관심을 일으킵니다. 우리 또한 교회일을 할 때 성경을 통해 우리에게 계시되는 그리스도의 뜻을 순종해야 할 것입니다. 2. 교회의 조직과 성령강림 베드로는 주를 배반하고 멸망의 길을 택한 가룟 유다를 대신하여 사도 한 명을 보충할 것을 제안합니다. 사도의 자격 요건으로 요한의 세례로부터 우리 가운데서 올리워 가신 날까지 주 예수께서 우리 가운데 출입하실 때에 항상 우리와 함께 다니던 사람이어야 할 것을 제시합니다. 그 자격 요건은 사도의 직무와 직결되었습니다. 사도들은 전도자이며 주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할 증인들입니다. 그들은 특히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증거해야 할 자들이었습니다. 베드로의 제안에 공감한 제자들은 두 사람을 자격자로 추천합니다. 하나는 바사바라고도 하고 유스도라고도 하는 요셉이요 다른 하나는 맛디아였습니다. 교회의 머리이시고 왕되신 주님께서 친히 그 직분에 앉히시기를 원하는 사람이 결정되어야 했습니다. 이에 제자들은 주께서 택하신 자를 보여주시기를 기도하고 제비를 뽑았습니다. "보이시옵소서"(25)에서는 그들이 최후적 결정을 하기 전에 기도한 것이 역시 교회 정치에 있어서 신본주의(神本主義) 정신을 보여줍니다. 교회의 직원 선거가 회중의 천거를 필요로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순전히 회중의 인간적 의사에 전임된 일이 아닙니다. 회중은 이 일에 있어서 사적(私的) 의견을 버리고 순전히 하나님의 뜻을 알고자 하며 하나님의 간섭을 기도해야 됩니다. "유다는 이를 버리옵고 제 곳으로 갔나이다" 란 말씀은 유다가 지옥으로 간 사실을 가리킵니다. 당시 제자들이 제비를 뽑은 것은 주님께서 친히 이 직분에 충성된 자를 고르시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 결과 맛디아가 선택되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주님에 뜻에 순복하였고 기꺼이 그를 사도직에 세웠습니다. 이로써 사도들은 교회조직의 공백을 메꾸었고, 약속하신 성령이 오실 준비가 되었습니다. 당시 다락방에 모여 성령이 오시기를 기다리며 기도하던 제자들에게 이 일은 결코 가볍지 않았습니다. 만약 제자들이 교회내에서 주님의 뜻을 쫓아 행하지 않는다면 성령께서 사역을 하실 수 없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오늘 본문에서 몇 가지 교훈을 배우게 됩니다. 첫째로, 우리는 사도의 자격 요건을 통해서 복음의 성격을 깨닫습니다. 사도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친히 본 자들입니다. 그들은 주님의 기적들을 보았고 주님의 부활과 승천을 보았습니다. 기독교는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사실들을 친히 목격한 증인들의 증언에 근거합니다. 이것을 사도적 전승이라 합니다. 사도의 고백에 기초하여 우리의 신앙이 서 있습니다. 우리가 상속받은 신앙은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과 승천의 신앙입니다. 이것은 확실한 진리입니다. 그러므로 기독교 복음을 확신합시다. 둘째로, 우리는 가룟 유다의 말로를 기억합시다.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참된 믿음이 없고 죄사함의 구원을 받지 못하고 오직 돈에 대한 욕심만 가졌던 그는 마침내 비참한 최후를 맞이합니다. 그의 욕망(돈에 대한)이 그를 삼키고 말았습니다. 언약의 약속과 믿음의 확고성을 붙잡는데 실패한 유다는 결국 사단의 도구가 되어 그리스도를 공격하는 자, 교회를 공격하는 자가 되고 맙니다. 진리를 상실한 자의 말로의 비참함을 갸롯 유다를 통해 목격합니다. 셋째로, 우리는 처음 제자들과 같이 순수한 마음으로 기도에 힘써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교회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바로 알아야 합니다. 교회는 단순히 회원들 간의 친목을 도모하는 친목단체가 아니고 또 단순히 자선사업을 힘쓰는 단체도 아닙니다. 이웃과 사회를 돕는 대사회적 기능을 수행하는 것보다 먼저 교회는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구속하신 자들이 모여 하나님께 예배하고 하나님의 뜻을 배우며 실천하는 기관입니다. ’죄용서‘와 ’칭의‘의 복음을 증거하는 언덕 위의 도시로써의 본질적인 사역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 하나님께로부터 버림을 받게 될 것입니다. 교회는 성경에 계시된 대로 하나님께 예배하고 말씀과 기도 가운데 영적으로 성장하고 또 이 구원의 복음을 땅끝까지 전파해야 합니다. 우리교회는 교회의 속성을 바로 알고 교회의 임무를 바로 수행하는 그런 교회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우리의 주된 관심사가 성령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 성령께서 우리 안에서와 세상 속에서 새 삶을 창조하시므로 우리는 교회를 통하여 순종을 보여야 합니다. 만일 우리가 각기 제 길로 가버린다면 결코 성령의 역사를 기대할 수 없을 것입니다. 또한 성령이 교회 위에 강림하셨다 할지라도 우리는 계속 그 역사가 더욱 더 강하게 나타나도록 구하여야 합니다. 우리의 삶 역시 인내를 가지고 이러한 성령의 역사를 계속 기대하는 것입니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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